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백도하면 생각나는 분위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a/6/0a68835d5257f4fc3ae160e0bc92dcbf.jpg)
하루는 너와 그녀가 내게 손을 내보이며 말했었어.너는 내가 가장 친한 친구라며 제일 처음 알려주는 것이라고 했지.그런 것 따위 전혀 궁금하지 않았어.이미 알고있었지만 모른 척 해온 사실이였으니까.굳이 나에게 알려줄 필요따윈 없었는데.어느 날인가부터 너와 그녀의 네번째 손가락에 끼워진 것은 내가 그렇게도 너와 하고 싶었던 것이였지.너와 그녀의 사이에 이루어진 그 약속.마치 그녀가 내게서 너를 뺏어가버린 느낌이였어.처음부터 너는 내 것이지도 않았었는데. 가끔씩은 잠을 이루지 못해 일어나있을 때면 너와 그녀의 방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는 내 마음을 아프게 찔렀어.그럴 때면 난 혼자서 이불을 얼굴까지 올려 덮은 채 두 귀를 꼭 막고서는 환하게 웃으며 내게 좋아한다고 말해오는 너를 상상했었지.백현아,좋아해.너의 다정한 그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하듯이 내게 속삭여주는 너는 생각보다 너무나도 좋았어.상상속에서의 네가 나에게 속삭여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렇게나 가슴이 두근거려서 이런 나를 나조차도 주체할 수 없었어. 결국 오지 않을 것 같던 날이 오고야 말았지.식이 시작되고 나는 생각보다 잘 참고 있었던 것 같아.그녀와 평생을 함께할 것이라고 맹세하는 너의 목소리를 듣고,그녀의 볼에 수줍게 입술을 맞댄 너를 보면서도.사실은 너와 그녀가 마주보고 웃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았기에 나는 그녀가 아닌 나의 손을 잡고 있는 너를 상상했어.저게 나라면,네가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이 나였더라면.지금 네 옆에서 웃으며 너와 마주보고 있는 사람이 그녀가 아닌 나였더라면.식을 올리는 내내 너와 그녀가 아닌 너와 내가 손을잡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맹세하며 행복하게 서로를 마주보는 상상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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