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나는 너의
***
"잘해, 실수 하지말고"
"네"
"이거 잘하면 네가 얻게 될게 엄청 많을거야. 잘 할 수 있지?"
"풉- 나 못 믿어요?"
"... 그럴리가..."
너무 믿어서 탈이지- 내가 너를 너무 믿어서
"나 오늘 잘하면 상 줘요"
"상 준다니까- 지금까지 뭘 들은거야"
"아니- 그런 상 말고"
"....."
"화끈한- 상 있잖아요 왜- "
"...."
"얼굴 빨개졌다. 그렇게 좋나?"
"....지민아"
"풉- 그럼 나 갈게요- 이따 봐요"
엄연히 말하자면 스폰서인 내가 갑, 나의 후원을 받는 박지민이 을이어야 하는데 이건 뭐,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을, 박지민이 갑이 되고 말았다. 언제부터였으까- 처음에는 분명 내가 먼저 유혹했다. 나는 전형적인 금수저. 가진 자였고 박지민은 중소 기획사에 실력은 있지만 든든한 빽이 없는 인재. 나는 성공의 의지와 욕망으로 가득찬 박지민이 마음에 들었고 그를 먼저 유혹했다. 나와의 하룻밤이면 너는 데뷔가 가능하다, 정상에 더 빨리 오를 수 있다고 말이다. 성공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박지민은 결국 내 요청을 수락했고 내가 부르면 와서 매일 같이 밤을 보냈다. 나는 어느새 박지민을 신뢰했으며 박지민에게 빠져들었다. 박지민에게 빠져들었다는 것을 내가 알아차렸을 때 우리의 관계는 갑과 을이 바꼈다.
***
"하아- 지민, 아, 하아-"
"듣기 좋다- 계속 불러,으, 봐요"
오늘도 어김없이 시작된 밤이었다. 나의 요청으로 시작된 우리 사이의 이런 행동은 나의 요청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를 원했고 가지고 싶었다. 아니 어쩌면 내가 더 매달리는 거 같아 가끔씩은 자존심 상할 때가 있었다. 물론 내가 그렇게 느낄때마다 박지민은 나에게 애교 아닌 애교, 그러니까 끼를 부려오면서 나를 원한다는 마음을 보였다. 그렇게 한참 관계가 무르익어 가고 있었을까, 문득- 또래의 여자아이돌과 만남을 가진다는 소문이 생각나 박지민의 행동을 저지시키고 물었다.
"...그 소문은 뭐야-"
"..뭐요?"
"...너 유세영인가 뭔가 하는 여자애랑 만난다는- 하아"
내가 말을 하자 박지민은 나의 성감대인 허리를 마구 쓸었다. 박지민은 특유의 개구적인 웃음을 짓고는 나에게 말했다.
"실장님, 나 못믿어요?"
"...하아 아니.."
"근데 그딴 소문을 왜 믿는데"
묘하게 표정을 굳히고는 계속해서 내 몸을 자극시켜오는 박지민이었다.
".....흐으"
"내가 그런 애를 왜 만나요"
"......"
"이렇게 예쁘고, 쪽"
"....."
"사랑스럽고, 쪽"
"너무 야해서 미치겠는 여자가 나한테 있는데"
"...지민아"
"실장님은 나 말고 다른 사람 만날 수 있어요?"
"....몰라"
나를 갑인 내가, 박지민에게 이렇게 놀아난다는게 자존심 상했다. 이렇게 사람 착각하게 흔들어 놓고 다시 선을 그어 왔던 그였기 때문이다. 박지민은 모른 다는 내 말에 웃고 있던 얼굴을 굳히고 그런 그의 밑에서 빠져나가려는 나를 두 손바닥을 침대에 내려 나를 가두곤, 얼굴을 가까이 하며 말했다.
"다시 말해봐요"
"....몰ㄹ..."
뒷말은 박지민의 입맞춤으로 인해 사라져갔다. 강하게 나를 밀어붙이며 내가 일을 열지 않자 살짝 내 아랫입술을 깨물고 혀로 살살 문지르는 박지민이었다. 그의 행동에 자연스럽게 내 입이 열리면 따뜻한 무언가가 나의 입안으로 들어와 이곳저곳 꼼꼼하게 탐색했다. 박지민은 나를 가두던 손은 내리고 나의 머리를 쓰다듬고 내 허리를 살살 쓸었다.이렇게 또 나는 박지민에게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나를 너무 잘 아는 박지민이었다. 내가 숨이 차는거 같을 때, 박지민은 입술을 떼고서 말했다.
"...다시 말해봐요, 나 버리고 다른 사람, 만날 수 있어요? "
"....아니"
"뭐라고요? 정확하게 말해줘요, 나 바보라서 그렇게 말하면 몰라"
"...너 버리고 다른 사람 못만나 나...."
박지민은 내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씩- 웃으며 말했다.
"나도에요 실장님-"
"....."
"실장님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착하고 좋아서 다른 여자 못 만나요 나,"
"......"
"그러니까 우리 그만해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두 눈을 깜박였다. 그만한다니 무슨 말인가, 우리 사이를? 이 관계를? 너를 간신히 묶고 있었던 이 관계를?
"이런 관계 그만하고, 나랑 만나요"
"....어?"
"...스폰서라는 관계는 뭔가 불순한거 같잖아- 나도 실장님 좋아하고 실장님도 나 좋아하는데"
"....지민아"
지민의 말에 눈물이 고였다. 어쩌면 내가 가장 하고싶었던 말, 내가 가장 원하던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불순한 관계를 끝나고 그와 다른 사이로 시작하는것.
"..왜 울려고 그래요 싫어요?"
"...아니.. 좋아"
"그럼 됐다. 실장님- 이제 도망 못가요"
나를 내려다보며, 나의 머리를 쓰다듬는 박지민이었다.
"알겠어"
"...아- 실장.. 아니 여주야"
"....어?"
"그럼 일단 그 비서라는 놈 좀 자르자"
"김비서는- 왜?"
"자꾸 네 다리 훔쳐보고 우리 사이 방해하는데 짜증났어 나"
어리광을 부리는듯, 나의 품에 파고들며 말하는 지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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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피서입니다!
혹시 신알신 울려서 전남친사장X비서 글 인줄 알고 오셨는데 실망하셨으면ㅠㅠㅠㅠㅠㅠ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사장X비서 (점점 짧아지는 이유는...?) 글 좋아해주셔서 제가 한번 단편을 가져와봤어요...
나름 치명적이지 않나요??헤헤.......
이 글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원래 연재하던 '전남친인 사장 전정국X그의 비서 너탄' 오늘 오후에 들고 오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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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나래바 초대 거절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