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들어주세욤)
전정국과의 연애는 아찔하다
A
***
"와- 미쳤다 전정국이랑 이예나랑 사귄대"
"헤에- 대박, 아 근데 전정국 최근에 김여주랑 붙어 있지 않았어?"
"박지민이랑 셋이서 붙어다녔잖아- 걍 친구 아님?"
"전정국이 여자인 친구를 둔다고? 여친이 아니고?"
"전정국은 사귀면 사귄다고 하잖아- 아니겠지"
"전정국도 참 신기해- 김여주를 두고 이예나라니... 심지어 이예나랑 김여주랑 싸웠었잖아"
이 학교는 지금 전정국의 새로운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 전정국의 새로운 여자친구. 이 말 한마디로 나는 짜증이 났다. 씨발새끼- 또 지랄병 도졌네- 그것도 여친이 이예냐? 미친놈- 미친새끼- 거기다가 좆도 모르는 애들이 수군거리는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못 들어주겠다- 간간이 내가 이예나보다는 낫다는 말이 들려 기분이 좋다가도 그딴 년이랑 나를 비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누구랑 사겨- 내 허락도 없이.
"안녕~ 애들아~ 내 이야기 재밌어?"
"...어..여주야...그게"
"근데 너네 나랑 친해?"
"....아니"
"근데 왜 내 이야기를 니네 이야기처럼 하고 다니는데 씨발년들아-"
"...미안해..."
"아침부터 기분 잡치는데 미친년들이 사람 긁고있네- "
씨발새끼- 전정국, 지가 싼 똥을 내가 왜 치우냐고- 나는 그렇게 우리 반으로 갔다. 나와 이예나는 같은 반이었고, 전정국은 나를 약 올리기 위해 이예나 옆에 꼭 붙어있을 테니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반 아이들의 표정은 모두 얼어붙어 있었다. 단 두 명, 전정국 새끼랑 이예나년 빼고 말이다. 내가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는 전정국을 비웃어줬다. 그런 나를 비웃듯이 전정국 또한 웃었다. 나는 얼굴을 굳히고는 박지민에게로 다가갔다. 박지민은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쯧쯧- 저거 또 왜 저 지랄이냐? 니네 싸웠어?"
"몰라- 내 알빠야? 미친새끼"
"...그러게 왜 튕기고 안 사귀래-"
"지금 저새끼까 저러는게 내 책임이라고? 쪼잔한 새끼, 남자가 한번은 더 들이대야지 쫌생이"
"...내가 보기엔 둘이 똑같다- 아 김여주 쟤 좀 말려봐, 나 이예나 화장품 냄새 못참아"
".... 몰라- 짜증나"
전정국은 나를 정말이지 만만하게 봤다. 내가 고작 저걸로 받아준다면 큰- 오산이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둘이서 꽁냥거리는걸 볼 수는 없었다. 반 애들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조용해- 평소에는 있는 말, 없는 말 다 나불거렸으면서- 나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정국은 '그럼 그렇지'라는 눈으로 나를 여유롭게 쳐다보고 있었다.
"... 하루 사이에 커플이 하나 탄생했네- 신성한 교실에서 시끄럽게"
"시끄러우면 네가 나가지 그래? 김여주"
여유롭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는 전정국이었다. 나는 차오르는 화를 애써 누르며 말했다. 여기서 폭발하면 내가 지는거니까-
"난 또 우리 전정국님께서 얼마나 대단한 여친을 사귄다길래 봤더니- 겨우 이예나야?"
나의 디스에 이예나는 얼굴을 찌푸리다가도 전정국 앞에서는 표정관리를 하는건지 얼굴은 울상을 하고는 전정국의 어깨에 기댔다. 마치 너는 할 수 없는 짓이라면서 나를 약올리는 표정을 하고서 말이다.
"겨우 이예나라니... 예나는 나한테 과분한 걸?"
"하- 대체 어디가? 나보다 얼굴이 예뻐, 나보다 몸이 좋아?"
화가 폭발하고 말았다. 내 앞에서 저년을 보호하다니- 내 말에 전정국은 코웃음을 치며 '이거 골때리네..'라며 내게 말했다.
"너는 절대 가질 수 없는 내 마음을 가졌지... 그딴거 안 가져도.. 그리고 우리 예나도 예쁜데?"
"씨발새끼-"
나에 철저한 K.O 였다. 전정국은 이렇게 반 아이들, 밖에서 구경하는 아이들 앞에서 나에게 쪽을 줬다. 그것도 이예나를 보호하면서, 밖에 있는 여자애들이 로맨틱하다며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로맨틱은 개뿔- 하지만 그냥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내가 아니다. 나는 전정국을 노려보다 이내 고개를 돌리고는 다시 자리로 갔다. 나는 박지민에게 다가가 말했다.
'내가 저번에 숨겨둔 치마, 어딨지?"
"무슨 치마, 설마 그거? 미친년- 전정국한테 뒤져 너-"
"내 알빠야? 먼저 시작한건 저새끼야-"
"... 그거 아마 내 사물함에 있을걸?"
"변태새끼- 내 치마가 왜 너한테 있어?"
"아씨- 전정국이 너 못입게 한다고 내 사물함에 넣어둔거라고!"
나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박지민의 사물함으로 갔다. 깁숙이도 숨겨놨네- 나는 박지민의 사물함 구석에 있는 치마를 꺼냈다. 짧게 줄인 치마. 전정국이 한 번만 더 입고 다니면 다시는 치마 못 입게 한다고 그랬었는데... 이걸 다시 꺼내게 됐네- 고개를 돌리니 전정국은 역시나 이예나에게 반응을 해주면서도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치마를 꺼내자 전정국의 표정은 기분 좋게 구겨져 있었다. 나는 씩- 웃었다. 그래, 이거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전정국을 바라보며 그가 환장하는 눈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치마를 가지고 나갔다. 두고 봐- 전정국
***
-JUNGKOOK
김여주, 귀여운 년, 이래서 내가 좋아한다. 죽어도 지 표정 못 숨기지- 그러게 사귀자고 했을 때 순순히 사귀었으면 좋았잖아- 괜히 사람 애태우려고 튕기지 말고- 오늘은 제법 큰 결심을 했다- 안 길들여지고 매섭게 손톱을 세우는 새끼 고양이를 길들이는 작전이다.
역시나 김여주의 철저한 앙숙 이예나와 사귄다는 소문에 김여주는 철저히 무너졌다- 이 상황에 미안하지만 너무 즐거웠다. 질투를 하는 새끼고양이에 모습이 말이다. 이예나에게서 나는 역겨운 향수냄새보다 김여주에게서 나는 샴푸 냄새를 하루빨리 맡고 싶었다- 하지만 예민한 새끼고양이를 온순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 절차가 있다.
김여주 대단한 년- 역시 가만히 있으면 예민한 새끼고양이가 아니었다. 언젠가 김여주와 친해지고, 김여주에게 마음을 품고 소유욕을 품고 있을 때쯤 김여주가 한참을 입고 다니던 짧게 줄인 치마를 압수했었다. 내 고양이의 다리를 남자새끼들이 훔쳐 보면 안되니까- 그런데 저 요망한 고양이가 다시 나를 자극한다- 김여주는 여유롭게 웃으면서 치마를 가지고 나갔다- 미친년- 아, 내 고양이한테 욕은 나만 할 수 있다. 다른 년놈들이 하는 순간 나는 돌아버리고 말 것이다.
그렇게 김여주는 반으로 들어왔다. 전보다 확연히 짧아진 치마였다. 남자새끼들은 지들끼리 수군거리고 있었다. 김여주도 이런 남자새끼들의 반응을 알고 있는지 싱긋 웃기만을 했다. 하긴 모르면 이런 행동을 안 하겠지- 나는 아무 타격 없다는 식으로 김여주를 쳐다봤다. 이에 김여주는 여유롭게 웃으며 다리를 천천히 꼬았다. 김여주의 하얀 허벅지가 보였다- 나의 흔적으로 덮기만을 원했던 저 다리를 주위 남자 새끼들이 침을 흘리며 보았다- 김여주는 허리를 세우고 다리를 꼬면서 나에게 여유로운 웃음을 보냈다- 거기다 한 번은 슬며시 한쪽 다리로 다른 한쪽 다리를 쓸면서 다리를 내렸다. 내 뒤에 있던 남자 새끼는 그걸 보더니 '와- '라는 탄성을 뱉었다. 나는 그 새끼의 머리를 한 대 때렸다. '아 미안- 실수' 라는 말을 해주곤 김여주를 쳐다봤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어울리지도 않게 책을 꺼내서 보고 있었다- 어쭈, 책도 거꾸로 들었네- 요망한 고양이었다.
***
원래 전에 있던 필명으로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으로 올렸는데 여기로 옮기면서 제목도 수정했어용!
암호닉은 받도록 하겠습니다! (전 작품에서 신청하신 분들도 새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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