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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유에서인지 BGM 첨부가 안 되네요ㅜㅜ 죄송합니다 흑흑)




* Mark Me *




이민형의 뒷모습이 점점 멀어지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다시 김도영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꼴을 보니, 보통 오래 기다린 건 아닌 듯했다. 바보. 문자라도 넣든가.




"바보냐? 문자라도 넣어놓지. 왜 혼자서 이러고 있었어."

"잘 놀았어?"

"어?"

"아까 걔랑."

"그냥... 뭐... 그런대로.."




그래서 부탁이 뭔데? 왜 온 거야? 몇 번이나 질문을 던졌지만 대답은 하지도 않고 계속해서 한숨을 푹푹 쉬며 머리를 쓸어넘기는 김도영에 점점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알 수 없는 걱정스러운 마음도 들었고.




"야, 너 뭔 일 있어?"

"있잖아, 김시민."

"응, 나 여기 있어. 말해봐."




김도영이 한동안 말을 잇지 않고 입술을 지그시 깨물다,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야, 아무것도."

"에이, 싱겁게."

"말하려고 했는데 잊어버렸어."

"진짜야? 너 뭔 일 있는 거 아니지?"

"아니야. 신경 안 써도 돼."




얼른 집에 들어가라며 내 등을 떠미는 김도영에 반강제로 집에 들어와버렸다. 창문을 열어 밖을 보았다. 터벅터벅 걸어가는 김도영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그냥, 보기가 그렇더라. 말로 형용하지 못할 이상한 마음에 창문을 바로 닫아버렸다.




병신. 네가 그렇게 말하고 갔는데 내가 어떻게 신경을 안 쓰냐. 침대 위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인형 다섯 개를 가지런히 정리했다. 침대 가장자리에 일렬로 세워진 인형들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침대에 털썩 누웠다.




-




정확히 언제 잠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눈을 뜨니까 아침, 이라고 하기에는 좀 늦게 일어났네. 그래도 1시면 주말에 일어난 거 치고는 일찍 일어난 거지. 마음속으로 자기합리화를 하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어제의 그 인형 다섯 개였다. 그리고 그 인형들을 보자마자 생각난 건 어제의 이민형. 큰일 났네, 이제. 저거 볼 때마다 이민형 생각나는 거 아니야?




주말인데 라면이나 끓여 먹자 하는 생각에 졸린 눈을 비비며 나갈 준비를 했다. 아직 비몽사몽한 정신을 부여잡고 현관문을 열고 나가자 집안과는 사뭇 다른 상쾌한 공기가 나를 반겼다. 떡진 머리 때문에 쓴 모자를 더욱 푹 눌러 쓰고 집 앞 마트로 향했다. 슬리퍼가 바닥에 질질 끌리는 소리가 참 적나라했다.




가까이 다가가니 저절로 열리는 자동문에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집에 자동문 있으면 귀찮을 때 딱 좋겠네. 머릿속으로 아무 말 대잔치를 펼치며 라면 코너로 향했다. 오늘은 이거 끓여 먹을까. 저 라면은 요즘에 맛없던데. 초심을 잃었어, 아주. 나는 혀를 끌끌 차며 라면 봉지들을 뒤적거렸다.




"김시민?"




사람은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고개를 돌린다. 소리가 들린 쪽으로.


그리고 나는 사람이다.




아무 생각 없이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제대로 눈이 마주쳤다. 누구랑? 이민형이랑. 문득 내 현재 모습이 떠올랐다. 떡진 머리, 세수도 하지 않은 민낯, 잠옷 차림. 




미쳤나 봐.




 [NCT/TEAMC] Mark Me ; 여섯 번째 발걸음 | 인스티즈

"김시민 맞지?"




제발... 그냥 모르는 척하고 가... 제발... 속으로 그렇게나 외쳤던 바람과는 달리 이민형은 나에게로 걸어와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손 떼... 제발... 나 오늘 하루만 김시민 안 할래... 그니까... 손 제발....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은데요..."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이 한 마디를 내뱉은 후, 아무 라면 봉지나 집어 들고 뒤를 돌아 빠르게 걸어갔다. 아니, 빠르게 걸어가려고 했다.




[NCT/TEAMC] Mark Me ; 여섯 번째 발걸음 | 인스티즈

"김시민 맞잖아. 야, 너 섭섭하게 그러기 있냐.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저기... 저는 김시민이 누군지도 모르고요.. 하하... 진짜로 사람 잘못 보ㅅ..."

"야."




난 안 쫄았어. 쫀 거 아니야. 절대로. 그냥 잠시 놀란 것뿐이야. 나 안 쫄았어. 그냥 갑자기 야 라고 하니까 놀란 거야.




"미안, 나 김시민 맞아."




쫄았다, 사실.




"근데 얼굴은 보려고 하지 말아 줄래? 지금 꼴이 완전..."

"안 볼게."

"아..."

"그냥 인사라도 좀 받아줘."




고개를 숙인 채로 이민형에게로 어색하게 손을 흔들었다. 존나 어색하네, 무슨 로봇인 줄.




"그럼 난 바빠서..."




바쁘다는 핑계로 어색한 몸놀림과 함께 다시 뒤로 돌아서 계산대로 가려는데 이민형이 내 손을 잡아 내 몸을 뒤로 돌렸다. 그러고서는 무릎을 굽혀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안 보겠다며, 개새끼가.




[NCT/TEAMC] Mark Me ; 여섯 번째 발걸음 | 인스티즈

"지금도 예쁜데, 뭐."




얘는 어제부터 왜 자꾸 예쁘대. 미치겠네.





-----





안녕하세요! Ca 작가입니다! 엄청난 지각.... 그리고 상상 이상의 저퀄리티.... 같은 팀의 작가님들과 독자님들께 너무 너무 죄송하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재미없는 글 끝까지 보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눈물)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즐추!!!!!!!!!!!!! 사랑해요!!!!!!!!!!!!!!!!!!


추천과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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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나 민형아ㅠㅠㅠㅠㅠ 작가림들 오늘도 최고예여... 마크미 짱!!!
6년 전
독자2
아...미뇽...우리의 스윗미뇽....최고...
6년 전
독자3
정주행했어요,,, 미녕이 쏘 쓰윗,,,,,*-*♡
6년 전
독자4
넘무 재미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작가님들ㅜㅜㅜㅜ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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