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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여진구 

 

 

 

그날 이후로는 정재는 진구에게 스킨쉽의 선을 두었다 

진구가 눈치를 보며 다가가도 살짝 밀어내며 어느정도의 거리를 두는 것 

 

그날의 자신이 매력이 없었나 아니면 너무 못해서 그런가 싶어 정재의 눈치를 살피지만 

별다른 내색을 내비치지 않아 알수가 없었다 

솔직하게 물어볼까 싶다가도 정말로 별로였다는 소리를 듣게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에 그럴수도 없었다 

 

계속해서 거리를 두려는 정재때문에 진구는 약이올라 미칠지경이었다 

뽀뽀한번 해줄것처럼 굴다가도 뒤로 몸을 쭉빼며 도망갈때는 짜증보다 섭섭함이 너무 커서 혼자 뒤돌아 감정을 삭혔다 

 

차라리 포기해 버리자 하고 답답한 셔츠 단추를 몇개 푸르고 누워있으면 

또 와서 감질나게 굴다 도망가버린다 

 

속태우려고 저러는건가 싶다가도 표정을 보면 진지해서 그런 생각이 쏙들어가 버리고 

먼저 뽀뽀라도 해보려고 가까이 다가가면 뒷걸음질을 치며 말린다 

 

진구는 정재가 얄미워 죽을 지경이다 

사실 그가 우리는 아무사이 아니다 하고 말해버리면 그만인 사이지만 

관계를 가지고 난뒤에는 감정이 더 미묘해져 버려서 

도대체 우리가 사귀는 사이인건지 아니면 정말 스폰서와 연예인 사이인건지 

질문은 꼬리를 물어 자신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사님" 

 

"왜 뭐 필요한거 있어요?" 

 

"왜 피해요?" 

 

"응?" 

 

"왜 자꾸 나랑 스킨쉽 피하냐구요 내가 더러워요? 솔직하게 말해봐요 그날 나 별로였어요? 그래서 지금 이러는 거에요?" 

 

"너진짜" 

 

"지금 그렇게 말 안하게 생겼어요? 남은 속 타 죽겠는데 맨날 도망다니고 뒷걸음질이나 치고 그날 부터 누구 약올리는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그래요? 내가 .... 그걸.... 너무 못해서 그래서 지금 이렇게 하는거에요? 나 진짜 안달나 죽을거 같아요 이사님이랑 나랑 무슨사이에요? 딱 말해줘요 그럼 거기까지... 딱 거기까지 할테니깐" 

 

진구가 정재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서있자 정재는 당혹스러웠다 

  

"더럽다니 말을 꼭 그렇게 해야 속이 시원해?" 

  

"훈계하는거면 안들을래요 대답해줘요 내가 싫어요?" 

  

"이거부터 들어 너 누군가한테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고 사랑하는 사람이야, 그런데 너 꼭 그렇게 말을해야해? 더럽다니 아무리 너 자신한테 하는말이라도 그런말 하지마" 

  

"내가 싫냐구요!" 

  

"말 진짜 못알아 듣는구나" 

  

정재는 쾅소리 나게 문을 닫고 나가버렸고 진구는 악화된 상황에 머리를 부여잡으며 자리에 앉았다 

  

"내가 이럴줄알았어..." 

  

자신을 괴롭히고 싶지 않아서 내뱉은 말이 오히려 가시가 되 가슴에 박혀버렸다 

말을 심하게 한것은 진구 자신도 뼈져리게 느끼고 있었다 

정재가 그렇게 까지 화를 내며 나가버리자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머리가 멍해져 지끈거리기만 했다 

  

그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알아듣지 못한척 한 것은 

둘러말하지 않고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싶어서 였다 

근데 정재가 그렇게까지 화를 내며 나가버리니 속이 탈 따름 

  

진구는 조용히 문을 열고 나가 정재의 서재로 향했다 

진구의 생각대로 정재는 서재안에 있는지 그 안에서 공튀기는 소리가 들렸다 

최근 안 사실이지만 그는 생각할것이 있거나 심기가 뒤틀리면 서재에서 벽에 공을 튀기곤 했는데 

소리가 퉁퉁거리는 듯해 퉁재라고 장난을 치기도했었다 

  

"이사님" 

  

"..." 

  

"저 들어가요" 

  

"..." 

  

서재 안으로 들어가도 정재가 말없이 공만 튀기자 

진구는 한숨을 푹 내뱉으며 정재가 앉은 자리 뒤쪽으로 가 섰다 

  

"말 험하게 해서 죄송해요" 

  

자꾸 눈물이 새서 등을 지고 서있는데 

공튀기는 소리가 안들리더니 진구를 앞으로 돌려 눈을 맞춘다 

  

"미안해 그런 생각 갖게 해서" 

  

정재는 진구의 눈물을 닦아주며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다 

  

"내가 못참을까봐 안건드린거야 내가 너몰래 얼마나 수많은 고미를 넘겼는지 알기나해?" 

  

가볍에 딱밤을 때린 정재는 진구를 들어올려 자신의 무릎위에 앉히고는 젖은 머리칼을 뒤로 넘겨주었다 

눈주위가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정재는 진구의 눈주위에 입을 맞췄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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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 하구가요!!!!!잘읽었어요~~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기대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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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테이프
으아ㅏㅏ 신알신까지ㅋㅋㅋㅋㅋ 이렇게 환영해주시면 몸둘바를 모르겠어요헿헿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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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흐어 담편이기대됩니다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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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저렇게 달달하게해주면ㅎㅎㅎㅎ제가 다좋을정도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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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둘이 지금보면 스폰서관계가아니라 그냥 연애네요 ㅜㅜ 근데 문득든 생각ㅋㅋㅋㅋ진구 여기서 미성년자조??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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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왜 나 빼고 다 연애하고 그래ㅠㅠㅠ 달달하고 완전 분위기 쩔고 짱짱!!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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