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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윤지성] _윤팀장의 매력탐구생활.02 | 인스티즈


윤팀장은 복수의 화신이예요






그 날은 저랑 팀장님이 외근을 나가던 날이었어요. 처음 나가는 외근이라 신이 났지만 팀장님이 놀릴까봐 일부러 꾹 참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요. 팀장님 차에 타서 안전밸트를 매자마자 몸을 제 쪽으로 기울어 묻더군요.




“여주야, 너는 외근 안 신나?”

“아니..뭐,..신나야 해요..?”

“그래도..나는 너 콕 집어서 너랑 꼭 가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끝으로 잔뜩 풀이 죽어서 운전을 하더라구요. 아니 뭔데 이렇게 귀엽지요? 이럴 때 보면 저보다 훨씬 어린 것 같아요. 창문을 바라보며 큼큼. 최대한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뭐, 데이트 같고 좋긴 하네요.’ 그러자 입꼬리를 씰룩거리더니 신호를 받을 때 제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려 웃는 얼굴로 말했어요. ‘데이트 하는 기분 좀 더 내게 뽀뽀 좀 해봐’ 이 아저씨가 진짜. 엄연히 업무중인데 말이예요. 가볍게 씹었습니다.






거래처와 미팅하기로 한 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해, 팀장님의 옆자리에 앉아 손에 난 땀을 바지춤에 닦고 있었어요. 귀신같은 우리 윤팀장님, 내가 긴장한다는 걸 알고 자기가 다 알아서 할테니 그저 보고 배우는 시간이라 생각하라며 제 긴장을 풀어주기 바빴어요. 그 모습이 귀여워 푸스스 웃던 중, 거래처 직원들이 도착했네요. 간단한 인사를 하며 아이컨택을 하는데.



아,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지요?





애써 표정관리를 하고 흘러가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메모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고개를 드니 아. 여태껏 저를 쳐다보고 있었나봅니다. 눈이 마주치자 한쪽 입꼬리를 살짝 끌어올려 웃더니 시선을 돌리더군요. 하하. 지금은 업무중이예요. 사적인 감정은 끌어들이지 않기로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다시 펜을 다잡는데, 아.





“어머!죄송해서 어떡하죠..?”


“아...”




실수인지 고의인지 제 윗옷에 음료를 흘려버렸네요. 나보다 더 당황해보이는 팀장님은 재빠르게 냅킨을 쥐어주고는 자켓을 벗어 덮어주었어요. 거래처 팀장님도 큼큼 하며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어요. 아, 정말 끝까지 플레이 더럽게 하네요. 턱끝까지 욕이 차올랐지만 참고 또 참았는데요..



“어, 그런데 낯이 익네요. 혹시 우리 구면인가요?”

“아뇨. 저는 오늘 처음 뵙는데요?”

“에이, 혹시 00여고? 맞으시죠??”



진짜 왜 이러는 걸까요.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저 아이의 생각에 머리가 지끈 아파왔어요. 나도 모르게 주먹을 세게 쥐자, 테이블 아래로 팀장님의 손이 내 손을 덮어 쥐고 엄지 손가락으로 쓰담쓰담 해왔어요. 다 괜찮다는 듯이.





“그만하세요. 초면에 실례 아닌가요?”

“아니, 이게 실례예요? 그저 구면인 거 같아..”

“모르겠다고 했지 않습니까.”




대놓고 딱딱한 팀장님의 말투에 반사적으로 고개가 팀장님을 향해 돌아갔지요. 그 아이는 허,참 따위의 말을 뱉으며 손부채질을 했어요. 거래처 팀장님도 곤란한 듯이 윤팀장님과 그 아이를 번갈아 바라보며 땀을 흘리고 있네요. 괜히 저 떄문에 중요한 미팅을 망친 것 같아 고개가 절로 푹 숙여졌습니다. 거래처 팀장님은 오늘 미팅은 여기까지 하자며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빠져나갔고, 그 뒤를 그 아이가 따르며 말했습니다.



"야, 김여주. 너 나 모르는 척 하는 거야, 진짜 모르는거야? 같잖아 진짜. 
아, 그리고 그쪽 팀장님. 이번 프로젝트는 없던 일로 해요. 기분 상해서 같이 일 못하겠네요."

"..."



그 말을 끝으로 그 아이는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사라졌습니다. 둘만 남은 자리에는 어색할 정도로 침묵만 흘렀어요. 이번 프로젝트, 정말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모든 게 다 제 탓입니다. 제가 그냥 허허 웃으며 넘어갔다면 그 아이도 비웃음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까요?...그리고 저 아이는 자기 아빠가 회장이기 때문에 무서울 게 없는 아이입니다. 프로젝트 하나쯤 엎는 거 일도 아닐테지요. 고로 아까 한 그 말은 정말 이번 프로젝트가 망했다는 것이지요.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우리 팀장님 어떡하죠? 회사로 돌아가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여주야."

".........네...."

"뭐야, 너 울어?"



제가 우는 걸 안 팀장님은 안절부절 하더니 저를 꼬옥 껴안아 주었어요.
아, 눈물 콧몰 다 묻을텐데요..?



"울지마, 나 너 우는 거 진짜 못보겠어.."

"팀장, 님 이제 어떡해요? 쟤 진짜 이번 프로젝트 없던 일로 만들, 텐데.."

"뚝. 괜찮아. 내가 알아서해. 너는 괜찮아?"

".....네 괜찮아요."

"..거짓말."





사실 안괜찮아서 거짓말이라는 말에 반박을 못했지요. 팀장님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저 힘주어 안아주기만 했어요.





.

.

.

.



다음날, 우진씨 한테 들은 이야긴데, 팀장님은 이번 일로 부장님께 엄청 혼났다고 해요. 제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아서 그 일에 대해선 통 들은 게 없었거든요. 같이 점심을 먹으며 슬쩍 얘길 꺼냈더니 그걸 또 어디서 주워들었냐며 시선을 피하더라구요.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그간 말할까 말까 고민했던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어요.


"그.....그때 걔는 제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인데, 사이가 많이 안좋아요. 중학교때 걔 주도로 한번 따돌림 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일를 고등학교에서 또 퍼뜨려서 좀 힘들었었거든요. 걔랑 저는 진짜 악연인가봐요. 이렇게 또 만나서 이러는 걸 보면 .."



먼산을 보며 얘기하다 슬쩍 팀장님의 얼굴을 보자, 제 고기 한 점을 내 입에 넣고는 특유의 눈웃음을 지으며 '딱 기다려. 내가 걔 발라버릴테니까.' 라고 하네요. .....발라버려..? 뭘 어떻게 한다는지는 모르갰지만, 그렇게 말해주는 팀장님이 귀여워 슬쩍 웃고는 물컵에 물을 가득 채워주었어요.



.

.

.




그로부터 며칠 뒤, 팀장님은 그 아이의 회사보다 훨씬 큰 회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소식을 전해왔구요. 또 얼마 뒤,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끝내서 오히려 저번 프로젝트를 엎어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었다고 해요.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올라서, 분명 그 아이 회사 귀에도 들어갔을 테지요. 그쪽 회장님은 자랑스러운 딸이 자기 얼굴에 먹칠을 했다고 생각해서 그 아이를 본체만체 했다 하고요. 아, 그리고 윤팀장님의 선배가 그 아이 직속 상사래요. 윤팀장님이 그 선배와 밥한끼 한 후에 회사 내에는 또 다른 소문이 돌았대요. 





...우리 윤팀장님 한다면 하는 무서운 사람이네요.

기념으로 뽀뽀 한방 해주고 와야겠어요.













안녕하쎄여!! 서둘러 2편 놓고 갑니다!

소올직히 이번 편 ....맘에 안들어..안들어..

뭔가 극한의 고구마와 극한의 사이다를 쓰고 싶었는데,

물고구마와 물정도로 끝난 것 같네여. 아 씁 별로야..

그래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해요!

댓글은 더 감사해요! 댓글은 무능력한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아 그리고 무려 저에게 암호닉을 신청해주신 우리[쿠쿠]님! 사랑해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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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7.155
ㅅ선생님 허억 세상ㅇ에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윤팀장님너무멋지거스윗합니다아선생님.....제삶의구원자...이글을보고제삶의낙을얻엇음니다 선생밈 오늘도 충성충성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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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씨
허얼 완전 빠르세여 저두 충성충성 77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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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쿠쿠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성아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너무 좋은 거아닙니까?ㅠㅠㅠㅠㅠ 제 심장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진짜 제 사랑 다 가지세요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 진짜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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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씨
헐 쿠쿠님!!뚝해여 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 내 하트!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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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지성최애는 설레고갑니다❤❤❤❤❤ 충성충성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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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씨
❤️❤️❤️❤️감사함니다~~~~~충성충성77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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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끼야ㅠㅠㅠㅠ 멋있는 윤팀장님ㅠㅠㅠ 박력터져요 아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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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씨
댓글 감사함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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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윤팀장님 멋있어요ㅠㅠㅠㅠ 윤팀장님이 짱짱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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