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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백 달달주의
![[EXO/찬백] 톱스타 박찬열 X 집착하는 변백현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6/8/2685f588e0b84014428507ae18ca33b6.png)
톱스타 박찬열 X 집착하는 변백현
찬열의 핸드폰이 부르르 몸을 떨었다. 윙윙윙.
매니저, 세글자가 뜨자, 백현이 낚아채듯 핸드폰을 가져가 뒤에 꽁꽁 숨긴다.
"절대 안돼."
백현이 나름 매서운 눈초리로 똑부러지게 말한다. 오늘은 나랑 보내기로 한거 잊지마.
푸스스 하고 헛웃음이 나왔다. 핸드폰을 뒤로 숨긴 모양새가 제법 귀여워서 볼이라도 꼬집어 주고 싶었지만.
이 밤중에 매니저가 전화할 이유는 단 한가지다. 스케줄이 잡혔다. 그걸 증명하는 듯 끊긴 전화는 얼마 안되 다시 걸려왔다.
쇼파를 타고 울려오는 진동에 찬열은 애간장이 탄다.
"백현아. 전화 이리 줘봐."
아이 어르듯 나긋나긋 부탁했다. 백현아, 오빠 전화 받아야 돼.
"싫어. 너 이거 받고 나갈꺼잖아. 다 알아."
백현이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아니야, 안그래."
찬열이 피곤한 듯 눈을 감은 채로 말했다.
"거짓말."
"백현아."
"박찬열."
백현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버릇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화를 참을 때 나오는.
"...전화만 받을께. 응?"
찬열이 이마를 손바닥으로 문지르며 말했다. 전화 안받으면 나 어떻게 되는지 알면서. 정말 이럴 때보면 악마가 따로없다.
찬열이 천천히 백현에게 다가갔다. 손을 뻗어 뒤에 있는 핸드폰을 잡으려했지만 백현은 밑으로 쏙 빠져나가버렸다.
그 사이에 전화가 끊기고 또다시 전화가 울렸다. 찬열은 점점 마음이 급해졌다.
"백현아, 형 진짜 전화 받아야 돼."
애타는 찬열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 쪽 입꼬리만 올려 웃던 백현이 핸드폰을 흔들며 요리조리 도망쳐다녔다.
방안으로 도망치려는 백현의 손목을 잡고 몸을 돌려 핸드폰을 뺏으려 하는 순간,
백현이 찬열의 목을 끌어안았다.
"넌 누구꺼?"
또 시작이다.
"왜 그래 또."
찬열이 힘없이 웃었다.
"박찬열은 누구꺼야?"
백현은 늘 직접 확인하고 싶어했다. 찬열의 마음이 항상 자신을 향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말로 해주지 않으면 불안해 했다. 4살짜리 꼬마아이처럼.
손에 쥐고 있어도 직접 말로 해줘야 안심이 되는,
"변백현꺼."
"박찬열은 변백현꺼지?"
"응."
찬열을 안은 팔에 힘이 들어간다. 그런 백현이 귀여워 찬열도 덩달아 백현을 꽉 끌어안아준다.
"이번 주말은 나랑 보내겠다고 박찬열이 그랬어. 오늘 밤은 나랑 같이 있겠다고 했어."
울먹거리는 목소리가 찬열의 귀를 간지럽힌다. 연말이라 갑자기 늘어난 스케줄 때문에 백현과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든 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백현은 찬열이 곁에 없으면 불안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찬열의 외출에 과민반응을 보이고 오늘처럼 스케줄이 못가게 막는 일도 허다했다.
찬열이 길게 한숨을 뱉었다. 꼬옥 붙어있는 백현을 떼어내고선 싱긋 웃으며 눈을 마주쳤다.
"금방 올게. 12시 되기 전에. 약속."
찬열이 새끼손가락을 내밀어보였다. 백현의 동그란 눈이 원망스럽게 변했다. 떨어지고 싶지 않아. 박찬열이랑 있고 싶어.
하지만 찬열의 눈빛은 완고했다. 이런 눈빛의 찬열은 거역할 수 없다. 그건 백현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약속."
그리고 찬열은 백현에게서 돌려받은 전화를 귀에 대고 잠깐 백현의 눈치를 본 뒤 방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매니저의 전화는 급하게 잡힌 라디오 스케줄때문이었다.
순식간에 옷을 갈아입고 나온 찬열은 핸드폰을 귀에서 멀찍이 떼어놓은 채 한쪽 눈을 찡그렸다.
"무음으로 해놔서 못들었어요. 죄송해요. 지금 나갈께요. 네. 네."
쿠션을 끌어안고 무표정으로 티비를 보고있는 백현을 향해 찬열이 씩 웃어보였다.
"백현아, 다녀올께."
백현은 그저 입을 꾹 다문 채 티비만 노려보고 있었다.
"응? 오빠 다녀온다니깐."
멈춰서서 말없이 쇼파에 앉아있는 백현을 바라보던 찬열은 이내 시선을 거두고 현관으로 향했다.
"금방 갔다올께. 문단속 잘 하고 있어."
찬열이 신발을 구겨신고 문고리를 잡는 순간, 백현이 꾹 다물고 있던 입술을 뗐다.
"지금 나가면 나랑 끝나는 걸로 알아, 박찬열."
반쯤 열린 문을 바라보며 찬열은 이마에 손을 짚었다.
또 왜이러실까. 12시 전까지 돌아온다니깐.
"백현아. 제발."
"지금 스케줄 가고 나랑 끝내던지. 아님 나랑 있던지. 둘 중 하나야."
여전히 무표정으로 티비에 시선을 던지고 있는 백현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변백현 널 어쩌면 좋아.
주머니 속 전화는 다시 울리고 있었고 눈 앞에는 이도저도 못하게 꽉 붙잡고 있는 백현이 있었다.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
찬열이 흥미롭다는 듯 제안을 건네자 백현이 고개를 슬쩍 돌렸다.
"나 스케줄하는데 같이 가자. 그럼 같이 있을 수 있잖아. "
무표정하던 백현이 눈꼬리를 접으며 활짝 웃었다. 함박웃음을 짓던 백현이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나 박찬열 일하는데 가는거야?"
백현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다. 백현은 입버릇처럼 방송국에 가보고 싶다며 조르곤 했다. 연예인도 보구 너 일하는 것도 보고싶어- 라면서.
드디어 방송국에 가볼 수 있다는 생각에 백현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가자! 스케쥴 늦으면 안돼!"
헛웃음이 피실피실 흘러나왔다. 변백현 널 어쩌면 좋을까, 정말.
벤에 올라탄 찬열에게 매니저는 한바탕 욕을 쏟아부을 심산으로 홱 고개를 꺾었다.
하지만 곧바로 따라들어온 백현때문에 턱 하고 막혀버렸다.
"안녕, 매니저 형."
손을 살랑살랑 흔들어 보이는 백현을 보고 매니저가 기가 찬 듯 웃었다.
"백현아, 지금 놀러가는 거 아니야. 박찬열, 스케쥴 가는거라고 말 안했어?"
매니저가 신경질적으로 물었다. 일에 관해서는 철두철미한 매니저는 스케쥴에 관해서면 항상 날카롭게 변했다.
"나도 알어. 찬열이한테 뭐라고 하지마."
백현이 매니저를 째릿 흘겨보고는 찬열을 끌어안았다.
"박찬열. 어떻게 된거야."
매니저가 푸르르 시동을 걸며 물었다.
"옆에만 있게 할께요. 상관없잖아. 대기실에만 있으면 되니깐."
찬열이 피곤한 목소리로 매니저에게 말했다.
"찬열이 옆에만 있을꺼야, 걱정마."
"그게 걱정이라는 거다. 혹시라도 방송하는데 끼어들어가서...."
"나 그렇게 어린애 아니야. 그냥 박찬열 옆에만 있겠다니깐. 그치?"
자신을 아이 취급하는 매니저의 말에 백현이 발끈 화를 냈다. 그러고선 찬열을 더 세게 끌어안으며 말했다.
피식하고 웃은 찬열이 백현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으며 말했다.
"형, 출발해요. 이러다 늦겠다."
매니저는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선 페달을 세게 밟았다. 검은색 벤이 지하 주차장을 빠르게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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