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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워너원] 사이킥 메르헨(Psychic Maerchen) 08 | 인스티즈

(민현의 집무실)





사이킥 메르헨

(Psychic Maerchen)


w. 제이제이





(브금은 마땅한 노래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듣고 싶은 노래 들어주세요)















본부로 돌아온 , 관린은 어딜가도 따라붙는 신기하다는 듯한 눈초리에 아닌 해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동물원 같은데 전시된 동물도 아닌데, 그리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는지.

지금도 카페테리아의 절반 정도가 그를 흘끔흘끔 바라보고 있었다.


"신경 쓰지 . 할일 없는 놈들이라 그런거 알잖아."

"...아는데. 어쩔 없이 짜증나네."


동현은 관린이 그러거나 말거나 식사를 이어나갔고, ##여주나 세운은 정도도 예상 못했냐는 어깨를 으쓱였다.

관린은 결국 식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벌써 먹었어?"

", 상담 받으러 가려고."

"주치의가 누구라고 했지?"

"김용국 선생님."


관린은 민현의 권유로 1회씩 정신 상담을 받으러 가게 되었다.

처음엔 거부했지만 한번쯤은 괜찮지 않냐는 ##여주의 말에 어쩔 없이 상담이 마음에 들었는지, 관린은 뒤로도 종종 용국을 찾곤 했다.


" 선생 싫은데. 너무 속을 없게 생겼어."

" 맞아. 사람 주치의라고 했지?"


동족 혐오 아닐까. 라는 말을 눌러 삼킨 관린은 그만 가보겠다 손을 내저은 걸음을 옮겼다.







"나도 가봐야겠다."
"왜?"
"사령관님이 따로 부르셔서. 작전에 대해 할 말이 있으시대."
"데리러 갈까?"
"응? 뭐하러?"
"...그냥. 심심할까봐."
"됐어. 너 할 일 해. 나도 오늘은 피곤해서 중령님 뵙고 바로 방으로 갈꺼야. 하여튼 정세운, 나 엄청 좋아해."

동현은 밥을 먹다가 사례가 들릴 뻔 했다. 
...쟤는 뭘 알고 말 하는건가.
벌개진 세운의 귀가 보이지 않는건지, 여주는 가기 싫다는 듯 입을 뚱하니 내민채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쟤...모르는거 맞지?"
"모르겠지. 이런데엔 눈치가 전혀 없으니까."
"...김여주도 여러 의미로 참, 대단해...어떻게 거의 10년을 넘게 꾸준히 눈치가 없을 수 있지?"
"냅둬. 몰라도 괜찮아."

동현이 무슨 말을 더 하려다가 결국 손을 내저으며 입을 다물었다.



세운은 여주를 좋아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아주 오래. 
하지만 그는 단 한번도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던 적이 없었다.
그저 그녀의 곁에서, 누구보다도 친밀하게, 누구보다도 우직하게 여주를 지키고 있을 뿐.
그런 세운을 잘 알고있는 동현은 그런 세운을 답답해 했지만, 세운은 늘 그 민둥맨둥한 표정으로 쓰게 웃으며 말 했다.

'...그러다 친구도 못 하면 어떡해. 여주는 나를 친구라고 생각 할 텐데, 내가 고백하면. 쟤는 그 날 가장 친한 친구를 잃는거잖아.'

아직 누군가를 그렇게 열렬히 좋아해 본 적 없기에, 동현은 자신의 감정을 그리도 절박하게 숨겨가며 누군가를 위하는 것을, 조금은 부럽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은 왜 이리 재미없는걸까.
같은 약간은 철부지같은 생각 또한 하며. 



"...너 자신이 스스로를 목 졸라 죽일꺼라고."
"어?"
"솔직히 정세운 너는, 그런 말 할 자격 없다. 너도 똑같이 새끼야."
"그게 무슨,"
"니가 관린한테 그랬잖아. 그때에 머물러있는 그애 자신이, 결국은 스스로를 죽일거라고. 내가 볼 땐 너도 똑같아. 여주를 좋아하는 감정이, 너를 물 밑으로 끌어 당기는 것 같아."
"..."
"벌써 10년이다. 너 걔 옆에만 있으면 네 감정 다 죽이고 여주가 좋아하는 거, 하면 기뻐할 거. 그런 것만 하잖아. 아마 걔는 너랑 걔랑 잘 맞는다고 생각 하겠지. 근데, 그건 진짜 니 모습이 아니잖아."
"..."
"언젠가 끝이 올거야. 니가 먼저 나가 떨어지든, 걔가 다른 사람을 만나든."

동현은 꽤 진지하게 세운에게 조언했다.
늘 곁에 있는 가장 친한 친구로써, 그가 힘들지 않길 진심으로 바랬다. 

"...아니야. 여주한테 다 맞추고 그러는거 아니야."
"그럼."
"처음엔, 맞아. 그랬어. 그애가 좋아하는 것만 하고, 싫어할만한 일은 안하고. 근데 이젠, 그게 편해."
"..."
"사람이 완전히 바뀌려면 3년이 걸린다 하더라. 난 그 3년을 넘은지 벌써 7년이야. 이젠 '척' 이 아니라, 이게 내 진짜 모습이야.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에휴. 난 모르겠다. 그냥 너네 다 행복해라 진짜."

피식 웃는 세운을 환멸어린 얼굴로 바라보던 동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 넷 중에 제일 정상인은 나 뿐이야. 
조금의 자화자찬은 덤이었다.






"어쩐 일로 부르셨습니까?"
"응, 그쪽에 앉아."

여주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민현이 손짓하는 곳에 조심스레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민현의 사무실은 언제나 그렇듯 지나치게 깔끔했고, (인조) 햇볕이 아주 잘 들었으며, 로봇 청소기가 치울 것도 없는데 돌돌돌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번 전쟁에 대해서 할 말이 있어서."
"...네. 말씀하세요."
"간단히 말 하자면, 김 중위의 능력 자체는 강대위의 것보다 약해. 직접 눈으로 본 물체만 조종할 수 있다는 약점도 있고. 거리의 한계도 있고. 강대위는 그런거 없이 그냥 다 내리 눌렀으니 무기 자체를 볼 필요도 없었지만, 김 중위는 그게 아니니까. 지금 현재 우리 측에서 쓰고있는 무기들도 강대위의 능력에 맞춰 무중력 상태로 쓸 수 있는 것들이 많고."
"...네."
"한달 후 까지 능력치를 더 키워줘야겠어."
"네?"
"말 그대로야. 김 중위는 우리에게 있어서 중요 인력인데, 전장에 그대로 내보낼 순 없잖아. 간접적으로 본 물체를 조종할 줄 알게 능력을 더 키웠으면 좋겠어."

여주는 곤란함에 눈가를 찡그렸다.
타고난 능력치보다 더 능력치를 키운다는 것은 100% 후천적인 노력이었고, 그 조차도 매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정말 성공 하는 사람은 열 명 중 한, 두명 뿐이었다.
그런 일을 지금 한달 안에 해내라니. 여주는 어쩔 수 없이 비집고 튀어나오는 한숨을 그대로 뱉어냈다.

"내가 좋은 선생을 붙여줄게. 미안한 말이지만, 조금이라도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선 꼭 필요한 일이야."
"이해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래. 훈련은 당장 내일 부터 시작이야. 점심 먹고 바로 훈련장으로 가면 돼."
"알겠습니다."
"가 봐. 아, 김 중위."
"네, 사령관님."
"이젠 다들 싸우지 말고 착하게 지내. 알았지?"
"...네."

민현이 싱긋- 웃으며 손을 팔락였다.

대체 뭘까, 저 사람은. 정말로 소문처럼 본부의 모든 곳에 귀가 달려있는건가.
여주는 괜히 돋는 소름에 팔을 문지르며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똑똑-
고요하던 용국의 사무실에 정갈한 노크 소리가 두번, 울렸다.
다른 이들과는 달리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추구하는 용국은, 얼굴 인식 센서가 달린 자동문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열고 닫을 수 있는 나무 문을 선호했다.
그게 이 곳을 처음 꾸밀 때 유일하게 요구한 것이기도 했고.

"들어오세요,"

평소처럼 까만 고양이로 변해있다가 노크 소리가 들리자마자 원래의 인간 형상으로 돌아온 용국은 크흠, 헛기침을 하며 책상 앞에 앉았다.
문이 열리고 들어온 관린은 정중히 고개를 숙인 뒤 평소처럼 자신이 즐겨 앉는 그 의자에 앉았다.

"잘 지내셨어요?"
"...그런 것 같아요. 확실히, 나가서 살던 때 보다는 좀 더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좋아요, 아주 좋은 변화네요. 친구 분들과의 관계도 많이 나아지셨구요?"
"아직까진 저를 받아들이고 있는 단계인 것 같아요. 그치만 저한테 화가 났던 시간들도 모두 걱정에서 비롯된 것 이었다는걸 알았어요. 그래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안해요."
"흐음...그렇군요. 다행이네요."

그 뒤로도 한 시간 정도, 관린과 용국은 별거 아닌 이야기들로 상담 시간을 채워나갔다.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그저 일상 이야기에 불과했지만 이것 또한 불안 증세 완화와 앞으로의 솔루션 찾기에 도움이 되는 일이었기에 용국은 그저 열심히 관린의 말을 경청했다.
그의 말을 듣다보면 묘하게 걸리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관린이 죽은 여주 언니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로 입에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트리거(연인의 죽음)를 향한 방어 기제가 마음 깊숙히 자리 잡고 있음.'

그것이 용국이 내린 판단이었다.

"...그 분의 이름이 새겨진 곳에는, 다녀오셨나요?"
"...아직이요. 지금 가면 기껏 괜찮아진 지금이 무너져 버릴 것 같아서요."

본부에선 전쟁에서 죽은 이들의 이름을 새겨 기리는 곳이 존재했다.
납골당 같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그 곳은 죽은 이의 사진과 유품을 관 속에 넣어놓고 유족이나 지인들이 언제든 찾아와 볼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안타깝게도 그곳을 찾는 이의 빈도수는 많지 않았다.

"그래요. 지금은 누가 뭐래도 관린씨 마음 추스르고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네."
"오늘 상담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곧 또 뵈요."

관린이 떠난 후, 용국은 무릎 위로 뛰어오른 고양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아예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듯 하고...그냥 시간이 약인 것 같네요, 사령관님. '느끼고' 계시죠?"

분명 사무실 안에는 용국과 그의 고양이들 만이 존재했다.
하지만 용국은 누군가 그의 생각을 '듣고있기라도' 하는 것 마냥, 목소리를 높여 민현을 불렀다.




"...얘도 참. 이러다가 누구한테 들키면 어쩌려고."

사령관 실에서 누구도 모르게 조금, 놀란 민현이었다.














==============
제가 설명 글에서 민현이 사이코메트리는 S클래스라고 말씀드린 적 있죠?
민현은 자신이 손을 대고 있는 물체에 닿은 모든 이들의 생각과 말들을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민현이 본부의 건물 자체에 손을 대고 있다면? 
건물을 딛고 있는 모든 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거죠.
그게 대한민국의 사이킥 본부 안에 스파이나 변절자가 없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다 민현에게 들리거든요.
그래서 민현이 사인방의 일을 잘~ 알고 있기도 하고요.

용국은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고양이로 변해서 생각을 단순화 시키는 것도 있어요. 아무래도 동물로 변하면 인간으로 있을 때 보단 본능에 충실해지니까요.


글이 잘 안써지네요...하....얼른 전쟁도 해야하고...사랑도 해야하고.....바쁘네요 바빠!


혹시 추천해주시고 싶은 BGM이 있다면 알려주세요...이 글에 어울리는 노래는 떠오르는게 없네요...ㅠ

*다시 읽어보니 몇몇 줄에서 이름 치환이 안되네요...다른 분들도 그러신지 모르겠는데ㅠㅠㅠㅠㅠㅠ 안고쳐져요ㅠㅠㅠ죄송합니다ㅠㅠㅠㅠ


다음 편도 기다려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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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 민현이 능력이 진짜 장난없는거였네요! 높은 자리에 있을만한.. 세운이!! 여주 좋아하는것처럼 보이긴 했는데 그게 10년짜리였을줄이야... 진짜 숨겨온 세운이도 대단하고 못알아챈 여주도 대단한것같네요. 다음화부터는 여주가 능력치강화 훈련을 시작할텐데 잘 해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2
우오... 민현이 능력 진짜 대단하네요 사령관에 오를 만한 자격이 있는 그런...! 근데 건물 안에 사람이 몇인데 그 사람들 얘기를 다 듣고 있으면 상당히 피곤도 하겠군요 핫핫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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