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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X 전체글ll조회 228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누나."


"다시 올게. 꼭 데리러올게."


"나 괜찮아."


"안돼!"


"잘못했어요"


"기다려."


"나 진짜 괜찮아."


"안돼..."


여자아이의 비명과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계속 교차한다. 하아하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눈을 떴다. 또 악몽을 꿨다. 평소와 다른 악몽이었다. 낯선 악몽이었다. 하지만 마냥 낯설지만은 않은... 묘한 기시감이 드는 그러다가도 또 어딘가 그리운 듯한 느낌이다. 오늘따라 유난히 방이 어두운 것 같다. 어둠이 끝이 없이 펼쳐진것만 같다. 그 안으로 내가 빨려들어갈까봐 무서워서 무릎을 말고 고개를 묻었다. 눈물이 쏟아져서 숨 쉬기가 힘들다.


깜깜하던 방이 해가 뜨는건지 점점 밝아져왔다. 흐느낌이 멈추질 않았다. 눈이 얼마나 부은건지 눈 뜨기도 너무 버거웠다.


덜컥. 내 흐느낌소리가 컸던걸까. 네가 눈을 비비며 방문을 연다.


"누나?"


네가 나를 보고 놀란듯 들어와 내 옆에 자리잡고 앉는다.


"누나 왜그래? 무슨 일 있어? 무서운 꿈이라도 꾼거야?"


무서워. 나 너무 무서워 대휘야.


어린아이들이 울 때 달래주면 더 서럽게 울 듯이 네가 달래주는 손길에 겨우 멎어가던 눈물이 다시 터져버렸다.


한참을 나를 꼭 안아서 달래주던 너를 살짝 떨어트려 눈을 마주봤다.


"대휘야."


"응."


"....이대휘"


"어. 나 여기있어."


"대휘야."


왜. 왜 내 꿈에 네가 있어. 왜 네가....


아직은 차마 할 수 없을 것만 같아 그저 네 눈을 마주보며 애써 모든 물음표를 묻었다.


너는 다 이해한다는 듯 아무말 없이 너의 눈만 보고있는 나를 다시 네 품에 안았다.


스르륵. 너의 온기에 눈이 감겼다.


얼마나 잠들었던건지 어스름하던 창 밖이 환해져서야 눈을 떴다.


여전히 내 옆에 있는 너를 눈에 담았다. 눈. 코. 입. 턱선. 하나 하나 눈에 꼭 담았다.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꿈은 생생했다. 그 꿈에 있던 너도.


"깼어?"


"응"


"목소리 다 잠겼네."


눈을 감은채 얘기하던 네가 천천히 눈을 떠 내 눈을 마주봤다.


"눈도 퉁퉁붓구."


푸흐흐. 하고 웃음을 터뜨린 네가 배고프지? 볶음밥할까? 하며 몸을 일으켰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애써 숨긴채 응. 맛있게해줘. 하며 나도 몸을 일으켜 욕실로 향했다.


"밤아. 얼른 와서 밥먹어용"


내 기분을 풀어주려는 건지 오늘따라 더 장난스럽고 밝게 행동하는 너를 눈에 다시 한번 담았다.



행복한 너와의 시간이 또 일주일이 지나갔다. 꿈은 점점 더 디테일해지고 생생해져 잠은 제대로 잔 적이 없다.


그때마다 너는 나를 찾아왔고 자신이 무서워서 그런다며 잘때마다 내 옆을 지켜주곤 했다.


"누나."


"..."


"누우나아~"


"..."


"이밤!"


"어? 어."


"맨날 정신 팔려가지구. 아주 이름 불러달라는거야 뭐야! 이름 불러야 대답하구!"


자신과의 대화에 집중못한다고 입이 나와서 툴툴 거리는 너를 귀엽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뭐야. 내 얼굴에 뭐 묻었어?"


턱까지괴고 한참을 쳐다보니 너는 얼굴을 매만진다.


"아니. 이제보니까 우리 대휘 정말 잘생겼네."


툭 던진 말에 너는 멍한 표정을 하다가 무슨 소릴 하는거냐며 금세 얼굴을 단풍색으로 물들였다.


그런 너의 모습이 꿈 속 남자와 겹쳐지며 무언가에 찔리는 듯한 두통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


-----------------------------------------------------------------------------------------------------------------------------------------------------------


분량조절 실패의 현장입니다~~

오랜만에 온것치고 너무 적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끊어야만 했어요!ㅠㅠ

이제 여러분들의 과거가 나와야하기 때문이져 ㅎㅎ

오늘 밤새서라도 다음편을 완성해보겠습니다!!

사랑해요!

근데 왜 배경이 안될까요...ㅜㅜ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힝힝 행복해야하는데ㅠㅠㅠㅠㅠ 필체가 더좋아져서 돌아오셨네요ㅠㅠㅠ 수련하고 오신건 아니죠????????? 이렇게 다시 글보니까 넘 햠벅해여???
8년 전
대표 사진
HPX
필체가 더 좋아졌다니...! 감사합니다ㅠㅠ❤ 행복하시다니 제가 더 행복해요! 많이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넘 감사합니당❤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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