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 pit-a-pat 1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file/20140206/5/f/8/5f84b14eda550c125d89c68d690b750c.jpg)
안녕하세요 뿜깡이에요!
곰인형...하.. 나도 받을 손 있는데 왜 저는 썸도, 남친도 없는거죠
네? 왜? 어째서? 응..?
+)pit-a-pat 의 뜻은 두근두근거리는 이라는 뜻으로 독방에서 지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암호닉]
경상도♥ ㅅㅇ♥ 귤♥ 쥬이♥
뒁네슈퍼♥ 궁디♥ 어바♥ 다람♥ 지풍♥
후야♥ 숮♥ 린기린♥ 콜팝♥ 비타민♥
타이♥ 종구멍멍♥ 올빼미♥ 슘슘♥ 손꾸락♥
흥미니♥ 단호박♥ 플랑크톤회장♥ 검은별♥ 돈돈♥
뽀송뽀송♥ 만송이♥ 새벽별♥ 아몬드♥
[암호닉 추가 안되분 있으시면 불꽃싸다구와 함께 말씀해주세요ㅠㅠ]
-----------------------------
집에 들어오자마자 목도리를 조심스럽게 풀어서 책상위에 얹어두었다.
목도리에 고대로 누워있는 백현이는 언제 잠이 들었는지 눈을 감고 입맛만 쩝쩝 다시며 곤히 잠을 자고있다.
피식 나오는 웃음에 한 손에 들고 있던 인형의 봉지를 살살 풀어서 책상 위에다 두었다.
이렇게 보니까 인형이 백현이보다 한...30배? 정도는 커보인다.
"아들!"
"어,어?"
엄마가 갑자기 방 문을 열고 들어오는 바람에 재빨리 등을 돌려 백현이와 인형을 가렸다.
엄마는 방문을 꼬옥 잡고 입꼬리를 당겨 웃으시면서 물으셨다.
알바 자리는 구했어?
"뭐..번호랑 이름 적어놓으래서 연락만 기다리면 돼"
"이제 이 방에서 할배 냄새 안나게 해라"
엄마는 항상 청소를 하시다가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날 보며 말씀하셨다.
니 방에서 혼자사는 할아버지 냄새 난다고.
별로 충격도, 자극도 되지 않아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방문을 닫고 발걸음 소리가 멀어지는 걸 듣고 나는 안심하며 다시 뒤를 돌아 인형과 백현이를 처다봤다.
"야, 일어나봐"
배를 살짝 흔들어 잠을 깨우니 몸을 살짝 웅크리다가 눈을 살짝 뜨고 나를 보더니 씩 웃고
두 팔과 두 다리를 쭉 펴서 기지개를 핀다.
조그마한게 기지개를 피니 꼭 새끼 고양이가 자다 일어나 기지개를 키는 것 같다.
귀엽다.
"찬열이 집이야?"
"응 방금 왔어"
"으응~"
목도리 위에서 쭉쭉 몸을 늘이고 있던 백현이가 엎드려서는 내 목도리에 몸을 막 부빈다.
파고 들어갈 것 처럼 몇번 부비다가 벌떡 일어나 앉은 후 자연스레 시선이 옆으로 갔다가 곰인형을 발견하더니
다시 내쪽으로 시선을 휙 돌려서 처다본다.
나는 자연스러운척. 최대한 자연스럽게 윗 옷을 벗어 방 벽에 걸어놓으니 내가 움직이는 동선까지 시선이 따라온다.
이 곰인형 뭐냐고 물어보는거겠지.
"찬열이 이게 뭐야?"
"보면 몰라? 인형이잖아"
"응, 인형인데 왜 인형이야"
책상 의자를 확 끌어다가 앉은 후 책상위에, 내 목도리위에 새침하게 앉아있는 백현이를 처다보며
그리고 하얀 곰인형의 발을 만지작 거리며 혀로 입술을 축였다.
뭐 긴장되는건 아니지만 그냥 가벼운 선물이니까. 생긴 것도 눈이 축 처진게 꼭 닮아서.
하얗고 귀여운게 꼭 닮아서. 그래서 그냥 사온거니까.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사온거니까.
"어...누구 줄거야"
"누구?"
"있어"
머리를 비비 꼬던 백현이가 모든 행동을 멈추고 나를 가만히 올려다 보다가 조용히 입술을 떼 말을 한다.
누구 누구 줄거냐고! 하며 눈이 빼쪽하게 세모가 되더니 입술이 삐죽 튀어나온다. 그런데 지금은 너 해.
입꼬리가 슬슬 올라가더니 하얀 치아를 다 내보이며 소리 없이 활짝 웃는다.
음, 애니메이션으로 치자면 백현이 얼굴주위에 봄꽃이 가득 펴 봄내가 확하고 풍긴다.
고작 곰 인형이고, 그렇게 쓸 곳도 없으며 자기보다 한참이나 큰 덩치인데도 저렇게 좋아하는걸 보니 나도 잘 사왔다는 생각이 든다.
계집애도 아니고 무슨 곰인형에 저렇게 좋아하냐.
곰인형 너 주려고 사온건데. 낯 간지러워서 말을 못하겠네
"찬열이 진짜 나 주는거야?"
"그래 지금은 니꺼해 음..여기 접시있지? 잠 오면 여기서 자"
"접시! 접시! 내 침대! 접시!"
벌떡 일어나서는 발을 굴러 날아와 인형의 접시 위에 쏙 올라 앉았다.
접시모양 위에 걸터앉아 발을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며 나와 시선을 마주한다. 나는 책상 의자에 앉았고, 백현이는 인형위에 앉았고.
딱 눈높이가 맞는 높이었다. 그러고는 다시 샐쭉 하며 웃는다.
손가락으로 내 침대를 가리켜 저~건 찬열이 침대!
손가락으로 제가 앉아있는곳을 가리켜 이건 내 침대!
"보들보들~"
"야, 그렇게 좋아하지마"
"왜~"
"나중에 누구 줄거라니까"
"그래도, 찬열이가 준 처음 선물이니까 좋아!"
사실 선물이라고 치면 저번에 침대밑에 여동생 몰래 넣어준 양말도 있었는데. 아직 그 옷을 입고 나오지는 않네.
딸기무늬에 예쁜 분홍색이었는데. 입으면 예쁠것같은데.
인형의 머리도 쓰다듬어보고, 배도 이리저리 만저보고, 인형 뒤에가 꼬리에 매달려보기도 하고.
하나하나 반짝이는 눈으로 뜯어보던 백현이의 모습을 보며 가만히 미소만 짓고있었다.
원래는 선물, 심지어 인형선물. 이런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는 고작 이 조그마한 다람쥐 만한 요정때문에 나와 전혀 거리가 멀었던것을 하나 둘씩 하고 있다.
어째서! 어떤 이유로 이러고 있는거야.
계속 백현이의 동선만 졸졸 따라다니며 처다보던 나는 방 밖에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꿀 팩하러 와! 하는 엄마의 목소리에 피식 웃음을 지었다.
잠깐만 기다려. 하며 의자를 뒤로 빼 방 밖으로 나오니 엄마는 침대에 기대 양반다리를 하고 나를 맞이했다.
"고작 아르바이튼데 팩 까지해?"
"아르바이트 때문도 있는데. 요즘 우리 아들 피부가 너무 거칠어 세수하고 와"
*
화장실에서 나와 얼굴을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다가
자연스럽게 엄마 허벅지에 머리를 대고 누우니 손에 들고 있던 핀으로 내 앞머리를 옆으로 넘겨 고정을했다.
눈을 가만히 감고 있으니 얼굴위로 미지근하고 끈적거리는 액체가 얼굴위로 부드럽게 발린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엄마냄새, 오랜만에 누워보는 엄마 허벅지.
그렇게 나른나른 누워있다가 엄마가 다 됐다며 어깨를 두어번 두드리는 걸 느끼고 천천히 일어나 내 방으로 들어갔다.
"왜 거실에 누워있지"
"그냥"
방 안에 요정하나가 기다리고 있거든. 내 방 침대에 풀썩 누우니 저기서 폴폴 요정하나가 날아온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날아오는 요정을 보니 피식 웃음이 났다.
얼굴 가까이 와서 내 눈을 처다보고는
"이게 뭐에여? 냄새는 꿀인데"
"꿀 맞아"
"꿀을 왜 얼굴이 먹어요?"
"팩하는거야 팩 피부 좋아지라고"
그러니 그렇구나...하며 고개를 몇번 끄덕이다가 손가락으로 내 볼을 쿡 찌른다.
입을 많이 벌리면 꿀이 옆으로 흘러내려 목 뒤로 가 버릴까봐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으니 백현이가 내 볼을 찔렀던 손가락을 입안에 넣고 쪽쪽 빨아먹는다.
뭐야. 얼굴에 있던걸 빨아먹어.
맛을 보던 백현이가 눈꼬리를 접어 웃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꿀 먹는다!"
"남의 얼굴에 붙어있던 꿀을 먹어 왜"
"왜요오~"
히히, 하며 애교를 피우던 백현이가 나도 피부좋아지고 싶어요! 하며 쫑알쫑알 말을 하고 나는 이 작은 얼굴에 무슨 팩을 하냐며 비웃듯 말을 하니
씩씩 거리며 백현이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진다. 내 볼에 얼굴을 부비던 백현이가 헤헤 하며 얼굴을 들어보인다.
앞머리가 꿀에 묻어 이마에 폭삭 눌러 붙어버렸다. 그리고는 나를 처다본다.
혀를 밖으로 끄집어내 제 입술 근처에 있는 꿀의 맛을 보며
"맛있다!"
먹지말라고, 먹지말라고 아무리 말해도 뭐하나.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하라고 하면 더 하기싫은게 요정의 심리인지.
아까전 부터 제 얼굴에 붙어있는 꿀을 핥아먹다가 혀가 더이상 나오지 않는지 이제는 내 얼굴의 꿀을 콕콕 찍어 입안에 넣은 후 쭉쭉 빨아먹는다.
제 손가락에 침이 묻으니 내 얼굴에 있는 꿀이 잘 찍어 올려지지 않는지 폭폭 짜증을 낸다.
"아 왜 안찍혀어"
"먹지말라는 뜻이야"
"하늘이 무너지면~ 솓아날 구멍은 있다는 것!"
"꿀이 손가락에 안찍히는게 하늘이 무너지는 거.."
빙그레 웃던 백현이가 아얘 혀를 내밀어 내 볼을 할짝.
순간 몸이 굳은 나는 가만 천장만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래 무심코 한 행동인데 이렇게 굳어버리면 쓰나.
맛있다! 맛있다! 하며 계속 내 볼에 꿀을 핥아먹던 백현이가 점점 자리를 옮기며 핥아먹는다.
점점점 입술이 있는 곳으로, 그렇게 점점점.
"그, 그만 먹어!"
"아 왜요! 맛있는데!"
"이건 팩하는거지 먹는게 아니니까!"
"팩하는 꿀이 있고 먹는 꿀이있어요?!"
"떽!"
"떽!"
하지말라며 강하게 말하자 자기도 내 말투를 따라하며 고대로 떽!한다.
그러고 다시 내 얼굴에 묻은 꿀을 먹으려고 하는지 폴폴 얼굴로 날아오려는걸 막으려 백현이의 다리를 잡으니 이거 놓으라며 팔랑팔랑 날개를 움직인다.
또, 저번처럼 솔솔솔 금빛가루가 백현이의 날개에서 떨어져 내려온다.
"너 또 가루 떨어져"
"또요?"
"응, 엄마한테 물어봤어? 너 이거 왜 떨어지는지?"
"엄마는.."
말을 하려다가 만 백현이가 아니에요! 하고 말을 거둔다.
왜, 왜 뭔데 하며 물으니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니래요~ 하며 폴폴 인형이 있는 곳으로 날아간다.
너 이리와 얼굴에 꿀 그대로 묻어있어.
*
깨끗하게 세안을 하니 얼굴에서 반짝반짝 광이 나는 것 같다.
어째 더 부드러워진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얼굴을 뽀송뽀송한 수건으로 닦은 뒤 양치 컵에 물을 반 정도 담아다가 방으로 들고 들어왔다.
-----------------------------
어휴 어디서 꿀 냄새 안나요? 여긴 꿀이 뚝뚝 떨어지네?
저랑 꿀떨어지고 싶으신분...? 하...저는 눈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박나래 활동중단 입장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