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이번화가 기대에 못미치면 어쩌나 내심 마음졸이고 있어요 ;_;
분량도 조금 짧게 느껴지는 것 같고.
왜냐면 제가 시험을 앞두고있어서 이도저도 손에 안잡히는 상태라(소근소근)
시험끝나면 연재 열심히할게요....흑
제가 쓰고있는 하이필 (제목이 있어보이려구요 는 dog소리...ㅋㅋㅋㅋ 너무 얘기하기 어려워서 줄였어요☞☜)
어쨌든 제가 생각하면서 쓰는 하이필 속의 지호와 지훈이의 이미지는 이렇습니다.
쎈캐 우지호와 순수한 지훈이!
느껴지실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이미지를 상상하시면서 읽어주시기 바래요 :D
Hybristophilia 02 |
우지호의 꿈은 거의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었다. 세상 천지에 울려퍼지는 악명높은 우지호의 이름은 듣는 귀가 있다면 모를 사람이 없었으니까. 우지호라는 이름에 대한 반응은 두 개로 갈렸다. 악랄한 정신병자와 슈퍼 스타. 기사에 실리는 당당한 표정의 사진들과, 본능은 억누를 수 없기에 그대로 실천하는 것일뿐 내가 욕구불만에 걸리면 답도 없다 라는 뻔뻔한 우지호의 인터뷰는 보는 사람의 정신을 휘둘리게 하는 데 충분했기에 우지호를 슈퍼스타라 칭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일지도 몰랐다. 물론 슈퍼 스타라 여기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분이었으며 무언가 결핍되어 있는 사람들이 틀림없었다. 보통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정신병자라 여기는게 지극히 정상인 것이다. 그러나 반응이 어떻든 자신이 유명해지고 있단 것을 실감하는 우지호는 다음 인터뷰엔 또 어떤 리액션을 취할 것인가에 관한 생각이 머리에 차 있을 뿐이다.
우지호는 아무도 없는 조그만한 독방에 덩그러니 혼자 있었지만 24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책상이라고 하긴 뭣한 나즈막한 테이블 위에 쌓인 책들을 들추어 본다거나 예술혼이라고 하긴 뭣하나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짤막한 글을 쓰기도 했다. 시멘트벽으로 둘러싸인 창문 하나 없는 갑갑한 공간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런 것 뿐이었으니.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던 지호의 눈에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던 편지더미의 끄트머리가 살짝 거슬렸다.
편지 한 통을 뜯어 읽어보던 지호의 손에서 결국 편지는 4등분으로 조각이 나고 말았다. 바닥에 떨어진 조각난 종이 위에 써진 꾹꾹 눌러 쓴 단정한 글씨는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러나 우지호의 눈에 그런 정성이 눈에 들어올리가 없었다. 깍지 낀 손을 머리에 받쳐 벽에 기댄 지호의 입에서 뱉아져 나온 한 마디. 섭섭하게도 사내새끼 편지 따위 필요 없는데. 혹여 지훈이 듣기라도 한다면 무척이나 서운했을 한 마디였다.
반갑게 찾아와서 쫑알대도 반응조차 없는 우지호를 어째서 지훈이 그토록 원하는 건지 지호 자신도 궁금했다. 제 자신이 남자에게까지 어필이 되는건가…라는 거만함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한 몫 더하는 것은 확실했다. 그렇다면…. 우지호의 입가에 어렴풋한 미소가 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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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형을 보고 싶어 나선 길은 먹구름이 끼어 우중충해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쏟아질 것 같았다. 우산을 챙길껄 그랬나, 어쩐지 신발장의 우산이 눈에 띄더라니. 지호형이 있는 곳에 도착하기 전까지만이라도 비가 오지않게 빌며 발걸음을 빨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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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형, 저 지훈이예요.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좋지 않아요? 그냥…. 시가 저랑 꼭 닮은 것 같았어요.
아, 물론 형을 원망하는 게 아니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