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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전체글ll조회 2036

 

 

 

"울지마 내가 미안해 응? 울지마 제발"

 

 

 

- 5

 

 

 

 

한참을 그렇게 달래주던 우지호는 아무말 없이 잠시 비상구를 빠져나갔다. 이 조용한 가운데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으려니 허탈했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힘들었던 것들이 한꺼번에 팡 터져 나와 내내 울고났더니 진이 다 빠져 손가락 하나에도 힘이 없어 주먹을 쥐었다 폈다 몇번씩이나 반복했다. 가지런히 모아 앉은 동그란 무릎을 보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앉았던 자리에는 우지호의 수트 자켓이 주름져 펼쳐져있었다. 내가 우느라 달래주는 와중에도 날 그 위에 앉히는 우지호는 참 미련했다.

 

 

 

지저분해진 우지호의 자켓을 탈탈 털어 그의 손수건과 함께 들고 비상구를 빠져나와 사무실로 향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유리로 된 문을 지나니 부장님 앞에 선 우지호가 가장 먼저 보인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우지호의 뒷모습 밖에 안 보이니 알 길이 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자리로 돌아가 자리에 앉았다. 두 손엔 여전히 그가 준 손수건과 자켓이 들려있었다.

 

 

 

"어디갔다 왔어?"

"..아.. 그냥.. 좀"

"그건 그렇고 자기 지호씨랑 뭐 있어?"

"아뇨..왜요?"

"그냥 궁금해서, 눈이 팅팅 부었네 부장님 말은 신경쓰지마."

"아..네.."

 

 

 

선배는 뭔가 더 묻고싶은게 있어 보였지만 별 다른 말 없이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잠시후 부장님과 대화하던 우지호는 조금 찡그린 얼굴로 거칠게 머리를 털며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나는 그 뒷모습을 보고 없던 용기라도 생겼던지 오랫동안 책상 서랍안에 숨어있던 것을 꺼내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손에는 그의 손수건, 한 손에는 힘든 직장인이라면 하나쯤은 항상 품고다닌다는 그것을 들고.

 

 

 

"저, 그만 두겠습니다."

 

 

무작정 걸어가 부장님 앞에 사퇴서를 들이밀어 주었다. 작은 눈이 커지는 걸 보니 놀랍기는 한 모양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만 두겠습니다. 란 말만으로도 놀랄 일인데 장본인 앞에서 그 동안 지켜봐온 부장님에 대한 여직원들과 했던 험담이된 주제들을 주절주절 읊어주었으니 그럴 만도했다.

 

 

꾸벅 인사하고 뒤돌아서니 입구에 우지호가 서있었다. 그도 나도 아무말 하지 않았다. 자리로 돌아가 어쩌려고 그러냐 묻는 선배에게 짧게 인사하고 그의 자켓과 가방을 들었다. 여전히 그 자리에 서있는 그의 앞에 가 자켓과 손수건을 쥐어주니 그제야 제대로 눈을 맞추는 그에게 안녕. 하고 회사를 벗어났다.

 

 

 

 

-

 

그 날 하루는 핸드폰에 불이 날 것 같이 울려댔다. 문자는 문자대로 전화는 전화대로 폭풍같았다. 조금 잠잠해지나 싶으면 다시 드륵드륵 울려댔다. 그 날 후로 이틀은 그냥 방안에 박혀서 살았다. 이틀이 지나니 폰도 얌전해졌다. 그제야 건드릴 엄두도 안났던 홀드를 켜니 반짝 빛나는 화면에 부재중 46통 문자 67통. 이라 뜬다. 그중에서 박경이 열 통이었고 나머지는 회사 동료들이었다. 너 미쳤냐는 말이 대부분이었고, 통쾌했다. 멋있었다는 내용이 드문드문 있었으나 우지호의 이름은 단 하나도 없었다.

 

 

 

 

띵동.

벨이 울려댔다. 이 아침 댓바람부터 누군가 했다. 문에 작은 구멍으로 들여다 봐도 넥타이만 보일뿐 알수가 없었다. 띵동 띵동 다시 두어번 벨이 울려 문을 열었다. 동시에 나는 끌려가 그의 품에 안겨있었다.

 

 

"___씨 너 미쳤지."

 

 

응, 미친 것 같았다. 꿈에서 조차 나올 정도로 우지호가 보고싶었다. 미친게 맞는거 같다.

 

 

 

 

 

 

-

하이. 안녕하세요.

급전개죠 그렇습니다... 막장이네요. 연재 속도도 막장 내용도 막장 하하ㅏㅎㅏ

사실  질투열등감너는 미리 생각해 두고 쓰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막 쥐어 짜내기 때문에 쓰기가 너무 힘들어요..

맞아요 제 잘못이네요. 절 매우 쳐주세요 달게 받겠습니다. 

다음 편은 또 언제 나올까요. 저도 달달한거 쓰고싶어요. 달달한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맞아.. 방금까지 4편에 답글을 달다가 쓰기차단됐어요. 답글을 안다는게 나을거같죠?

알림도 두번씩 가는 분이 계실거같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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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우지호...설렘ㅋㅋㅋ 해피엔딩이었으면좋겠어요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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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힝 ㅠㅠㅠ 좋다 ㅠㅠㅜ 우지호 헿 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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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작가님이것도충분히달달한데 더달달한거써주시면 저는죽습니다ㅇ<-< 좋아서ㅠㅠㅠㅠㅠ흐ㅓ어엉 너무좋다... 오늘도잘보고갈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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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서어서 다음편을 기대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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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닙ㄴ니다 이것도 무지하게 좋습니다!!!!!!! 흐브흐브 오늘도 좋아서 죽다가므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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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쪽지받고왛습니다ㅠㅠㅠㅠㅠㅠㅜ너무조아요작가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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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하 우지호박력남이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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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통쾌해요!!!!다음편도기다리고있을께옿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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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주행하고왔어요신알신할께요ㅛㅇ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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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사랑해여 이제야보다니 저는 뷰웅Sin입니다ㅠㅠ진짜짱이에여♥♥사랑합니다아ㅛ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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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시ㄴ알신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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