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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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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게이가 아니야」

"이것 좀 놓고 말해."

 

박흥수는 그제서야 내 어깨에서 손을 떨쳤다. 시발, 존나 아파. 어깨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미안하다."

"너 게이냐?"

 

나는 거두절미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게이야? 박흥수. 입이 있으면 대답 좀 해봐. 흥수의 눈에 서린 감정들이 더 깊어지고 또 어지럽게 섞이는 것 같았다.

그래도 난 네가 대답할때까지 물을거야. 난 정말로…. 정말로 알아야겠어. 하지만 한참동안 말이없었다. 그러다 박흥수가 겨우 얼어붙은 입을 열었다.

 

"게이는 아닌데 널 좋아할 뿐이야."

 

난 어이가 없었다. 그럼? 그럼 내가 여자냐? 날 좋아하는데 네가 게이가 아니면 내가 여자네. 그만 들을래. 그만하고 싶어. 나는 괜히 눈물이 나왔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싶었다. 나도 상처받기 싫고, 또 너한테 상처주기 싫어. 근데 넌 왜 이래? 나한테 이렇게 혼란도 주고, 상처를 주고. 넌 네 스스로에게 상처를

안겨주는거잖아.

 

흥수의 팔목을 붙들고 억지로 말을 건내려 애를 썼다.

 

"야. 흥수야…. 너 왜그래? 장난까는거지?"

 

지금이라도 농친거라고 해. 그럼 아무일 없던 것 처럼 할 수 있어. 나는 간절히 빌었다. 하지만 작정을 한건지 모를 박흥수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장난아니야. 진심이야. 나는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개같은 박흥수의 대답을 듣고나서 억장이 무너지는줄 알았다.

 

"그래서? 그래서 시발 지금 나더러 뭘 어쩌라고!"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울면서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미친놈처럼 그렇게 소리를 지르다 난 엉엉 울었다. 시발, 내가 너땜에 이렇게 울어야되?

숨이 넘어가게 울었다. 쪽팔리기보다는, 왠지 그냥 흥수한테 화가 났다. 박흥수는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 하면서 날 달래느라 정신이 없었다. 미안해, 미안해. 하며

날 안았다. 날 아예 여자 취급을 하는구나. 나 알아. 너도 존나 아팠지? 힘들었지? 혼자 괴로워했을 흥수를 생각하니 그가 불쌍했다. 그러니까 왜 넌 날 좋아해서….

흥수는 날 안고 내 귓가에 말했다.

 

"좋아해. 다른건 다 아니여도 이건 진심이야."

 

나는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좋아해. 이게 그렇게 슬픈 말이야? 난 눈을 감았다. 박흥수의 가슴팍에 안긴 꼴이 우스웠지만, 그의 진심을 가장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다.

그의 마음이 내 귀에 자꾸만 쿵쿵거리며 진심을 전하려 애를 쓰는것같았다. 난 병신같은 새끼. 하고 괜히 시비를 털었다. 하지만 흥수는 아랑곳않고 내게 물었다.

 

우리집 갈래?

 

나는 게이가 싫다. 어제까지도 그랬다. 박흥수가 나한테 장난아니고 진심이라고 할때까지도 난 게이가 싫었다. 근데 박흥수는 싫지않다. 흥수가 게이는 아니지만 날

좋아한다고 했던것처럼, 난 게이가 싫지만 흥수는 좋다. 그가 내 친구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이만큼 가까우니까, 난 네 그 논리를 이해할수 있는거잖아.

너도 내가 무슨 소리하는줄 알지? 난 게이는 싫어. 근데 넌 안미워. 나 솔직히 아까전까지도 네 말 이해안갔는데….

 

"난 게이 싫어."

" "

"그래도 넌 안미워. 아냐? 시발놈아."

 

박흥수는 날 안은 채 내 등을 토닥거리며 말했다. 안다. 개새끼야. 나는 한숨을 쉬었다. 이 새끼때문에 한숨이 늘어.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엄마한테는 뭐라해야될지

모르겠다. 엄마, 나 게이친구가 있는데. 그애가 안미워. 하지만 나는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했다. 박흥수는 이런 고민도 할수가 없으니까…. 누구한테 털어놓을 사람

조차도 없으니까. 내가 변덕쟁이인지는 몰라도 차라리 잘된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가서 또 지랄떨면 진짜 그땐 다시는 안본다."

 

흥수가 웃어 보였다. 좋냐? 시발놈아. 나는 같이 웃었다.

 

"우리 이제 사귀는거냐?"

 

고자새끼 만들거야. 언젠가 내가 너 고자로 만든다. 같은 남자로써, 네 친구로써…. 네 연인으로써는 안되겠지만. 아니, 시발 내가 뭐라는거야.

 

"주둥아리 없애버리기전에 입 좀 다물어라."

"니가 나중에 또 딴소리 할까봐 그래."

 

우리둘은 나란히 운동장을 걸으며 저무는 여름을 느꼈다. 왠지 모르게 그냥 어색하다…. 우리 둘 사이가 조금 애매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멀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렇지? 나는 속으로 흥수에게 물으며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보니까 너 진짜 잘생기긴 하구나. 하늘이 어둡다. 비가 오려나? 집에오자마자 나는 침대위로

뻗어버렸다. 침대 개새끼. 너 때문에 게이됬어. 나는 흥수의 진한 향이 베어있는 이불에 얼굴을 묻었다. 그러자 흥수도 따라 내옆에 누웠다. 

지난 일이 머릿속에서 파노라마처럼 지나쳤다.

 

"이제 어쩔거야. 너희 아버지는 알고계셔?"

"말했겠냐…."

"난 우리 엄마한테 뭐라고 해야되. 시발, 걱정이 태산이다. 넌 왜그렇게 멀쩡하냐?"

"오래됬잖아. 나는,"

 

할말을 잃었다. 그래, 넌 오래전부터 앓아왔지. 말도못하고 혼자서….

 

"이이경이랑 이지훈은 어떻게해. 나 벌써부터 존나 상상간다. 그새끼들이 우릴 어떻게 쳐다볼지…."

"알게뭐야. 시발, 필요없는 걱정 좀 하지마."

 

표정관리나해. 말로는 신경안쓰는척하지만 아마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일거야. 그렇지? 존나 두렵지? 다 우릴 쓰레기처럼 쳐다볼것같아. 흥수야. 나 존나 무섭다.

 

"비밀로 할 수 있을까?"

"야. 우리 게이아니잖아. 우린 그냥 서로 좋아하는거지."

 

병신같은 그 논리를 지금만은 사람들이 이해해줬으면 했다. 하지만 그건 씨알도 안먹히는 뻔뻔한 내 바램일뿐이다.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

 

"많이 좋아했는데, 넌 왜 몰랐냐?"

" "

"사람들이 우릴 보는 표정을 걱정하는 너도 그 표정을 하고있었어. 그러면서 니가 나한테 게이냐고 물었을때 난 정말 그냥 머리 박고 딱 죽고싶더라."

" "

"나도 첨엔 믿기싫었어. 시발, 내가 어떻게 남자를 좋아해. 그것도 10년짜리 친구새끼를."

 

나도 믿기 싫었어. 니가 어떻게 날 좋아해. 그것도 10년지기 친구놈이.

 

"근데…. 딱 3년된거야. 일부러 니가 좋아서 접근하고 그런거 아니야.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 천장만 바라보고있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뭐? 풀이죽은 목소리로 말을 하는 그는 꼭 어린 소년같았다. 3년동안 어떻게 살았어?

혼자 외롭고, 다쳐가면서 감정싸움하고, 날 보며 죄책감을 느끼면서.

 

"나 미워하지마. 걱정도 하지마. 뭔소린줄 알아?"

"몰라. 새끼야."

"3년동안 고생해서 너 이렇게 보고있잖아. 어떤 새끼가 우릴보고 게이라고, 더럽다고 떠들어대도 상처받지말라고. 날 원망해도 좋으니까…. 버리지말라는거야. 시발, 내가 이딴말까지 해야 알겠냐."

"너도 참 시덥잖은 걱정이다. 10년동안 같이 볶으면서 나 아직도 모르냐?"

 

내가 언제 싸웠으면 싸웠지. 먼저 등돌리고 너 버린적 있냐고. 투둑투둑, 밖에서 비가 내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긴 장마가 시작되나보다. 우리도 이제 진짜

긴 시간이 오겠지? 그래도 난 널 믿어서, 너만 믿고 이러는거다. 알지? 우리는 나란히 누워 빗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고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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핳...죄송해여....집이아니라^^...ㅋ.......학교 컴실에서 눈치보면서 존나 몰래몰래써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맛이에여..흡...죄송합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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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보고싶었어요ㅜㅜ근데 신작알림했는데 왜 안왔을까요?ㅜㅜ 그래도 다행이네욬ㅋ둘이좋게 풀려서ㅜㅜ아이구 이쁜놈들 아 맞다...두부예요..
11년 전
마크
두부님@ 보고싶어하셨는데 내용이 병맛같져..? 죄송해여....ㅠㅠㅠㅠㅜㅠㅜㅠㅠㅠ 신작알림이안왔다그여!!!!!!!!!!!!!!!!!!!!!!!!!!!!???????????
11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ㅜ잘되서 다행이에요ㅠㅠㅠㅜ학교컴퓨터실ㅋㅋㅋㅋ작가님 용기짱ㅋㅋㅋㅋ잘 읽고 갑니다!!
11년 전
마크
제가좀한용기해서여....ㅋㅋㅋㅋ
11년 전
독자2
비랑이에요 하ㅠㅠㅠㅠㅜ병맛이라뇨ㅜㅜㅜㅠ아니에요 절대ㅠㅠㅠㅠ보고싶었어요 헣ㅠㅠ오늘 점검 하루종일 하고 어제오늘 심심했었는데 작가님 글보고 기분 좋아졌어요ㅠㅠㅠ
11년 전
마크
비랑님~@ 저도 보고싶었어여ㅠㅠㅠㅜㅠㅠㅠ37시간동안 인티 기다리다 사망할뻔..기분 좋아지셨다니 정말..흡...ㅂ....감동이에여...여러분 덕분에 제가 이렇게 ㅠㅠㅠㅠㅠㅠ 감사해여ㅠㅠㅠ 다음번 화에서는 제대로 쓸게여ㅠㅠㅠㅠㅜㅠㅜㅠㅜㅠ 근데 추천수가 안올라가네옄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3
좋네여 ㅎㅎㅎㅎ오늘 학교 ㅠㅠㅠㅠ 근데 이렇게 달달한거 보니 기분 좋네요 ㅎㅎㅎ 잘보고 가께요!!
11년 전
마크
ㅠㅠ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3
환상그녀에우ㅜㅎㅎ
푸ㅠㅜㅜㅠㅜㅜ드더ㅓ잘됫군너ㅠㅠㅠㅜㅜ다행이다ㅠㅠㅠㅠ

11년 전
마크
환상그녀@ 네ㅠㅠㅠㅠ 드뎌 됫슴다....ㅜ다행이에여..
11년 전
독자4
남순고남순이에여!!!신알신했는데 왜 안왔징 ㅠㅠ 잘봤어용♥♥ 남순이가 넓은 아량으롷ㅎㅎ 달달하니좋아영~~이쁜것들ㅎㅎ
11년 전
마크
남순고남순님~@ 다들 신알 안왓다고 하드라구여ㅠㅠㅠㅠ뉴ㅠㅠㅠㅠㅠㅠㅠ속상하게시리ㅠㅠㅠㅠ 남순이는 태평양같은 넓은 아량을 갖고잇나봐여 저도 좀 닮아야겠어옄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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