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전정국과 연애하는 썰_12화
w.1억
나도 모르는 나의 일_
"왜 자꾸 웃어..!"
"뭐가- 웃으면 안 되냐?"
"자꾸 나 보고 웃잖아.."
"귀여운데 그럼 어떡해."
정국이가 빌라 비밀번호를 쳤어
같이 들어서는데 사귀기 전에 온 거랑 느낌이 많이 달랐어
비는 더 많이 오고 있었고, 우리는 비를 조금 맞고 와서 그런지
머리가 좀 젖어있었어
정국이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뻘쭘하게 서있기만하자
정국이가 젖은 머리칼을 털면서 말했어
"안들어와??"
"응? 아! 들어가!.."
어쩜 방에서도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날까..
근데 나 이렇게 너희 집에 그냥 들어와도 돼..?
신발을 벗고 들어서서는 또 가만히 서있으니
정국이가 에? 하고 말했어
"무슨 할말 있어?"
"아니...?"
"침대에 앉아있어."
침대..침대!! 침대하니까 그때 그것도 생각나!!
어떡해.. 나 민망해졌어...
"뭐 시켜먹을래? 뭐 먹고싶어? 떡볶이 먹을래?"
"아,응!"
"버스 언제꺼 타게?"
"한시간 뒤에 하나 있어.. 9시꺼..!"
"그래? 그럼 시켜먹지 뭐.."
정국이가 바닥에 앉아서는 핸드폰으로 떡볶이 주문을 했어
주문을 하고선 머리 젖은 게 거슬리는지
머리를 드라이기로 말리고는 나한테 말릴래? 이러는데
나는 고개를 저었어
정국이가 그래 뭐- 하고 내 옆으로오더니
"흐어- 누우니까 짱좋다."
누웠어.. 누웠다고.. 누웠다니까?
괜히 뻘쭘해서 가만히 정국이만 내려다보니까
정국이가 풉- 하고 웃었어
"왜 웃어..?"
"왜 긴장해? 같은 침대에 있으니까 불편해? 내가 내려갈까?"
"아니!.. 안불편해..."
"…완전 불편하구만 뭘."
"아니거든!…"
"알았거든?"
"근데.."
"응?"
"아니야.."
"뭐야 뭔데."
괜히 물어보면 더 뻘쭘해질 것 같아서 못물어보겠어..
정국이가 뭔데-하고 상체를 일으켰어
아니이...
"그때 우리 여기서 같이 잤잖아."
"응."
"우리 안잔 거.. 어떻게 확신해..?"
"아아~"
"……."
"대충 그냥 짐작으로..."
"……."
"나는 뭐 잘때마다 더워서 윗옷 벗고 자니까.."
"……."
"……."
"나,나도! 원래 잘때 속옷 벗고자.. 불편해서.."
"아.."
"……."
아 어떡해 더 어색해졌어
괜히 말했어 괜히!!
"뭐.. 아니면 된 거지."
"그치!.."
정국이가 벽에 기대 앉아서는 핸드폰을 보고 웃길래
왜 웃어? 하니까 아니래.
역시 뭔가 찝찝해서 왜애- 하니까
언제 찍었는지 강의시간에 졸고있었을 때 사진인 거야...
아아- 내놔 하니까 바로 핸드폰을 위로 올려버려
"진짜.. 언제 찍었어!"
"너 보니까 졸길래 몰래 찍었지."
"…씨."
"뭐 씨."
"뭐어."
"뭐뭐."
"너무해."
정국이가 누워서 페북 보길래 아예 나도 그냥 누워버렸어
생각보다 그렇게 막 이상하진 않았던 것 같아
더 설레는 거..?.. 헤헤헤헤
정국이랑 같이 한 침대에 누워서
정국이가 핸드폰 보는 걸 같이 보고있었어
웃긴 영상도 많고 그래서 같이 막 웃는데 괜히 집에 가기 싫어지는 거야
그래서 정국이를 불렀더니
"왜?"
"나 막차 타고 갈까..?"
"막차? 몇시지?"
"10시..!"
"그래. 그럼 나야 좋지. 10시꺼 타자."
외박하라는 소리는 안하는구나..
원래 남친이면 더 있고싶고 같이 자고싶고! 아.. 물론 손잡고 자고 이런 거...
그런 거 아닌가....
괜히 또 입술을 쭉- 내밀고 있었더니
정국이가 날 쳐다보길래
바로 입술을 넣었어
이런 소리까지는 하고싶지 않아.. 민망하잖아
정국이랑 누워서 계속 핸드폰 보다가
정국이 살 냄새가 좋은 것 같아서
목에 코를 가까이 대고선 킁킁- 하자 정국이가 날 이상하게 쳐다봤어
"너 냄새 짱 좋아."
"뭐야 깜짝놀랬네."
"왜애?"
"갑자기 그러는데 안놀래냐?"
"놀래는 게 더 이상한 건데.."
"아~ 그런 거야?~"
솔직히 정국이랑 너무 가까워서 더 설레고
얼굴을 못보겠는 건 사실이야
고개를 확 들어버리면 입술이 닿을까 불안했거든
근데도 난 너무 좋아서 정국이를 꽉 끌어안았어
정국이도 놀랬는지 핸드폰 만지던 손이 멈춰졌어
"정국아."
"응?"
"나 네가 너무 좋아. 네 성격도 좋고, 얼굴도 좋고, 목소리도 좋고, 다 좋아."
"……."
"나 이 학교 잘 온 것 같아.."
"뭐 과 옮긴다더니?"
"그건.. 아니 그땐! 너 안좋아했을 때니까.."
"아~ 그래요? 넌 나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몰라.. 그냥 갑자기 좋아하게 된 거라."
그냥 정국이를 안은채로 눈을 감았어
"졸리다."
자- 그럼 하고 정국이가 내 어깨를 토닥토닥 해줬어
"자~ 떡볶이 오면 깨워줄게."
"나 오늘 외박할까.."
"에?"
"너무 피곤해.. 솔직히 통학 하는 것 자체도 피곤하단 말이야.."
"그래도 잠은 집 가서 자야지~"
"그래두.."
"어머님이 걱정 안하셔?"
"하시긴 하지.."
"왜 또 입술 삐죽이야~ 한 번 물어봐. 여기서 자고 가 그럼."
"진짜!?"
"응. 진짜."
"그래! 물어볼게!"
엄마한테 광고 집에서 잔다니까 허락을 해주셨어
너무 신나서 정국이 볼을 막 잡아당겼어
으아 너무 좋아! 나 너랑 같이 있을 수 있어!!
"안매워? 엄청 맵네."
"응! 먹다보면 덜 매운데.. 헤 "
매워하는 게 귀여워서 사진 찍으니까
정국이가 무슨 육아일기냐며 웃었어
다 찍을 거야! 다!
떡볶이를 먹다보니 아까 나 졸던거 찍은 게 생각나서
핸드폰을 뺏으려고 하니까
정국이가 막 높이 들으면서 말했어
"어딜."
"아! 줘어- 그 사진 지워. 완전 이상하단 말이야."
"아닌데 뭐가 이상해. 프사할 거야."
"아 싫어!"
"싫으면 그냥 갖고있게만 해줘."
"…씨."
"씨~? 한다?"
"아!"
"아!? 한다~?"
"미안해.."
"그르치."
완전 악마야- 하고 중얼거리니 정국이가 뭐어? 하고 웃었어
아니야! 내가 뭐라했나..?
그나저나...........
솔직히 말해서 조금은 긴장했어
처음으로 남친이랑 같은 침대에서 자는 거라!
다른 것도 상상해봤는데...
내가 너무 앞서가기는 했어..
아직 사귄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무슨! 이 변태야! 속으로 막 욕하는데
정국이가 씻고 나와서는 나한테 말했어
"안 씻어?"
"칫솔 있어..? 화장은 안지울 거야!.."
"왜?"
"못생겼단 말이야.. 너한테 쌩얼 못보여줘.."
"허허~ 궁금하네 그렇게 말하니까."
"안 돼.."
"으으 지지."
"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이야. 칫솔 여기! 이거 써."
양치를 하면서 별 생각이 다 들었어
괜히 잔다고했나.,,? 나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별의 별 생각을 다 하고선 나왔는데
정국이는 누워서는 핸드폰을 보고있었어
누구랑 그렇게 카톡을 하는지 웃으면서...
정국이 옆에 누우면서 물었어
"재밌어?"
"어? 어어- 호석이형 오는 김오이 때문에 옷에 토 다묻었대."
"진짜?.. 오늘 술마신다고 했는데.."
"호석이형 웃기지 않아?"
"응. 재밌어!"
"석진이형도 완전 웃겨."
석진이형 웃기다면서 단톡방 사진을 보여줬어
근데 그중에서도 정국이 엽사가 있길래 보니까
"나 이거 보내줘!"
"에?"
"엽사도 보내줘! 다 보내주라."
"주세요.해봐."
"아.. 그냥 줘.."
"그럼 안줘."
"씨.."
"싫음 마라?"
나도 안해! 하고 정국이 어깨에 코 묻고 가만히 있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어두운 와중에도 정국이 얼굴이 너무 잘 보였어
한참 보다가 눈을 감았어
졸리긴 드럽게 졸린데..
꼭 한 번 정국이 볼에 뽀뽀를 하고싶은 마음에
한 번 쪽- 하고 바로 떨어져서는
정국이 어깨에 얼굴 묻고 눈 감았어
"야 갑자기 그러면.. 어떡ㅎ.. 너 뭐해..?"
"부끄러워.. 말 걸지마.."
"…참나."
아예 얼굴을 묻고 얼굴을 보이지도 않자 정국이가 웃었어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들겠거든....
아침에 눈뜨자마자 옆에 정국이가 있어서
살짝 놀랬지만
정신을 차렸어 나 외박했지 맞다....
다행이도 난 속옷도 입고있었고.. 정국이도 옷 입고있었고..
그땐 우리 둘이 술에 취해서 그랬으니까 뭐.. 하고
시계를 봤는데
"정국아 정국아 정국아!!!!!!!!!!!!!!!!!!!!!!!!!!!"
"……."
"우리 늦었어.. 30분! 30분!!! 벌써 강의 시작한지 30분이나 지났어!!"
"……."
"야아 정국아!"
"아- 몰라아 그냥 가지마."
정국이가 날 끌어안고선 다시 눈을 감았고
나는 진짜 설레 미쳐버릴 것 같아서 가만히 안긴채로
눈만 꿈뻑거렸어........
나 설레도 되는 부분 맞는 거지.........?
그래 솔직하게 말해서
정국이랑 나랑 둘다 또 잤어
눈뜨니 11시 넘었길래
점심시간때 아예 밥도 먹고 올라왔어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섰더니
호석이오빠가 음흉하게 웃으면서 말했어
"니네 뭐냐? 왜 같이 학교도 안나오고 같이 올라와?"
"그럼 형은 어제 토로 샤워했다면서 왜 나왔대요."
"야! 토 얘기하지마. 김오이 개더러워 진짜!!!"
오이가 아직도 술이 덜깼는지
인상쓰고 헛구역질을 했어
그리고 광고가 뒤돌아보더니 나보고 피식 웃었어
왜.. 왜...?
광고가 벌떡 일어서서는 내 손목을 잡더니
정국이한테 말했어
"탄소 좀 데리고 간다?"
광고랑 화장실에 왔어
광고가 화장실 들어서자마자 문닫고 나를 한참 째려보더니
야아!! 하고 소리를 질러서
난 진짜 놀랬어..
"왜애!"
"너 전정국이랑 왜 같이 올라와?"
"헤…."
"둘이 같이 잤어?"
"응!"
"야 완전 대박이다.. 너희 둘은 진도 느릴줄 알았어.."
"아! 아니야.. 진도는.. 그냥 잠만 잤는데.."
"뭐?"
"응?"
"둘이 한침대에서 같이 잔 거 아니야?"
"맞아!"
"근데 너한테 아무짓도 안했어??"
"그냥 안고 잤어.."
"……."
"진도.. 내가 볼에 뽀뽀 한 번 한 게 끝인데.."
"걔 남자 아닌가봐.."
"응?"
"원래 손잡으면 안고싶은 거고, 안으면 뽀뽀하고 싶고, 뽀뽀하면 키스하고싶은 거고,
누우면 자고싶은 거야."
"에..? 아니야.. 그러기엔 아직 우리는 사귄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야 요즘엔 다 빨라.나도 만난지 하루만에 했는데?"
"허얼.."
"신기하네.."
광고가 신기하다면서 막 흐음- 하는데 나까지 괜히 진지해졌어...
"그럼.. 키스는..?"
"응?"
"키스도 안했는데 무작정 자는 것도 이상하잖아..."
"야 요즘엔 그냥 어? 키스하면서 가는 거지 어? 너 처음이랬지.."
"…응."
"우리 애기.. 그냥 안하는 게 낫겠다.. 전정국한테 고맙네.."
광고가 어깨동무를 한채로 나를 끌고 나왔어
근데 이 말을 들으니까 괜히 진지해지고.. 생각하게 되고..
내가 별로 안좋은가 싶기도 하고...............
내 가슴을 내려다보기도 했어....
한숨이 다 나오네.........
강의실 들어오니 자리도 없어서 그냥 정국이랑 같이 앉았어
정국이랑 강의시간에 같이 앉는 건 처음이라 엄청 설렜어
광고가 한 말을 생각하느라 멍때리는데
정국이가 야야- 하면서 내 볼을 잡아당겼어
어? 하고 정국이 보니까 뭐하녜..
그러게.. 나 뭔 생각을 하는 거지....
정국이가 강의시간에 필기를 하는데
손에 힘줄을 보니 또 너무 설레서 핸드폰을 들고
몰래 찍었어
정국이가 내 행동을 보더니 에? 하고 쳐다보더라
역시 잘생겼어
근데 또 광고가 한 말도 생각나구..
정국이를 빤히 쳐다보니
정국이가 날 보더니 말했어
"뭐 할말 있어?"
"아니..왜?"
"자꾸 표정은 뚱- 해가지고 쳐다보잖아."
"…아닌데."
"보니까 너 거짓말 잘 못하는 것 같아."
"……"
"말 안해줄 거야?"
"응.. 안해줄 거야.."
"헐.. 완전 궁금하게."
내가 어제 뽀뽀 해줬을 때도
바로 안해주고.. 그냥 참나- 이러기만 하구....
내가 너무 빨리 뽀뽀했나..
내가 잘못한 건가 .........
그래도...
"오늘 끝나고 떡볶이 먹을까."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너랑 먹는 떡볶이를 상상하니 기분이 다 풀려버렸어
그 와중에도 앞에 앉은 여자애들이 날 째려봐서
살짝 시무룩해지기는 했지만..
정국이랑 같이 있다면 괜찮아!
정국이가 엎드려서 자길래 정국이 손을 가져다가
손등에다가 낙서를 해줬어
탄소꺼♥ 라고!!!
정국이가 간지러운지 막 픽픽 웃길래 손등 보여주니까
잘했네 하고 웃어줬어
잠깐 화장실좀 다녀온다고하고 정국이 볼을 한 번 만지고는 일어섰어
광고랑 오이도 뻗어서는 엎드려 자길래
그 모습도 한 번 폰으로 찍어주고선 화장실 들어갔는데
나 따라서 그 여자애들도 들어오는 거야..
그래서 별로 신경 안쓰고 볼일 보고 손씻는데..
"미친년.."
애들이 중얼거리면서 내 욕을 했어
설마 나한테 욕하는 거겠어 하고 고개를 들어 거울을 보니
나를 째려보는 거야...
난 이런 거 너무 싫어.. 무서워서 바로 고개를 숙여버렸어
대충 손 씻고 나왔는데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게 너무 분하고 무서웠어
근데 갑자기 내 손목을 잡는 사람에 고개를 돌려봤더니
"너 표정 왜 그러냐?"
"뭐가요..?"
"눈물은 왜 또 고여있어."
"아무것도 아닌데.."
여자애들도 화장실에서 나왔어 그리고 석진오빠도 아이스크림 하나 입에 물고
따라와서는 내 표정을 보더니 에? 하고 인상을 썼어
"너 왜 그래? "
난 아무말도 못했어
고개만 저었더니
"아니요.."
"했잖아. 그냥 말해."
"아니에요.. 그냥.."
"..."
"그냥 넘기고싶어요.. 아무말 안하고 그냥.."
일이 커지는 건 내가 싫으니까
호석이오빠가 자는데
오이랑 광고가 신나서 호석이오빠 머리위로 지우개 똥을 막 올려놨어
일어나면 다 떨어지겠지..
호석이 오빠 반응이 상상가서 웃었더니
정국이가 갑자기 내 턱을 잡고 자기쪽으로 돌리더니 말했어
"호석이형이 그렇게 좋아?"
"아니! 좋은 게 아니라..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는 질투 심해?"
"음.. 그런가? 너는?"
"난 심해!"
"나도 심한가?"
"뭐야.."
"심한 것 같기도 해."
"같기도 해는 뭐야... 마지으로 끝낸 연애가 언젠데..?"
"작년?"
"아!"
"작년 5월달인가.. 그럴 걸?"
"얼마 안 됐네.."
"너는?"
"나도 작년.. 10월..?"
"네가 더 얼마 안됐는데?"
"아.. 그런가.. 그럼.. 그 여친 예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애"
"네가 더 예뻐."
"뻥.."
"진짠데?"
"야 근데 너희 옆에 나 있는 거 잊었나본데.
그만 꽁냥꽁냥 거리지이? 되게 거북하거던?"
지민오빠는 정국이 옆에 앉아있었고, 태형오빠는 자고있었어
지민오빠가 으휴으휴 하더니 우리를 보면서 웃었어
"오빠도 연애하면 되잖아요오.."
"여자가 있어야 하지! 그리구! 여자친구는 다 사치야!"
"헐.. 왜 사치에요?"
"솔로가 최고야.. 어? 옷 신경 안쓰고 입고 다녀도 되고, 돈 안써도 되지~ 귀차니즘 쩌는 사람들은
집에 가만히 있어도 되지."
"오빠 귀차니즘 심해요..?"
"음 집돌이라 그릉가?"
"허얼.."
"둘이 영화는 봤냐?"
"네에!!"
"호오- 이제 할 거 없어질 거다~"
"아니에요!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그게 언제까지 갈라나~~~"
"아아!"
"아앜ㅋㅋㅋㅋㅋㅋㅋ장난이야 장난."
갑자기 아!!!!!!!!!!!!!!샹!!! 소리가 들려서 보니
호석이오빠가 깼는지 바닥에 지우개똥들이 펼쳐져있었고
오이가 막 웃으니까
오빠가 오이 목덜미 잡고 막 질질끌었어
둘이 진짜 잘논다니까...
아, 내가 광고랑 오이 어떻게 생겼는지 얘기 안해줬지?
"정국아."
"응?"
"광고는 무슨 이미지야?"
"여장군."
여장군이래
"오이는..?"
"돈 많은 사람한테 시집가서 보험금 노리는 여자."
"아아.. 그런 거 말구!.. 막 청순 이런 거.."
"음.. 김광고는 살짝 청순?."
"……."
"오이는 귀엽지."
"……"
"왜.."
"청순하고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또 웃어!!"
"질투나? 여장군이랑 보험금 노리는 여자라니까."
"그래도 그건..!"
"그럼 청순 귀여움 가자."
"그래..."
"에? 또 입술."
"……."
"입술 넣어~ 멍청아.
너는 청순 귀여움 다 있어."
"진짜!?"
"응. 네가 제일 예쁘다니까."
광고는 청순해. 맞아.. 머리도 긴생머리에 쌍거풀도 완전 큰 게
코도 오똑하고 남자들이 딱 좋아하게 생겼어! 키는 167정도 되고..
오이는 딱 비글비글한 게! 머리도 단발보단 조금 긴 머리에
쌍거풀도 속쌍거풀! 코도 작은데 되게 오똑하고 예뻐!
키는 160? 정도!!
오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오이가 나한테 윙크해줬어
ㅋㅋㅋㅋㅋㅋ오이 진짜 못말려
호석이오빠랑 강의실 막 뛰어다니면서 싸우는데
막 우리과 여자애들이 또 막 째려보면서 지들끼리 욕했어
근데 갑자기 우리 앞으로 여신이가 딱 서는 거야
그래서 정국이랑 같이 올려다봤는데
여신이가 정국이 책상 위로 음료수를 줬어
"먹어."
"……."
정국이도 당황스러운지 여신이를 올려다보기만 했어
물론 나도 당황하고....
여신이가 가고 정국이가 한참 있다가
음료수를 나한테 줬어
"뭐야.. 이거 왜 줘?"
"몰라? 너 마셔."
"..뭐야 기분나빠.."
"ㅋㅋㅋㅋ기분나빠? 입술 또 나왔네.
걱정마. 난 너랑 사귀잖아."
"응! 기분 완전 나빠.. 그래도 기분나빠!"
"진짜 귀엽다."
"안귀엽거든.."
"안되겠다 너도 삭발해라. 불안하네."
"아아!"
정국이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어
그래도 불안해..
벌써 주말이 왔어
정국이는 부산에 갔다온대서 아쉽게 보내고
혼자있는데 괜히 막 우울했어
일주일간 정국이랑 계속 같이 있다가 없으니까 허전하구..
벌써 정국이랑 일주일 사귄 것도 신기하구..
여전히 정국이랑은 손잡고 안고, 내가 뽀뽀한 게 끝이지만!
그래도!!! 스킨쉽하려고 만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그래도...............
정국이 사진 찍은 거 보면서 슬퍼하는데
정국이한테 전화가 왔어
"여보세요!!!!!!!!!!!!!!!"
- 뭐야? 완전 빨리 받네?
"헤헤 핸드폰 보고있었어!"
- 나 버스 내렸어. 밥 먹었어?
"응! 먹었어.. 배 안고파?"
- 고파~ 집 가면 밥 바로 먹어야지~
"넌 좀 살쪄야돼.. 좀 살쪄서! 여자애들이 관심 안보이게!"
- 너도 좀 빼야돼~ 볼에 살 다 오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는데에!!"
- 그냥 너 놀리면 표정이 상상가. 입술은 삐죽 튀어나와서는..
"너무한다! 너무해!"
- 으이구.. 너 또 누워있지? 일어나서 밥 얼른 먹고.
스피커폰을 하고 전화를 하는데
내 방문 앞을 지나가던 동생년이!!!
토하는 시늉을 하더니 뻐큐하고 갔어
저씨!! 저게...
"동생이 막 뻐큐하고 가.."
- 동생이랑 친해?
"그냥.. 예전엔 많이 싸웠지.. 너는?! 외동이야..?"
- 아니? 형있지.
"아! 진짜!? 나 왜 몰랐지!"
- 말 안해줬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국이랑 막 웃으면서 통화하는데 엄마가 막 웃으면서
오더니 자기 바꿔달라는 걸 안된다고 하면서
겨우 전화를 끊었어
엄마가 너무한다면서 입술 삐죽 내밀길래
내가 엄마를 닮았구나 싶었어...
"엄만데! 어? 사진도 안보여주고!"
"아! 엄마 사진 보여줄게!!"
정국이 사진 보여줬더니 잘생겼다고 했어..
내 프사보고 연예인인줄 알았었다구.. 헤헤헤
그나저나 근데....
광고한테 카톡이 왔어
- 다음주는 진도 빼자 탄소야.
그게 쉽지 않잖아....
또 우울해졌어.. 일주일 정도 사겼는데........
"엄마! 나 내일 친구집에서 잤다가 학교 바로 갈게."
"응? 내일 가게?"
"응! 친구 학교 앞에서 자취하거든.."
"그래그래~"
"야 나 참.. 진짜 어이가없네! 야 니들 연애는 니들이 알아서 해애!!!
내가 연애상담사냐? 어잉?"
"..그래두.. 전 남자중엔 친한사람이 오빠밖에 없구.. 말할 사람도 오빠밖에 없는데.."
"허! 참!! 그래서 뭐! 스킨쉽이 뭐?"
"너무 안하니까..."
"야 고작 뭐? 일주일? 사겨놓고 뭔 스킨쉽? 어디까지 했는데."
"손 잡고..."
"손 잡고?"
"제가 뽀뽀 한 번 했어요...."
"이야.. 근데 일주일인데 뽀뽀는 심했다. 요즘 애덜 빠르잖어."
"그쵸.."
광고는 그리 배고팠는지 막 흡입하다가 뜨거운지 뜨뜨! 하면서 물을 원샷했어
석진오빠가 으휴- 하더니 인상을 썼고..
"…제가 막 성적으로 매력이 없나요.."
"성적으로 매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지마요.. 왜 웃어요..."
"아유 진짜 너 귀엽네.
그건 또 뭔소리래.. 요즘 애들이 빠른 거도 있지만
뭐 니들 스타일이 늦으면 어쩔 수 없지
그걸 또 막 고민하고있었어?"
"네.. 한 번 같이.."
"같이."
"같이.."
"말해보렴.. 이 오빠가 다 들어주겠다."
"알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따라하지마라."
"으하아아아 오빠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뭐 말하라구."
"진짜............... 스트레스받아요.."
"스트레스는 무싄.."
"ㅋㅋㅋㅋ무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네가 먼저 막 어? 막 어? 안고, 뽀뽀 계속 하고 그러면 되지.
둘다 낯도 많이 가리는 마당에 어? 어? 한명이라도 낯가리면서 쑥스러워 하다간
둘이 한달 지나도 손잡고 뽀뽀로 끝나겠다?"
"그럴 것 같아요..."
"아니면 정국이한테 은근슬쩍 키스가 뭐야? 이래봐."
"에에?"
"키스가 뭐야아~? 이래 그리고 입술을 우우- 어때."
"아.. 진짜..."
"그 하찮게 쳐다보는 눈은 오빠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단다."
일단 먹어 먹어- 하고 오빠가 순대를 골라 먹었고
광고가 나를 힐끗 보더니 음흉하게 웃었어
"왜애.."
"우리 탄소 다 컸네.. 다 컸어... 순수할줄 알았는데에에에"
오빠랑 광고랑 같이 오늘 하루를 보냈어.. 같이 피시방도 가고!
오락실도 가고! 노래방도 가고! 저녁도 다 먹고!!!
중간에 오이랑 호석오빠랑 깨서 막 우리랑 같이 껴서 놀았어
호석오빠랑 오이는 진짜 언젠간 사귈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더니.
"야! 더러운 소리 하지마!"
"야 내가 더럽냐? 니 자는 사진 페북에 올려?"
또 싸운다 또.. 머리채잡고 막.....
정국이는 아침에 올라올지.. 밤에 올라올지 모르겠대서
오늘 오길 기대를 하고 광고랑 떠들면서 있다가
결국엔 잠이 들어버렸어...
정국이는 밤에 올라왔나봐.. 거의 11시쯤에 왔다고 카톡이 왔는데
내가 자버렸으니 ㅠㅠㅠㅠㅠㅠ
새벽에 잘자라고도 보내줘서 너무너무 고마웠어..
헤헿..
광고랑 오이랑 같이 학교 올라가는데
갑자기 광고가 페북을 한참 보더니 표정이 심각해지는 거야...
그래서 왜그러냐 했더니
"너 이거 뭐야..?"
광고가 페북 보여줘서 봤더니...
[사체과 1학년 김탄소 고딩때부터 걸레질 하고 다니더니 대학교 와서도
잘생긴 남자 골라서 걸레질 했음.
내 친구가 먼저 좋아했는데 그거 알면서도 같이 자자고 앵겨서
겨우겨우 같이 자고 ㅋㅋ 우리과 잘생긴 사람들이랑은 다 자려고 함.
익명이요~]
보는 순간 숨이 턱- 하고 막혔어.....
"뭐야 이거??"
오이가 놀랬는지 나를 한 번 쳐다보더니 또 페북을 봤어
"……."
"뭐냐니까..?"
"얼마전부터 계속 나만 보면 욕하고... 정국이 좋아했다고 한 애들이 있긴 한데.."
광고가 걔네가 누구냐며 나한테 화를 냈어
"걔네가 누군데."
"걔네가 그런 건 아닐 수도 있잖아.."
"그래서 누군데."
"머스타드랑 케챱... 근데 걔네가..!"
"뭘 걔네가 아니야. 니 한마디도 하지마. 그년들 죽여버리던가 해야지."
광고가 막 욕을 읊으면서 막 뛰어가는 거야
오이가 에이씨! 쟤 화나면 존나 무서운데!...
하더니 내 손목 잡고 같이 뛰고
강의실에 도착하자마자
광고가 소리질렀어
"야 머스타드랑 케챱이 누구냐?"
그 순간 머스타드랑 케챱이 광고를 봤어
"니네야?"
광고가 아무말도 안하고 다가가서는 둘 머리채를 잡아 당겨서 질질 끌었어
강의실 분위기는 무거워졌고
윤기오빠가 야야- 하고 광고를 말리는데
광고가 아 놔봐요! 이러더니 막 욕을했어
"페북 익명글 니네냐? 미친년들이 니들이 봤어? 탄소가 그짓거리 하는 거?
어?? 입이 있으면 말을 해!"
그 애들이 아픈지 아악-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놓으라고 했고
광고는 막 발로 애들 때리고 막 그랬어
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나는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
말리고 싶은데 너무 심장이 터질 것 처럼 뛰고 무서워서.....
"야 김광고 하지말라고. 놔. 안놔?"
"니들 그렇게 헛된 소문 퍼트리다가 쟤 죽으면 어떡할 건데. 그 글 삭제해
시x년들아. 핸드폰 내놔. 이름은 개 x같은게 강의실에 있는지도 없는지도 몰랐던 애새끼들이
그딴 소문을 내고 다녀? 경찰서 갈래? 나랑? 어???????"
"아악!!"
"핸드폰 내놓으라고!"
"없..없어!!!!"
"울긴 왜 울어? 니들이 뭘 잘했다고 뭐가 없어. 뒤져서 나오면 어쩔래 어?"
"전..전정국이 어제 우리 꺼 다 망가트려서 핸드폰 켜지지도 않아!"
"뭐? 전정국?"
"어어! 어제 새벽에.. 새벽에! 우리 핸드폰 다 던지고 그래서.. 다 망가졌다구..
지울래도 못지워..!"
그 순간..강의실 문이 열렸고..
뒤를 돌아보니 정국이가 상황을 한 번 보더니
나를 내려다봤어..
"……."
도착하자마자 호석이형한테 전화를 했더니 탄소는 잔다고 했어
하루종일 놀다가 잔다니까 귀엽더라
짐들을 집에 다 풀고선 호석이형이랑 같이 피시방에 갔어
또 김오이랑 술 마셨다고 힘들어하길래
그만 마시라해도 형은 술이 좋대.
술이 뭐가 그렇게 좋다고...
남준이형도 피시방에 와서는 같이 게임했어
그리고 피시방엔 우리과 여자애들이 있어서
무시하고 게임했어
그러다 새벽 1시쯤 돼서 피곤해서 집 간다하고 나왔어
그리고 탄소한테 이제 집간다고 카톡도 보내고선 핸드폰 화면을 끄려는데
지민이형한테 카톡이 왔어
[야 페북 봐봐. 난리났어]
그 말에 페북을 봤더니 웬 이상한 익명 글로
탄소 욕이 써져있었어
걸레다,뭐다 써져있는데 아무생각도 없어졌어
근데..
"정국아!"
아까 피시방에서 봤던 여자애들 두명이 언제 왔는지
내 옆에 서서는 심각한 표정을 하고있었어
"페북 봤어? 너 여자친구.."
"……."
"걸레라던데.. 진짜야??"
지들끼리 야 설마- 실망이다- 헤어져라- 하는데 느낌이 되게 이상했어
"헤어져.. 고딩때도 걸레짓 했다는데 사귀고 싶어..? 너만 욕먹잖아.."
"내가 욕먹던."
"어..?'
"말던 니들이 무슨 상관인데."
"……."
"내가 좋아서 사귀는 거야."
"……."
"글 내려."
"…어..어떻게 내려. 우리가 쓴 게 아닌데.."
"……."
"그리고 그게 사실이라는데.. 감출 게 뭐가 있.."
"시발.. 안내려?"
그 여자애가 핸드폰을 갖고있길래
뺏어다 그냥 멀리 던져버렸어
"정국아..!"
"탄소 괴롭힐 생각 하지마. 한 번만 더 이딴식으로 괴롭히면 그땐
내가 니들 사람들 보는 앞에서 때린다."
"……."
"니들 걸레라고 소문내줘? 그럼 좋아? 미친년들아."
"……."
"뭔 좆같은 년들이 굴러들어와서는.. 당장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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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헝 여러분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여..
저는.. 저희집이 큰집이라 다 해쎄요 다ㅜㅠㅠㅠ그래서 못냈어요 흐엉흐엉
뎨둉합니다!!!!!!!!!!!!!!!!!!!
크헝 저는 그럼 영화보러 슝!
2018_5_1_오전 1시24분 파불 수정완료!
근데 난 저때 무슨 영화를 보러 간 걸까....갑자기 궁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