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환은 그를 부축하고 집까지 올라가 그를 자신의 침대에 눕히고 옷을 벗겼다. 그리고는 재환은 이불을 덮어주며 그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때 재환은 생각했다. 자신이 이사람을 돌봐주고 싶다고. 다음날 아침 재환은 콩나물국을 끓이고 있었고 그는 여전히 재환의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아침상이 거의 다 완성될 쯤 갑자기 그가 방문을 벌컥열고 뛰어나왔다. 재환이 뒤돌아 쳐다보자 자신이 속옷을 제외한 옷을 입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는지 그는 문뒤로 숨어 고개만 내밀고 재환을 불렀다. "저...저기요!" "네?" 재환이 뒤돌아보자 그의 눈이 커졌다. "어...? 맨날 바에서 보던 분이네? 근데 제가 왜 여기 와있는 거예요? 혹시 제가 뭐 실수라도..." "그런건 아니고 집에 가는데 그쪽이 바닥에 쓰러져 있길래 어쩔수 없이 집에 데려왔어요." "아 정말 죄송해요. 괜히 민폐끼쳐서" 그는 우물쭈물거리며 얼굴이 빨개졌다. 재환은 그런 그를 귀엽다고 생각하며 자상하게 웃어보이며 대답했다. "뭘요. 당연한거죠. 해장국 끓였는데 와서 같이 들어요." "근데 저....제 옷은요?" "아 맞다. 그거 세탁기에 넣었는데...제 옷장에서 아무거나 꺼내 입으세요." 그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방으로 다시 들어갔고 재환은 왠지 모르게 들뜬 자신을 추스리며 식탁에 앉아 그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가 자신의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자신보다 체격이 한참 작아서 그랬는지 티셔츠는 헐렁하다 못해 그의 허벅지 중간까지 내려와 꼭 티셔츠만 입고 있는듯 했다. 재환은 그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그는 식탁에 와서 앉았다. "그럼 염치 불구하고 밥한끼만 먹고 가겠습니다." 그는 배가 고팠는지 밥을 입에 마구 퍼넣었다. 하지만 이미 재환의 눈에는 그의 모든게 귀여워보이고 예뻐보였다. "이름이 뭐예요?" "아 저 차학연이요." "저는 이재환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27이요." "동갑이네. 무슨일해요?" "글쓰는 사람이예요." "그렇구나. 집은 어디예요?" "....네?" "아니....그게 저 혹시 또 이런일 생기면 그럴때마다 우리집에 데리고 올 수는 없잖아요." "그럴일 없을꺼예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는데..." "일단 말해봐요. 바 직원한테라도 말해 놓게요." "저 ㅇㅇ동 @@빌라 ###호요." "음 그렇구나...여기서 가깝네." 둘은 이렇게 어색한 대화를 하면서 밥을 먹었다. "......애인은 있어요?" 갑자기 학연은 숟가락질을 멈칫했다. "있어요....아 아니 이젠 없다." 학연이 씁슬하게 억지로 웃음을 지어보이며 대답했다. "아 미안해요..." 학연의 반응에 재환은 당황했고 말을 걸지 않았다. 그렇게 또 한동안의 정적이 흘렀고 둘은 밥만 먹었다. 식사가 끝나고 재환은 커피를 끓여 학연에게 가져다 주었다. "아 커피까지...정말 고마워요." "고마우면 바에 가서 술좀 그만 드세요." 학연은 말없이 재환을 향해 슬프게 웃어보였다. "술마저 없으면 살기 힘들꺼 같아서요." 재환은 그런 학연의 슬픈 눈동자를 보며 침묵했다. "고마워요. 오랜만에 사람이랑 얘기도 해보고 제대로된 밥도 먹었네요." 학연이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얘기했다. "근데 이제 가봐야 할꺼 같아요. 바지도 빌려 입어도 되죠? 제 옷들 바에 맡겨주세요. 재환...씨 옷도 맡길께요."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얘기했고 학연을 붙잡을 새도 없이 재환의 집을 빠져나갔다. ***your mate 예요:) 아무래도 다음편까지는 재환이 번외가 계속 될꺼같네요! 그 다음부터 스토리 진행 슉슉 해갈께요!! +암호닉 : 커다란한상혁/까망별/흑요니/미스트/뎨니스/택운이어깨/흑사슴/블루/니요/별나무 (말안해도 사랑하는거 알죠 (박력) 항상 감사해요♥️)
++한줄 댓글은 쓰니에게 엄청 큰 힘이 됩니다!!!! 점이라도 찍고 가주세요...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