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468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해태 전체글ll조회 351

"아 그러니까 김명수,"

 

"뭐."

 

명수는 자신보다 서너살은 어려보이는 데다가 이상한 옷차림을 한 성종이 거리낌없이 반말을 써대는 게 영 시원찮았는지,

성종의 말에 귀찮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음... 그니까 니가 해야할 일은."

 

"앙. 뭔데."

 

"죽어."

 

"뭐.. 뭐 이 새끼야?"


 

순간 놀랐는지 두 눈이 휘둥그레 커지는 명수를 보고 성종은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이성열 시한부래매. 살리고 싶다매. 맨날 기도 했으면서?"

 

"내가 죽으면 성열이는 행복할 줄 아냐 병신아?"

 

"아니 죽는 게 죽는 게 아니야!"

 

"개소리 말고 너 누구냐고?"

 

"나-?"

 

성종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천사 악마 혼혈이다, 새끼야."

 

명수는 3류 판타지 영화같은 일이 자신의 눈 앞에서 벌어지는게 기분이 참 오묘하고도 한편으론 불편했다.

 

"천사 피도 섞이셨으면서 왜 나한테 이런 깊은 빡침을 느끼게 하나요 니는?"

 

"아 그만 비꼬라고. 내가 이성열도 살리고 막 둘 다 존-나게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니까?"

 

"지껄여봐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알지? 그 섹스피언가 쎅쓰피언가 셰익스피어."

 

"내가 병신이냐 그런 얄팍한 상식도 모르게?"

 

"줄리엣이 그.. 그 로미오랑 결혼하려고 독약 쳐먹고 죽은 척 했잖아."

 

명수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너 줄리엣 역할하라고."

 

"독약 먹고 죽은 척하다가 뒤지라고?"

 

"독약 말고. 그냥 너 신체만 분리하면 돼."

 

"뭔 개소리야-?"

 

성종은 도무지 이해를 못하는 명수가 원망스러웠다.

그래서 머리에 살짝 꿀밤을 먹이고 째려보는 명수를 무시하며 입을 열었다.

 

"너도 알겠지만은 인간은 영혼이랑 육신으로 나눠질 수 있어. 넌 그 육신을 이 곳에 놔두고, 영혼은..."

 

"...영혼은?"

 

"영혼은... 저 위로 올라가서 우리 좀 도와줘."

 

명수가 궁금한 듯 다소 무관심한 태도를 일관하던 아까와는 달리 귀를 기울였다.

 

"천국이랑... 지옥 좀 도와줘."

 

"..?"

 

"너가 우리 세계 도와주면, 이성열 시한부에서 벗어나게 해줄게. 그러니까 제발."

 

"성열이가 걱정할거야... 나 죽은 줄 알고, "

 

"너 중학교 동창에 장동우 알지?"

 

"음... 장동우가.. 장동우.. 아, 짱똥!!!"

 

"그래 짱똥이고 짱오줌이고 뭐든 간에, 걔 우리 세계 사람이야."

 

"뭐?"

 

"잠깐 인간 세계 탐방하러 너랑 중학교 3년 같이 다닌거야."

 

"3년이 짧은 시간도 아니고?"

 

"아까 말했잖아. 난 니보다 나이는 적어도 더 오래 살았다고."

 

"그럼..?"

 

"인간한테 15년은 우리에게 1년에 불과해. 장동우가 탐방 왔던 시간은 우리한테 두 달 남짓이야."

 

"진짜 천사같은 게 있었구나.."

 

"꿈 아니니까 걱정 쳐치우시고요, 계약하자고."

 

"계약?"

 

"내가 너랑 이성열 이제 안 슬퍼하게 해줄테니까 여기 도와달라고."

 

"성열이가 걱정..."

 

"내가 장동우 얘기를 왜 꺼냈겠어?"

 

"그럼.."

 

"장동우가 이성열한테 설명해줄 거니까 걱정말고,"

 

".."

 

"같이 가자고."

 

 

#

 

 

"명.. 명수야.. 흐아아악..!"

 

절규하던 성열의 눈에 무엇인가가 보였다.

누렇게 변색된 쪽지.

 

"흐으.. 저게 뭐야.. 하으... 명수.. 김명수우.."

 

성열은 하염없이 울면서도 떨리는 손으로 쪽지를 열었다.

 

'Romeo & Juliet'

 

"뭐.. 뭐야아.."

 

영어 밑에 이쁜 글씨체로 무엇인가가 작달막하게 쓰여있었다.

 

 

'김명수 생명 O 계약 O 이성열 생명 O 장동우에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ㅅㄷ
13년 전
대표 사진
해태
우와 올린지 1분안에 댓글 달린거 처음이에요.. 사랑해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하하핳사랑이제겐과분하네요ㅠㅠ마침딱!!글잡을들어가서 바로 선댓하고 신작알림신청하고...신작알림을 왜이제하냐구여??전어제가입했으니까열ㅋㅋㅋㅋ근데비회원일때부터팬이라서 즐겨보고있었어요><음...암호를...음...천악있어열,천악??
13년 전
대표 사진
해태
전 한 화에 댓글 7개 이상 달려본적이.. 없느..ㄴ..ㅠㅠㅠ 사랑함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그대왜그래열안쓰러워보이게ㅠㅠㅠㅠ그대글재밌어요!!!!절천악이라고 기억해주실래열??그암호있으면 다른암호닉쓰고열..뭐...
13년 전
대표 사진
해태
있을리가 없네요 허허 허허 헣허.. 허헣... 넹 천악그대 사랑해ㅕ영!1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성종이가타락천사인가여?하ㅠㅠㅠㅠ계약조건이좀무섭네여ㅠㅠ불안정하구ㅠㅠㅠ성열이를살리기위해명수의노력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밋네여ㅠㅠ그대실례하지만저를반례하로기억해주시겟너여?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해태
저야 감사하졍 이런 걸 봐주시고...ㅠㅠ 감사해요 반례하 그대!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재미지네요 헣헣 오늘 인티 마지막 날인디 이제 눈팅을... ㅋㅋ 힘내용
13년 전
대표 사진
해태
감사합니다ㅠㅠㅠ 그런데 막날이라니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헐 재밌네요ㅠㅠ 제가 판타지 엄청좋아하는데ㅠㅠ 다음에도 덧글달러올게요!
13년 전
대표 사진
해태
헐.. 감사해요 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아 완전 좋아요 진짜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해태
ㅠㅠㅠ완전감사해요!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B.A.P/현젤] 로봇을 구입했다 3038
03.16 17:24 l 네오
[인피니트팬픽/현성] 카세트 테이프 0526
03.16 16:20 l Navy.
[블락비/오일] 이별하기23
03.16 15:02 l 로맨틱
[권지용/온유/이준/태민] 싸이코패쓰 연기 잘할것 같은 남자아이돌 0528
03.16 01:11 l 초록글
[인피니트/판타지] 천악의 관계 - 4.528
03.16 00:24 l 해태
[수열] 위험한 동거 01183
03.15 23:04 l 수열앓이
[인피니트팬픽/현성] 카세트 테이프 0425
03.15 22:40 l Navy.
[수열현성] Red addicts, White addicts 1537
03.15 22:26 l 라봉
[인피니트/조직물/현성야동엘성] 너와의 행복을 꿈꾼다 05 + 사랑해요ㅠ0ㅠ76
03.15 22:20 l 비빔밥/빗자루
[인피니트/다각] VANISH 085
03.15 22:10 l Appledongwoo
[인피니트/호원X성열] Luv punch _ A (for. 당첨된 익인89 그대)7
03.15 22:07 l 세모론
[인피니트/공커] 에그몽 [ 18 ]163
03.15 21:30 l 남우이앤
[인피니트/판타지] 천악의 관계 - 420
03.15 21:11 l 해태
[B.A.P/빵젤]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69
03.15 19:27 l Jay
[비스트/용현] 스톡크 (stock) <부제: 얼어붙지 않은것> 032
03.15 18:07 l EXO 김준면
[인피니트/판타지] 천악의 관계 - 311
03.15 17:47 l 해태
[B.A.P/현젤] 로봇을 구입했다 2923
03.15 17:32 l 네오
[권지용/온유/이준/태민] 싸이코패쓰 연기 잘할것 같은 남자아이돌 0421
03.15 05:24 l 초록글
[인피니트/판타지] 천악의 관계 - 2.514
03.15 03:01 l 해태
[인피니트/다각] Skins 0634
03.15 01:48 l Salvia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2
03.15 01:28 l 명수라상
[인피니트] 집착 망상글 다섯번째 - 성열14
03.15 00:12 l 모르는척해줘요
[블락비/경코] Good night baby4
03.14 23:56 l 왜이러세요
[인피니트/판타지] 천악의 관계 - 214
03.14 23:47 l 해태
[샤이니] Sherlock, Muscat 003
03.14 23:10
[호야/동우] 뱀파이어 소설 (상) for, 스피드그대19
03.14 22:35 l 애증
∧ㅔ계서열 얼음공주 ユ女、男장ㆅㅏ고 男高フrCr¿ 1310
03.14 21:37 l T없e맑은i..☆


처음이전321322323232432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