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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복남 전체글ll조회 1951

[EXO/백도] 수줍은 경수 망상 | 인스티즈

 

 

 

 

 

형,내가 어제 있잖아. 

 

응응,어제. 

 

친구들이랑 농구를 하고 있었는데. 

 

응,어제 너가. 

 

 

너의 일상을 즐겁게 얘기해주는 너를 보는 것 만으로도 나는 무척이나 즐겁다.간간히 어제의 일을 떠올리며 미소 짓는 너의 모습을 보는 나에게 대답을 바라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너의 모습이 나는 즐겁다. 

 

 

내가,그래서 내기에 졌단 말이야. 

 

응,경수가 내기에 졌는데. 

 

그냥,돈 날렸다고 쳤지.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내가 진 게 아닌것 같은거야. 

 

그래서,애들한테 뭐라고 한소리 했어? 

 

당연하지,내가 진 게 아닌데 왜 내가 아이스크림 쏜거냐, 대충 그런 식으로 말했는데 말이야. 

 

응응. 

 

근데 애들이 자꾸 놀리는 거야. 

 

뭐라고? 

 

우리 경수,집에 가서 하루종일 그 생각만 했어요? 막 이런식으로 애기 달래듯이 그러는거야.형, 듣고 있어? 

 

응응,듣고 있어. 

 

그래서 너는 어떻게 했는데? 

 

근데 막 기분이 이상한거야. 

 

어떻게 이상했는데? 

 

왜,그....막 다큰 사내놈들이서 그러고 있으니까 징그럽고,괜히 몸이 간지러워져서 으... 

 

그랬어?우리 경수가 그렇게 생각했어요?응?  

 

아,형까지 그럴거야?  

 

귀엽다.그런 것에 화를 내는 것도 귀엽고,친구들과 한 내기에 졌다며 잔뜩 투정 부리는 것도 귀여웠다.그런 너를 보고있는 와중이면 나는 한없이 행복해졌다.슬며시 팔을 들어 올려 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부슬부슬한 머릿결이 손에 감겼다.이런 행동을 부끄러워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괜히 그런 너를 보고싶은 마음에 일부러 하곤 했었다.잔뜩 수줍어할 너의 모습이 보고 싶어서,솔직하게 반응해오는 너의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어쩌면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했기 때문이였다. 

 

 

근데,경수야. 

 

그럼 형이 이렇게 하는 것도 막 그래? 

 

아,귀엽다.한없이 붉어져가는 볼과 평소보다 커져있는 눈동자,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조금씩 떨구어져가 숙여버린 채로 멈춰있는 모습또한.경수야,너가 아주 나를 미치게 할 작정이구나. 

 

...그래. 

 

응?뭐라고? 

 

....안그래... 

 

진짜?형이 하는 건 괜찮아? 

 

형은...아니,형이 이렇게 하는 건... 

 

응.형이 이렇게 하는 건? 

 

.....아마도....좋은 것 같아.... 

 

 

 

** 

 

부끄럼타는 경수가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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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수줍수줍ㅠㅠㅠㅠㅠㅠ말투 제가다설레네요ㅠㅠㅠ이렇게오늘도다시한번 백현오빠의멋짐에.....하...어쩜 브금도 복숭아...복숭아..ㅠㅠㅠ달달한것들...ㅠㅠㅠㅠㅠㅠㅠㅠ백도캔에 절여지는기분이다 일빠라니ㅠㅠㅠㅠ일빠의감격과함께 오늘 잠자기는 글렀네요ㅠㅠㅠ헝헝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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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응응 경수가~ 백현이 메아리 쥬금;_;아나 백현이 너무 설레요!경수 귀여워ㅠㅠ내기진거이닌것같았쪄여? 나라도 복숭아경수 어화둥둥우쭈쭈ㅜ주ㅜ 할것같아요 ㅋㅋㅋㅋ!ㅠㅠㅠ잘읽규가용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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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아..오구오구하는 백현이도 귀여운데 그 귀여워하는 것을 당하는 경수도 어지간히 귀엽네요ㅠㅠㅠ 되게 말도 적고 수줍어하는 듯한 경수한테 잘 맞는 능글거리는 백현이..언제나 작가님 글은 알 수 없는 분위기가 베이스로 깔려 있어서 너무 좋은 듯해요. 비록 짧은 조각이지만 의미 없는 떡글 보다는 훨씬 더 의미 있죠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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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복남
저진짜오늘 울 것같아요 ;ㅅ; 댓글들이 다 너무 좋네요 백도의매력은 도경수가 까칠하게 구는 게 매력이라지만 가끔씩은 백현이한마디한마디를 감당해내지 못하는 경수도 좋아요ㅋㅋㅋㅋ 감사해요 말이 되게 횡설수설이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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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그와중에 '백현이 말 한마디 한마디를 감당하지 못한다' 라는 표현이 너무 인상적이에요ㅠㅠ
작가님, 혹시 홈으로 옮겨 가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글잡담에만 있으시기에는 너무 금손이셔서..하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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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복남
저 진짜 좋아하고 있는 거 아세요? 진짜 웃음이 실실 나오고 있어요 전 홈을 팔 수있는 능력도 없고 금손도 아닌지라 그리고 이건진짜 망상에 불과하지 글을 쓸 능력이 없네요 잘 쓰고 싶은데 ;ㅅ; 새벽에 감동 먹고 있습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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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홈을 파실 수 없는 능력이 없으신 건 마음이 아프지만 금속은 맞으시니 걱정ㄴㄴ해요ㅎㅎㅎㅎ신알신 해서 꾸준히 챙겨 보고 있고, 저는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감동을 받으셨다니.. 감사합니다! 혹시 그쪽으로 일이 있으시거나 조각 말고 좀 더 체계화된 무언가가 있으면 저한테 제일 먼저.. 헤헤헤 물론, 조각이 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그 반대라면 모를까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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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경수 좋아? 응? ;ㅅ; 그래그래 백현이가 많이많이 우쭈쭈 해줄거야ㅠㅠㅠㅠㅠ 귀여운 것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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