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아이돌 이상형 된 썰 777
난 분명
보미를 보기 위해 엠카를 시청했던것같은데
어째서 내 머릿속엔
여지를 남긴 뱀파이어 다섯마리가 날아다니고 있는걸까ㅏ..?
(심장폭격)
(혼돈의 카오스)
하 아니야
이럴리가 없어
정신차려
정신차리라고
내가 에이핑크오ㅏ 나인뮤지스를 두고
바람을 필일은
없다고!!!
없을거라고!!!!!
없어야만 한다고1!!!!!ㅠㅠㅠㅠㅠㅠㅠㅠ
안그러면 이홍빈 욕한 내가 뭐가돼ㅠㅠㅍ퓨퓨ㅠㅠㅠㅠ
그렇게 정신나간 덕후의 외침을 뒤로하고
와서 저녁먹으라는 어무니의 말씀에
깔끔하게 입덕을 스ㅋ킵ㅋ한 나는 행복한 심정으로 식탁에 앉았다
근데
어머나
이게뭐야
헤헤헤헿ㅎㅎㅎㅎ헤헤헤헤헤헿ㅎㅎ
내가 젤 좋아하는 ㅎㅎㅎㅎ
닭발이ㅎㅎㅎㅎㅎㅎ
새침하게 식탁위에 앉아있넿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다 쓸어먹어주겠다. 요놈들! (비장)
와타시
매우 기쁘달까...? 쿸ㅋ
냠냠접젖쩝ㅈ쩝ㅂ쩝
냠냠먄냠냠
우드득우읃ㄷ득
꿀꺽
한참이 지나도
딸의 닭발쳐묵쳐묵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않자
짜증이 솟구치신
흔한 어머니의 시선
(한심)
"딸아 딸아 개딸아. 누가 쫓아오디? 안뺏어 먹으니까 천천히 좀 쳐잡숴"
"(안들림) 냠냐먀냐냘나냠냠쩝쩝ㅈㅈㅈ쩝ㅂ(안들림)냠냠 접젖ㄴ쩝쩝우드득ㅇ우드득ㄱ"
"결혼을 할수있으런지..에휴 쯧쯧."
"ㅡㅡ아 엄마ㅡㅡ 닭발맛 떨어지게 그런얘기 꺼내지마ㅡㅡ"
"홍빈이랑은 잘돼가는것이여 뭐여."
"ㅡㅡ아 엄마ㅡㅡ 닭발맛 떨어지게 걔 얘기 꺼내지마ㅡㅡ"
"키스는?"
"ㅡㅡ..... 걔가 나랑 키스를 왜햌ㅋㅋㅋㅋㅋㅋ 진짴ㅋㅋㅋㅋㅋㅋ"
"어머 걔 아직도 너한테 고백안했니?"
"....?"
"아님말구."
"뭔소리에여 어무니.....ㅋㅋㅋ..당황스럽네.."
"아니 이 개잡것 딸년이 식탁 망쳐놓은것좀봐야... 가만히 앉아서 먹는게 그리도 어려운일이냐? 쯧쯧..."
"아 먹다보면 흘릴수도 있지... 엄마 휴지 가져오는김에 비닐장갑좀!!"
"비닐장갑은 또 왜"
"손이 끈적끈적해서 닭발을 먹을수가없어 ㅇㅅㅇ.."
"허구한날 저렇게 먹어대기만하니 어떤 병신머저리같은 남자가 너를 좋다고 따라다니겠니.. 그만좀 쳐먹어 개딸아."
"아 먹으라고 준거면서 왜자꾸 아낄려고해!!!!"
저녁밥상_위_흔한_모녀지간의_대화.ㅌㅅㅌ
근데 닭발은 진짜 맛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꿀맛...(엄지착)
저번에 내가
저녁메뉴로 나온 닭발 기억하라고 써두지 않았었나?
혹시 기억나는 사람 손들어보세여!
지금부터 이 닭발이 아주 굉장히 몹시 매우 엄청나고 대단한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ㅎㅎ.....
(눈물)
자꾸 주머니에서 휴대폰 진동이 울리기는 하는데
알다시피 난 지금 닭발먹는중ㅋ
식탁 위의 나를 아무도 막을수 없으셈ㅋ
양념묻은 손으로 액정을 만질수는 없잖슴ㅋ
그래서 나중에 확인하려고
그냥 무시하고 계속 닭발뜯어먹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닭발은 나의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심2)
"전화오는것같은데 좀 받아봐. 그만 쳐먹고"
"아 엄마 딸한테 예쁜말좀 쓰면 안돼요?"
"딸이 예뻐야 예쁜말을 써주지."
"ㅋ..."
"시끄러우니까 빨리 전화나받아. 남자친구아니여?"
"..... 내가 남자친구가 어딨어 엄마...."
....★
이십년이 넘게 저를 키워주셨으면서
어떻게 이런 기본적인 정보도 모르실수가 있는거죠 어머니....?
제게 남친 그런게 생길리가..
없..자나여.......
(눈물을 흘린다)
(눈물이 쌓이고 쌓인다)
(모이고 모여 강이 된다)
(홍수가 난다)
"아 진동 울리는거 시끄러우니까 끄던지 던져부수던지해!!!!"
"ㅡㅡ 아 예예.."
"개딸년 대답하는 것좀보소..."
"아이씨 장갑껴도 양념묻네...... 짜잉난다.."
손바닥이 양념의 끈적함에 사로잡혀 불쾌함이 치솟아도
결코 멈출수 없는 닭발 흡입......
쿸...
마성같은 음식................ 쿸...쿸쿸.....
야레야레... 이거...
내 맘을 이렇게 사로잡아버리다니...
조금 위험한 존재가 되겠는걸...? 쿸...쿸...
존나 덕후같다구여?
존나 때리고싶다구여?
알아여 저도.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냠냠쩝쩝 폭풍으로 닭발을 뜯고있었음.
여전히 시끄럽게 울려대는 나으 베레기 휴대폰은 깔끔하게 무시한채....ㅁ7ㅁ8
(고오오오오오)
아아...
이것이
나의
잘못이었다면
잘못이었을까.....?
몇시간후
나는
엄청난 멘붕과 더불어 심각한 자살충동을 느끼게 된다고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잘못이 있다면 저한테 있겠지요
누구한테 있겠습니까.
쓸데없이 손재주가 좋으셔서 맛있게 닭발을 버무리신
저희 어머니께 잘못이 있겠습니까.
찬란한 희생을 하면서까지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사한
수십 마리의 닭들에게 잘못이 있겠습니까.
다 제잘못이죠 뭐...ㅎㅎㅎㅎㅎ
님들이 생각하기에도 그렇지요? 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존나
거울 한번 확인하지 않고
무식하게 닭발을 흡입한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에게 죄가 있다면
바로 이런 주체할수 없이 막무가내인 식탐이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런내가싫다...뀨잉
(맛있는거 먹어서 기분이 지구위로 플라이인 상태)
(이홍빈이 갑작스레 집으로 쳐들어와서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도 모든걸 수용해줄수 있는 그런 안정적이고 편안한 상태)
(짧게 말하자면, 그냥 행복한 상태)
"잘먹었습니다아ㅏㅏ!!!!!!!!"
"..... 홍빈이가 너 이딴식으로 살아가는거 알고있니?"
"응? 이홍빈이 뭐?"
"...아니다.... 홍빈이 걘 그얼굴에 왜 너같은 애를 좋아한다니 글쎄... 엄마 죄스럽게..."
"아 아까부터 대체 그게 뭔 말도안되는 소리야 엄마;; 나 과제있어서 먼저 방 들어가요"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냉수 한잔 마셔주고
깔쌈하게 나의 저녁식사를 마쳤당.헷.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룰루랄라
자 이제
엠카 보미도 본방사수했으니
본격적으로
이홍빈이 보내준 메일을 살펴보고
과제를 완성해볼까?????
(패기)
그러다가 문득
시끄럽게 울리던 핸드폰이 생각나서
나는 무의식적으로 주머니에 들어있던 베레기를 꺼내어 액정을 확인했다.
이홍빈
야 엠카 보냐?
보미 엠씨로 나온다던데 네가 안볼리가 없지 ㅋㅋㅋㅋ
야 우리 형들 존잘이다; 어떡함
아 또 자냐ㅡㅡ? 휴 진짜 할줄아는게 그거밖에 없지 넌
저장되지 않은 번호
왜 번호 바꿨어요?
바꾸지마요
어차피 난 다 알아요
.........?
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희골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덕 냄새 풀풀 풍기는 이홍빈 문자는 애교로 가볍게 넘어가줄수있겠는데
ㅋㅋ?
저장되지 않은 번호 저거
뭐야 대체;;;;;;;
누구세여 님아;;;;;;;;;;;
난 분명 바뀐번호 아무한테도 알려준적없는데;;;
심지어 저번호로 부재중 전화 한통이 와있;;
아;;
세상ㅇㅔ;;;;;;
아
시발
누군지 알겠다
스탈라잇인가 뭔가
또 걔네 무개념들 중 하나겠지
;;;;;;;;
시발;;;;;;;;;;;;;
존나;; 이젠 내 프라이버시까지 캐내서 내마음을 줬다폈다 아주 요오ㅗㅗ오오물ㄹ같은 짓거리를 하시네여;ㅋㅋ;;;
안되겠다
이것들이 나를 호구로 알잖아
욕이라도 써서 보내줘야지
시발 스물하나 모태솔로 공대녀의 ㅋrㄹi스ㅁr를 내가 꼭 몸소 이렇게 보여줘야겠니!!!!!!!
!!!!!!!!!!!!!!!!!!!!!!!!
이것두리 진짜!!!!!!!!!!!!!!!!!!!!!!!!!!
후하후하
진정해 별빛
상대는 아직 어리디 어린 인격의 소유자인
빠수니일 뿐이라고
아
물론 나도 그 빠수니에 해당되는 수많은 덕후들중 하나지만(찡긋)
받는번호/01019901110
[내용입력]
아 저기요 제가 진짜 힘들어서 그러는데 이제 그만좀 해주시면 안돼요?
제가 저희애들 스밍 돌릴때 님들 오빠것까지 돌려드리면 되잖아여..
이제 그만 괴롭히세요 좀.. 화나요 진짜.....
번호는 또 어떻게 알아내신건지 몰라도 자꾸 이런식으로 나오면
곤란해요 법적으로 대응할겁니다.
는 무슨 미친새끼야 이딴짓할 시간에 부모님 생각하면서 공부나좀해라
(엄지착)
올...!!
내가 봐도 멋있어!!
무릎 썰리겠네 아주그냥!!!!!!!!!!!!!!
이렇게 보내면
지레 쫄아서 앞으로 이런 문자 보낼 생각도 못하게되겠지??????????
훠오!!!!!!!!
씐난다!!!!!!!!!!!!!!!!!!!!!!
ㅋㅋㅋㅋㅋㅋㅋ!!!!!!!!!!!!!!!!!!!!!!!!!!!!!!!!!!!!!!!!
메세지 전송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제 자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체할수 없는 기쁨)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문자 한통
저장되지 않은 번호
네? ㅋㅋㅋ
와ㅏ!!!!!!!!!!!
내가 해냈다!!!!!!!!!!
ㄴㅐ가 해냈다고!!!!!!
이자식!! 쫄아서 뒤에 괜히 멋쩍은 웃음 날리는거봐라!!!!!!
하하!!!!!
스물하나 모태솔로 공대녀의 불꽃같은 카리스마!!!!!
맛이 어떠냐 이 미개한 네티즌아!!!!!!!!!
...그렇게
딱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노트북을 킨다음
막 로그인을 마치고
메일함을 열었을때
또 불길하게;; 울리기 시작하는 나의 베레기 핸드폰;;;;
;;;;;;;;;;;;;;;
땀난다;;;;;;;;;;;
이 사태를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어ㄷㅣ서 많이...
영접해본듯한.... 번호.......
시발 내가 그냥 뒷자리를 외웠다 외웠어 ㅋㅋ 11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옥의 11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받아야할까 말아야할까
받아서 상대방을 죽여야 할까
아니면 받지않아서 내가 죽어버리는 쪽을 택해야할까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결심했어
한번 사는 인생
화끈하게 살다 죽어버리자
상대가 얼마나 못된놈인지
한번 받아나 보자!!!
(비장)
후
그전에
잠시만 숨좀 한번 골라쉬고
아
겁먹어서 그러는건 절대 아니니 오해마시길;
ㅇㅇ;;;;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똨ㅋㅋㅋㅋ 대체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구같은 상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를 하셨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을 하세요 말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비적)
"...할말없으시면 끊을게요. 어떤 방법으로 제 번호 알아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치하니까 그만ㄷ.."
"아니"
"..."
"....그쪽..."
"....에?"
"..제 이상형인데....."
아니 이 분이..!!!
이젠 막 사칭까지 하시고 그러시네........!!!
어디서 많이 연습했나 본데 나 이런 개구라엔 잘 안속아요 ㅇㅅㅇ
어디서 약을 팔아 ㅇㅅㅇ
뭐 목소리는 좀 비슷하시네 ㅇㅅㅇ
빕ㅂ스...아 아니아니 빅스;;
후 시발 또 황천길 갈뻔했네
(평정)
(유지)
존나 잘나가고 존나 인기많고
존나 개짱 슈퍼스타인 빅스가
설마 진짜로 나한테 이런 전화를 걸리 없잖아;; ㅇㅇ;;;;;
그때 그상황은 그냥 방송의 리얼리티를 살리기위해서였겠지;
어느 미친 아이돌이 내번호를 따고 그걸 고이 간직해뒀겠어;; 그것도 대낮에;;;;;;
분명 어디선가 카메라로 찍고있었을거야 ㅇㅇ; 확실해 ㅇㅇㅇ;;;
내 덕후경력 사년차로 미뤄보건대
분명 그때 찍은 영상은 나중에 비하인드 스토리 요딴걸로 차후 짜집기가 아주 잘되어있는 상태로 전파를 타게될거야
헐 시발 그럼 난 또 매장당할거아냐???
ㅋ..ㅋㅋㅋ....
(암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요? 그럼 지금 그쪽이 빅스 멤버1이라는 뜻?ㅋㅋㅋㅋ"
"...네?"
"아 이름 뭐였지 기억안난다.. 여튼..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사칭을 하려면 좀 제대로 해 이사람아. 그때 어디서 숨어서 지켜보고있었지? 그래서 지금 나 엿먹이려고 교묘하게 떠보는거지? 응?"
"...."
"지금 이거 분명히 녹음하고 있지?ㅋㅋㅋㅋㅋㅋ나중에 빨간창에 올리라고? ㅋㅋㅋㅋ하 참ㅋㅋㅋㅋㅋ 세상이 말세야 정말ㅋㅋㅋㅋ"
"아니 그게 아니라. 저 진짜 빅스의 레..."
"됐구요. 님이 진짜 개짱슈스 빅스멤버시면 저한테 직접 인증을 해주시던가요 ㅋ"
"...네....?"
"와 근데 목소리는 진짜 비슷하긴하다.. 나중에 히든싱어 한번 나가보세요 우승하시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껄껄껄
불꽃튀기는 나의 언변실력에
상대방은 적잖이 당황하며 말을 더듬고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좋았숴 작전성공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떠냐 스물하나 모태솔로 공대녀의 맛이!!!!!!!!!!!!!
죽겠지 아주!!!!!!!!!
땀이 삐질삐질 나고 아주 죽겠지 응!!!!!!!!!
"아..ㅋㅋ..... 그럼 어떻게해야 믿어주실건데요?"
"..........뭐?"
"지금 시간괜찮아요?"
"..........?"
"갈게요. 내가. 그쪽으로"
"아니...야....저기....그...."
"어디서 볼까요?"
".........우리집 앞..."
"(비웃음)"
"..이요......"
"너네 집이 어딘데요?"
"...어........"
"ㅋㅋㅋ귀엽네 진짜."
그렇게 얼떨결에
정말 얼떨결에 우리집 주소를 말해준 나는
잠시 끊긴 전화기를 바라보며 멍청하게 데구르르 눈알을 굴렸다.
...뭐지 이상황............
뭔가..... 안좋은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에이 근데 설마 진짜 빅스 멤버1은 아니겠지?ㅎㅎ
ㅇㅅㅇ
ㅇㅔ라이 몰라 나지금 바빠.
오던지 말던지...
과제나 후딱 완성시켜야겠다.....ㅋㅋ....
노트북에 빨려들어갈 기세로
열심히 과제를 완성시키는
흔한 공대녀의 모습
내 상상
(예쁨)
(열심열심)
(고지식)
그리고
현실
(오지도 않는 카톡을 기다리는 패기)
(그냥)
(개)
(왈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은근히 신경쓰여서 제대로 과제도 못하겠고말이야... (변명)
할일없이
커서를 깔딱거리며 웹서핑을 하던도중
난데없이 울리는 핸드폰
봤더니 문자가 차례대로 쏟아지고있었다.
사칭;
여기 슈퍼 하나보이는데
사칭;
잘찾아온거 맞죠?
사칭;
나와요 집앞이에요
...............
(멘붕)
...................
진짜 왔어...뭐야..
무서워 얘...ㅇㅅㅇ..........
설마 진짜 빅스멤버1이면 어떡하지
아 아니다
차라리 그러면 다행이지
이거 신종 인신매매 뭐 이런거아냐???;;;
나가자마자 천으로 뒤집어씌우고??????
...
뭐야.........
나가기싫어........... 무서워...
헝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야 별빛아
지금 나가서 혼쭐을 내주고오면
빠르게 소문이 퍼져서
누구던지 날 우습게 보는일은 없을거야
"엄마 나 잠깐 나갔다올게요!!!!"
"어디가려고!!!!!!! 이시간에!!!!!! 미쳤나 저 개딸년이!!!!!!!!"
방문 사이로 가려져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왜인지
예상이 가는
어머니의 얼굴
(한심3)
"......엄마아아!!!"
"왜!!!"
"...호옥시... 나 안들어오면.... 일일구에 신고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친엄마 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려오는 서운함 애써 감추면서
대충 컨버스에 발을 구겨넣었다
ㅋ
발에도 살이쪘는지 잘 들어가질 않는다
ㅋ
울고싶다
ㅋ
ㅋㅋ..
이때...
거울이라도 한번
확인하고 나갔더라면........★
딱 현관문 열자마자
오메 너무 추워부러ㅠㅠㅠㅠ
입김어택 ㅠㅠㅠㅠㅠㅠㅠㅠ
저기 저 앞에 누가 보이기는 하는데
진짜 너무너무 추워서 정신이 없었음
"후후ㅏㅇ훟훟앟ㅇㄹ하 추워ㅠㅠㅠㅠㅠ"
"추워요?"
".........?"
"ㅋㅋ 왜 이렇게 얇게 입고나왔어요?"
그리고 그 인영을 확인하는
나의 표정
(뿜음)
헐........
미친............
미친...........
연예인이다.......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봐요. 나맞죠?"
"....헐ㄹㄹㄹ........"
"그쪽 내 이상형 맞다니까. 진짜"
"........"
"왜 못믿어요."
".............(멘붕)"
"방송 아니고."
"......."
"진짜 내 이상형이라고. 그쪽이."
와
와
와
저런 오글오글;한 말을 뱉으면서 나한테 걸어오는데
와
와
진짜
깜깜한데도
후광이 번쩢ㅈㄴㄴ번쩍번ㄴ쩍
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 사람이 나한테 가까이올수록
표정잌ㅋㅋㅋㅋㅋㅋ
되겤ㅋㅋㅋㅋㅋㅋㅋㅋ
미묘하게 바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갑자기 왜 웃으ㅅ..."
"ㅋㅋㅋㅋ 밥 맛있는거 먹었나봐요."
"..에...?"
"같이 먹으려고 난 일부러 안먹고 왔는데.."
".....?......"
"오늘은 그냥 가야겠다 그럼."
"......."
"갈게요. 전화하면 받아요. 이제 괜히 오해같은거 하지말고.."
......?
그러고선 저멀리 천천히 퇴장하고 있는 빅스멤버1.......
뭐지..
왜웃은거지.....?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
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들어와
거울을 확인했다.
응ㅋ
네얼굴에 ㅋ
뭐가 존나 많이 묻었다 ㅋ
ㅋ
ㅋ
ㅋ
ㅋ
"으앙렁러ㅏㅇㅇ갸갹어ㅡㄹ아릉으으갹아으아각ㅇㅇㅇ악악ㄱㄱ앙ㄱ!!!!!!!!!!!!!!!!!!!!"
시발 이게뭐야!!!!!!!!!!!!!!!!
내 얼굴 미친 닭발ㅋㅋㅋㅋㅋㅋㅋㅋ양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가 눈이고 어디가 코야 시발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장창)
죽고싶다 ㅎ
잘꾸미고 온 연예인 앞에서
미친..ㅋ... 이딴... 추한 몰골을 보이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이때 생각만해도
두다리가..벌벌.... 떨려온다............ㅋㅋ.................
애증의 닭발 ㅂㄷㅂㄷ
나 이때 이후로 닭발혐오증 생김 ㅂㄷㅂㄷ...........
아 마무리 어떻게짓지
그럼
다음 이야기는 나중에
ㅂㅂ
지금 나가야되서 바쁨
이상형썰 도착@,@ |
오늘도 어김없이 이상형썰은 현실감이 (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꿋꿋이 읽어주시는분들 언제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ㅠㅠ 정말 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ㅜㅜ
그럼 뿅 밤샜더니 졸리다.. 일어나서 단톡방 써야지 헷.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