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대인공포증있는 너와 변백현 (부제:이상한사람)
| 암호닉^*^ |
초코칩* 공주* 아이* 딸기라떼* 배큥 |
변백현이 내준 숙제를 한지 일주일이 지났어
처음엔 그냥 하는 말이겠거니 하고 문자를 보내지 않자
정말 밤10시가 되자 너의 집문을 두드리면서
'숙제 왜 안해'
라며 소리지르는 백현 덕분에 너는 꼬박꼬박 숙제를 하게 됐지
사람과5년간 소통이 거의 없던 너는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고 그 답을 받는 다는게
무척 이상했어
[밥먹었어요]
-
[목욕했어요]
-
[삽화그렸어요]
-
[청소했어요]
이런식으로 하루 일과를 없는 것 까지 쥐어짜내서
변백현에게 문자를 보냈지
너의 하루는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였거든
가끔 말할게 없을 때면 너는 니가 예전에 그린 삽화를 찍어보내줬어
변백현은 그걸 제일 좋아했지
[밥뭐먹었어 그 때 보니까 마르기도 엄청 말랐던데 골고루 많이 먹어]
-
[목욕했다는건 말하지 마 이여자가 창피하지도않나]
-
[그림그린것 좀 찍어보내봐 내가 봐줄게]
-
[맨날 청소하냐? 결벽증이야?]
니가 뭐라고 문자를 보내던지
답장을 길게 니가 답장을 보낼 수 밖에 없게 질문하는 변백현 때문에
너는 어쩔 수 없이 하루에 20통이고 30통이고 문자를 해야했지
'저남자는 그렇게 할 짓이 없나'
'내가 그렇게 불쌍한가'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보내던 문자였는데
점점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너였지
집문을 열고 두세걸음만 걸으면 변백현의 집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이상해졌어
너는 얼른 변백현생각을 지우려고 부엌으로가서 늦은 점심을 준비했지
오랜만에 제대로 된 밥을 먹으려던 너는
밥을 하고 서툴게 나물도 조물조물 무치고 찌개를 끓이고 있었지
찌개를 끓이다 보니 예전 생각이 났지
예전엔 엄마가 찌개를 끓이고 계시면 너랑 경수랑 찌개소리듣고 내려와서
허겁지겁 밥을 먹었던 생각을 하니까 눈에 눈물이 샘솟아
그렇게 멍하니 생각을하다가 찌개가 끓어넘치려고 하자 너는 깜짝 놀라서
맨손으로 뚝배기를 만지고 너는 달궈져 있는 찌개뚝배기를 쏟았어
깜짝놀라서 가스레인지의 불을끄고 손이 심하게 데인손을 보지도 못하고
깨져버린 뚝배기와 엎질러져 못먹게 된 찌개를 보면서 황급히 행주를 찾았지
떨어진 날카로운 조각을 줍다가 손에 생채기가 나고 피가흘렀어
하지만 니상처를 칠해 줄 사람은 없었고
니 상처는 니가 치료해야 했어
엎지른 찌개를 닦고 조각을 다 줍고 나서야
화상을 입은 손이 눈에 들어왔지
그리고 식탁옆에서 아까 부터 계속 반짝거리던 핸드폰도.
너는 핸드폰을 집어들었어
핸드폰을 든 것 뿐인데 벌겋게 달아오르고 부어버린 손이 쓰렸지만
너에게 온 다섯통의 문자 부터 확인 했어
너에게 연락 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
당연히 변백현이 였어
[뭐해]
-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거 다 알아]
-
[뭐야 왜 씹어]
-
[그림 그려?]
-
[너 오늘 문자 두개 밖에 안한거 알지. 계속 그렇게 해라?]
너는 문자를 보면서 슬쩍 웃음이 나왔어
자연스레 너는 변백현에게 답장을 보냈지
[찌개를 끓이다가 쏟았는데 손이 데였어요 그래서 손이 너무 아파요]
마음 속에 꾹꾹 눌러 담았던, 처음으로 너에게 일어난 감정을
문자를 보내고 30초도 흐르지 않았는데
너의집 초인종이 울렸어
초인종이 부서져라 누르는 것을 보아 변백현인 모양이야
너는 주춤주춤 다가가 문을 열었지
"손 내봐"
다짜고짜 신발을 벗고 안에들어와 너의 손부터 살피는 변백현이야
변백현은 너를 소파에 앉히고 너의 손을 소독했어
"아...아파.."
"아파도 참아 여자애가 왜 그렇게 칠칠맞아"
"진짜 걱정을 안할 수가 없게 만드네"
"미치겠다"
변백현은 혼자 계속 너에게 핀잔을 주면서 너의 얼굴은 쳐다 보지 않았어
얼굴을 보면 니가 무서워 할걸 알았기 때문이었지
"왜...요?"
"뭐라는거야 크게 얘기해"
"왜 저 도와줘요.."
"몰라"
"...?"
"모른다고 그냥...아 나도 몰라"
"고마워요"
"....어"
엄청난 용기를 내서 물어본건데 돌아오는 대답은 허무했어
'모른다'
변백현은 니손을 치료하면서 조금씩 떨고있는 너를 봤지
"넌 왜 그렇게 무서워하냐 "
"누가보면 내가 너 잡아 먹는줄 알겠네"
"그래도 나 이사온날 처럼 울진 않네"
"나진짜 대단하지않냐 와...나 무슨 힐링천사같아 힐링백현이라고 저장해놔"
"나 간다 혹시 필요하면 불러"
"안필요해도 부르면 더 좋고"
혼자 주절주절 떠들던 변백현은 나갈 때 까지 자기를 부르라며 강요하고는 갔어
이상하게 변백현과의 만남이 이전처럼 무섭거나 두렵지 않았어
너는 핸드폰을 들고 변백현이라고 저장된 이름을
'힐링백현'
으로 변경했지
어쩌면 혹시 아주 어쩌면 한사람정도는
얼굴을 맞대고 웃을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을 했어
+여러분 감사해요ㅠㅠㅠㅠ진짜 너무 생각보다 댓글도 많이달리고ㅠㅠ저진짜 감동했어요ㅠㅠㅠㅠ
암호닉신청도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쓸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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