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김남길 샤이니
켄콜개짱 전체글ll조회 2134l 2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브금은 꺼주셔도 되고 켜주셔도 돼요! 

 




 




"오늘까지 이벤트 기간이라 바쁜 날이 될 겁니다. "
"네, 사장님!"
"고생 좀 하겠지만 보너스도 제가 잘 챙겨드릴게요."



카페 커피와 디저트 종류 반 값, 그리고 쏟아지는 사은품까지 덤으로. 사장님의 운영철학 중 이벤트를 할 때는 돈을 아끼지 말자 가 있다. 덕택에 평소 여유로운 걸 좋아해 마구잡이로 고용했던 넘치는 인력들도 이벤트 기간만큼은 저리게 쓰린 등골을 두드리며 일을 해야 했다. 출근시간도 한 시간 앞당겨져 알바생들 모두가 부산히 팔과 다리를 놀리고 있었다. 약간은 불쌍하게.

말했던가. 김상균은 완벽주의자다. 뭐든지 남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사상까진 아니더라도 모든것은 심미적으로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 김상균의 주장이다. 그 결과 우리는 개미떼처럼 식탁 언저리에 밀집해 데코레이션에 과도한 열을 쏟아붓고 있었다. 현빈이든 용국이든 그 미술 젬병이라는 아이들도 각각 짤주머니를 쥐고 갈색 빵위에 몽글몽글한 크림을 짠다. 쭈욱 깔끔한 크림이 분출된 짤주머니가 빙글빙글 돌아가자 어느새 생크림 케이크 하나가 완성되어 있다. 순수함으로 무장한 눈망울들이 케이크를 배회하며 짝짝짝- 매운 박수를 쳤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C | 인스티즈 

 


"야, 개쩐다. 용국이형 어때요!"
"뭐, 내가 만든 거긴 하지만 괜찮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어떤가



"야, 김여주! 너 미쳤어? 그거 설탕이 아니라 소금이야!"



공중으로 흩날리는 하얀 가루의 향연을 관망하던 현빈이가 다급히 외친다. 그렇다 나 김여주. 초등학교 바느질 수업 D+, 고등학교 디자인 수업 D+, 대학교 미술의 이해에서 D+을 받은 학생이었다. 성적D에 플러스를 붙여주시는 건 교수님의 자애로움이라 넘겨도 확실한 건 내 미술실력은 D이하였다. 심지어 요리도 못해서 사실 카페 들어온 건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고 볼 정도로. 다행히 사장님은 디저트 담당, 커피 담당을 따로 채용하셨기 때문에 디저트는 가끔 보조만 했지만 오늘 같이 바쁜 날은 다르다 이거다. 나는 소금을 잔뜩 뿌린 반죽을 보며 서늘한 미간을 내자로 구겼다. 그렇다고 도중에 그만두는 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나는 끝까지 레시피 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한 손으론 레시피를 들고 여유로운 손으로 핸드믹서를 돌리는 인내의 시간을 가진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C | 인스티즈 

 


 

 


 

 


"맛없어."



김용국은 빈 말이란걸 할 줄 모른다. 저 정도면 사회생활에서 선의의 거짓말이란 걸 할 수 있나 싶을정도다. 김용국의 에누리 없는 말에 은근히 자존심이 상하여 먹지 말라며 도로 쿠키를 바구니에 담았다. 사장님한테만 주려고 했는데 이번엔 현빈이가 바구니에서 쿠키를 꺼내 나비 리본이 묶인 포장지를 정성스레 깠다. 맛이야 주관적인 거니까 현빈이만 후한 점수를 준다면 사장님에게 검사맡고 물건으로 내놓을 작정이었다. 용국이의 구린 얼굴을 보고도 이런 수작이라니 나도 참 뻔뻔한 낯가죽이다. 어쩔 수 없이 현빈이한테만 작은 기대를 건 눈빛을 쏘아 본다. 이윽고 현빈이의 동그란 볼이 파사삭- 쿠키가 조각나는 상쾌한 소리를 그렸다. 그리고 그는 무표정으로 붉은 혀에서 쿠키를 내밀었다. 인간이 먹을 물건이 아니라는 불통의 표시였을진즉. 삽시간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우웩. 야 너 이걸 쿠키라고 만든거냐?"
"그 정도야?"


나름 입맛 호구라는 별칭을 갖고 있던 현빈이마저 냉철한 평가를 완료했다. 나는 기가 죽었다. 처음의 시도이긴 했지만 알바생 아름이도, 세영이도 모두 꽤나 괜찮은 맛을 내서 사장님도 바로 OK 싸인을 해주셨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비교를 마친 나는 쿠키를 다시 바구니에 쓸어담고 푸른색 쓰레기통 앞으로 직행했다. 긴 한숨을 쉬고 그것을 쏟아부으려는데, 등 바로 뒤에서 커다란 섬섬옥수 하나가 내 쿠키를 집어간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C | 인스티즈 

 


...만든 거예요?

사장님이었다.

"사장님, 쟤가 만든 쿠키 진짜 맛 없어요!"
"...."
"레알 그대로 화장실 직행할 뻔."




불난 데 부채질이라고. 권현빈은 안그래도 조각난 마음을 망치로 섬멸시켰다. 약간은 속이 상해 눈 안에 희뿌연 것이 차오르려 할 때,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상균은 쿠키 하나를 들었다. 그리곤 붉은색 포장지를 까서 입 안에 조심스레 들이밀었다. 미친, 미친 거 아냐? 나는 동그랗게 입 안이 돌아가는 품새가 불안하여 김상균의 팔을 쥐고 얼른 뱉으라고 재촉했다. 고집은 고집인지 김상균은 무표정으로 끝까지 그것을 굴렸다. 이윽고 목울대로 그것을 넘기는 소리가 선연하다. 덕택에 나만 불안한 상태로 이를 잘근잘근 물었다. 김상균이 현빈이와 용국이를 향해 뒤를 돌아보며 하는 말.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C | 인스티즈 

 


"...맛있는데요?"


평가를 불신하는 두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나만 가슴이 설레어 또 옷자락을 한쪽으로 여몄다. 그의 다정함에 또 한 번 덕통사고를 당한다.



"사장님, 이제 슬슬 은퇴하실 때가 되신 거 아니에요? 진짜 못 먹을 음식인데!"

나이 24살에 은퇴 소리를 듣게 하다니 미안해 죽을 뻔하였다. 김상균은 아랑곳하지 않고 쿠키 한 뭉치를 제 주머니에 넣었다. 쿠키를 담은 앞주머니가 자랑스럽게도 불룩해졌다.



"아니, 맛있어. 다들 신경쓰지 말고 일해요."



김용국과 권현빈의 아래로 축 쳐진 입꼬리에서 회의감이 느껴진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김상균의 선의의 거짓말이다. 나는 승리감에 도취하여 나 역시 그 예쁜 쓰레기를 앞 주머니가 불룩하도록 담았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 포장지를 비비니 사장님과 내가 왠지 커플이 된 것 같은 착각마저 일었다. 김용국과 권현빈이 다시 뒤를 돌아 커피에 얼음을 타기 시작할 때쯤, 김상균이 다시 뒤를 돌아 내 등뒤로 자신의 몸을 밀착시켰다. 따뜻한 살갗과 팽팽하게 당겨진 단단한 근육에 나는 흉부안으로 숨을 훅 들이밀었다. 사장님? 30도 쯤 얼굴을 모로 틀자, 설렘을 그득 담은 눈동자가 김상균의 무표정한 눈빛과 맞물렸다. 긴 입꼬리가 늘어지며 낮게 속삭였다. 나한테만 들리도록.



"손님들한테 못 팔게 해서 미안해요."
"앗, 아니 괜찮아요 사장님."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C | 인스티즈 

 


 

 


"이건 내가 잘 먹을게요. 고마워."



김상균의 목소리를 의성어로 표현한다면 사스락거린다 일까. 그 감칠맛이 도는 낮은 목소리에 나는 코피를 줄줄 쏟을 뻔했다. 김상균은 한바탕 입꼬리를 끌어올려 준 것으로 나를 고무하고 다시 뒤를 돌았다. 검은 구둣소리가 사장님이 카운터로 종적을 감춘 것을 알리자, 나는 그대로 주방 바닥에 쓰러져 다급히 참았던 하얀 숨을 뿜었다. 헉. 헉 사장님 진짜 미친 거 아니야? 당연했다. 생각해보라. 저렇게 잘생긴 얼굴이 갑자기 들이대서 반 존대 쓰면 내가 설레요 안 설레요? 코끝의 혈관이 터진 것처럼 저릿해진다. 진짜 나 코피난 거 아닌가 의심할 정도였다. 


***

"사장님, 아름이가 잘 못하겠다고 사장님이 좀 도와달래요."


용국이가 아름이의 난처한 표정을 보고 말했다.
"알겠어요."

"여주씨, 카운터 좀 맡아줄래요?"

"네, 사장님!!"

아름년이 또! 나는 으드득 부러질 것 같은 악마의 이빨을 감추고 미소를 짙게 떨어뜨렸다. 시발것, 시발것. 이럴 줄 알았으면 커피 담당한다고 하지 말고 요리담당해서 계속 김상균한테 도와달라고 꼼수를 부릴 걸 그랬다. 그랬으면 김상균의 옆 자리는 내 차지였을 지도 모른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던데 왜 저런 간단한 계책 하나 내지 못하냐 이거다. 나는 내 우둔한 머리에 꿀밤을 날리며 카운터 쪽으로 무거운 짐짝이 된 발을 질질 끌었다. 김상균은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 지 뒤도 안 돌아보고 주방 문을 열었다. 그는 곧장 아름이에게로 직행한다. 그리곤 옆에서 끊임없이 무언가 지시를 내리는데, 부러워 죽을 뻔했다. 다정한 미소와 꿍꿍이가 있는 높은 함소소리가 주방을 가득 메꾼다. 김상균은 정말 늘 언제나 누구한테나 그러셨듯 아름이한테도 최선을 다해 가르침을 내렸다. 그 특유의 서글서글한 미소와 다정한 톤과 함께. 거기까진 괜찮았다. 서아름이 김상균의 입에 묻은 크림을 떼주기 전까진!!

"사장님, 여기 묻었어요."
"고마워요. 묻은 줄 몰랐네."


"야!!!"

야! 하고 그대로 김상균의 본명이 꼬리를 물 뻔했다. 아름이의 눈에는 내가 여우고 눈엣가시 같겠지만 이거 하나는 확신할 수 있다. 아름이가 나보다 오백배는 고단수라는 것. 아름이의 기습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본능적인 호령이 떨어지자, 모든 알바생들의 눈동자가 나한테 몰렸다. 



"야호, 야호 하하하..."



"여주 씨 활기차네요."


넌 눈치도 없냐? 김상균의 속 없는 소리에 서운함을 와다다 토로할 뻔했다. 속에서 안타까움과 탄식의 눈물이 줄줄 흐른다. 나에게 쏠린 시선은 어느 한 손님의 컴플에 의해 제지당했다.


"저기요!"
"...아..진짜..."
"저기요, 귀 먹었어요?"

"어? 죄송합니다. 손님!"

"이거 제가 분명히 따뜻한 카페라떼로 달라고 했을 텐데요?"


얼음이 가득 담긴 카페라떼를 그대로 카운터에 내려놓는 여자 손님. 여자의 눈빛이 세모꼴로 좁아지고 아래로는 씩씩거림을 뱉었다. 이상하다? 분명히 저한테 차가운 걸로요 라고 하셨는데 말이다. 손님이 바득바득 우기는 탓에 나는 다시 영수증을 끊어 찬찬히 살폈다. 분명히 제 귀는 차갑다고 들었는데. 나는 다시 컵을 집어들며 말했다. 이런 손님들은 내가 말해줘도 절대 제 주장을 굽히진 않지만 혹시나 다시 한 번 기억을 반추시키기 위해서다.


"손님. 아까 손님이 폰을 보셔서 잘 모르셨을 수도 있어요. 저한테 차가운 걸로 달라고 하셨거든요."

"아니, 그럼 내 잘못이란 말이야?"
"죄송합니다. 다시 해 드릴게요."


역시나 예견했던 대로 늘 그렇듯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다. 여기서 똥 고집을 부린다? 가게만 소란스럽고 사장님과 알바생들에게 미안해질 뿐이었다. 또 한 번 항복의 패를 손님에게 던져야 한다는 사실이 암담하다. 사장님은 이런 상황을 거의 일주일에 한 두번씩은 겪으시던데 존경스러운 뿐이다. 손님은 왕이라며 늘 웃음을 잃지 않았는데 리스펙트하다. 나 역시 김상균의 경영 철칙을 보전한단 의미로 달갑지 않지만 겨우 허리를 조아려 컵을 집어들었다. 여자는 내가 결국 흰 깃발을 세우는 꼬라지가 만족스럽던지, 둥그렇게 입꼬리를 그리며 다시금 닦달했다. 얄미운 턱이 슬쩍 올라갔다.




"해 드리긴 뭘 해드려? 오늘 내가 먹은 것 싹 다 환불해 줘야지!"
"그럼 커피 값만 빼서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뭐래? 케이크도 맛 없었어요. 다 환불해줘야죠. 융통성이 없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C | 인스티즈 

 



아 아줌마 진짜...새파란 대학생한테 융통성까지 운운할 일인가 싶다. 제 친구 한 명과 케이크를 싹싹 쓸면서 수다만 잘 떨어놓고는 이제와서 왜 책임을 모두 전가하냐 이 말이다. 민폐손님의 꼭 보편적인 전형이었다. 열불이 머리 끝까지 뻐쳤다. 그대로 차가운 라떼를 부어버리고 싶은 욕망을 참고 이를 꾹 물며 다시금 고민한다. 사장님은 이럴 때 어떻게 하라고 하셨지. 민폐 손님 대처법이 완벽히 숙지되지 않은 나는 야생에 던져 놓은 작은 짐승같았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군림에 신이난 젊은 사자가 이빨을 드러내며 더더욱 나를 할퀸다.


"너! 너 귀가 먹었어? 해 달라니까 뭐하고 있어?"
"아니 저기!"

사장님 죄송해요. 참을 수 없어서 손님에게 따지려던 그 때, 누군가가 손님의 어깨를 잡았다. 흰 셔츠에 검은색 넥타이이에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남자. 당연히 구세주처럼 나타난 김상균이었다. 


"손님, 직원에게 반말은 하시면 안됩니다."
"사장님이요? 이 여자가 말귀를 못 알아 듣잖아요!"



김상균은 화가나면 그 긴 눈꼬리가 좁아지면서 길게 늘어나는데 지금이 딱 그 순간이었다. 그는 평소에 잘 웃고 있어서 잘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인상을 구기면 밖에서 양아치 소리를 듣고 다닐 정도로 냉한 인상이었다. 서슬퍼런 기에 눌린 여자가 검정색 애나멜 백을 다시금 고쳐잡으며 시선을 모로 깔았다. 눌리지 않겠단 저항의 의지였을진즉, 김상균은 그것에 꼼짝하지 않고 차가운 훈수를 놓았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C | 인스티즈 

 


"말씀 함부로 하지 마세요. 제 직원입니다."
"뭐예요?"
"제 직원한테 함부로 하실거면 나가주세요."
"...사장이면 다예요?"
"네. 제가 주인이니 앞으론 오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그 말을 마친 뒤 김상균은 포스 기계의 버튼을 눌렀다. 그리곤 모조리 돈을 환불해 내밀었다. 뒤에서 수많은 여성팬들의 웅성거림이 상균의 뒤를 뒤따랐다. 건네지는 몇 장의 돈에 표정이 궁해진 여자가 황급히 돈을 뺏고 문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빨간색 리본을 단 종이 정적을 감싼 공간에서 무안하게 제 몸을 딸랑댔다. 김상균 영앤 리치..영앤 핸썸...나는 속으로만 박수를 치며 그에게 열광했다. 잘 떨어진 콧대, 남성임을 상징하는 굵직하고 날렵한 턱선에 흰 셔츠가 오늘따라 더더욱 빛난다. 손님이 나가자, 김상균은 다시 나를 주방으로 보냈다. 용국이와 현빈이, 그리고 다른 나머지 손님들이 그런 김상균의 바람직한 태도에 발랄하게 함성을 질렀다. 김상균은 그런 격렬한 반응에도 신경쓰이지 않고 오로지 일만이 중요하다는 듯 포스 기계에서 돈을 꺼내 세었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C | 인스티즈 

 


"미안해요. 내가 괜히 카운터 넘겼네요."

...김상균은 정말 갓벽했다. 갓-벽

***

일을 마치고 난 뒤 용국이와 현빈이는 그대로 주방에 엎어졌다. 마지막 마감을 마치고 청소까지 끝낸 뒤의 일이었다. 일에 얽매여 초라한 등이 안쓰러우셨던지 사장님은 이제 우리들만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셨다. 평소 술을 잘 즐기지 않던 사장님의 입에서 어마어마한 발언이 떨어진다.

"오늘 술 마실까요? 내일 가게도 쉬는데."

"전 찬성."
"저도요."


무슨 기다렸다는 듯이 테이블에 엎어진 등이 동시에 기립했다.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환호하는 것이 야생무리의 그것들과 다를바가 없어보인다. 저렇게 쳐 놀고 싶었구나...그동안 어떻게 살았냐. 사장님에게 친목과 휴식이란 정말로 만들어지기 힘든 경우였으므로 그들은 더더욱 환호했을 것이다. 이미 술 마실 생각에 헤벌쭉 웃음을 내거는 알바생들이 안쓰러워지는 순간이다.

 "반양념 반후라이드 무 많이. 그리고 소주 주세요!"


현빈이의 당찬 주문이 끊기고 남자 알바생들과 여자 알바생들은 삼삼오오 떨어져 무리를 만들었다. 주말 타임 직원들까지 불러 술을 사니까 아주 북적북적했다. 나는 짜증이 났다. 컵에 성이 나 거품을 뿜는 맥주를 양껏 따랐다. 그리고 갈증에 답답해진 목울대를 위해 그것을 모두 털었다. 꿀꺽- 하고 시원한 소리를 내며 목울대로 넘어간다. 두 잔만 마셨을 뿐인데 벌써 알딸딸해졌다. 내가 초장부터 이토록 술을 넘기는 것이 김상균 때문이라는 것을 본인은 알까. 너무해요 사장님...우울한 마음을 모두 털어 세 잔의 잔을 채우니 건너편에서 김상균과 아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름씨, 술 잘마셔요?"
"아니요. 사장님. 사장님은요?"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C | 인스티즈 

 


"저는 술은 별로 안 좋아해서...한 잔 따라줄까요?"


"앗, 네 사장님. 사장님 너무 잘생겼어요!"

진짜 오질나게 많이도 들은 칭찬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칭찬이겠지. 김상균이 온화한 미소로 화답하며 맥주를 들었고 아름이는 최대한 손을 제 허리에 붙이고 두 손으로 잔을 받았다. 두 사람의 친목질에 가마솥에 삶아진 물처럼 부글부글 속이 끓었다. 그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네가 사는 그집. 그 집이 내 집이었어야 해. 그 자리가 내 자리였어야 해...나는 내 주량을 간과하고 쓰린 속에 소주까지 들이부었다. 그렇다. 제가 이렇게 화나 있는 이유는 하필이면 테이블 언저리로 엉덩일 붙인 위치선정 때문이었다. 김상균과는 제일 먼 대각선의 자리. 왜 나는 이렇게 사람이 약삭빠르지 못할까 몸뚱아리가 원망스럽다. 술을 한 잔 더 목구멍으로 넘기자, 눈치 빠른 용국이가 벌개지는 내 얼굴을 보고 황급히 술잔에 물을 섞었다.


"오빠! 제가 알아서 해요. 왜 술에 물타욬!!!"



뻔뻔한 거절에 용국이가 황당한 듯 물을 따르던 손을 멈추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어떤 누가 좋아하는 남자한테 다른 여자가 대시하고 있는데 그걸 하하호호 보겠냐고!

"사장니임. 혹시 저 오늘 너무 취하면 집까지 바래다 주실 수 있으세요?"

아름년 저게 또? 나는 옆 자리의 현빈이와 용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예 소맥을 말아 미친듯이 목구멍에 흘렸다. 사장님 뺏기기 싫은데...


"어 미안해요. 근데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오해해서. 내가 대리 불러줄게요."

"푸우우우우웁!! 파하핰"

김상균 진짜 속 시원하다. 그 강철 철벽에 나는 나도 모르게 입에 가만히 물고 있던 소맥을 뿜었다. 앞에 놓였있던 치킨 그릇에 기운빠진 맥주 거품이 그득하다. 아름이의 얼굴이 말도 못하게 구겨졌다. 그것을 전초전으로 용국이와 현빈이가 얼굴을 찌푸리며 내 손을 잡았다. 제발 나대지 말란 간곡한 부탁이었을터. 나는 그것을 무시하고 기립하여 더욱 더 술주정을 하기 시작했다. 시부럴! 그 때 멈췄어야 했으나 그 당시 내 시야는 김상균의 잘생긴 얼굴만 뚜렸하게 비추었을 뿐 나머지 얼굴은 흐린 잔영으로 처리했다. 김상균의 걱정되는 표정을 응원으로 업어 나는 더욱 더 신명나게 소주를 공중으로 뿜었다. 그르럭...예쁜 쓰레기들을 배출하는 소리가 귀에 가득하다. 내 입안에서 흘러져 나온 토사물을 보고 그 자리의 알바생들은 모두 경악했다. 옷이 뭔가 축축하고 따뜻하다. 뒤집어서 보니 당시 난 그것까지 내가 재밌어서 흘린 눈물이라고 생각했다. 오로지 나 혼자만 무슨 상황인지 모르고 신났던 거였다.


"야, 얘 어떡해. 빨리 화장실 데려가!"
"으아아, 용구기 오빠! 오퐈, 왜 너는 잘생겼어요? 근데 사장님보단 못생겨떠! 사장님보다 눈 짜가!"

김상균은 내 술주정을 듣고 꽤 재밌었던 모양인지 작게 웃음을 짓고 내 주위로 와서 등을 토닥였다.




"세영아. 그 쪽 팔 붙잡아 줄래?"
"야, 니가 왜 내 팔을 붙잡아! 동한이 델꾸와 동한이랑 집에 갈꼬야!"


그 뒤 용국 오빠와 세영이가 합심하여 나를 화장실로 끌고 간 기억은 말끔하게 사라졌다. 세영이가 그 때 내 등 두드리면서 개고생을 했다던데 시발 미치겠다 미안해서...

 ***



"사장님!!"


 

"깼어요?"

어느정도 술이 깬 상태로 눈을 떠보니 술 집 뒤 작은 공원 벤치에 몸을 누인것을 알았다. 내 위로 덮어져 있는 갈색 더플코트에서 말랑말랑한 향이 난다. 김상균은 춥지도 않은지 흰 셔츠만 입고 휴대폰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이쯤되면 항상 나와 피씨방에 가서 게임을 즐기곤 했는데 오늘은 내 뒷처리 담당을 맡았나 보다. 몸을 조금 일으켜 상태를 파악하니 멀끔하게 갈아 입혀져 있는 새 옷이 눈에 띈다.  

"아, 그거 내가 갈아입힌 거 아니고 세영씨가."
"알아요...죄송합니다."

따뜻한 목소리가 부드럽게 내 머리를 감쌌다. 그러게 왜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냐는 자상한 질책이 떨어졌다. 너 때문이잖아요, 너! 그렇게 따져 묻고 싶은 것을 참고 더플코트를 목 끝까지 끌어올렸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C | 인스티즈 

 


 

 


"술 잘 못하시는 것 같은데 다음번엔 많이 마시지 말아요."
"그게....!"
"저야 괜찮지만 오늘 용국이 세영씨가 고생 많았으니까."

다시 아무렇지 않게 휴대폰으로 돌아가는 눈에 나는 서운함이 왈칵 터지고 말았다. 알고 있었다. 저에게 관심이 없는 것. 모두에게 자상한 것. 그것이 본인의 타고난 성정이고 여자를 꼬실 생각이 없단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왜 잘해줘? 왜 설레게 해? 나는 김상균의 무의식적인 자상함에 화가 났다. 어장을 키울거였으면 적어도 물고기 하나하나 자그만 관심정도는 써달란 말이다. 왜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잘해주고 다가가면 피하느냔 말이다. 철벽? 대세가 철벽남이라서? 이 시발 김상균 샛기! 넌 철벽이 아니라 그냥 물러터진 잘생긴 남자에 불과하다고. 복잡한 생각에 얼굴을 쓸어내리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흘렀다. 그리곤 무슨 망발이었던지 속에 품고 있던 뼈아픈 말을 혀가 시키는 대로 술술 불었다.


"야 이 김상균 눈치없는 놈아!!"

갑작스레 뱉어진 반말에 상균의 얼굴이 급하게 돌아간다. 약간은 당황하여 조금 흥분한 나를 가라앉히려 애를 썼다. 그러나 나는 멈출 수 없었다. 한 번 터진 반말을 시발점으로 나는 속에 있는 내 마음을 훌훌 털었던 것 같다. 바보처럼. 타이밍도 좆같이!

"흐끅, 김상균 잘해주니까 여자들이."
"네....?"

"여자들이 다 김상균 좋아해. 나는 인기없써. 나는 아무도 안 좋아해주고 상균이만 좋아해."
"흐끅, 상균이만. 존나 상균이만 좋아해!!"
"설레는 말 하지마... 다 너 좋아해!"



왜 그 때 혀를 짧게 했을까. 나는 여전히 술기운에 뜨거운 얼굴을 하고 김상균에게 와다다 쏘아 붙였다. 김상균의 얼굴에 어쩐지 웃음꽃이 피는 것 같다. 동그렇게 호선을 그리는 입술을 보고 나는 순간 입맞춤을 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다급히 그 충동을 억제하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근데 나도 상균이 좋아해.. 억울해! 나만 좋아해!"

"파하!"



드디어 김상균의 호쾌한 웃음소리가 터진다. 김상균은 복부에 제 두손을 얹고 힘을 주어 그 웃음을 흔들었다. 김상균이 제 얼굴을 한 손으로 가렸다. 지켜보건대, 사장님은 부끄러울 때마다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습관이 있었다. 김상균의 감정에 휩쓸린 귀가 어쩔수 없이 온도를 높인다. 한참을 그렇게 어꺠를 흔들며 웃던 김상균이 얄미워 입술을 삐죽 내밀어 본다. 상균이 너무 웃어 흘러나온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꼭 저한테만 들리도록 자그마한 혼잣말이었으나 나까지 들리고 마는 과오가 일어난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C | 인스티즈 

 


"귀여워."

그러니까 왜 그런 말을 하냐고요, 사장님... 나는 다시 한 번 입을 열어 사장님에게 간곡히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것도 혀를 짧게. 

"그런 말 하지마! 난 귀엽지 않아! 귀가 있어!"
"네?..."
"하지 말란 소리라고! 귀엽단 소리!"

그 무슨 아무말이였던가. 내 아무말에 김상균이 또 한 번 빵터져 웃음을 귀에 걸었다. 옷에 토사물을 게워내는 그런 추태을 보였음에도 돌이켜보면 술기운에 참 김상균에게 많은 작업을 걸었네. 내가 이렇게 애교있는 여우였던가. 내 자신에게 스스로 찬탄을 날리는 순간 뒤에서 나직이 내 이름을 부르는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C | 인스티즈 

 


"야, 너 여기서 뭐해."



김동한이였다. 나는 휴대폰을 들어 10통의 수많은 부재중 전화를 보았다. 내가 문자로 술집의 위치를 계속 날렸나보다. 망했다. 


***




항상 댓글 정성스레 달아주시는 비회원 분들, 회원님들 사랑합니다

상균이가 얼른 여주한테만 폴인럽하길...
  D편에서 만나요!!
  암호닉 신청해주신 [베리] 님! 
감사드립니다♥하튜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 자까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베리예요! 아 진짜 저 어떡하죠? 글 너무 설레요 ㅠㅠ 여주도 너무 귀엽고 오늘도 스윗한 상균님......... 하지만 동한이....... 서브일까요....? ㅠㅠ 너무 궁금하구 재미있구... 자까님 사랑합니다 최고예요 좋은 글 감사해요!
6년 전
켄콜개짱
앗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 ㅠㅠㅠㅠㅠㅠㅠㅠ 스윗한 상균이는 사랑이죠ㅠㅠㅠ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2
하 작가님 ㅠㅠㅠㅠ 상균이때문에 설레서 죽을듯한데 여주랑 언제 사귀죠?!!! 상균이는 과연 관심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친절한것인가... 친절하긴하지만 ㅠㅠㅠㅠㅠㅠ 좋아해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상균ㅠㅠㅠ
6년 전
독자3
작가님.. 저 위에 ‘묻었다’를 ‘뭍었다’로 오타가 나셔서 알려드리려고 이 댓글도 남겨용..
6년 전
켄콜개짱
저도 관심있는 걸 어떤 타이밍에 표현할지 고민하고 있어요...흙흙 그리고 오타 지적 감사드립니다. 무의식적으로 확 써서 틀린지도 몰랐어요..부끄럽네요ㅠㅠ댓글 감사하고 다음 편에서도 보아요!!하튜
6년 전
독자4
[빙구]로 암호닉 신청할래요.. 상균이 넘 설레는거 아니예요??? 아진짜ㅠㅠ 너무 설레서 저 죽어요...
6년 전
켄콜개짱
암호닉 신청 감사드립니다! 저도 상균이 설레는 모먼트 좋아해요..댓글 감사합니다 하튜♥
6년 전
비회원52.49
와 진짜 아이고 와우 진짜 와 작가님 전 죽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심장이 제대로 일을 안하고 멈춰있습ㅁ니다ㅜㅜㅜㅠㅠㅠㅠ
6년 전
켄콜개짱
앗 감사합니다 비회원님 죽지마세요 ㅠㅠㅠㅠㅠ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193.37
너ㅡ어흑.... 작가님 2화에서 바로 달려왔구요 오늘 제가 누울 자리는 여기인게 분명합니다^^ 저 이미 김상균때문에 치었는데 마지막 동한 무엇...? (코피) 하 아무튼 귀엽다고 해주는 김상규니가 더 귀엽고ㅠㅠㅠㅠㅠㅠ 읗그ㅡㅓ 저 약간 아름이한텐 나중에 못데려다준다고 대리부른다 철벽치는데 여주ㅏ랑 같이 있는거보고 광광 설레해도 되는 부분이지요? 작가님 이건 대작이에요 아.. 사랑해여....
6년 전
켄콜개짱
안녕하세요 비회원님!! 상균이한테 세번 치여 네번 치여 다섯번 치여(짝) (짝) 상균이 다정함에 많은 분들이 치여주셨으면 좋겠네여ㅠㅠㅠㅠ 김상균한테 오조오억번 치여주시기 바랍니당...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5
동한이 타이밍... 진짜 완전 멍충ㅇ이... 근데 진짜 저런 상균이 같은 남자 있으면 질투나러 미칭 거 같아요...
6년 전
켄콜개짱
동한이 타이밍 멍충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상균이 같은 남자 왜 현실엔 없죠 후..ㅠㅡㅠ
6년 전
독자6
제가 서브병이 있거든요...? 동한아...외대맘을 홍대는 건대...ㅠㅠㅠㅠ김...동...한 ㅠㅠㅠㅠㅠㅠㅠㅠ신경전 ㅠㅠㅠㅠ
6년 전
독자7
아닠ㅋㅋㅋㅋ 여주도 귀엽네요ㅋㅋㅋ 아 근데 계속 읽으면서 예뻐에 스윗스윗해~ 하는 가사가 계속 환청처럼 들리는듯했어요 상균이 겁나 스윗ㅠㅡㅠ
6년 전
독자8
하 대박 ㅠㅠㅠㅠㅠㅠ 너무 귀여ㅕㅂ고 스윗하고 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여주도귀엽고상균이도귀엽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켄콜개짱
상균이는 옳으니까여 흙흙
6년 전
독자10
작가님ㅠㅠㅠㅠ너무 재밋어서 정주행중이예요ㅠㅠㅠㅠㅠ와 대박설레요ㅠㅜㅜㅜㅜ
6년 전
독자11
으아으아으아아ㅏㅏ 입꼬리가 올라가서 안내려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토사물 흑역사 생성순간빼고 진짴ㅋㅋㅋㅋㅋㅋ계솓 웃고있어욬ㅋㅋㅋㅋㅋㅋ너뮤 설레서 웃는게 제어가 안되욬ㅋㅋㅋㅋㅋㅋㅋㅋ
6년 전
독자12
으악 뭐야 독방에서 얘기나와서 보러왔는데 광대 폭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앜김상균 ㅠㅠㅠㅠㅠ 설레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주행갑니다ㅠㅠㅠ
6년 전
독자13
ㅠㅠㅠㅠㅠㅠㅠ제가 왜 이걸 이제봣을까요ㅠ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기타 [골든차일드/TAG/손영택] 네가 너무 좋아 -고백-3 아오이 10.09 18:50
기타 [스타쉽/정세운] 꽃 집 주인 정세운 A8 포뇨친구 10.06 22:28
기타 [브랜뉴뮤직/김동현] 스물 섹시 동동7 브몽 10.05 23:33
기타 [MXM/임영민] 구남친에게 날린 고해성사의 결과물은 옳다, 그르다?77 글. 09.30 00:04
기타 [골든차일드/TAG/손영택] 네가 너무 좋아8 아오이 09.16 20:17
기타 [스타쉽/정세운] 돌아온 정세운 58 인생정 09.09 23:44
기타 [브랜뉴뮤직/임영민] 테이크 컬러버스 A13 남친증 09.03 21:04
기타 [프로듀스/임영민] 옆집사는 남자는 연예인이다 A7 라더벙 09.02 18:08
기타 [MXM/스타쉽/임영민/정세운] CCC = 캠퍼스 커플 씨X ㅡ ⓑ43 글. 08.28 23:19
기타 [스타쉽/정세운] 까칠한 정치프 G203 냉포뇨 08.28 22:04
기타 여러분, 씨씨입니다 ^.^38 씨씨 08.24 01:39
기타 [MXM/임영민] 무뚝뚝한 사랑꾼 2349 꼬부기 덕후 08.23 23:46
기타 [브랜뉴보이즈/김동현/박우진/임영민/이대휘] I Just You! 35 MxxM 08.21 17:58
기타 [스타쉽/정세운] 전교회장 정세운 EP.873 리틀걸 08.21 03:02
기타 [브랜뉴보이즈/김동현/박우진/임영민/이대휘] I Just You! 29 MxxM 08.20 00:33
기타 [브랜뉴보이즈/김동현/박우진/임영민/이대휘] I Just You! .kakaoTalk 112 MxxM 08.19 05:55
기타 [MXM/스타쉽/임영민/정세운] CCC = 캠퍼스 커플 씨X ㅡ ⓐ61 글. 08.12 23:13
기타 [MXM/임영민] 무뚝뚝한 사랑꾼 2257 꼬부기 덕후 08.11 21:42
기타 [MXM/임영민] 무뚝뚝한 사랑꾼 2163 꼬부기 덕후 08.08 21:32
기타 [브랜뉴뮤직/임영민/박우진] 여러분, CC는 절대로 하지 마세요. 完109 씨씨 08.08 18:25
기타 [뉴이스트/워너원/황민현] 남사친과 황민현의 상관관계 C199 어니 08.08 01:57
기타 [브랜뉴보이즈/임영민/이대휘] 우리 사랑은 불장난3 아무렇지 않은.. 08.06 01:39
기타 [브랜뉴뮤직/임영민] 무뚝뚝한 사랑꾼 2067 꼬부기 덕후 08.06 01:14
기타 [데이즈드/정세운] 빨간 맛8 슈가링 08.05 05:58
기타 [스타쉽/정세운] 난 되고, 넌 안 돼. Prologue 20 인생정 08.04 01:04
기타 [MXM/임영민] 그냥 아는 오빠인 옆집에 사는 오라버니와 사랑에 빠질 확률은?123 글. 08.03 22:52
기타 [브랜뉴뮤직/MXM/임영민] 나의 소년시대 D15 5월 08.03 01:42
전체 인기글 l 안내
5/26 16:10 ~ 5/26 16:1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