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કેમ હેલ આ થાય નહો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걸까?)
흑발의 미소년이 씁쓸하게 속삭였다.
그는 퇴폐적이면서도 지독하게 아름다웠다.
제멋대로 헝크러진 까아만 머리에 살짝 튀어나온 한 쌍의 밤색 뿔.
"મને ગમે છે ... જુઓ કરશો"
(...보고싶은데.)
그는 누군가를 회상하는 듯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응시했다.
이내 반짝거리는 눈물이 흘렀다.
그는 왠지 몰랐다.
왜 눈물같은게 나는지 이해를 못했다.
행복같은 건, 추억같은 건, 슬픔 따위의 감정들은 다 묻어놓고 온 줄 알았는데.
아직 내려 놓지 못한 짐이었나보다.
어차피 자기 만족이잖아..?
어차피 내가 선택한 길인데,
후회 안 할 거라고 다짐했는데.
"તમે મને ઓવરને જેથી ગયો મૂકો."
(넌 날 이토록 끝으로 끌어 내려 놓고 사라져버린다.)
그가 기억하는 인간의 말은 딱 세 개다.
자신을 이기적이라 내몰며 온 기로는 너무도 험했다.
그 길을 걷다가 걷다가 다 잊어버렸는데,
슬픔도 아픔도 다 잊었는데.
인간의 말은 아예 다 까먹었는데도 기억하는 말은,
"...이성열."
'사랑해,'
왜 내가 하필이면 못 잊었는지 모르겠다.
다 내려놓고 오는데, 왜 나만 이렇게 저주받은 지 모르겠다.
아니, 다른 사람의 입장에선 축복인걸.
이미 2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이 딴 말은 다 한낱 지랄이다.
"김명수가, 이성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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