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으으... 동우야아.. 명수가.. 명수가아.."
동우는 용케도 갑자기 찾아와 서글프게 우는 성열을 의아하게 쳐다보았다.
"자앙동우.. 너 알잖아.. 너.. 너 왜그런지 알잖아..!! 흐읍.."
그제서야 동우는 말 뜻을 알아듣고 미소지으며 성열을 껴안아준다.
"명수 살아있어. 살아있으니까 걱정마. 꼭 너 구해주러 다시 와줄거니까 괜찮아."
"진짜야..? 나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어.. 일어나보니까.. 흡.."
"다 괜찮다니까 그러네."
"으응..."
계속 훌쩍이며 얼굴을 닦아내는 성열은 이게 도대체 뭔 일인지 조차도 몰랐다.
동우는 성열을 계속 달래주다가 갑자기 사라지더니 곧 의식 없는 명수를 어깨에 둘러 데려온다.
"흐으.. 며엉수야..! 김명수.. 흐어엉.."
명수의 힘없는 몸을 안으며 성열이 또 눈물을 흘린다.
시한부라는 독한 선고를 들은 후부터, 항상 쾌활하고 생기넘치던 성열은 아예 눈물을 참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영문도 모르는데 명수까지 자살한 듯한 모습으로 발견해버리니 도무지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계속 몇 분 동안 울적이며 명수를 껴안고있다가, 이제야 좀 진정됬는지 명수의 한 손을 꼬옥- 잡은 채로 동우에게 말을 건넨다.
"동우야.. 명수 왜 이래..? 나 때문에 아픈거야? 기절한거야?"
걱정스레 물어오는 성열에게 동우는 도리질하며 천천히 말한다.
"너 완전 오래오래 살게 해주려고 심부름간거야."
"심... 부름?"
"앙, 심부름."
성열이 배시시 웃더니 입을 연다.
"다행이다..!"
하지만 눈물 고인 눈으로 나름 열심히 미소를 지어보이는 성열에게 동우가 하지 못했던 말은,
김명수 언제 올지 모른다고.
영원히 안 올지도 모르고 성공해도 너가 살 수 있을 지 모른다고.
결국 명수가 좋게 끝을 내든, 뭘하든 둘의 행복은 절대 보장된 것이 아니라고.
완벽한 천사도 아니고 완벽한 악마도 아닌 이성종이 사신으로 간 이유.
'계약을 완수하지 못해도 천당, 지옥 두 곳 모두 다 재판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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