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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문과 백현 이과 찬열 썰 7.5 ①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d/5/6d5a5d5202823794bd99ebbaba6069df.gif)
7.5 ①
"씨발 좀 놔봐!"
"뭘 놔 이 씨발롬이 니가 우리엄마한테 문자했지?"
"아 씨발 무슨 문자!"
"모의고사 성적표 나왔다고 담임인척 문자했잖아 이 좆만아"
근데 종대야.
서로에게 육두문자를 날리며 걸어가는 백현과 찬열의 뒷모습을 보며 경수는 머리를 긁적였다.
"ㅇㅇ"
"쟤네 언제부터 저렇게 싸웠어?"
음? 쟤네? 아 저 병신과 머저리? 아 경수 너는 모르겠구나.
"원랜 안 저랬어 박찬열이 변백현을 얼마나 귀여워했는데"
빅썬을 쪾쪾 빨던 종대가 백현과 찬열의 춘추전국시대가 막을 올린 날을 회상하며 썰을 풀었다. 때는 바야흐로 1학년 계열 선택일이었지..
"변백현! 변백현!"
자연 인문 계열 선택 유인물을 들고 긴 다리를 휘적이며 찬열이 자는 백현의 등을 뚜드렸다.
"왜.."
"너 이거 어쩔거야 이거"
찬열이 유인물을 백현에게 들이밀었다.
"이게 뭔데"
"아 이과갈거냐고 문과갈거냐고"
"알면서 왜물어. 나 자게 좀 가"
"아니 백현아 자지 말고.."
찬열이 엎드리려는 백현의 팔목을 붙잡았다.
"너 과학 등급 죽이잖아. 너 국사 엿같다매. 이과지?응?"
"나중에 얘기해 나중에. 6교시 지리잖아 지금 자놔야해"
"이과 콜? 이과 오키? 이.."
수업 시작 종이 울리고 백현은 짜증난다는듯 찬열을 쏘아봤다.
찬열은 멋쩍게 웃으며 자리로 가 앉았지만 백현의 뒷통수를 바라보며 긴 다리를 덜덜덜 떨어댔다.
"문과 썼어"
"뭐?"
야 이과간다고 그랬잖아
내가 언제?
"내가 왜 이과를 가야되는데?"
"그건.."
그러게. 변백현이 왜 이과를 가야하는지 찬열은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그냥 이과 문과 나누면 뭔가 멀어보이잖아.
"아니면 니가 문과를 가던지"
"내가 왜?"
"그래 너도 싫잖아. 나도 이과 싫다고"
"이과가 왜?"
"니가 문과 싫은것처럼 나도 싫다고"
"나 문과 안싫은데"
"그럼 문과를 와"
"내가 왜?"
"문과 안싫다며"
"국어를 못하잖아"
"그래. 나도 수학을 못하니까 이과에 안간다고"
"과학은 잘하잖아"
"너도 영어는 잘하잖아"
"국사가 싫어"
"난 과학이 싫어"
"잘하잖아"
"잘하는거랑 좋아하는거랑 다르지"
"그래도 이과 와."
"싫다그랬잖아 왜 자꾸 그래. 이과가면 뭐 있냐 시발?"
"내가 이과갈거니까"
아 됐어 씨발 그만해.
백현은 주머니에서 아이팟을 꺼내 귓구녕에 거칠게 이어폰을 꽂았다. 신인그룹 이엑스오의 FAFA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가사는 왜 이렇게 그지같아 도와줘요 파파파파 파파파파 턴백! 씨발 내가 지어도 이것보단 낫겠다.
"오..박찬열이 그랬단말이야?"
모퉁이를 돌자 수만 고등학교 정문이 보이기 시작했다. 종대는 빅썬을 한모금 마시고 흥미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경수를 힐끔 쳐다보았다.
"완전 변강쇠였다니까 ㅇㅇ 변백현만 바라보는 강한 쇠똥구리"
"근데 백현이가 문과에 가버려서 저렇게 된거야?"
"ㄴㄴ 아직 끝이 아니야 존~나게 결정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지."
"아 놔 이 씨발!"
"치사대립유전자같은새끼 이 씨발 치사한새끼 그걸 엄마한테 꼰지르냐 씨발 나 구등급 뜬거 알면서"
"아 씨발 진짜 속미인곡 원문같은 새끼가! 나 아니라고!"
"너말고 이런짓 할 새끼가 어딨.. 아 씨발 깨물지마!!!!"
경수는 여전히 티격태격하며 걸어가는 백현과 찬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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