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2월 3일 새벽
Written by. 포태일토
“형 왔어요?”
“응. 애들은?”
“모르겠어, 아직.”
태일은 벗은 신발을 현관 한 편에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다. 딱히 이렇다 할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훈의 집에 방문할 적이면 평소보다 더 행동을 조심히 하는 편이었다. 생일인데도 숙연한 기운이 감도는 실내에 이리저리 눈치를 본 태일이 지훈의 옷깃을 잡아끌었다.
“부모님은? 진짜로 여행 가셨어?”
“그럼 그런 걸로 거짓말을 하겠어요? 제가 보내드렸는데, 저 짱이죠. 이제 효도도 해요.”
맨투맨 밖으로 삐죽 튀어나온 셔츠 깃을 손에 쥔 채로 집을 둘러보았다. 그러고 보니 엊그제 밤에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집에 저뿐이라며 놀러오라고 징징거렸던 것도 같다. 그 때는 외로워 죽겠다고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효도도 할 줄 안다면서 득의양양한 폼이 웃겨 잘했다는 말과 함께 엉덩이를 통통 쳐주었다.
“아, 형 저도 이제 성인인데.”
기분이 상했는지 제 엉덩이를 때리던 손을 잡아채고는 한껏 울상을 짓는다. 성인이면 성인답게 행동을 하던가, 퉁명스런 대답과 함께 잡힌 손을 쑥 빼내고는 발걸음을 옮겨 지훈의 방으로 향했다. 한두 번 들락날락한 것도 아니지만 유독 이 집은 익숙해지려야 익숙해질 수가 없었다. 올 때마다 불편한 기색을 감출 수가 없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부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지만 생일이라는 연유로 고집을 부리니 안 된다고 거절하기도 뭐했다. 우물쭈물한 제 목소리에 쐐기를 박듯 집에 저 혼자예요, 하는 지훈의 말이 한 몫 한 것도 배제할 수 없었다.
“맞다, 나 선물 민혁이한테 있는데. 연락 없어?”
“…글쎄요.”
“대체 어디서 뭘 하는 거야, 얘들은.”
제 발보다 한 뼘은 더 큰 사이즈의 실내화를 신고 질질 끌며 걷는 태일을 눈으로 쫓던 지훈은 태일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는 모습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그 뒤로 바짝 따라붙어 걸었다. 그룹 채팅창을 열어 어디냐며 키패드를 누르는 것을 가만히 곁눈질하다가 정말로 전송 버튼을 누를 것만 같은 무심한 행동에 묵묵히 핸드폰을 뺏어들어 제 바지 주머니 안에 꽂아 넣었다. 핸드폰을 빼앗아가니 그게 꽤나 불만이었는지 뭐하는 거냐며 불평을 한다.
찌푸려진 미간을 콕콕 두드리며 아까 전에 전화 넣었으니 금방 올 거라고 얼렁뚱땅 둘러댔다. 제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았지만 귀찮은 건지 대충 수긍하고 넘기는 모습에 실없는 웃음을 흘렸다. 옛날에는 상어가 죠스라는 농담에도 잘만 속더니 요새는 의심이 많이 늘었다. 계속 웃음이 나서 형 상어가 영어로 뭐 게요? 하고 물으니 하지 말라며 손을 휘휘 젓는다. 샤크잖아, 바보야. 제 말에 자기도 안다며 득달같이 달려드는 것을 무시하고 허공을 젓는 손을 잡아 제 방 안으로 끌어넣었다.
-
“지나갔어, 너 생일.”
“그러게요.”
“괜찮아?”
뭐가요? 잔에 담긴 술을 입에 털어 넣고 다시 한 번 술을 따르던 지훈이 괜찮냐는 물음에 고개를 들어 태일을 쳐다보았다. 흘러내린 안경을 고쳐 쓰고 눈을 비비는 모습을 꼼꼼히 훑어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태일의 옆으로 옮겨 앉았다. 근래 들어 매일 새벽 늦게 잠에 든다고 했던 것이 사실이었는지 꽤나 피곤한 모양이었다. 손을 움직일 때마다 들썩이는 안경을 벗겨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애들도 결국 안 왔고, 나도 선물 못 줬잖아.”
“제가 그런 걸로 삐질 만큼 속 좁아 보였어요?”
“좀 그랬어.”
웃음소리와 함께 떠오른 태일의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그 웃음을 따라 미소 지었다. 즉각 나온 대답에 서운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지훈의 예상 답안에 딱 들어맞는 말이기는 했다. 멤버들이 오지 않은 것 역시 의도된 일이었고, 오히려 제 계획이 눈치 빠른 태일에게 들통 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한 편이었다. 술이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별다른 생각이 없어 보이기에 내심 안심했는데 선물도 없이 저 혼자 달랑 왔다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 모양인지 한탄하듯 털어놓는 모습이 귀여워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하지 말라고 손을 쳐내는 것을 무시로 일관하니 너 오늘 형한테 많이 대든다, 하며 말을 흐린다. 시간은 어느덧 제 생일을 지나 오전 2시를 가리키고 있었기에 오늘 대드는 건 처음이라고 대꾸하고 싶었으나 그랬다가는 정말 맞을 것 같아 조용히 손을 거뒀다. 조용한 방 안이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로 가득 찼다. 그 박자를 따라 손가락만 까딱이다가 졸고 있는 건지 자꾸만 고개를 꾸벅거리는 태일의 모습에 다급한 마음이 들어 얼른 흔들어 깨웠다. 졸리다고 투덜대는 것을 묵살하고 고개를 들어 올려 애써 시선을 마주했다.
“형 저 할 말 있어요.”
“졸리다니까 자꾸… 뭔데?”
“저 형 좋아해요.”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쉽게 나온 말에 지훈은 저 스스로도 놀란 듯 했다. 얼빠진 표정을 지은 채 쳐다보는 태일을 마주 하다가 끝내 먼저 눈을 피했다. 그럼에도 계속 느껴지는 시선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기분이 들어 제 품 안으로 태일을 끌어들여 시야를 차단했다. 꽤 덤덤했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물 밀 듯 밀려들어오는 부끄러움에 태일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나 서른이면 너 스물일곱이다 지훈아.”
“저도 알아요.”
“나 마흔이면 너 서른일곱이구… 엄청 창창한데.”
“…….”
“왜 너 스스로 코 꿰일라 그래.”
품에서 태일을 떼어 낸 지훈이 술기운에 빨개진 코끝을 깨물자 아프다고 말하는 태일의 입술이 지훈의 턱에 닿았다. 움직일 때마다 입술에 그대로 느껴지는 감각에 조용히 입을 다문 태일이 상황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졸려오는 눈을 애써 부릅뜨며 지훈을 밀어냈다.
“형이 좋아요. 형이 서른 살 아저씨가 되고,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
“그래도 형이 좋으니까.”
코 꿰이게 해주세요.
졸음이 가득 담긴 눈 위에 한번, 발갛게 달아오른 뺨에 두 번 도장 찍듯 입술을 맞댄 지훈이 제 어깨를 짚고 있던 손이 목에 감김과 동시에 태일의 입술을 혀로 핥아 올렸다. 마땅한 안주가 없어 함께 먹은 케이크의 단 맛보다 술의 쓴 맛이 훨씬 강하게 와 닿았다. 얇은 입술을 훑고 벌어진 틈새로 혀를 넣어 치아를 쓸어 올리다 문득 들은 생각에 입술을 뗐다.
“생일선물 안줬어요, 형.”
“지났잖아 생일. 이따 낮에 민혁이한테…”
“지금 받을래요.”
지금? 지금 뭘 사달라는 건가? 터무니없는 요구에 감고 있던 눈을 떠 흐려진 초점을 제대로 잡기도 전에 지훈이 태일을 넘어뜨려 그 위로 올라타 조용히 속삭였다.
섹스 해요.
오류라니 새벽에 오류였따니 |
제가 새벽에 올리려구 했는데 글이 안올라가는거에여... 새벽엔 브금이랑 들으면서 보니까 나름 퇴폐미 있다고 생각했는데
퇴폐미는 무슨
그냥 똥조각이네여. 생일도 지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훈아 미안
어 닭갈비 냇ㅁ새나
아니 이게 아니구 어제 오일이 쩔었져 떡밥이 팡팡팡팡ㅍ앙 그래서 옆방이 난리나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일 축제 지훈아 너의 2월 2일 인상깊은 날이었어 노래 선물도 해주고 스릉해ㅜㅡㅜ 그니까 앞으로도 더 많이 태일이한테 들이대주렴ㅎㅅㅎ
네 사담이었구여.
근데 읽다보면 지문? 같은거 읽기 귀찮지 않아여? 우얽 금손!!!!!!!!! 하시는 분들껀 필력이 쩌시니까 다 읽거든여 그래서 제 껀 안읽어여.
ㅋㅎ 아 잠ㅁ깐만 눈에서 소금 나옴
근데 혹시 팬북 ㅅㅏ시는 분 계세여? ☞꿀벌 연구소☜ 요거...s2 제가 여기 글 쓴거에 서술 짱마는데 어카져
히히 망해따 히히
근데여 여러분!!!!!!!!!!!!!! 나름!!!!!!!!!!! 달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사시는 분들은 후회 안하실거에여 제껀 모르겠지만 다른 작가님들 필력이 ㄷㄷ해 짱이얌 (속닥속닥)제껀 농촌물이에여 서울토박이 탤과 사투리 쓰는 농촌 총각이 아니라 학생 지후니
저 말이 많네여 슬슬 짜질 시간 근데 이거 신알신 가여? 신기하다 안가나? 가나? 모르겠다 암튼 여러분 전 내일 개학이에여 엉어얼엉 싫어어엏아헣엏ㅇ
사랑하는 당신님들도 얼른 개학하시길 바라며*^^* 같이 학교가여 여러분 전 여학교라 흥수나 남순이가튼 훈훈한 애들이 존재하지 않지만.....암울하다
점심 시간인데 점심 맛있게 드세여~ 인조이 유얼 라잎 맞다 피드백은 환영이ㅔㅇ여 괜찬ㅇ하 저 쿨함 아무러치도 않아! /진심/ 오타 안고치는 이유는 귀찮아서에여 저 쿨하져?
사실 그냥 좀 모자른 애같아 보임
암튼 그럼 진짜로 안녕 당신님들아 점심 맛있게 먹어!!!!!!! 요!!!!!!!! 드세요!!!!!!!!!!!
식빵 왜 필명이 안써졌져 수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