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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하임 전체글ll조회 898


 

 

 

 

*오늘부터 찬백들의 썰도 조심히 풀어봅니다*

 

 

 


w.녹차하임

 

 


삐약삐약 병아리 음매음매 송아지 따당따당 사냥꾼 뒤뚱뒤뚱 물오리~
귀여운 동요가 흘러나오는 이곳은 엑소유치원.
찬열과 백현, 종대가 처음 인연을 가진 곳이다.
번개, 빛, 불 이렇게 세 개로 나뉜 각 반에는 지랄맞은 대표들이 존재한다.
불의 반 대표 찬열, 빛의 반 대표 백현, 번개의 반 대표 종대는 선생들 사이에서 비글라인이라 불리며 셋이 모였다하면 사고를 치는지라 선생들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세 소년이 한곳에 모였다.

 

 

 

 

"불이 최고다!"
"아니야! 빛이 제일 멋지지!"
"바보들! 번개가 짱이라니까!!"

 

 

 

 

서로 자기의 반이 가장 최고라며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발견한 선생은 숨을 헙, 들이마셨다.
저 아이들이 저렇게 다투기 시작했다는 것은 곧 사고를 칠것이다라는 적신호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선생은 눈을 부릅뜨고 그들을 주시했다.
하지만 그게 문제였다. 눈에 너무 힘을 준 탓인지 쉽게 피로가 몰려왔다.
그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기 위해 눈에 힘을 줄수록 피로는 배가 되어 돌아왔다.
눈앞의 소년들은 아직도 아웅다웅하고 있었다.
아주 잠깐이면 괜찮겠지? 선생은 눈을 감고 미간을 주무르다 금새 눈을 떴다.
하지만 이미 그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아..."

 

 

 

 

자신의 안일함에 좌절하고 털썩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하지만 그도 잠시 바로 정신을 차리고 동료선생들을 소집하여 비글수색작전에 돌입해 여기저기 원내를 뛰어다녀야했다.
안그럼 무슨 사고가 벌어질지 모른다.

 

 

 

 

"으아아앙!!"x3

 

 

 

 

아뿔싸, 찾기도 전에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선생들은 바짝 긴장했다.
더군다나 한명의 울음소리도 아니고 세명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오늘은 진짜 한명은 짤려서 나가겠구나...
자신의 밥줄을 들었다놨다하는 세 소년들을 떠올리며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달려갔다.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한 선생들은 하나같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은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다친 아이없이 그저 정글짐 꼭대기에만 올라서 내려오지 못하고 울고있는 모습이었다.

 

 

 

 

"백현아~ 거기서 기다려요. 선생님이 올라가서 백현이 내려줄게요!"

 

 

 

 

펑펑 울던 백현이 자신의 반 담임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울음을 그쳤다.
코를 훌쩍이며 여선생의 얼굴을 내려다 본 백현은 베시시 웃었다.
아이의 천사같은 웃음에 선생은 그래, 네가 무슨 죄가 있겠니... 하며 따라 웃었다.
하지만 아직도 울고있는 종대와 찬열을 슥 보더니 백현의 입가에 진한 악동의 웃음이 지어지자 여선생은 흠칫했다.

 

 

 

 

"백현아, 거기 있어야 해. 그냥 가만히 있어!!"

 

 

 

 

여선생의 외침에 백현이 눈을 마주쳤지만 미소가 더욱 짙어질 뿐이었다.
이내 백현은 주먹을 꽉 말아쥐더니 정글짐 꼭대기에서 그대로 점프해버렸다.
부웅- 하고 백현의 몸이 뜨자 여선생의 눈앞이 새하얘졌다.
백현이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슬로우비디오 마냥 흘러갔다.
설마설마했던 여선생은 금새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온몸을 내던졌다.

 

 

 

 

"안돼애애애애애애!!!"

 

 

 

 

선생은 백현이 바닥에 떨어지기 바로 직전 품에 안고 슬라이딩을 했다.
멋진 순발력에 주위에 있던 동료선생들이 한마음으로 박수를 쳤다.
백현의 돌발행동에 혀를 내두르며 놀란 마음을 진정시킨 선생들은 순간 흠칫했다.
그리고 천천히 아직 위에 올라가있는 찬열과 종대에게 눈을 돌렸고 그들의 눈동자는 심하게 떨려왔다.
백현이 뛰어내리자 울음을 그치고 넋을 놓고 상황을 지켜보던 아이들의 눈이 어느샌가 빛나고 있었다.

 

 

 

 

"찬열아... 안돼... 거기 가만히 있어..."
"종대야? 아니야... 그러는거 아니야... 위험해!!"

 

 

 

 

이쯤되니 그들의 생각들이 뻔하게 드러나자 각자 담임선생들이 두사람을 말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백현이 선생 품에 안긴 채 어깨를 뻐기며 손으로 브이를 그리는 순간 그들의 눈동자는 이미 비글화되어버린 상태였다.
아니나 다를까 종대와 찬열이 우아아아!! 하는 괴음과 함께 정글짐에서 뛰어내렸다.
그래도 이 둘은 뛰어내릴 것이다 예상해서인지 그들이 뛰어내림과 동시에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여자가 위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가뿐히 받아들기엔 역부족이어서 모두 슬라이딩으로 착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멋진 희생에 원장이 남몰래 눈물을 훔쳐내며 박수를 쳐주었다.

 


아이들은 긴장이 풀리자마자 각자의 선생 품에서 잠들어버렸다.
선생들은 그래도 아이들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안도했다.
웃지못할 헤프닝에 남은 것은 선생들의 까진 팔꿈치와 무릎뿐이었다.
그녀들은 서로를 치료해주며 속으로 울어야했고 원장도 그녀들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위로를 건넸다.
그녀들의 노고를 아는지 모르는지 잠에서 깬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자신이 가장 멋있게 뛰어내렸다며 또다시 투닥거렸다.
오늘도 비글수호대(여선생 3인방)의 활약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긴 유치원은 내일도 무사하길 바라며 불이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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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유치원부터 같이다녔구나!!!!!!!!앜ㅋㅋㅋ이 비글들잌ㅋㅋ선생님만 죽어나가는군옄ㅋㅋㅋ근데 이쁘고 귀엽고 활발해서 뭐라곤 못하고ㅠㅠ으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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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앜ㅋㅋㅋㅋ너무 귀여웤ㅋㅋㅋㅋ세 비글이 같은 유치원에 다녔다니 ㅋㅋㅋㅋ선생님들은 무슨잘못..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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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ㅋㅋㅋㅋ선생님들힘드시겠다ㅋㅋㅋㅋㅋㅋ이 비글들! 유치원때부터 같은반이었구나~ 활발한데 너무 활발한거같기도하고ㅋㅋㅋㅋㅋ긍데귀여워서 아무말도못하겠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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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ㅋㅋㅋㅋㅋㅋ 앜 애들 어릴때부터 비글이었네요 역시!! 귀여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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