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드디어 졸업식이다. 3년간의 고등학교 생활이 지긋지긋하면서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그런 학교생활을 마치고 내일 떠난다. 졸업식을 일주일 앞둔 때부터 지금까지 뭔가 우울하다. 시원하면서 이제 앞으로 다른곳에서 뿔뿔이 흩어져선 새로 생황할 생각을 하니 잘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여기에서 3년동안 지내면서 정든 친구들이랑 흩어진다는게 조금 두렵다. 사회로 나가는 문 미성년자가 더 이상 아니기에 내 앞가림은 이제 누구도 대신해 줄 수도 없고. 모르겠다. 여하튼 시원섭섭하다. 답답한 마음에 놀이터 그네에 앉아 바람을 쐬는데 내게 말을 거는 내가 3년동안 짝사랑했던 아저씨.
"여기서 뭐하냐"
"…그냥 좀 답답해서요"
"…니가 내일 졸업이라 했나?"
"…네"
"그래 알았다."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집으로 들어가는 아저씨.
1. 지동원
학교로 가는길. 가족들은 나중에 온다고 해서 홀로 길을 걷는데 내 뒤를 누군가 따라오는 기분에 불길해 고개를 슥 돌아보는데 뒷머리를 긁적대며 나를 따라오는 아저씨. 뭔가 싶어 내가 뚱하게 쳐다보자 민망했는지 흐흐 바보같이 웃어버리는 그. 그 큰 키로 그런 바보같은 웃음 지으니까 모자라 보이잖아요…. 그제서야 긴 다리고 휙휙 휘저으며 내 옆에 와 보폭을 맞춰 걷는 아저씨.
"오늘 졸업식이니까 내가 데려다 줄게. 콜?"
"…알았어요"
"축하해 임마. 너도 이제 어른이야"
내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또 그 바보같은 웃음을 짓는 아저씨. 평소엔 무뚝뚝한 태도만 보이더니 오늘따라 왜이리 잘해주는건지. 괜시리 정리했던 마음이 설렌다. 두근두근. 내가 아무말도 안하고 있자 어색했는지 내 어깨에 손을 턱 올리고 학교 앞까지 데려다 주곤 씨익 웃으며 이따 보자는 그. 뭐야 싱겁게.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나름 졸업인데 안아주거나 뭐….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데 다시 우다다 달려와 한번 꼭 안아주곤 다시 우다다 집으로 향하는 아저씨. 어안이 벙벙해 화끈거리는 얼굴을 뒤로 하고 교실로 향하는데 애들의 시선이 내쪽으로 몰린다. 다들 우르르 몰려와 누구냐며 캐묻는 애들. 모른척 겨우 피한 뒤 졸업식. 강당에 모여 이것저것 뭘 이리 많이 주는거야. 별것도 아닌데…. 괜히 섭섭하다 진짜 끝나는구나.
"ㅇㅇㅇ!"
"…어? 아저씨?"
"축하해 임마!"
"…"
"축하한다고!"
한 손엔 꽃을 들곤 나를 보며 반갑게 손을 휘젓는 아저씨. 네네 알았으니까 그 손좀 그만 흔들면 안돼요? 애들이 다 보잖아…. 민망해서 눈을 피하는데 여전히 그런 나는 아랑곡 않고 손을 휘휘 흔들더니 드디어 끝났다. 모든게 다 끝나고 사진을 찍는데 아저씨가 다가와 내가 일빠! 하는 그. 휴대폰 을 꺼내 나와 셀카를 찍는데 내 어깨를 조심스레 감싸는 아저씨.
"자 하나. 둘. 셋-"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내 볼에 뽀뽀한 지동원(…아저씨)
2. 기성용
"어? 아저씨 옷차림이 그게 뭐예요? 여자친구 만나러 가요?"
맨날 후드티에 츄리닝만 입던 아저씨가 깔끔하게 수트를 입고 서있는다. 내가 그렇게 말하니 멋있게 씩 웃으며 나를 위아래도 훑는 아저씨. 뭐… 뭐야 왜요. 왜그렇게 쳐다봐… 떨리게. 괜시리 부끄러워 흐흐 웃어버리고 어디가냐는 내 물을에 대답도 않는 아저씨에게 어디가냐고 여자친구 만나냐고 집요하게 캐묻는 나. 그런 내 머리에 딱콩 딱밤을 때리고는 이마를 무여잡고 아파하는 나를 보며 눈이 휘어지게 웃는 그. 아 정말 아프다고!
"아 진짜…. 여자친구 만나는구나?"
"…그런 셈이지."
"내 졸업식인데?"
"…가라 빨리"
귀찮다는 표정을 짓고 나를 보내는 아저씨. 뭐야…진짜 여자친구 있나?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며 또 뒤죽박죽한 마음을 진정시키며 학교로 걷는다. 학교 앞에 가자 엄청 빽빽히 주차되어있는 차들과 꽃다발 가판대. 진짜 졸업식인가. 작년까지만 해도 빨리 졸업해서 어른이 되었으면 싶기도 했는데. 지긋지긋한 수능부터 내신 쌓는데에 열중한 친구들과 나. 이런 것들에서 빨리 해방되어서 알바도 하고 놀러다니자고. 그랬는데 막상 졸업이 다가오니 좀 무섭다. 이제는 다신 할 수 없는 고등학교에서의 아침 조회를 끝내고 강당으로 향해 졸업식을 하고는 사진을 찍는다.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 같이 사진을 찍는데 그 사이를 휘적휘적 헤치고 들어오는 아저씨.
"어…? 여자친구 만난다면서요?"
"…사진 안찍냐"
주변 친구에게 디카를 건네고는 사진을 부탁하고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한쪽 입꼬리를 올려 씨익 웃는 아저씨. 그리고는 한 손에 들려있던 꽃다발을 내게 건네는 아저씨.
"…고마워요. 근데 여자친구…"
"여깄네"
"같이 왔어요…?"
"여기 있잖아 너"
날 턱으로 가르키는 아저씨. 그리고 어안이 벙벙한 내 눈을 보며 한번 씩 웃는 기성용(…아저씨)
3. 박종우
어젯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카톡을 하고 손편지를 쓰며 밤늦게 잠이든 나. 덕분에 졸업식에 지각해 허겁지겁 달리는데 앞에서 나를 보며 반갑게 웃는 아저씨. 머리도 다 안말리고 뛰어가는 나. 왠지 민망해 머리를 가리고 헤헤 웃고 지나가는데 그런 내가 자기 시야에서 없어질 때까지 쳐다보고 집으로 들어가는 아저씨. 그렇게 교실에 들어가 마지막으로 받는 담임선생님의 잔소리와 함께 터진 반 친구의 눈물. 그렇게 아침부터 선생님부터 친구들 그리고 지각한 나까지 훌쩍훌쩍 울며 끝난 조회. 그리고 강당으로 모여 이것저것 받는 나. 바빠서 못 오신다는 부모님이 왠지 섭섭해 혹시나 하는 기대에 주위를 둘러보는데 눈이 띄는 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아저씨.
"어?"
"축하해 ㅇㅇ아"
"…아저씨"
"야 감동받았냐? 꽃받고 울어"
"…안울거든요."
"에이 다 알아 니마음"
그리고는 주변 친구에게 디카를 건네고 사진을 부탁한 뒤 나를 끌어안는 아저씨. 왜…왜이러냐는 내 물음에 웃음으로 일관하며 그렇게 어정쩡한 자세로 찍힌 사진. 반 아이들의 몰리는 시선에 민망해 아저씨를 툭툭 주먹으로 때리자 이제 다 됐지? 하고 나를 끌고 근처 중국집으로 들어가는 그. 그리곤 짜장면으로 통일해. 하며 탕수육과 함께 시켜준 짜장면.
"왜 짜장면이예요…"
"원래 졸업엔 이거 먹는거야."
"…입에 묻고 번거롭잖아요."
"괜찮아 그래도 예뻐"
"…에이"
"내여잔데 이제 뭐"
"…네? 뭐요? 누구여자?"
"내 여자"
장난인줄 알고 장난스레 말하는데 그런 내 물음에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박종우.(…아저씨)
…그리곤 말없이 짜장면을 먹는데 귀까지 빨개진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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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필력이 모자라지만 잘 봐주세용..
주제 어렵네요 휴휴휴휴휴ㅠ휴ㅠㅠㅠㅠ
벌써 텍파공유라니. 우리 진짜 롱런하네요! 앞으로도 잘 쓰겠습니다 꾸준한 사람 감사드려요ㅠㅠ
오늘 밤 열두시까지 받아요! 메일 휙휙 적어주세요!
그리고.. 졸업 축하드려요 여러분....♥
스릉흡느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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