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oon 5 - What Lovers Do
방탄고 학생회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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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의 말에 김여주는 물론이고 그 반에 있던 학생들까지 모두 경악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여주라니... 학생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학생회에서 김여주를 찾길래 혹시 징계 관련때문이겠지.. 라면서 가볍게 그녀를 비웃을 준비를 하던 그들이었다. 그런데 다른것도 아니고 학생회라니... 올해 유독 적게 뽑고 1학년만 뽑아서 무척이나 아쉬워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학생회에서 친히 발걸음을 해서 학생회 제안을 한다. 이건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다. 거기다가 그 대상은 김여주. 이 학교에서 제일 가십거리가 많은 김여주라니... 폭풍의 시발점이 더욱 커지는 순간이었다.
여주는 당황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지금 이 사람들이 나를 놀리는 거 같았다. 자신이 지금 이 학교에서 어떤 위치고 어떤 취급과 어떤 수모를 겪는지 충분히 알거다. 이 학교 학생들은 거의 다 알다못해 선생님들도 몇몇 알고 자신을 안좋은 눈으로 쳐다봤으니까. 선생님들 또한 여주를 탐탁치 못해했다. 전교 30등까지만 있는 이 A반에서 유일하게 담임선생님들과 여러 담당 선생님들께 돈을 안 넣은 사람이 유일하게 두 명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여주였기 때문이다. 선생님들 또한 증거가 없을 뿐 불을 켜고 증거를 찾아 여주를 나락으로 떨어트리려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
"지금 저 놀리는거에요?"
여주의 입에서는 예민한 목소리가 나왔다. 순한 반응일 줄 알았지만 차갑게 몰아붙이는 여주의 반응에 당황을 한 학생회였다. 아, 물론 윤기빼고, 윤기는 알고 있었다. 소문에 별 반응도 하지 않는 아이인걸 보아 분명 요란한걸 싫어하는 아이일텐데 이렇게 요란하게, 한 두명도 아닌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서 말을 하는데 좋아 할리가 없다. 이건 윤기 본인도 그랬다.
"하하하- 놀리는거냐니 우리는 순수하..."
석진이 당혹감이 가득한 얼굴을 감추고는 말했다. 이에 여주는 그들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이어폰을 귀에 꼽으며 말했다.
"그래요? 놀리는게 아니라니 더 신기하네요. 저는 학생회 그런거 안들어가요. 그러니까 돌아가세요"
단호한 여주의 반응에 학생회는 당황했지만 이대로 돌아갈 학생회가 아니었다. 호석은 여주 자리 앞으로 다가가 여주를 콕콕 찌르며 말했다.
"음.. 저기 여주양? 일어나서 말 좀 해볼까?"
자꾸만 찌르는 호석에 의해서 여주는 거칠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소리쳤다.
"아니 당신들 진짜 뭐하는거에요? 지금 저것들 시선 안보여요? 진짜 학생회는 학생이 원하는거 들어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나는 그런거에 들어가기 싫고 그냥 조용히 학교생활 하고 싶다고요!"
처음으로 보는 여주의 화내는 모습에 주위에 있던 학생들까지 조용해졌다. 여주는 이런 반응들에 의해 또다시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 자리에 달랑 남겨진 학생회와 그 주위를 감싸고 있는 학생들 사이에는 정적이 흘렀다. 그때 정적을 깨고 한 여자아이가 윤기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저기 그럼 제가 들어갈래요!"
그 여자아이는 바로 한세령, 여주 소문의 최초 유포자다. 한 아이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자신은 아이들의 신뢰를 받는 그런 인물이다. 세령의 말에 석진은 방금까지 여주에게 지어주고 있던 웃음을 걷고는 말했다.
"미안한데 우리는 아무나 받지 않아서 말이야"
라는 말을 남기곤 반을 빠져나갔다. 작전 실패였다. 항상 실패한 작전은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학생회는 작전을 실패했다. 작전을 수정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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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반을 박차고 나간 여주가 향한 곳은 옥상이었다. 이 높은곳에 있어도 서울 바닥이 눈에 다 들어오지 않았다. 이게 현실이었다. 자신이 위에서 이 서울의 모든 것을 바라볼려면 돈이 필요했고 돈이 있을려면 직업이 필요하고 직업이 필요하면 공부를 잘해야한다.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건 부모. 부모를 잘 만나야한다는 사실이지만 여주는 애써 그 현실을 부정했다. 그것까지 인정해버리는 여주 자신이 너무 초라해져서.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마저 없어져서
그렇지만 아까의 학생회 제안은 여주에게도 흥미롭고 새로운 떨림이었다. 짜증은 처음에만 있었고 그 학생회의 눈빛이 여주를 설레게 했다. 하지만 여주에게는 사치였다. 그리고 명성이 높다는 이 학교 학생회를 자신이 들어가서 망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냉정하게 말했다. 그렇지만 그게 통할지는 모르겠다. 자신이 냉정하게 말했을 때도 여전히 웃고 있는 그들을 보며 여주는 자신에게 찾아 올 무언가가 엄청 큰 것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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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끊질겼다. 점심시간. 여주는 자신의 앞에서 밥을 먹고 있는 남자들을 보며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항상 혼자 먹는 점심, 시끄러운 급식소, 자신을 보며 수군거리는 소리들을 지우기 위해 항상 노래를 들으며 밥을 먹었던 여주였다. 이런 여주앞에 있는 남자들. 그 학생회. 여주는 당황스러웠다. 쉽게 포기하지 않을거란것을 짐작은 했지만 당황스러운 여주였다. 그리고 모두의 시선, 분명 처음에 여주 혼자만 들어왔을 때는 모두 여주를 무시하는 눈빛을 보냈다. 대놓고 새치기를 하는 동기, 선배들 심지어 후배들까지도 대놓고 자신을 치고가면서 새채기를 했다. 그때였다. 누군가 여주를 치고 간 학생의 옷 뒷덜미를 잡아당겼다. 그 아이는 '아 뭐야'이러면서 뒤돌아보았고 그 당사자를 보자 이내 당황하였다.
"에이- 새치기를 하면 쓰나- 얼른 제자리로 거기 앞에 너도, 너도, 너희도 싹 다 뒤로 가"
이내 새치기를 한 아이들은 민망했는지 서로 얼굴을 가리며 뒤로갔다. 그 중에는 한세령도 있었는데 태형에게는 뭐라 할 수 없었는지 여주를 째려보면서 치고서 뒤로 돌아갔다. 다시 한번 소란스러워지는 급식실이었다. 여주는 고마웠지만 이런 관심은 원하지 않았다. 여주가 아무 반응이 없자 태형이 말했다.
"에이- 내가 도와줬는데 아무 반응도 없는거야? 고맙다는 말 정도는 해주는게 예의 아닌가"
"아 네, 고마워요"
"나 너랑 동갑이야! 그러니까 반말해도 되는데"
"아 그래"
"여주야 너는 정말 차갑구나 나는 따뜻한 사람이 좋은데"
"정말 아쉽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
여주가 태형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자 태형이 웃으면서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
"헤헤- 아닌데 따뜻한 사람인거 다 보이는데"
태형의 말에 여주는 얼굴을 굳히고는 태형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급식을 받아 그대로 자리를 잡았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이어폰을 꼽으려고 귀에 꽂는 순간 누군가가 자신의 이어폰을 가져갔다. 이 또한 태형이었다.
"나랑 밥 먹는데 노래 들으면 나 심심해"
태형의 말에 여주는 어이없는 웃음을 짓고는 말했다.
"내가 왜 너랑 먹어. 너는 학생회 사람들이랑 먹어"
"아 그렇지 않아도 같이 먹을거야 어, 저기오네"
태형의 말에 여주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태형의 시선을 따라갔다. 정말로 급식을 받아서 여주가 있는 쪽으로 오는 그들이었다. 여주는 태형에게 말했다.
"아니 누가 같이 먹는데? 나는 너희랑 같이-"
"우리가 같이 먹고싶은데. 같이 먹자"
어느새 여주의 주위로 몰려 와 앉는 그들이었다. 한숨이 나오는 여주였다. 자신이 가운데에 껴있고 그 주위에는 학생회 사람들이 있었다. 여주는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밥을 서둘러서 먹었다.
"어 빨리 먹으면 체하는데 꼭꼭 씹어서 먹어야지 여기 물-"
물을 건네면서 여주를 빤히 쳐다보는 남준이었다.
"예쁘네- 여주양"
쿱- 남준의 말에 당황하여 먹던 걸 뱉을 뻔한 여주였다.
"아니 다들 장난해요? 지금 이..이게 도대체...."
여주는 급식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저히 이 상황에서 먹을 수 없었다. 밥이 눈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여주가 자리를 벗어날려고 몸을 움직인 순간, 나지막한 목소리가 여주의 행동을 저지했다.
"그냥 좀 먹지- 혼자 먹는거 외로운거 같아서 먹어주는걸 말해야 아는건가-"
윤기였다. 여주는 윤기의 말에 어이없게 웃고는 대답했다.
"내가 언제 외롭다고 했어요? 자기들이 멋대로 찾아와서 이렇게 만들었으면서 나는 누구더라 같이 먹자고 한 적 없어요"
"그럼 외롭다는 눈은 하지 말던가"
다시 자신의 행동을 이어갈려던 여주를 멈추게 하는 윤기의 말이었다.
"그렇게 외롭다는 눈을 하고 있으면 누가 그냥 지나쳐. 그것도 관심있는 사람이 그런 눈을 하고 있는데"
관심... 그동안 들었던 관심이라는 말과는 참 다른 말이었다. 여주는 순간적으로 울컥했다. 그리고 이 눈이 들킬까봐 서둘러서 자리를 피했다. 여주가 자리에서 벗어나고 그 테이블에서는 정적이 흘렀다. 이때 정적을 깨면서 정국이 말했다.
"에이 윤기형 그렇게 말하면 어떡합니까"
"뭐가"
"아니 그런 식으로 어? 말하면... 지금 저희가 긴급한 상황인데.."
"됐어. 이제 그만해. 싫다는데 뭘 더 해. 그냥 다른 사람 뽑던가 그냥 우리끼리 하던가 해"
윤기 또한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주가 신경쓰였는지 밥 한 숟가라고 먹지 않았던 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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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형- 진짜 이래도 되는거에요?"
"뭐가-"
"이것도 범죄에요... 사람 미행하는거 거기다가 윤기형이 이제 여주 포기하라는데..."
"야 임마 내가 여기 짱이야"
"거짓말, 형은 부회장이고 윤기형이 회장이잖아요"
"그래서- 너 여주 이대로 포기할거야? 나는 못해. 딱 감이 왔어 김여주.. 분명 괜찮은 녀석이야"
지금 상황이 무엇이냐- 윤기의 명령아닌 명령으로 거의 모두가 포기할 때 포기하지 않았던 석진이 그나마 만만한 지민을 데리고 방과후에 여주를 따라다니는 것이다. 좋게 말해 따라다니는거지 미행이었다. 지민은 불안한지 계속 석진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도 포기하고 싶진 않았는지 불안하다면서 여주를 계속 따라다녔다.
"여기가 알바하는 곳인가 보네"
여주가 알바하는곳은 어느 유명한 카페였다. 유명한만큼 손님이 많아서 힘들지만 페이가 쎄서 들어갈려고 노력을 했다가 저번주부터 알바를 시작한 여주였다. 그렇게 석진과 지민은 아예 자리를 잡아 여주를 지켜보았다. 잘 웃으면서 싹싹하게 손님을 대하는 여주였다.
"잘 웃네- 싹싹하니-"
석진의 아저씨같은 말에 지민은 웃으면서 석진을 바라보다가 여주를 봤다. 석진의 말대로 학교에서와는 전혀 다른 여주였다. 밝은 얼굴을 하며 웃는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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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주의 알바가 끝나고 여주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걸었다. 그 뒤를 따라가고 있는 지민과 석진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민과 석진은 조심스레 여주를 따라갔다. 마침 여주가 기다리던 신호등에 초록불이 들어오고 서로 장난을 치다가 여주와 거리가 벌어진 석진과 지민은 당황하여 어떻게든 신호등까지 따라갈려다가 여주의 행동으로 인해 발걸음을 멈추었다.
차가 많이 오가는 사거리에 위치한 신호등에서 여주는 잘 가다가 이어폰을 귀에 꼽고는 걸음을 늦추었다. 옆에서 차들이 아무리 빵빵거리고 욕을해도 여주는 걸음을 천천히했다. 하지만 거리 넘어로 그녀를 보는 사람들은 아무도 그녀를 욕하지 못했다. 여주의 옆에는 어느 한 할머니가 천천히 길을 건너고 있기 때문이었다.
여주의 행동을 본 석진과 지민은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리고 서로를 쳐다보며 웃었다. 이들의 웃음의 이유는 똑같았다.
여주를 반드시 학생회에 들어오게 할 것이다.
라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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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고 학생회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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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편은 어떠셨는지...ㅎㅎㅎ 이제 점점 여주가 학생회에 들어갈 날이 머지않았어요! (어쩌다 하는 스포)
우리 착한 여주 ㅠㅠㅠㅠㅠ 학생회 길만 걷자!
아, 그리고 이게 단체 글잡이긴 하지만 남주! 있습니다ㅎㅎ 그건 여러분이 맞추는것이거요!! 호호호홓"
그럼 저는 다음편을 써보도록 할게요! 재밌게 봐주세요!
(서가대 투표 수고했어요??)(신알신 28명ㅠㅠ 감사합니다)
(암호닉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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