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46756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하복남 전체글ll조회 1707

[EXO/백도] 전쟁물 망상 | 인스티즈

 

 

 

 

"고개 숙여!" 

"얼른!" 

 

경수는 멍하니 백현을 바라보고만 있었다.제 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제가 미처 손을 써보기도 전에 아침만 해도 저를 보며 웃어보이던 동료가 죽어버렸다.제가 보는 앞에서 동료가 죽는다는 것은 상상해 본 적도 없다.상상하기도 싫었다.적군의 총을 맞았을 때의 동료의 눈동자와 마주쳤었다.그의 눈동자는 심히도 떨렸고,어쩌면 눈물이 고여있었을 지도 모른다.동료의 눈동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찬 채 저를 보았다.그의 눈동자에 담긴 것이 원망이 아니라 해도,대부분의 죽음을 앞둔 인간의 눈동자가 동료의 눈동자라 해도 저는 이 일을 제 탓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막을 찢을 듯이 들려오던 포탄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백현이 저를 부르는 목소리마저도 들리지 않았다.그저 이 순간이 꿈이길 바랬다.총을 든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천천히 깜박이던 눈 앞이 흐려졌다.도망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움직일 수 없었다.나는 그저 힘이 풀린 다리로 인해 그대로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이대로 잠들고 싶었다.눈이 완전히 감길려는 순간,머리에서 큰 통증이 느껴졌다.귀에서는 거친 숨소리와 총을 장전하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왔다. 

 

 

"너 미쳤어?"  

 

 

백현이였다.화가 난 듯 역성을 내는 그의 모습에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정신 차려,도경수.지금은 이 곳을 벗어니는 게 우선이야.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그것만 생각해.다시 돌아와서 꼭 묻어줄게.약속할게.그러니까 지금은 너가 살 방법만 생각해,알았어? 

 

백현의 목소리가 귀에 스며들었다.조용히 속삭이는 그의 목소리에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지금 나는 전쟁터 속에 있다.적군은 나를 죽이려 들 것이고 나 역시도 그들을 죽여야 한다.나는 지금 그런 곳에 있다.백현은 나를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여기까지 왔다.지금 나는,이 곳을 벗어나야 한다.총을 쥔 손이 더 이상 떨려오지 않았다.손에는 약간의 물기가 서렸다.풀렸던 동공이 선명하게 대상을 나타내었다. 

 

 

"잘 들어,남은 놈들은 모두 여섯이야.그 중 세 명이 우리 반대편에 있고,한 놈은 아까 내가 쏜 총에 다리를 맞았어.그러니까 그 놈이 있는 방향을 노린다.내가 셋을 셀 거야.셋이 지나면,너는 그 놈을 쏘고 돌아보지 말고 무작정 달려.달음질하다 개울이 나올 즈음에서 우측으로 꺾으면 민가들이 나온다.거기서 기다려.곧 갈게." 

 

 

 

알았지.백현이 나지막히 물어왔다.경수는 말없이 고개를 주억거렸다.경수의 얼굴엔 긴장함이 역력했다.백현은 그런 경수를 보며 희미하게 웃어보였다.가자,경수야.서로의 눈동자가 마주쳤다.일말의 신호였다.하나,둘,셋. 한 발의 탄이 좌측의 군인을 저격했다.쓰러지는 것을 확인한 경수가 소리를 내지르며 달려갔다.예상치 못한 공격에 적들은 당황한 모양인지 그들이 쏜 총알은 경수를 빗겨나갔다.탕, 총소리가 울러퍼졌다.그에 따라 경수를 향해 쏘아대던 그들이 하나둘씩 쓰러졌다.
대표 사진
독자1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백현이가 여기 온 비하인드와 경수와의 관계가 너무 궁금해요ㅠㅜ 아이고..3분은 언제 지나나
11년 전
대표 사진
하복남
그냥 제가 좋아서 생각하는건데 ㅎㅎ 딱히ㅡ정해진 건 없지만 둘은 같은 지역의 학도병으로 만났고,곧잘하는 백현과 달리 경수는 겁이 많아 총을 잘 다루지 못해요 멀리서 들려오는 포탄 소리에도 덜덜 떨며 두려워하기도 하구 그에 비해 백현이는 정식 군인들에게 대장 격으로 인정 받으며 그들은 백현이에게 백현의 동기들을 잘 이끌어라하져 군인들이 그들의 곁을 떠난 뒤 부터 백현이는 사격 연습이라던가 시체 처리 등을 지시하며 도맡아 합니다.그 중에서도 다른 아이들보다 뒤떨어지는 아이는 백현이 직접 가르쳐주는데, 유난히도 겁이 많은 경수도 이에 속해있었어요. 그 때 둘은 자연스레 알게 된거죠.경수는 백현이보다 두 살 정도 어리다고 해놓았긴한데 더어렸으면 좋겤ㅅ다 무튼 그런 경수를 보면서 백현이는 참 딱한거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하..역시 비하인드 마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ㅠㅠㅠ 생각만 해도 아련 폭발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다음편이 시급합니다222 장면이 그려지는 묘사들이 너무좋네요ㅠㅜ 작가님덕분에 제 상상력이 폭발하는 느낌이에요ㅠㅠㅠㅠ신알신 꾹 누르고 갑니다!!ㅎㅎ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5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3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