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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이홍빈] 스트레스성 장염 (부제 : 변태 이홍빈)

 

 

 

w. 지융

 

 

 

 

 

 

 

 

 

 

 

 

 

 

 

 

[VIXX/이홍빈] 스트레스성 장염 (부제 : 변태 이홍빈) | 인스티즈

 

 

 

 

 

 

 

 

 

 

 

젠장. 서울에서 좀 알아주는 대학을 졸업했다는 이유로 나에겐 막중한 업무가 맡겨졌다. 내가 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면 회사의 이미지가 좋아지겠지만 반대로 된다면 수 많은 눈총들을 이겨내야 된다는 생각에 괜히 걱정이 되었다. 거기에 사은품 격으로 바이오들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까지 준비를 해야 되서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첫째 날은 견딜 만 했다. 하지만 둘쨋 날이 되자 피곤한 나머지 일어나기도 힘들고 일은 많아지니 점점 힘들어졌다. 꼭 이럴 때면 찾아오는 불청객, 장염. 난 특이체질인지 스트레스만 받고 몸이 조금만 힘들어도 장이 먼저 반응을 해 내내 배가 아팠다. 오늘 역시도 복통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비실비실 되다가 결국 반차를 쓰고 나와버렸다. 그러면서도 프로젝트 건은 놓치지 않기 위해 여러가지 자료를 챙겨서 퇴근했다. 예상 외로 일찍 들어온 내 모습을 본 홍빈이는 비실되는 내 모습을 보더니 단번에 그 이유를 알아챈 듯 옷을 갈아입고 일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는 내 손을 제지했다.

 

 

 


"마법 아니면 장염인데...복대 안 차는 거 보니깐 장염이네. 기다려, 죽 끓일테니깐. 그리고 너네 회사는 일할 사람이 너 밖에 없냐?"
"시끄러워- 백수 주제에 말이 많아..."
"배 많이 아프면 좀 누워 있고. 또 새벽에 응급실 가는 사태 만들지 마."
"그럼 잔소리부터 줄이던지. 남자친구면 걱정을 해줘도 모자랄 망정 잔소리 폭탄이야 아주."

 

 

 


티격태격. 사귄지 5년, 동거한 지 2년이 넘어서 그런지 몇 십년 살아 온 부부랑 느낌은 다름없다. 날 위해 야채죽을 끓이고 있는데 어찌나 잔소리가 많은지. 누가 보면 둘이 바뀐 줄 알 것이다. 홍빈이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침대로 가서 이불을 턱 끝까지 덮은 채 누워버렸다. 잠시 괜찮은 듯 했더니 배가 또 요동을 친다. 부리나케 화장실로 뛰어갔고 홍빈이는 '또 시작이네.' 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화장실에 가도 기분 나쁘게 아려오는 배를 움켜잡고 화장실을 나오자 네모난 쟁반에 죽과 물을 담아 방으로 들어오는 홍빈이. 기운없이 침대 위에 누워버리자 어디서 난 힘인지 다시 날 일으켜 세운다.

 

 

 


"화장실 가더라도 먹어. 안 그럼 너 더 비실거린다?"
"옆에 놓고 가. 나중에 먹을게."
"내가 널 모르냐? 나둬도 안 먹잖아. 잔말 말고 나 보는 앞에서 한 숟가락이라도 들어. 응? ㅇㅇ아-"

 

 

 


평소에 필요할 때나 관계할 때 빼고는 안 불러주는 이름을 불러주니 괜히 뒤숭숭해 못 이기는 척 숟가락을 들었다. 숟가락에 반 정도 죽을 퍼서 먹고는 다시 누우니깐 그게 무슨 한 숟가락이냐며 다시 일으켜 세워서는 엄마처럼 떠먹여준다. 세 숟가락 정도 먹고 나서 다시 신호가 오는 것 같길래 이불을 걷고 화장실로 가니 길게 한숨을 내뱉는 홍빈이. 이내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소리가 들리고 현관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용무를 마치고 깨끗이 손을 씻고 나와보니 역시나 홍빈이는 없었다. 약 사러 나갔겠지하며 쟁반을 부엌에 가져다 놓고 침대로 돌아와 누웠다. 멀뚱멀뚱 천장만 바라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눈커풀에 졸음이 몰려왔다. 한숨 자고 일어나야겠다.

 

 

 

 

 



대체 몇 시간이나 잔 건지 잘 땐 분명히 낮이었는데 벌써 밤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언제 돌아왔는지 옆에는 홍빈이가 잠들어 있었다. 꼬르륵- 오늘 먹은 것도 없이 계속 화장실만 갔던 나머지 배가 너무 고팠다. 홍빈이를 깨우긴 좀 그렇고 아까 끓여둔 죽이나마 먹으려고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갑자기 어지러워지면서 서 있지 못할 것만 같았다. 좀 걷다보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계속 시야가 아른거리고 결국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철퍼덕. 소리가 커서 그런지 홍빈이가 놀라서 일어났고 주저 앉아있는 내 모습을 보고 더 놀란 듯 했다. 

 

 

 


"뭐야, 너 왜 이래. 괜찮아?"
"홍빈아....나....어지러워...."
"병원갈까? 많이 어지ㄹ...웁"

 

 

 


병원은 죽어도 싫기에 홍빈이의 입을 콱 막아버렸다. 홍빈이는 못 말린다며 날 번쩍 들어 침대에 다시 눕혀주었다. 그러고는 가만히 날 쳐다본다. 내가 기운없이 누워서 눈동자만 도록도록 굴리고 있으니 옆에 같이 눕더니 날 자기 품에 쏘옥 넣어버린다. 

 

 

 


"오빠는 맨날 아플 때만 안아주더라. 진짜 미워."
"너도 아플 때만 오빠라고 하더라. 너도 진짜 미워."
"미우면 왜 같이 사는데- "
"니가 아프던 안 아프던 맨날 이렇게 안아주고 싶으니깐 같이 살지."

 

 

 


맨날 툴툴대기만 하던 홍빈이가 다정한 어투로 말해주는게 처음이라 당황해서 고갤 들어 눈을 마주치니 살풋이 웃는다. 나도 입에 호선을 그리며 웃자 날 더 이끌어 꽉 안아준다. 

 

 

 


"엄마한테 보약 지어달라고 해서 지어왔으니깐 꼬박꼬박 챙겨먹고 장모님 전화 오셔서 너 걱정하시길래 내가 있어서 다 괜찮다고 말씀드렸더니 이서방만 믿으실거래. 넌 이제 빼도 박도 못 하게 나랑 결혼해야 돼."
"어머님한테 약은 왜 지어달랬어...또 전화드려야겠네."
"얼씨구 대답 피하는거 봐라. 빨리 대답해. 나랑 결혼 할거야 말거야?"
"몰라. 그럼 빨리 돈이라도 벌어오던지. 혼수도 그렇고 돈 없어서 아무 것도 못해."
"혼수? 돈이 뭐가 필요해. 아기가 혼수지. 마침 우리 엄마 빨리 손주 보길 바라고 있던데. 지금 확 실행해버려?"

 

 

 


내 위로 올라타는 홍빈이가 싫지만은 않았지만 컨디션이 컨디션이니만큼 밀어냈다. 홍빈이는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난 그런 홍빈이에게 좀 더 침대 위로 올라가 살짝 입을 맞추고 떨어졌다. 그러나 이홍빈은 지금이 기회라는 듯이 사나운 짐승처럼 나에게 달려들어 더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나도 그렇고 홍빈이도 무뚝뚝한 편이라 애정표현 하는데에 있어서는 많이 서툴렀는데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시너지 효과가 되어 우리가 지금까지 장기간 연애를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푸른 빛 커튼 사이로 비쳐오는 햇빛에 눈이 부셔서 일어났다. 어젯 밤, 결국은 짐승같은 이홍빈을 말리지 못하고 절정을 맛보았다. 오랫만에 한 관계에다가 요즘 내가 바쁘고 그래서 묵혀뒀던 성욕을 모두 해소하려는 듯 여러 번 치고 들어오는 홍빈이 때문에 허리가 찌뿌듯했다. 그걸 아는 지 모르는 지 탄탄한 상체 근육을 내어놓고 새근새근 잠에 빠져있다. 한 번 흐뭇하게 바라봐주고는 스탠드 옆에 놓인 핸드폰을 켜 시계를 확인하는데 출근시간이 훨씬 지나있었다. 깜짝 놀라 샤워를 하러 일어나는데 옆에서 잠자코 있던 홍빈이가 팔을 잡아 도로 침대에 앉혀버린다.

 

 

 


"나 지금 너 어리광 받아 줄 시간 없어. 출근해야 된단 말야! 빨리 이거 놔."
"원식이한테 너 아파서 출근 못 한다고 얘기해놨어. 그러니깐 더 자."
"김 팀장님이 화 안 내셔? 나 프로젝트 정리 다 안 됬단 말야..."
"그것도 원식이한테 말했어. 우리 마누라 그만 잡아 먹고 다른 사람 시키라고."

 

 

 


홍빈이가 날 위해서 말해준 건 고마운데 출근해서 받을 팀원들의 눈초리가 괜시리 무서웠다. 하지만 그냥 오늘만큼은 마음놓고 쉬어버리기로 했다. 여태까지 고생한 내 몸에 대한 보상이랄까.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누웠더니 뒤에서 슬슬 다가오더니 꽉 안아버린다. 그런데 뭔가 아랫쪽 느낌이 이상했다. 뭔가 딱딱한 것이 내 엉덩이에 맞닿아있는 듯 했다. 감이 왔다. 이홍빈 변태자식.

 

 

 

"내 엉덩이에 계속 닿고있는 그거 좀 치워주면 안되냐?"
"남자들은 아침에 다 그래- 그렇다고 풀어달라하면 너 화낼거잖아."
"어제한 걸로 부족해? 완전 성욕이 들끓는구먼. 사춘기인 상혁이도 안 그러겠다."
"야, 내가 비교하지 말랬지? 오늘 너 죽었어."

 

 

 


그렇게 이홍빈은 성욕이 들끓어 간호해주는 내내 날 가만두지 못했다.

 

 

 

 

 

 

 

 

 

 

 

 

 

 

 

 

 

사진 출처 : V-PLANT

 

 

 

 

 

 

 

 

 

 

 

 

 

아픈데 좋아...ㅋㅋㅋㅋ

 

노래랑 글이랑 싱크로율 좀 맞는 거 같죠?ㅋㅋㅋㅋ

 

장염 때문에 아파도 홍빈이는 좋다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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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융
야심한 밤에 맘대로 올려서 죄송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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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껄껄껋ㅎㅎㅎㅎㅎㅎㅎ 저 변탷ㅎㅎㅎㅎㅎㅎㅎㅎㅇㅅㅁ 밤에 잠 안와서 이제 뭐하지.. 하던 차에 작가님 글 올려주셨어요 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당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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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융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저도 심심해서 올린거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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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홍빈이가 오빠여쒀?!!??!?!?!?!?!!ㅋㅋㅋ중간에 오빠라고해서놀랐어요...이홍빈 참으로...아침엔 지제해쥴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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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융
제가 썼지만...홍빈이 이런 캐릭터 은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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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재밋네여 암호닉로션으로해주세여 백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잼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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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야밤에 설레고 좋네여..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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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허헝
허허허헝
죠으다
헤헹
잘읽고갑니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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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오모오모홍빈이설레고좋네여까르륵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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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완전 핫해여..!이야..ㅇㅜㅜㅜㅜ핫해듀금 짱재밌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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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훠우!!!낮에 핫하고 좋네요!!ㅎ후ㅜㅜㅜ홍빈이 능글맞으몬서 남친미 폭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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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오모오모오모 핫해서 좋네욯ㅎㅎㅎㅎ 홍빈이랑 결혼하고 싶돠ㅠㅠㅠㅠㅠㅠ 나도 아픈데 쫌 간호해줄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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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어머나 핫하네요@.@ 능글맞으면서 왜이리 달달한지ㅠㅠㅠㅠㅠ 잘 읽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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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다정하고달달한데이홍빈ㅋㅋㅋㅋ아픈사람한테뭐햌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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