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05
다르다
달랐다
과연.
'마술사'
마술사라고 그는 말했다.
평범한 마술사인가
아니면.....
"별빛아?"
"ㄴ..네?"
재환은 갑자기 무엇에 홀린 듯 가만히 자신을 응시하는 별빛을 보고는
손을 휘휘 저어본다
"왜 그래 어디 아파?"
"ㅇ...아 아니에요!!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서요"
"...벌써?"
"네...부침개만 주고 오려 했는데..엄마가 기다려서요"
재환은 내 마음을 꿰뚫어보려고 하는 듯이 나를 응시하더니
이내 "그렇구나"라고 말하면서 소파에서 일어났다
"잘 먹을게 고맙다고 전해드려"
이에 나도 헐레벌떡 소파에서 일어선 후
무언가를 놓고 온 사람처럼 문 앞으로 후다닥 걸어가 그 집을 나왔다
내가 계단으로 내려오는 동안
윗집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도어록 소리와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은 아니야'
.
.
.
"와...이 마술사 인기 많나 봐!"
북적북적한 로비
모두가 입장을 기다리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를 못 했다
"와...완전가까운데?"
앞에서 두번째 줄 가운데
수정이는 "이것쯤이야"라는 표정으로 나를 처다보고는
등받이에 편히 기대고는 무대를 바라보았다
나는 긴장되는 마음에 침만 꼴딱꼴딱 삼키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꽉 찬 좌석들
2층도 예외는 아니었다
또한 특석ㄷ....
특석?
나는 처음으로 그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을 처음봐서 뚫어져라 쳐다봤다
'수정이?'
수정이는 내 옆에 앉아있는데
너무나 닮은 모습에 다시 처다보려고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쭉 빼는 순간
관객석과 무대를 비추던 불빛은 꺼지고
쇼는 시작되었다
.
.
한줄기의 빛
마치 지휘자가 된 듯
그의 손짓에 맞춰 연주되는 음악
손끝과는 떨어져 있는 지휘봉이 스스로 움직이고
바이올린은 투명인간이 연주하는 듯 아름다운 선율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사람들은 시작부터 놀라운 마술에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박수갈채를 보냈고
그의 손동작 하나하나에 모두가 숨을 죽였다
유리상자에 갇힌 여자가 웅크려 있다
'기억해'
"제가 꺼내드릴까요?"
관객석에서는 모두가 한목소리가 되어 대답을 했고
'잘 봐'
그는 미소를 짓더니 유리상자의 자물쇠를 쳐다보았다
그 간단한 손동작도 없었다
어떠한 미동도 없이 고요했다
그 순간
'달칵-'
자물쇠는 닫고 있던 입을 열었다
관객석에서는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엄청난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본격적인 마술을 시작을 뜻하는 것 럼
모든 조명이 무대를 환하게 비추었고
아름답던 선율은 어느새 강력한 비트로 바뀌었다
그 가운데는 그가 서있었다
.
.
'학교 가는 것 같은데 필통은 안 챙기나봐?'
.
'여기로 이사 왔거든'
.
.
"안녕하세요 마술사 한상혁입니다"
마치 거베라의 향기가 내 몸을 감싸는 듯했다
암호닉+사담 |
암호닉
리치골드님 (사랑합니다!!)
오랜만입니다 정말 짧은 분량 죄송합니다.. 제가 면접+감기가 겹치면서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네요ㅠㅠ 여러분 정말 감기조심하세요!! 저는 위염까지 같이와서 토하다가 얼굴에 핏줄이 터졌어요ㅠㅠㅠㅠ(찡찡)
지금 졸업시즌이죠!졸업한 독자님들 졸업너무 축하드리고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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