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 흰똥 입니다.
학원물이 급 쓰고 싶어서 막 썼는데 갑자기 뒷내용이 퍼벅 떠오르더라구여
그래서 단편으로 하려다가 장편 연재로 예정을 바꿨어여. 언제 바꿨냐고여? 제 마음속에서 방금용ㅎㅎ
일단 지금은 프롤 식으로 간단히 적었으니까 본격적인건 01에서 만나영!
00 “ 야! 남우현 오늘도 축구 뛸거지? ” 그러니까 내가 아는 남우현은 학교 내에서 알아주는 놈이다. 한마디로 성격 좋고, 머리도 꽤나 좋고, 얼굴도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 엄친아.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우현아, 어느 놀러갈 때 도 우현아, 선생님들 마저 입에 우현아를 달고 살 정도면 말 다한 거 였다. 공부만 하는 놈도 아니었고, 골 빈 새끼들 처럼 아주 놀기만 하는것도 아니였다. 놀 땐 놀고, 공부 할 땐 공부하는 이상적인 조건은 모두 갖췄다는 소리다. “ 뭔 헛소리야, 나 공부 해야돼. 이제 곧 중간고산데 무슨 축구냐. ” “ 헐? 남우현 배신 때리냐? 너 없으면 우리 반 지는거 알아, 몰라! ” “ 아 몰라, 몰라. 우현이는 공부 할 꺼 니까 저리가! ” “ 어디서 애교질 이야, 아! 남우현 버리고 나가자. ” 1등으로 달려나가 점심을 먹고 돌아온 남우현은 축구를 하자는 친구놈들의 말도 무시하고 사물함에서 문제집을 꺼냈다. 반에서 점심 시간 만 되면 축구를 하러 나가는 우현의 모습은 너무나도 익숙했던 그림이라 예상 외였다. 아무튼 간에 그건 남우현과는 전혀 친분이 없는 나와는 별게의 일이여서 다시 문제집에 고개를 박았다. 귀에 엠피쓰리를 끼고 문제집에 집중 하다 보니 점심시간 특유의 소음이 점점 들리지 않았다. 10분 정도 술술 내려가다 난관에 봉착한 듯 손이 멈추었다. 어려운 문제에 머리를 긁적이는데 난데없이 튀어나온 문제집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 나 이거 모르겠어서 그런데, 이거 어떻게 하는지 알아? ” 남우현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너도 나도 친구들과 놀러 나간건지 반에는 나와 남우현 뿐 이었다. 어색함에 대답 않고 문제집을 제 쪽으로 끌어당기고 보니 풀만한 문제였다.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으며 풀이를 적어주니 옆에서 오, 대박. 하며 추임새를 넣는 남우현이다. 다 풀었다는 듯 문제집을 건네주니 받질 않고 아예 의자를 가져와 옆에 앉는다. “ 너 공부 잘 한다던데 진짠가 보네. 이거 어떻게 해서 이렇게 나오는거냐? ” “ 어? 음, 그러니까. ” 2학년이 되서 이과 문과로 나누며 처음 대화 해보는 것이라 어색해 미칠 지경이다. 태연한 척 샤프를 들어 적어놓은 풀이 밑에 밑줄을 그으며 차근차근히 얘기 해주자 이해 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 남우현이다. 마지막에 답에 밑줄 그으며 됐지? 하고 묻자 그제서야 환히 웃으며 문제집을 든다. “ 역시 전교 2등은 뭔가 다르네. 나 모르는 문제 있으면 물어봐도 되지? ” “ 어? 응, 나도 모르는게 있을 지도 모르니까 기대는 하지 말고. ” “ 전교 2등이 모르는게 뭐 있겠냐. 아무튼 고맙다. ” 그 순간 문이 드르륵 열리면서 땀에 흠뻑 젖었는데 인상은 짜증이 난 듯 찌푸려 져서 축구를 하러 나갔던 아이들이 들어왔다. 열심히 축구 하는데 시험기간인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이게 뭐하는 짓 이냐며 학생주임에게 혼쭐이 났다며 씨발, 미친, 욕을 해대는 녀석들에게 저 처럼 공부나 하지 하며 씩 웃는 남우현 이다. “ 헐? 남우현 진짜 공부했냐? ” “ 내가 너 인줄 아냐? 김성규가 문제도 알려줬다. ” “ 니가 지랄 맞게 굴어서 어쩔 수 없이 알려준거겠지. 김성규 괴롭히지 말고 너 혼자 공부해 임마. 혼자공부 모르냐? ” “ 땀 냄새 나니까 씻고 와, 멍청아. ” 화장실로 씻으려 나가다 우현의 손에 들린 문제집을 보고 놀랍다는 듯 말하는 남자에게 우현이 성규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자랑하듯 얘기하자 우현처럼 말도 한 마디 안 건네본 녀석이 성규를 감싸는 말을 하며 우현을 비웃자 우현이 코를 막으며 씻고 오라며 손짓 했다. 소란스럽던 반이 다시금 조용해지자 우현이 큭큭 거리며 고마워. 하고는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갔다. 제 자리로 돌아가 앉는 우현의 뒷모습을 보다가 다시 엠피쓰리를 귀에 꼽고 문제집에 시선을 박았다. 학교에서 인기남이라고 할 수 있는 우현과 해본 첫 대화는 어색하긴 했지만 괜찮았다. 소문대로 성격도 좋아보이고, 아까 닿았던 어깨를 한 번 문지르곤 막혔던 문제를 풀기 위해 샤프를 들었다. 아까는 기억 나지 않던 공식이 갑자기 떠 올라 문제는 쉽게 풀렸다. 아, 개운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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