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고백
첫 만남이후로 먼저 그 남자한테 카톡이 왔음. 자기는
이재환이라며, 그때 그 카페에 알바생이라며,
지가 뭐 내 생명의 은인이라나 뭐라나. 자기가 지갑
주워줬으니까 밥 한끼 사달라며, 학생증 안받아갈꺼냐며,
언제 만나서 단판을 짓자는 둥 쓸데없는 소리를 함.
근데 그때 나는 첫만남때 약속 펑크냈던 친구자식
만나러 가는길이라서 알겟다고 대충 대답하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선 그 친구자식이 있다고 한 고기집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감~ 알바생 이콩빈이랑 인사를 하고
친구자식이 있는 자리에 감. 그때까지 내게 익숙했던
머릿수에 왜 하나 더 있나 생각치 못하고 난 그 친구의
목을 감싸 안으며
"야~ 원식아~ 그땐 왜 안나왔어? 내가 얼마나
기다렷는데~"
"아.쟤 뭐야;;;;;; 김원식 쟤 왜저래;;;;; 저번에 우리 다 펑크낸
날 결국 너도 안나감?"
"아 그때 지원이 아파서 못나갔단 말이야.
야 상혁아. 얘 좀 떨궈봐. 아 맞다. 니네 인사해라."
"인사?"
그때서야 왜 머릿수가 하나 더 있나 알수 있었음. 근데
그 머릿수 하나가 왜 이재환인거지? 나는 너무 당황해서
어버버거리며 이재환한테 삿대질함. 이재환도 내가 와서
놀란 듯 눈 동그랗게 뜨며 먹던 오이를 테이블에 떨굼.
"아..더러워"
한상혁의 깔끔함을 무시한채 난 이재환이 왜 여기있는지 물음.
"야..너....왜 여깄냐?"
"너야말로... 여길 왜 와?"
"뭐야? 이재환 너 뉴뚱이랑 아는사이임?"
(한상혁은 나한테 항상 뉴뚱이라 부름.꼴에 애칭이라며;;;)
"알긴 알지...."
"그럼. 잘 알아야지. 저번에 김원식이 펑크낸날
그 카페에서 알바했거든, 근데 ○○○이 지갑을 놓고간거야.
그래서 내가 지갑 돌려줌.쀼잉뿌잉"
"아~ 그래서 그때 재환이가 걔 완전 매력터진ㄷ읍!!!! "
"이 새끼 왜 이러니. 야 ○○○ 앉아라."
이재환은 차학연입에 상추를 쑤셔놓고는 내 눈치를 보면서
앉으라고 친히 의지까지 빼줌. 나는 아무렇지않게
앉고 옆에 있는 정택운한테 치대고 있었음. 물론 정택운은
날 밀어냈지만. 그렇게 고기를 먹으며 술도 어느정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얘네랑 이재환이랑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궁금한거임.
"야 근데 너희랑 이재환이랑 어떻게 아는 사이야?"
"아 원래 우리랑 같이 다니던 애였어. 근데 얘가 군대 갔다
오느라고 너랑 마주친 적이 한번도 없었던거지."
"아. 꼴에 군필이네?"
"꼴에는 무슨. 군대는 기본이지ㅋ근데 ○○○은
니네랑 왜 친함?"
"아 ○○○이랑 정택운이랑 어릴때부터 친구였대."
"뭐???????정택운이랑???????"
"그날은 정택운이 술먹고 떡이 되던 날이였지..... 저새끼가
○○이○○이라고 막부르길래 전화번호부에 찾아봣더니
○○이가 있는거야. 그래서 전화를 한다음 정택운 데리러온
○○○을 그때 처음 만났지."
"근데 나 있을때 왜 소개를 한번도 안시켜줘?????"
"내가 소개를 왜 시켜줘야돼."
"하긴 정택운이 지 친구 소개시켜주는거 봣냐."
"그....그래도...."
"그땐 그랬지"
우리둘이 친구라고 말해준 이홍빈과 얘네와의 첫만남을 다시
한번 읊어주는 한상혁. 이재환의 의문에 칼같이 대답하는 정택운과
정택운의 말에 수긍하는 김원식 그리고 난 고개를 끄덕였고,
그땐 그랬지라고 옛 생각을 하는 차학연.
"야 어느 정도 마셨으니까 가자."
김원식이 이제 일어나자며 앉아있던 애들을 일으켰음.
그나마 오늘은 술을 다들 별로 안마셔서 말끔한 정신으로
자리에서 일어남. 물론 차학연빼고. 알바하던 이홍빈은
우리에게 잘가라며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옴.
"우이 효기~ 인누와!인누와!"
"저새끼 또 시작이네. 오늘은 니가 데리고 가라.빠이"
"아!!!!! 진짜 싫다......나 간다....뉴뚱오늘서든들어와!"
"오야~"
한상혁은 차학연을 업은 채 나에게 서든약속을 하고선 먼저 감.
정택운은 나한테 가자며 어깨동무를 해오고 김원식도 내 팔을
가지고 장난을 치며
"가자~가자~"
하고 있다. 확씨. 나는 체념한채 얼른 가자고 발걸음을 옮김.
그때 우리셋을 계속 쳐다보던 이재환이 나를 부름.
"야. ○○○, 우리 할 말이 있지않나? 너 받을것도 있고."
우리 셋은 동시에 멈춰서 뒤 돌아 이재환을 쳐다봄. 이재환은
우리가 동시에 쳐다보니 민망했는지 헛기침을 몇번하더니 우리쪽으로
와서는 나를 쑥 빼감. 그리고는
"야! 얘 내가 데리고 간다. 니네 먼저 가라. 가자!"
하고는 내 팔을 잡고는 혼자 막 달려감. 갑자기 달리는 바람에 자빠질뻔.
뒤에서 김원식이 뭐라뭐라 소리지르던 말던 이재환은 그냥 달림.
달리고 와서 도착한 곳은 우리가 처음 봤던 카페엿음.
"아.힘들어!!!! 왜 뛰어온거야!!!!!"
"어?그..그냥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뭘 웃어.하....힘들어......힘드니까 나 마실것 좀 사줘."
"그래! 까짓꺼 이 오빠가 사줄게."
"오빠는 무슨. 난 딸기 스무디."
라고는 난 자리에 앉아 하고있던 겉옷을 벗으며 이재환을
기다렸음. 이재환은 자기도 딸기 스무디를 시켰는지
딸기 스무디2개를 들고선 자리로 옴. 자리에 앉더니
안주고 가만히 있는거임. 나는 뭐냐는식으로 쳐다보다가
달라고 손을 뻗음. 근데 얘가 준건 스무디가 아니라 지 손이였음.
"너 뭐해?"
"야."
"응?"
"너 매력쩌는거 알아?"
"참내. 그 말이 하고싶었던 거야? 나도 알아.
그니까 어서 나에게 딸기 스무디를 넘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뻔뻔한것봨ㅋㅋㅋㅋㅋ
너 나랑사귀자. 그럼 이 스무디 배터도록 사줄게."
"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2번만낫어.
그리고 이 손 좀 놔줄래?"
이재환은 더 손을 꼭 잡아오며 대답함.
"알아. 2번만낫지. 나 그때 너 처음 본날. 첫눈에 반한듯
싶다. 내가 돌았지. 여자를 하도 못만나봐서 너 같은 애를..
근데 널 알아가고싶어.그리고 계속 보고싶어.
옆에 두고 보고싶고, 매일 매일 보고싶어."
".......지금 그걸 고백이라고 하는거야? 나 그렇게 기분 나쁜
고백은 처음이다? 우선 스무디 먹으면서 생각해볼게."
먹으면서 생각해본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고선 아주 천천히
마시며 생각했음. 나 역시 이재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안 좋은
감정도 없으니 사귀어볼까..하고 마음을 다잡은다음, 자리에서 일어남.
이재환은 당황했는지 지도 같이 일어남.
"야. 대답하고 가."
"그래 우리 서로 만나면서 알아가보자. 나도 하도 남자를
안만나봐서 너같은 남자한테 관심이 가나보다. 난 대답했다?
빠이"
하고선 카페에 도망치듯 나가서 집으로 바로 달려감.
그게 이재환의 고백이였음.
그 후에 큰 후폭풍이 올지는 이재환 나, 둘 다 알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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