"미안해." 밖에서 상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애인이 있는 널 흔들어서 미안하고 아니 내가 너한테 흔들려서 미안해. 내가 널 사랑하면 안됬던건데 사랑하게 된것도 미안하고, 니가 한번 꼬리친것에 넘어간것도 미안하고 다 미안해. 내가 최대한 빨리 정리할께." 학연은 심장이 죄이다 못해 숨이 가빠왔다.잘못한거 하나없는 상혁인데 학연에게 계속 사과했다. 사랑하게되서 미안하다고 학연의 눈에서는 눈물이 쉴새없이 흘렀다. 이제 울음을 참는것은 불가능했다. 학연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자 엎드려 펑펑 울었다. "나 내일 출근해야되서 가볼께. 그리고 니가 불편해하니까 이제 여기 오지 않을꺼야. 저녁 안먹었으면 꼭 챙겨먹고 아프지마. 갈께" 상혁은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고 학연은 울다 지쳐 바닥에 쓰러진듯 누워있었다. 한참을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누워있다 벌떡 일어나 부엌을 뒤져 간단하게 상을 차렸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상에 앉았다.학연은 넘어가지도 않는 밥을 꾸역꾸역 입에 밀어넣었다. 이유는 딱 하나였다. 상혁이 마지막으로 학연에게 해준말, 밥 꼭챙겨 먹고 아프지마... 상혁은 재환의 집을 빠져나와 다시 차를타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상혁은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무슨정신으로 운전을 했는지 상혁은 이미 자신의 집에 도착해있었다. 상혁은 무표정하게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다. 텅 빈 거실- 상혁은 그제서야 그가 이제 자신의 곁에 없다는것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상혁은 눈썹을 찌푸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후우..차학연....." 상혁은 낮게 욕을 읊조리며 누구를 향한 감정인지 모를 분노를 삮였다. 상혁은 심호흡을 한번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려 발걸음을 돌렸다. 멈칫- "씨발!!!" 쨍그랑- 상혁이 분을 삮이지 못해 식탁위에 있던 빈 화병을 집어던졌다. "씨발 진짜 차학연 나랑 뭐하자는건데!!!" 상혁이 화병조각을 든채로 벽을 내리쳤다. 상혁의 손에는 유리가 박혀 피가 철철 흘러내렸고 상혁은 주저 앉았다. "내 인생 이렇게 흔들어 놓고 가면 난 어떡하라고." 다음날 아침- 상혁은 알람소리에 깻다. 출근시간. 상혁은 일어나 따끔거리는 자신의 손을 살폈다. 생각보다 깊게 파였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고 씻으러 들어간다. 그는 씻고 최대한 차학연이 없던 그때 처럼 행동하려 애썻다. 평소처럼 정장을 입고 밥을 먹었다. 나가려고 차키를 찾는데 순간 소파에 있는 연고가 보였다. 상혁은 물끄러미 연고를 쳐다보다 쇼파에 앉아 자신의 손에 연고를 바르고 집에 있던 구급통에서 붕대를 찾아 감았다. 상혁은 회사에서는 하루종일 멍하니 컴퓨터 화면만 쳐다보고 있었고 일이 끝나면 항상 술을 먹었다. 잔뜩 취해서 집에오면 역시 비어있는 거실. 그 거실을 한번 쳐다보고는 방에가서 오지않는 잠을 청했다. 회사에서는 그런 그를 미친사람 취급했고 항상 가는 술집에서는 술먹고 계속 난동을 부리는 상혁을 더이상 받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2주라는 시간이 흘렀고 상혁은 무뎌질듯 무뎌지지 않는 상처에 계속 쓰라렸다. 일요일 저녁- 상혁은 씻지도 않고 먹지도 않았다. 이제 상혁은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있는 자신을 방치했다. 술. 또 술이 먹고싶었다. 상혁은 자신의 집 앞 가까운 마트에 쓰러질듯 말듯 걸어갔다. 남들이 힐끗거릴정도의 많은 양의 술을 아무렇지 않게 쓸어담고 계산대로 향했다. 그때- "응 재환아. 오늘은 그냥 간단하게 먹을려고. 나 지금 장보러왔어. 응. 응. 싫어! 여기사람많은데 미쳤다고 그래. 싫어 집에가서 해줄께. 응 끊어" 여전히 마르고 여전히 밝고 여전히 아름다운 그가 자신의 앞에서 전화기를 턱에 끼고 장을 보며 살짝 웃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your mate예요:) 오늘도 새드새드하네요...흐름상 어쩔수가 없어요ㅠㅠㅠ하지만 전 새드를 본적도 없고 써본적도 없답니다ㅎㅎㅎㅎㅎㅎ 곧 둘이 극복하...겠...죠?ㅠㅠㅠ해야돼 얘들아ㅠㅠㅠㅠㅠㅠㅠ스토리가 2/3정도? 좀넘게? 진행이 됬네요:) 남은 편들도 재밋게 읽어주세요!! 독자님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암호닉 받습니다 +암호닉 : 커다란한상혁/까망별/흑요니/미스트/뎨니스/택운이어깨/흑사슴/블루/니요/별나무 (꺆 암호닉이 열분이나...♥️ 내가 너님들을 워더) ++댓글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읽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 요즘 작가는 댓글 읽는 맛에 글쓴답니다:) +++한줄 댓글은 쓰니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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