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 pit-a-pat 1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f/2/bf2c904c4e57f7d16d47d3ac918dae26.gif)
두근두근둑느누드근
안녕하세요 뿜깡이에요!
동창 누군지 맞추신분 ㄷㄷㄷㄷㄷㄷㄷㄷㄷ
+)pit-a-pat 의 뜻은 두근두근거리는 이라는 뜻으로 독방에서 지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암호닉]
경상도♥ ㅅㅇ♥ 귤♥ 쥬이♥
뒁네슈퍼♥ 궁디♥ 어바♥ 다람♥ 지풍♥
후야♥ 숮♥ 린기린♥ 콜팝♥ 비타민♥
타이♥ 종구멍멍♥ 올빼미♥ 슘슘♥ 손꾸락♥
흥미니♥ 단호박♥ 플랑크톤회장♥ 검은별♥ 돈돈♥
뽀송뽀송♥ 만송이♥ 새벽별♥ 아몬드♥
[암호닉 추가 안되분 있으시면 불꽃싸다구와 함께 말씀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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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처음 들어올 때 부터 얼굴이 낯설지가 않았어.
어디서 본 듯한데 어디서 본건지는 모르겠고,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 같지만 자꾸 희미하게 기억이 난다.
순간 입꼬리를 올리며 씩 웃는 남자는 손을 척 건넨다.
"박찬열이지?"
아, 그래 갑자기 눈 앞에 있는 남자의 얼굴이 머릿속을 슥 스친다.
학교 다닐때, 한참 고등학교에서 시끄러운 애, 나대는 애로 통할때 옆에서 같이 나대는 애. 그나마 조용한 애로 통했던.
졸업하고 난 뒤로 연락이 잘 되지 않던 그 애.
김종인.
유독 피부가 어두워서 자주 놀렸었지, 김종흑인 이라면서.
"어, 잘 지냈냐"
"나야..뭐 잘 지냈지 너는?"
"나도 뭐 그럭저럭"
밑에서 백현이가 부시럭 거리는 소리를 내며 뭔가를 하고 있었지만 종인이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 지금 백현이를 볼 여유따윈 없었다.
종인이의 손을 척 잡고 살짝 흔드니 종인이가 씩 웃는다.
몇년만이냐. 오랜만에 보는 동창에 괜히 심장이 간질간질 해 웃음이 자꾸 피식피식 나왔다.
그리고 순간 떠오른. 종인이가 계산을 한 물품을 생각하곤.
"여자친구?"
"뭐, 대충"
"그래 임마 급할텐데 빨리 가봐"
"그래 나 간다?"
오냐 잘가라. 하고 인사를 하니 딸랑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종인이 뒤를 돌아 나가버렸다.
다시한번 피식 웃고 백현이를 처다보려고 밑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어야 할 백현이가 어디간지 보이지도 않는다.
설마 종인이랑 같이 따라 나갔나? 아닌데 나가는거 못봤는데..
"백현아?"
왜요~ 하며 폴폴 날아와야 하는 백현이가 시야에 보이지도 않고 말소리도 안들려서 막 긴장을 하는 찰나 백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주 희미하지만 딱 들어도 알 수 있는 목소리. 어디서 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분명 들렸다.
백현아 하고 다시 부르니 백현이가 저 멀리서 으응! 하며 소리를 지른다.
뭐야. 하며 계산대를 접은 채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조심조심 걸어가니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음료수 등이 있는 냉장코너.
언제 여기까지 날아왔대.
"어딨어?"
"여기요! 여기!"
"거기가 어딘데!"
"이거! 검은색 괴물이!"
목소리가 잔뜩 눌리고 괴로운게 분명 어딘가에 깔리거나 찡겨서 못 나오고 있는거다.
검은색 괴물..최대한 빨리 머리를 굴려가며 생각을 해 봤지만 검은색 괴물이라고 딱 생각나는게 없다.
아, 혹시? 삼각김밥..?
혹시나 해서 삼각김밥이 있는 곳으로 가니 샌드위치, 편의점 피자 그리고 행사상품으로 1+1 인 두개가 같이 묶여있는 삼각김밥.
그리고 그 밑에 죽은 듯이 누워 깔려 있는 백현이.
눈을 가만히 감고 마치 기절한 것 처럼 팔다리가 너덜너덜하다. 급한 마음으로 삼각김밥을 치우니 백현이가 미동도 않고 바로 누워있다.
날개가 살짝 접혔네 손으로 집어 손바닥에 올리니 날개가 살짝 접혀있다.
재빨리 바르게 펴 준 후 백현이를 올린 손을 약하게 흔들었다.
"야, 일어나봐"
진짜로 기절한건가. 조용히 대답도 없는 백현이는 힘도 없이 팔다리가 대롱대롱 거렸다.
행여나 누가 볼까 재빨리 계산대로 가 작은 의자에 앉아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백현이를 가만히 쳐다봤다.
고작 저 삼각김밥 두개에 깔려서 지금 기절 한거야? 진짜로?
계산대 위로 백현이를 올리고 작은 생수를 하나 가져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계산 한 후 옆에 있는 빨대를 꼽았다.
손으로 누워있는 백현이의 등을 받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입술에 빨대를 들이댔다.
"야 백현아!"
"..."
"기절한거야? 진짜로?"
우웅 거리는 대답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물을 줘도 먹지를 못하는 백현이를 답답하게 쳐다만 보고 있자니 영 유쾌한 해답도 안나왔다.
후, 요정새끼 하나 딸리니까 피곤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네. 한숨을 푹쉬고 백현이의 등을 받치고 있는 손말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손으로 백현이의 머리카락을
살짝 쓸어 내렸다. 작은데도 촉감이나 모양은 사람과 똑같았다. 딱 축소 해 놓은, 그리고 날개가 달린.
마침 손님도 없는데 내 앞에서 쫑알쫑알 거리며 떠들었으면 좋으련만 조용히 눈만 감고 기절해 있으니.
어디에 들이 박은 것도 아니고, 위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행사상품으로 두개 묶어놓은 삼각김밥에 깔려서 기절 해 있다니.
그리고 내가 종인이랑 대화하는 사이에 왜 혼자 삼각김밥 있는 곳으로 가서 깔리냐고.
"찬열이이..."
"오?"
눈을 게슴츠레 뜬 백현이가 내 이름을 부른다. 벌써? 일어났다고? 뭐 나쁠건 없지만.
눈을 떠서 내 이름을 부른 백현이는 다시 고개를 돌려 눈을 감았다.
딱 그 느낌 아침 드라마나 사극에서 보면 사람이 죽을 때 고개를 픽 돌리고 팔이 휙 떨어지는. 볼품없는 죽는 연기.
지금 백현이가 딱 그 짝이었다. 고개를 픽 돌리고 팔을 휙 떨어뜨려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죽은 척 하지마라"
이미 난 니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걸 잘 알고 있으니. 난 니 머리위에서 놀아 요정새끼야.
아까 생수에다가 빨대를 꼽은걸 기억해 작은 입술에다가 흰 빨대를 들이대니 입술이 오물오물 거린다.
얼씨구 요정계에서는 죽어도 먹을 힘은 있나봐
볼이 옴폭하게 파일정도로 쪼옥 하고 빨아당긴 백현이가 살며시 눈을 뜬다.
그리고 내 눈치를 보더니 재빨리 혀로 빨대를 밀어내고 다시 눈을 감는다.
다 봤거든 너 눈 뜨고 내 눈치 살피고 입에 있던 빨대 뱉은거.
"진짜로 죽었나?"
놀리려고. 반응이 너무 재밌고 귀여워서 속는척 하면서 백현이를 처다보니 백현이의 입꼬리가 씰룩씰룩 올라간다.
어디 한번 제대로 놀려볼까 싶어서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백현이는 그 새를 못참고 빨대를 입에 물어 물을 한번 더 쪼옥 빨아먹었다.
난 또 못 본척. 속는척
"아이고, 우리 백현이 죽으면 어떡하나~ 알바 끝나고 빵이나 하나 사 주려고 했는데 못 사주겠네"
몸이 움찔하고 떨린다. 지금 내적갈등을 하고 있겠지
지금 눈을 뜨면 빵을 먹을 수 있지만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할거고, 계속 눈을 감고 있으면 자존심에 스크래치는 안나겠지만 빵을 못 먹는다.
자꾸만 몸이 움찔움찔 거리며 입주변이 씰룩씰룩 거린다. 옳지 그냥 눈을 떠.
"아아, 어떡하지~우유도 사주고 싶었는데. 정말 안타깝다"
"살아났다! 백현이 살았다!"
눈을 번쩍 뜨고 날개를 펼쳐 폴폴 날아 내 얼굴 위로 온 백현이가 두 손을 휘휘 흔들며 내 눈앞에 알짱거렸다.
그래놓고 하는말이 뭐냐.
요정들은 부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자기는 부활을 백번 천번 한다면서 어깨를 으쓱이며 자랑까지 했다.
그래 너의 선택은 자존심도, 빵도 포기를 하지 않겠다는거지.
"진짜로 진짜로~ 찬열이 우유랑 빵이랑 사줘요?"
"음.."
"말했잖아! 찬열이 우유랑 빵 산다고!"
"너 하는거 보고"
그래요? 하며 내 등 뒤로 날아가더니 내 어깨에 폭 안긴다.
그리고 진짜 고사리같은 손으로 내 어깨를 통통 두드린다. 마음씀씀이는 참 예쁜데 워낙 손이 작고 힘이 약해서 지금 안마를 하는건지
톡톡 건들이는건지 구분이 안가.
그래도 안마를 해준답시고 내 어깨를 통통 두드리는 백현이가 예쁘고 귀여워서 이빨까지 보이며 웃었다.
"그래,그래 사줄게 두개 사줄게"
"오예에~"
저렇게 애교를 떠는데 어떻게 안 사주겠어. 작은 몸집에 헤헤 잘 웃는 백현이가 두 손을 머리위로 쭉 뻗으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편의점이라도 사줄 의향이 있다. 제대로 된 직장하나 없는 신분이지만 마음만큼은 말이다 마음만큼은.
백현이는 눈꼬리 까지 접어가며 웃었고 나도 그 모습을 보고 한참이나 웃었다.
처음 백현이를 만났을 때. 그러니까 내가 침대밑으로 휴대폰을 떨어뜨렸을 때.
그때 휴대폰을 줍지않았더라면 어떡할뻔 했어. 이 귀여운것도 못 보고.
*
"빵~"
빵과 우유를 사들고 집, 그러니까 내 방안으로 들고 들어와 책상위에 올리니 백현이는 빵 봉지를 보고, 봉지안에 냄새를 맡더니 잔뜩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옷을 다 갈아 입은 후 책상 의자를 끌어와 앉은 후 봉지 안에있는 생크림 빵과 흰 우유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렸다.
백현이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이 무슨 친구라도 만난 듯이 신난 얼굴이었다.
"무슨 빵이에요??"
"생크림 빵"
"우와아! 우와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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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크림빵 먹는 백현이는 다음화에서~ 귀여움 주의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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