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왔쪄염 칭찬해줘요...허헣... 암호닉 받아용♥ 소재도 받아용♥ 그리고 아직 둘을 이어줄 생각은 없답니다...하핳 "변백현 여기봐봐-" "싫어." 아침으로 단호박먹었나. 종대가 툴툴대며 사진기를 내렸다. "앗싸-" 종대가 새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며 입이 찢어질세라 웃고있다. 사진작가로서 나름 이름을 날리시는 종대의 아버지덕에 종대도 어릴 때 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 종대를 위해 아버지께서 새로운 카메라를 선물하셨다. 카메라를 한참이나 만지작 거리던 종대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야 변백! 나 아빠가 카메라 사줬어!!" [그랬냐...] "응 완전 좋다? 이거 이번에 나온 신상인데..." 자다 깼는지 살짝 잠긴 목소리의 백현이 전화를 받았다. 그러거나말거나 종대는 신이나서 카메라 자랑을 줄줄 읊기시작했다. 그래도 종대가 많이 기뻐하고 있다는게 느껴져서 백현은 일일이 대꾸를 해주었다. [그럼 내일 ...주말이니까 놀러가자 풍경좋은데로.] "응응! 가자가자." [그래 얼른 자. 늦었다.] "응 잘자!" [내일 10시까지 준비하고있어.] "응 알았어." 찰칵찰칵 종대는 지치지도 않는지 쉴새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평소라면 너무 평범해서 관심가지지 않을 낮은 동네 뒷산이었지만 눈이 가득 내려 쌓여있으니 설원에 온 듯 했다. 낮은 산이어도 나무는 많아서 눈꽃들이 빽빽하게 머리 위를 뒤덮었다. 셔터소리와 함께 감탄사를 쉴새없이 내뱉던 종대가 잠잠해졌다. 백현이 이상하게 느끼고 뒤를 돌아보자 찰칵하는 셔터소리가 들렸다. "찍지마." "왜에에에-" "하지마 그냥." "내가 찍어 주는거잖아! 변백현 여기봐봐-" "싫어." 단호한 백현의 대답에 종대가 입술을 삐죽거렸지만 더이상 보채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풍경을 몇번인가 더 찍더니 카메라를 정리해 넣었다. 드디어 끝인가. 생각했던 백현은 다음날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다. 지치지도 않는지 학교에서도 종대는 종일 카메라를 목에걸고 다녔다. 저러다 고장나는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평소대로 장난치며 놀다가도 카메라는 어지간히 신경썼다. 그래도 저러고 말겠지. 이번엔 백현의 말대로 며칠이 지나자 종대는 더이상 카메라를 들고 등교하지 않았다. "배고프다." "나도! 우리집에서 라면먹고 갈래?" 제 딴엔 요염하게 하는건지 종대가 샐쭉 웃으며 머리를 꼬는듯한 흉내를 냈다. 지랄. 까분다 또. 백현도 마주웃으며 종대의 뒷통수를 꾹 눌렀다. 아 쫌! 부엌에서 라면을 끓이는 종대를 물끄러미 보던 백현이 종대의 방으로 들어갔다. 어릴 땐 뺀질나게 서로의 집에 드나들었는데 요즘은 왜인지 종대 집에 오는일이 드물었다. 김종대가 행동이 빨라서 그런가? 항상 먼저 찾아왔던 종대를 생각하던 백현이 방을 슥 둘러보았다. 제 기억과는 많이 달라져있었다. 가구배치도 바뀌어서 낯선 느낌이 들었지만 종대의 포근한 냄새는 그대로다. 침대에 앉으니 못보던 앨범이 책상위에 삐죽 튀어나온 채로 얹어져있는게 보였다. 때가 안탄걸보니 새것같아 열어보았다. 새 카메라로 최근에 찍은 사진들이 가득했다. 녀석이 피는 제대로 물려받았는지 사진은 참 잘찍었다 생각하며 사진을 보던 백현이 멈칫했다. 내 사진이네.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산에서 혼자만 살아움직이는 자신. 뒤돌아보는 제 눈이 셔터소리에 놀라 동그래져있었다. 자신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힘들었을텐데 구도나 포커스가 참 잘맞춰져 있었다. 혼자 감탄하며 다음장으로 넘기는 백현의 손길이 점점 빨라졌다. 전부 내사진이네? 몰래 찍었는지 자신은 기억도 못하는 자신의 모습이 프레임에 가득했다. 엎드려 자는 사진, 친구들가 장난치며 노는 사진, 벽에 기대서 눈감고 있는 사진, 창 밖을 보고있는 측면 사진, 수업 시간에도 용케 찍었는지 칠판을 쳐다보는 제 모습 까지있었다. 평소에 사진 찍는 걸 안좋아 해서 찍지말라고 단호하게 말했는데도 기어코 찍었다. 하지만 종대가 찍은 사진은 참 잘나와서 저까지도 제 모습을 넋놓고 보고있었다. 이제 내사진은 얘한테 맡길까. 진지하게 고민 중에 종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야 라면 다 끓였...어? 그,그게 있잖아! 그..." 당황해서 횡설수설하던 종대가 미안! 이라고 하며 울상이된 얼굴로 백현의 눈치를 살폈다. 아무말 없이 종대가 하는 말을 들으며 종대를 빤히 쳐다보던 백현이 천천히 종대앞으로 다가가 손을 들었다. 백현이 때리려는 줄 안 종대가 눈을 질끈감았다. 그러나 종대의 예상과 다르게 백현은 종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잘 찍었네, 이쁘게. 이제 내 사진은 너한테 맡겨야 겠다." 멀뚱멀뚱 백현의 손길을 받고있던 종대가 안심이 된 탓인지 훌쩍거렸다. "난 너 진짜 화내는줄 알고..." "뚝. 사내놈이 뭐 그런걸로 찔찔대? 배고프다. 라면 다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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