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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똥 전체글ll조회 1045

퓨전픽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ㅎㅎ... 능글공으로 읽으면 될듯? 아닌가?  단편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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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엄마가 김치 갖다주래! ”


요란스럽게 울려대는 벨에 TV에 누워 깜빡 잠이 졸았던 진기가 불쑥 들이밀어지는 김치통에 응… 하고 받았다. 제 집 마냥 들어오는 정환에 진기도 익숙하다는 듯 길을 비켜주었다. 자연스럽게 소파에 앉자 자기가 보고싶은 채널로 돌려버린 정환이 재밌는 프로가 하는지 집이 떠나갈듯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진기는 비몽사몽한 정신을 이끌고 주방으로 향해 받아든 김치통을 옮기고 김치 때문에 색이 남은 통을 깨끗히 씻었다.


“ 형, 잠 와? ”

“ …응. 어제 레포트 겨우 썼거든. ”


진기가 털썩 정환의 옆에 앉자 소파가 푹 꺼졌다. 5년 전, 산들의 옆집으로 이사를 온 진기였다. 부모님과 따로 올라온 터라 혼자 사는 진기가 걱정이라도 된 듯 정환의 엄마는 진기를 제 아들처럼 신경 써주었다. 그 덕에 안면을 트던 정환과 진기도 5년새에 서로의 집을 드나들 만큼 친해졌다. 피곤한 듯 얼굴에 손을 얹고 으으, 하는 소리를 내는 진기에 정환이 시끄러운 TV소리를 조금 낮췄다.


“ 어머님께 감사하다고 전해줘. ”

“ 뭘 새삼스레. ”

“ 그래도, 매번 고맙지. ”


소파에 앉아있던 몸을 일으키며 주방 쪽으로 향하는 진기의 뒷모습에 괜히 입을 비죽여 보는 정환이다. 냉장고에서 주스 한 컵을 따른 진기가 마시라며 정환에게 건넸다. 주스를 건네받으면서 힐끗 진기의 눈치를 살피는데 피곤한지 눈가에 잠이 가득이다. 그냥 갈까… 생각하던 정환이 그냥 가는게 좋겠다 생각하며 주스를 한 번에 들이키고는 일어났다. 갑자기 일어나는 정환에 진기도 고개를 든다.


“ 가게? 왜 이렇게 일찍 가. ”

“ 그냥. 형 많이 피곤해 보이니까 좀 쉬어. ”

“ 괜찮아. 놀다 가. ”


눈가에 잠이 가득인데도 괜찮단다. 자신의 손목을 끌어내리는 진기에 다시 소파에 푹 앉은 정환이 또 입술을 비죽인다. 그러면 피곤한 티를 내지 말던가. 가만히 눈을 감고 있던 진기가 정환이 좋아하는 개그프로그램 소리가 들림에도 조용한 정환에 눈을 떠 표정을 살피자 뭐가 불만인지 얼굴에 불만이 한 가득이다. 또 왜 이럴까.


“ 뭐 화난거 있어? ”

“ 없어. ”

“ 있는데? ”

“ 없다니까. ”

“ 뭔데, 뭐 때문에 그래. ”

“ 없다니까 그러네? ”


삐쳤다. 정환이 삐쳤을 때 만 나오는 특유의 표정에 진기가 푸흐흐 하고 웃었다. 고딩 놈이 공부는 안하고 참. 괜히 귀여운 정환에 머리를 헝크리자 팔을 툭 밀면서 다시 머리를 정리한다. 정환을 확 끌어안고 머리위에 턱을 얹었다. 아 편하네. 하는 말에 아 떨어져 하고 등을 퍽 치는 정환이다. 나 아퍼. 아프라고 때린거야.


“ 뭐가 불만인데. 응? ”

“ … 피곤 하면 쉬라니깐. ”

“ 나 안 피곤해. ”

“ 지금 잠 와 죽겠다는 표정인데 무슨! 얼른 자! ”


방금 전 피곤해 보인다고 쉬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했던게 불만이었던 건가. 어이없는 대답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등을 퍽 치며 톡 쏘아붙이는 정환에 계속 해서 웃음만 나왔다.


“ 아, 왜 웃어! ”

“ 걱정해주는거야? ”

“ 어! 그러니까 들어가서 자라고! ”

“ 새색시 같네. ”

“ 뭐? ”

“ 남편 챙겨주는 새색시 같다고. ”


낯간지럽고 부끄러운 말에 정환이 귀 끝이 빨개지며 아 뭐 하는 소리야! 하며 진기의 등을 또 쳤다. 부끄러운지 열이 오르는 정환의 몸에 정환의 허리를 더 세게 끌어안는 진기다. 같이 들어가서 잘까? 난 잠 안오거든. 우리 애기 들어가서 코 자자. 아, 잠 안온다니까 그러네! 그럼 내가 자는거 봐, 잠 올꺼야. 아, 형! 나 안 잘꺼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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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뜨어 달달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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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똥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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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뎬댱..너무산뜻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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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똥
헐 진심?감사감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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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이럴수가 너무 좋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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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똥
고마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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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온유온유 산들산들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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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똥
유들유들하죠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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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유들유들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라고생각하고있었는데 흰똥님ㅁ이위에댓글에써줘써.....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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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헤헿헤ㅔ 좋닼ㅋㅋㅋㅋㅋ 요즘 퓨전에 빠져있었는데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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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오메 달달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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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헐헐헐허ㅓㄹ허러허러허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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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아 이제부터 내가 젤 좋아하는 퓨전커플할꺼야!!!!!!!온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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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온유산들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달달하듀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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