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 형아라인 조각글 모음 (부제 : 오래 기다린 독자님들 위한 소소한 선물♥)
w. 지융
차학연
1.
오랜만에 시간이 비어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했다. 간만에 만나기도 했고 이렇게 헤어지기는 너무 아쉬워서 집에서 밥이나 먹고 가라며 남자친구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00아, 손 씻어. 너 또 감기 걸린다?"
학연이의 말에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두고 편한 옷으로 갈아 입은 후, 욕실로 들어와 손을 씻는데 옆에서 학연이가 거품으로 큰 비눗방울을 불어오길래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니깐 나더러 해보라면서 내 손에 비누거품을 더 내주고는 내가 한 번 크게 불고 입에서 손을 떼자마자 바로 키스하는 학연이였다.
2.
오늘은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남자친구의 생일이라 케이크를 사서 집으로 찾아갔다. 말도 안하고 갑작스럽게 방문하는 거라 혹시나 없을까봐 걱정이 됐지만 초인종 소리를 듣고 후다닥 달려오는 소리에 안심했다. 이내 도어락이 풀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드디어 우리 둘 사이를 가로 막고 있던 문이 열렸다.
"생일 축하해, 학연아!"
놀란 토끼 눈을 하며 웃는 내 얼굴을 바라보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지만 귀엽기도 했다. 내 손에 들린 케이크를 받아들며 예상치도 못했다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 케이크를 식탁 위에 올려 초를 꽂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불렀다. 마지막으로 케이크를 먹는데 생크림을 내 입에 묻혀서 닦아내려고 휴지를 찾으니깐 다가와서 입술로 내 입에 묻은 생크림 다 닦아내는 그였다.
3.
저녁을 먹고 나서 설거지는 남자친구를 시킨 채 밤 늦게까지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 이내 눈이 슬슬 감기더니 그대로 자버린 나머지 안경도 안 벗고 자는 내 모습을 보더니 방에서 자다가 나와서는 안경을 벗겨 탁자 위에 올려두고 나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서 방에 데리고 들어가서는 침대에 살포시 눕혀준다. 그러고는 내 옆에서 다시 눕더니 내 머리칼을 넘겨주며 조용히 말하는.
"잘 자, 공주님."
정택운
1.
나에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니다 못해 올해는 같이 반도 되어버린 단짝친구 택운이가 있다. 어느 날, 내가 요즘 꽂힌 노래가 있어서 그것만 주구장창 듣고 있자 내 귀에 꽂혀있던 이어폰을 뺏어가더니 입을 뗀다.
"그 노래가 뭐가 좋냐? 시끄럽기만 하더만."
멜로디가 좋아서 항상 듣고 있는 노래였는데 시끄럽다며 타박하는 택운이 때문에 기분이 상해버렸다. 그 일이 있고 난 며칠 후, 점심을 먹고 교실로 돌아왔는데 의자에 기대 앉아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며 낮잠을 자고 있는 택운이가 보여 다가가서 이어폰을 빼주고는 음악을 끄기 위해 플레이어를 켰는데 그 때 재생 중인 음악이 저번에 택운이가 시끄럽다고 했던 노래여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2.
나른한 오후, 오늘 역시 점심도 못 먹고 밀린 업무를 할 남편이 떠올라 점심시간이 되기 전 소소하게나마 도시락을 싸서 갖다주려고 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볶음밥 위에 달걀부침을 올린 후 그 위에 케첩으로 하트를 그린 후 뚜껑을 닫아 도시락 가방 안에 넣어서 남편의 회사로 향했다.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갔더니 다들 점심을 먹으러 갔는지 아무도 없고 남편 혼자 있었다. 혹시나 소리를 내면 볼까 해서 애써 기침도 해보고 했지만 얼마나 집중을 했는지 보지도 않았다. 유리창으로 된 벽을 여러 번 치니 그제서야 날 봤는지 하던 일을 멈추고는 달려온다.
"뭐하러 왔어, 오는데 힘들었지?"
"아니- 오빠 걱정하면서 오니깐 안 힘들더라. 그나저나 점심 못 먹었지? 이거 먹어."
도시락 가방을 건네주니 이게 뭐냐며 물어오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맛있게 먹으라는 말만을 남겨두고 사무실에서 나왔다. 나중에 달걀부침 위에 내가 직접 케첩으로 그려둔 하트가 귀여웠는지 도시락 뚜껑을 열고 계속 피식 웃었다는 후문이.
3.
신나게 택운오빠와 놀다 보니 밤이 늦어버려 집에 가기도 늦고 해서 엄마에겐 친구집에서 잔다고 거짓말을 해놓고는 택운오빠네 집에서 자기로 했다. 둘이 침대 위에 나란히 눈을 감고 누워있는데 택운오빠가 옆에 누워있는 거 만으로도 너무나 설레서 혼자 잠도 못 이루고 뒤척이고 있다가 용기를 내서 살며시 옆으로 다가가니 더 옆으로 당겨서는 팔베게를 해주더니 내 이마에 살짝 뽀뽀해준다.
"어서 자자, 꼬맹이."
이재환
1.
샤워를 끝내고 자기 전에 축축한 머리도 말릴 겸 침대 헤드에 기대 이불을 덮고 낮에 다 읽지 못한 책을 읽는데 왠일로 가만히 누워있는 재환이가 신기해 혼자 키득키득 웃고 있었다. 하지만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마침 눈을 뜨더니 꾸물꾸물 내 옆을 파고 들어온다.
"00아- 나 심심해, 응? 놀아줘어-"
2.
오랜만에 어릴 때부터 친했던 그냥, 오직 남자인 친구와 데이트를 하는데 하필이면 주머니가 없는 옷을 입고 나와서 낸 밖에 꺼내두어서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애써 따뜻하게 만들고 있었다. 내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내 손을 가져가 자기 코트 주머니 속에 넣고서는 따뜻하고 큰 자기 손으로 내 손을 감싸버린다.
"멍청아, 친구 둬서 뭐하냐? 필요하면 말 해! 항시 주머니 대기하고 있을테니깐-"
3.
주말에 약속도 없고 해서 열심히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전화가 오던 남자친구가 아는 지인에게서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했다며 보러오라는 말에 바로 달려갔다. 새하얀 말티즈였다.
"00아, 00아- 밥 먹었어?"
"...응!"
"00아- 나 좀 봐봐!"
"...아 왜!"
내가 계속 재환이가 하는 말에 건성으로 대답하고 자기한테는 관심이 안 가진 채 오로지 강아지에게만 집중하고 있었더니 질투가 났는지 내 손에 들린 강아지를 뺏어가버린다. 그러고는 강아지를 데리고 방 안으로 들어가더니 귀엽게 강아지에게 벌을 세운다.
"너! 우리 00이 건들지 마! 00이는 내 꺼야! 알겠어?"
사진 출처 : HOT CHA, OH! LEO, Adorable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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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융입니다! 또 공백이 있었죠....죄송합니다ㅠㅠㅠ
그래서 준비한 선물! 오늘은 형아라인 3인방으로 준비해봤어요^^ 내일은 귀여운 막내라인 3인방 데리고 올게요~
암호닉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독자 분들도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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