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허무하리라 만치 간단하게 내가 7구역 대표로 선발되었다.
"무대위로 올라와요 징어양. "
멍한 표정으로 노란빛의 그녀를 향해 올라갔다. 내가 무대위에 올라가자
무대 저 멀리 뒤쪽에서
"누나!!!!!!!!!!!!!!!!!!!!!!!!!!!!!!!!!!!!"
나를 부르며 이쪽을 향해 오려고 하지만 경호원들에게 붙잡혀 내 이름을 울부짖는 세훈이와
그 옆에 차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종대가 있었다.
나는 그들 쪽을 한번 보고는 걱정말라는 듯 웃어보였다.
나는 괜찮아.
뒤에서 소란 스러움이 있던 말던 카메라와 무대위에 여자는 진행을 하기 시작했다.
"징어양 축하해요. 자 그럼 다음 선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내가 어떤 표정이건 기분이건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는다. 나는 이제부터 혼자다.
무대위에서 우리구역을 바라보니 정말 ,,, 세훈이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반항하다가 구타를 몇번 당한듯 입꼬리에 피가 터져있었고, 종대가 그런 세훈이를 꽉 잡고 있었다.
" 축하합니다 . 7구역의 김민석 군 "
내가 멍때리는 동안 추첨이 이루어 졌나보다. 김...민석?
낯익은 이름에 무대계단 쪽을 바라봤다.
"맙소사... 민석오빠"
종대의 형이자 나와 세훈이를 늘 보살펴 주었던 민석오빠였다.
무대위로 올라온 민석이 슬픈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징어야... "
"둘이 아는 사이인가보네요? 이런 운명의 장난이...! 자 이번 헝거게임에 출전하게 된 7구역의 25세 김민석 군과 22세 오징어 양입니다. 해피 헝거게임!"
여자는 뭐가 그리 신났는지 우리 둘의 손을 맞잡아 위로 올리며 카메라를 향해 외쳤다.
내 첫사랑이자 내 의지처였던 민석오빠가 한순간에 나와 적이 된 순간이였다.
-
헝거게임의 규정상 선발되자마자 가족을 포함한 친척들과의 만남과 연락이 두절 된다.
떠나기 전에 오분 동안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이때 물건도 딱 한가지를 선물로 받을 수 있었다.
초조하게 내 방에서 서성거리는 데 문이 열리는 소리에 문을 바라봤다.
" 세훈아!"
"누나,,누나,,,누나"
얼마나 울었던 것일까 눈이 빨개진 세훈이가 들어오자 마자 나를 끌어 안았다.
"정말,,,내가 나갔어야해... 미안해 정말"
"아냐. 나 꼭 다시 돌아올게"
"기다릴게. 제발 꼭"
"근데, 종대는...?"
세훈이는 더욱 표정이 어두워졌다. 나 또한 어두운 표정을 밝게 할 수가 없었다.
"민석이 형한테 갔어. 곧 누나한테도 올거야."
"정말 ,,,나 어쩌면 좋아,,,"
세훈이가 불안해 하는 내 어깨를 잡아쥐었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나를 마주봤다.
"누나, 무조건 살아서 돌아와야해."
"세훈아.,, 하지만, 민석오빠는!!"
세훈이는 아무말 없이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작은 약병이였다.
"헝거게임의 규칙 상 단 한가지의 물건을 선물로 받아갈수 있다. 알지? 누나 이걸 가져가"
"이게 ,,,"
" 이걸 마시게 되면 ,,, 정확히 십분동안 다른 사람 눈에 보이지 않아"
"어....?"
"누나. 민석이형이던 누구던 누나가 죽였다는 사실만 모르면 되잖아."
" 너 설마,,,"
평소에 내가 아는 세훈이가 아닌 마치 다른 사람인 것 만 같은 세훈이가 나를 보며 말했다.
남에게 보이지 않는 약이라니...
이때 문이 열리고 종대가 들어왔다. 나는 무엇에 홀린듯잉 서둘러 그 약을 내 허리 뒤쪽에 넣었다.
"종,,,,대야,,,"
종대도 들어오자 마자 나를 끌어안았다. 옆방의 민석오빠와 힘들었던 것인지. 표정이 잔뜩 굳어져있었다.
"징어야. 꼭 살아돌아와야해"
"종대야.. 나 어쩌지,,,,응?"
" 마음 단단히 먹어. 이건 헝거게임이야. 앞으로 누구도 믿지마. 그게 설령 우리형이던, 너 자신이던"
종대는 의미심장한 저 한마디를 남기고 세훈이를 데리고 이것저것 충고해주다 시간이 다 되어 빠져나갔다.
-
나는 민석오빠와 태연이라는 여자와 함께 큰 차에 올랐다.
우리둘 사이에는 아무런 말도 없었고, 그저 침묵만이 이어졌다. 이때 태연이 분위기를 깨고 말을 했다.
" 민석군, 징어양. 이제 헝거게임이 시작 된 거에요. 수도에 도착하자마자 둘에게는 개인 카메라가 한대씩 붙을 거에요."
감시하겠다는 용도 인건가..
"그리고 일거수 일투족이 관찰이란 이름하에 감시당하게 되죠. 그 매 순간순간이 점수가 매겨지게 되고
그 점수가 높을 수록 본 게임에 들어갈 때 패널티가 주어질 거에요"
나는 진지하게 우리를 향해 말을 이어가는 여자를 가만히 쳐다만 보았다.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이때,
" 패널티는 어떤거죠?"
민석오빠가 차가운 목소리로 여자에게 되물었다.
"음,, 매번 달랐어요. 11회 헝거게임에서는 가장 사전 점수가 높았던 참가자에게 먼저 게임장소로 들어갈 권한을 줬어요. 이번에는...흠"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요?"
나도 질 수 없다는 듯이 여자에게 물었다.
"두분이 다 열정적이라서 희망이 생기네요. 점수는 정말 알수 없을 때도 받지만, 기본적으로 아름다운 외모. 그리고 실력. 이겠죠?"
그 얘기를 듣자마자 민석오빠와 나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우리는 알수 없는 눈빛으로 서로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 걱정마세요. 제가 이미 최고의 선생님들을 초빙해놨어요"
-
차로 얼마나 달려왔을까. 창밖을 바라보니 거의 다 도착한 듯하다. 헝거게임 시작을 알리는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소리와
각종 악기와 음악소리. 그리고 각 건물마다 설치되어 있는 모니터에서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 여러분 ! 마지막으로 7구역의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내가 탄 차를 바라보며 사람들이 열광했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소름과 전율이 흘렀다.
이게 헝거게임인건가.
차는 그렇게 광장같은곳을 가로 질러 아주 큰 하얀 건물안으로 들어섰다.
"자 두분 다 준비해요. 이제 부터 시작이에요"
그 여자와 민석오빠가 내리자 귀가 찢어질 듯한 환호소리가 더욱더 커졌다.
나도 다시한번 심호흡을 하며
차밖으로 나갔다. 내가 나가자마자 터지는 플래시와 더 커진 환호소리
적응못하고 인상을 살짝 찌푸린 카메라 한대까지.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 되었다.
------------------------------------------------------------------
안녕하세요! 사슴이에요.
독자분들이 헝거게임 팬이라고 하셨는데, 저도에요!
내용을 점점 더 다르게 갈 것같아요. 제목이 헝거게임인 만큼 그 틀은 고수해야 할 것 같아서 비슷한 부분이 있을 거에요^^
댓글 달아 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들려요., 힘이됩니다!
〈 나의 봉봉이 암호닉 >
듀냐듀냐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 헝거게임 round.3 작전 13
11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와 신민아 김우빈 웨딩사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