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전학을가던 말던 내가 얻을것도 잃을것도 없었기에 쉽게 결정된 전학이였다. 이학교나 저학교나 마찬가지란생각에옮긴 학교이지만 조금은더 단정한 모습으로 첫등교를 했다.반애들에게 인사를 하며 주위를 둘러본순간 낯익은 얼굴의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6개월남짓한 시간이 흘렀지만 저번 그골목에서 마주쳤던 여자애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저여자애를 보고있으니 괜히 죽은 누나가 떠올랐다. 또다시올라오는 울컥한 기분에 그여ㅈㅏ에게서부테 시선을 옮겼다. 그여자앤, 자기가 나를 관찰하듯 행동하는걸 정말내가 모를거라고 생각하는지, 바보같게도 한번씩 나를 뜷어져라 빤히 쳐다보곤했다. .1차고사가 한달도 채남지않은 상황이였다.그런행동하나하나에 반응해줄만큼 난 여유롭지 못했다. 은근쳐다보는 시선이 거슬리긴 했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하며 공부에만 집중하려했다 그때가 일주일뒤쯤인가, 석식도 거르고 공부를 하기위해 교실로 들어왔을땐 그여자애혼자 책상에업드려있었다. 손가락을 까딱까딱 거리며 열심히움직이는걸보니 자는것 같지는않았다.제발 엮이지 않길 빌며 내자리에 앉아 문제집을 꺼냈다. 슬슬 문제푸는 속도가빨라지기 시작할쯤 뒤에서 손가락인지 뭔지는 정확하게모르겠지만 무언가로 찌르는 느낌어 뒤를 도니 그여자가 날부른다 "야" 그말에 난 왜 부르냐는듯한 눈빛을보냈다. "너 나 어디서 봤어?" "아니" 대충 아무렇게나 대답하고는 다시 풀던문제를 끝맺기 위해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럼에도 내등을 찍어누르듯 꾹꾹눌러대는 손길에 난정말 최선을다해 참고또참았다 하지만 그애는 더욱더세게 등을 찔러대기시작했다 욱하며 올라오는 화에 순간 난 내손에있던 샤프를 들어 그여자애의 목을 찌르려했고 난, 정말 간발의차로 나를 억제했다. 까딱했다면, 난 그여자애의 목을찔렀을거다. 나를 진정시키려 숨을고르는도중 그애의 두눈과 마주쳐버렸다. 잔뜩 겁먹은 듯한 표정에 샤프를 바닥으로떨어트려버렸고 놀란건지 그애가 입을 살짝벌린순간 내입술가 맞닿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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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입술에 느껴지는 촉촉하고 따뜻한촉감에 조금당황스러워 급하게 얼굴을 떼고 샤프를 다시줍곤 문제를풀기위해 몸을 돌렸다. 아무래도 중간에 끊어버린 치료약이 문제인건지 기분조절장애가 점차 조금씩 증세를보이는듯 했다. 하지만, 난 그일이후로도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최대한 내힘으로 나스스로가 극복해내고싶은 이유였다. 그리고, 일주일뒤 난 야자를 끝내고 문제를 풀면서 집으로 향하고있었다. 문득 너무가까이서 둔탁하게 들려오는 발걸음소리가이상해 이어폰 소리를 낯추고 슬쩍곁눈질을 하며 쳐다보니 그여자애가 나를 뒷따라 오고 있었다. ........정말 못말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딴애는 티가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따라오는 모습에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으며 한숨을 내쉈다. 원래라면 사람이 많은 길로 갔을 거지만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어두운 골목길로 들어갔다. 내가들어가고 조금뒤, 한발짝씩 주위를 둘나보며 그골목으로 들어오는 모습에 최대한 덤덤하게 말했다. "나와" 나오라는 내말에 흠칫한그애를 보다가 가까이 다가가니 겁먹은 표정으로 주저앉아 버린다 이렇게까지 무서워할거면서나를 굳이 왜그렇게까지 쫓아왔나 싶었다. 벌벌떠는 그애 앞에 쭈그려앉아 그애의 눈높이에 몸을 맞춰주며 말했다. "그만하라고 했잖아...." 그말을 하며 난 그여자애의 머릿칼을 쓰다듬었다.이와중에도 머릿결이 정말 부드럽다는 생각이들었다. 원래 내가하려했던행동은 머리를 쓰다듬어준뒤 이길은 위험하다고 대충 달래고 골목을 나갈때까지만 데려다줄 생각였다. 그런데, 내행동에 나를 쳐다보며 벌벌떠는 조그마한 여자를 보다보니 누나가 떠올랐다. 우리누나는 이골목에서 성폭행을당하고 토막살인 된채로 발견된거야? 순간, 주체할수 없을정도로 올라오는 화에 그머릿카락을 세게 욱여잡으며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친년아" 씨발, 도무지 자제할수가 없었다 우리누나는 살려달라고살려달라고 이여자애처럼 벌벌떨며 빌었을꺼아냐...... 근데 시발 "내가 지금 너한테 무슨 짓을 할거같은데?" 그말을 하며 여자애볼을 쳐다보다 문득 명찰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여진' 오여진이라는 여자애의 뒷목을 잡고 입을 맞췄다. 줫같았다. 발악아닌 발악을 하는 여자애에게 더욱더 세게 압력을 가하자 오여진의 두눈에선 곧 눈물이 흘러내렸고 살짝 몸에 힘이빠진듯해 입술안으로 혀를 넣었다. 처음엔, 주체할수 없을정도로 화가나 시작한 짓거리였지만 지금은 다른 의미로 그만둘수가 없었다. 점점 내숨이 거칠어졌고 본능적으로 그애의 허리를타고 내손이 올라온 순간
"거기.....누구있는거야?" 어떤남자의 목소리에 행동을멈췄다.그리고 곧 돌아오기 시작하는 이성에 한편으로는 자제 시켜줘고맙다는 생각을가지곤 반댓쪽길로 달려갔다 결국 난 또 혼자 장애를 극복 하지못했단 절망감과 나에대한 실망감에 고개를 숙이고 몇걸음 뗀순간 이상한점을 느꼈다. 분명 이길은 미치지않고는 남자든 여자든 잘 지나다니지않던 길이였다. 순간아차하는 생각에 서둘러 그곳에 가보니 오여진의 옷 매무새를 정리해주는 남자가 보였다. 곧 그남자는 오여진의 옷을 정리해주고 나서,괜찮냐고 물어왔고 그남자를 보기위해 고개를든 오여진의 얼굴이 조금 빨개졌다. 좋아하나........어차피 잘되길 바란 생각따위 없었지만 무언가 씁쓸하지는 기분이들어 발걸음을 돌리려했다. 그래도 그남자애 이름이라도 한번알고싶어 명찰에 눈을 돌린순간 헛웃음을 뱉었다. 막상저 세글자에 이를 갈며 공부를 했지만 막상 이렇게 어이없게도 마주치게 되니 헛웃음 밖에 나오지않았다. 시발. 줫같다 무슨이런경우가 다있어....... 지금이라도 갈기갈기 찢어놓고싶은 심정이였다. 우리누난 형체도 알아볼수 없을정도로 분해되 삶을 마무리지었는데 저새낀 아무렇지않은듯 싱글벙글쳐웃으며 살아가고 있다는게 지금이라도 박찬열앞으로 가 목졸라 죽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난그럴수 없었다.내가무슨 행동을하든 지금 이상황에선 내가 불리하다. 꾹 깨문 입술에선 피가흘렀는지 비릿한피맛이 느껴졌다. 이렇게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다음날 내가 준충격으로 학교를 안나올것만같던 오여진은 의외로 학교를 나왔다. 대충 박찬열개새끼랑 이야기를 나누는걸 들어보니 감기에 걸린것같았다. 걱정스럽단 말투로 오여진을 양호실로 데려다준다며 부축하는 박찬열에 당장이라도 박찬열앞으로가 더러우니까 꺼지라고 하고싶었다. 결국 양심에찔린난 공부도 되지않는것같아 잠시 제져두고 조퇴증을 끊어 약국에 들렀다. 대충 내가아플때마나 누나가 사주던 감기약의 생김새를 알아보곤, 그것을골라샀다. 학교로 돌아와 내뒷자리에 감기약 하나만 덩그러니 올려두고 공부를 하려 자리에앉았다. 하지만 공부는 아무리 집중하려해도 집중도 안되 ㅡ 내려갔다. 나도내가 무슨 낯짝으로 그곳으로 간건진 모르겠다. 후회스러워 발을 돌릴까 싶다가 이미 와버린거 우물쭈물 아무것도안하고 돌아가는것보다는 낫겠나는생각이들어 보건실안으로 발을 들였다. 내가 들어오자마자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쓰는 것을 보곤 자고 있는것 같진 않아침대 옆으로가 이불을 걷어냈다. 많이 아픈건지 붉어진 얼굴로 고개만 옆으로 돌린 오여진은 나를 보다가 움찔하더니 자기 머리위의 Cctv를쳐다본다. 내가 저를 해치려 한다고생각했던건지 cctv를보던 오여진은 조금은 안심된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무슨일이냐는듯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너 죽여버리고 싶어" ............씨발, 이게아닌데....,사과하려고 왔는데 아픈애한테 와서 이게 무슨 짓거린지 병신같다.내가 내밭고도 한심스럽기 짝이없는 말에 속으로 땅이 꺼질것같은 한숨을쉬며 오여진을 쳐다봤다. 역시 오여진도 뭔개소리냐는듯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난,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하곤 한마디 내밭았다. "박찬열이랑 말섞지마" 이말에는 내가 박찬열에 대한 질투가 아예안들어갔다는 말을 할슨없지만 그것보단 정말 걱정되 한말이였다. 그런 쓰레기랑 어울리다 이 조그맣고 힘도없어 빌빌거리는 애가 어떤일을 당할지도몰랐다. 내딴에는 정말 큰용기를 내서 내뱉은 말에 날 어이없다는듯 쳐다보던 오여진이 내게 사과를 요구했다. 난, 마음을 먹고 미안하다는 한마디라도 꺼내려 오여진의 눈을 쳐다봤다. 하지만 난 눈만깜빡깜빡 거렸고 내입은 열릴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시발 모르겠다.작게이말을 욺주리며 결국 그냥 나와버렸다. 내성격에 사과따윈 역시 어울리지 않나보다.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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