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물&다각(피코)
![[블락비/다각(피코)] Reminiscence (너를 회상하다) 0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8/7/b87296208d55087c2c0a0f3f4f1fcecc.gif)
ㅡ 회상하다
“ 내가 너를 만난건 ”
“ …. ”
“ 행운이라고 생각해…. ”
내가 우지호 녀석을 안것은 10여년을 거슬러가 유치원때 부터 였을 것이다. 내가 다니던 ‘파란 유치원’ 맞벌이를 하시던 부모님 탓에 일찍 어린나이부터 유치원에 다녔다. 나보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여섯살인 나는 ‘파란 유치원’ 에서 4년을 보냈었고, 그런 탓에 유치원의 룰과 권력을 잡으면서 어린나이에 뻣대고 다녔다. 유치원이 개학한 3월. 그때도 지금과 똑같이 벚꽃이 피려고 한참 아름다운 꽃망울을 하고 있었을 때였다. 우지호는 엄마의 손에 붙잡혀 처음 유치원에 왔었다.
비리비리해서 아무말없이 겉돌기만 하는 우지호. 유치원 선생님은 바깥놀이를 나가도 우지호 손을 꼭 붙잡고 의자에 앉혀 출시된지 얼마 안되는 로보트 장난감 (사실 나는 저 장난감을 사기위해 엄마에게 떼를 썻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나만 쥐어주고 감시하듯 바라봤었다. 나는 나와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과 혼자있는 우지호에게 다가갔다.
“ 야! ”
벤치에 앉아 나의 부름에 천천히 고개를 드는 우지호. 우지호와 처음 눈이 마주쳤을때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어쩜 저렇게 슬픈 표정만 짓고 있을까. 최신 장난감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한없이 우울하고 슬픈 표정. 나는 우지호가 들고있던 장난감을 빼앗았다. 로보트 날개에 걸려 긁혀진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아…’ 우지호는 그 흔하디 흔한 울음 하나 토해내지 못하고 나즈막히 ‘아…’ 라고 내뱉었다. 유치원 선생님이 뛰어왔다.
“ 지, 지호야!! ”
“ 어머, 지호야 안아팠니? 찢어진것좀봐요! 응급실 데려가야겠어요! ”
선생님이 우지호를 애워싸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에 손수건을 감았다. 선생님의 처치에도 불구하고 나와 우지호는 서로의 눈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우리 둘 말곤 아무도 없는 것 처럼 우리가 서 있던 공간이 어두워졌다. 유치원 선생님이 내 손에 들린 우지호의 로봇 장난감을 빼앗곤 귀를 잡아 당겼다. 아팠다. 그런데 입 밖으로 소리를 내뱉지 못하고 계속 우지호의 눈을 쳐다봤다.
“ 지훈아! 친구를 괴롭히면 안됀다고 선생님… 이. ”
“ 지훈이도 놀랬나봐요. 일단 지호를 응급실로 데려가세요. ”
선생님들의 손길에 의해 우리 둘은 그 어두웠던 공간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응급실로 간 우지호는 이틀동안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고, 나는 덕분에 놀이시간이 끝나면 뒷정리 담당이 되었다. 친구들이 놀이터에서 놀고있고, 나는 아무도 없는 빈 방에서 장난감을 정리하고 있었다. 익숙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조용히 문 너머로 엄마를 바라봤다. 심각한 표정의 엄마는 우지호와 함께온 우지호네 엄마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 죄송합니다 지호 어머님. ”
“ 아뇨, 얘들끼리 장난치다보면 그럴수도 있죠. ”
“ 지호는 어떻게… ”
“ 애가 놀랜것 같아서 집에서 좀 쉬게 하고 있어요. ”
“ 정말 죄송해요. 정말로…. ”
“ 그럼… 우리 지호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
“ 네? ”
“ 지훈이가… 우리 지호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어요. ”
밝은 햇빛이 유치원 창문을 타고 들어와 그림자를 만들었다. 우지호, 우지호. 유치원에 다시 온 우지호는 오른쪽 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유치원 선생님은 더욱더 우지호의 곁에서 높은 담을 쌓은듯 경계를 했고, 우지호는 점점 더 조용해졌다. 그렇게 나는 우지호의 존재를 잊으려했다. 왜냐면… 그렇게 슬픈 눈을 가진 아이를 처음 봤으니까, 그래서 그 눈빛이 두려웠으니까.
5월 따스한 봄 햇살이 유치원 운동장을 감쌋다. 한창 어린이날 운동회를 위해 이어달리기 연습을 하고 있었을 때였다. 우지호는 달리기는 커녕, 큰 공 굴리기, 박터트리기등 쉽지만 뻔한 경기조차 나서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친구들이 하나, 둘 점심을 먹기위해 유치원 안으로 들어갔다. 스펀지공을 정리하던 내 눈에 울고있는 우지호가 보였다. 우지호를 향해 스펀지공을 던졌다.
퍽ㅡ!
우지호가 스펀지공을 맞고 울음을 그친체 나를 바라봤다. 스펀지공으로 다가간 나는 우지호가 앉아있던 곳 보다 조금 아래에 앉아 스펀지공을 만지작거렸다. 우지호는 소리없이 울고 있었다.
“ 야. 야! ”
“ … 흐윽. ”
“ 왜, 왜울어! 울지마! ”
나의 서툴기만한 위로에 우지호는 엉엉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두 소매가 축축하게 젖도록 눈에서 쉼없이 나오는 눈물을 훔쳤다. 우지호의 옆에 조용히 앉은 나는 내 소매를 잡아당겨 우지호의 눈물을 닦았다.
“ 왜 우는거야? ”
“ … 나도 ”
“ …. ”
“ 뛰고싶으니까. ”
“ 그럼 뛰면되잖아! ”
“ … 난 뛰면 안돼. ”
“ 뛰면 안되는 사람은 없어! 뛰어! ”
나의 천진난만한 말에 우지호는 울음을 그치고 날 바라봤다. 확신에 가득차서 우지호의 등을 밀고 운동장으로 끌고갔다. 손으로 운동장 바닥에 선을 직 그었다. 우지호를 그 뒤에 세우곤 열심히 뛰어 우지호가 서 있는 자리의 맞은편으로 갔다. 운동장 끝과 끝. 손을 확성기 처럼 만들어 우지호에게 외쳤다.
“ 하나!! 둘!! 셋!!! 하면 뛰는거야!! ”
“ … 응!! ”
“ 하나!! ”
“ … ”
“ 두울!! ”
“ … ”
“ 셋!! ”
우지호가 뛰기 시작했다. 느렸지만 분명히 뛰고 있었다. 느리게 뛰어오던 우지호가 가슴팍을 움켜쥐더니 뛰던 발걸음을 서서히 멈췄다. ‘우지호! 더 빨리 뛰어!!’ 내 외침에 유치원 선생님이 뛰어나왔다. 우지호가 털썩 무릎을 꿇더니 앞으로 퍽 쓰러졌다. 선생님들이 뛰어나와 우지호의 옷을 푸르곤 가슴팍을 눌러 심폐소생술 (그 때는 그게 무슨 행동인지 잘 몰랐다.) 을 시도했다. 귀가 멍 해졌고, 눈이 아릿했다. 어지러웠다. 아무런 미동 없이 누워있는 우지호를 본 선생님들이 우지호를 들쳐업고 유치원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 그 다음은 내 기억에서 사라졌다. 분명 선생님이 나에게 뛰어와 내 엉덩이고, 등이고 퍽퍽 때렸는데 그 다음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
홀쭉해진 우지호가 삼주일만에 등장했다. 우지호가 등장하자 유치원 선생님은 날 우지호와 붙어있지 못하게 격리시키기 시작했다. 난 아직 우지호에게 말 조차 못걸었는데, 난 아직 우지호에게 괜찮냐고 물어보지 못했는데….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 덕분에 난 계속 유치원에 나와야했다. 늦은 밤 여름, 매미가 거세게 울고 있었다. 그 날도 똑같이 엄마가 차로 날 데릴러 왔었다. 집에 도착해 유치원 가방을 내려놓고 침대에서 공룡 인형으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띵동ㅡ
방에서 나와 현관문을 열었다. 우지호였다. 우지호 뒤로 우지호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우리 아빠가 들어왔다. 우지호는 주춤거리며 신발을 벗고 조용히 들어와 거실에 있는 쇼파에 자리잡고 앉았다. 그 날 이후로 나와 우지호는 부모님의 강요로 붙어있기 시작했다. 우지호를 괴롭히는 녀석들을 내가 때려주고, 내가 우지호를 지키며, 우지호의 곁에 머물렀다.
우지호는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나와 함께 삐툴어지기 시작했다. 아프다는 이유로 받는 혜택들이 싫다고 했다. 노랗게 염색한 머리를 가지고 트집을 잡히는건 나 뿐이였다. 우지호는 ‘아프니까, 쟨 아프니까’ 라는 말로 무마가 되었다. 삐딱선을 타며 우리 둘만의 세계에 갖혀있었다.
“ 야 우지호 ”
“ … ”
“ 넌 싸움도 못하면서 표지훈 뒤에서… 아오! 이 새끼를, 으악!! ”
옆 반에 있던 한 남학생이 우지호에게 때릴 것 처럼 손을 머리 위로 높게 쳐들었다. 그 모습에 매점을 다녀오던 나는 손에 가득 들린 빵을 바닥에 던지고 달려가 주먹을 날렸다. 우당탕탕. 의자와 책상들이 그 남학생의 위를 덮쳤다. 우지호는 무표정하게 자리에 앉아 칠판이 놓인 정면만 주시하고 있었고, 화가 풀리지 않은 나는 넘어져있는 녀석을 향해 무참히 발길질을 했다. 선생님이 오고 날 뜯어말리고 나서야 내 발길질이 멈춰졌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반성문을 작성한 나는 가방을 메고 1층에 도착했다. 1층 출입문 벽에 기대서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는 우지호의 어깨를 툭툭 쳤다. 이어폰 왼쪽을 빼낸 우지호가 내 귀에 이어폰을 꼽아주었다. 잔잔한 노래가 나왔고, 나와 우지호는 운동장을 지나 집으로 향했다. 우리는 그랬다. 서로가 서로가 아니면 안돼는, 꼭 서로여야만 하는… 쌍둥이처럼.
우지호는 고집이 셌다. 자신이 원하는데로 하고싶은데로 해야만 했고, 그런 성격은 혼자있던 시간이 많았던 우지호의 특성이 되어버린 듯 했다. 아무도 자신의 말을 거역하지 않았으니까. 중학교 1학년 내가 육상을 시작하면서 우지호의 고집은 거세졌다.
“ 나 뛸꺼야! ”
“ 우지호!! 고집 그만부려!! ”
“ 너가 그랬잖아!! 뛰면 안되는 사람은 없다고!! ”
“ …. ”
“ 난 뛸꺼야!! 지금 여기서 뛰고 콱 죽어버릴꺼야!! ”
체육 선생님은 스타트 총을 손에 든체 우리의 말싸움을 조용히 바라봤다. 우지호가 스타트라인에 섰고, 총을 발포하지 않는 선생님을 향해 악에 받혀 소리를 내질렀다.
“ 빨리 총 쏘라고요!!! ”
탕ㅡ!
총소리에 우지호가 달렸다. 고개를 숙인 내 귀로 털썩, 하는 소리와 함께 기지배들이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우지호가 쓰러져서 운동장을 뒹굴며 숨을 헉헉이고, 자신의 가슴팍을 꽉 쥔체 괴로워하고 있었다. 나는 쓰러진 우지호에게 달려가 마의와 조끼를 벗기고 하얀 와의셔츠 단추를 풀렀다. 새하얀 티셔츠가 보였다. 두 손을 겹치고 우지호의 가슴에 올린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 으으… 우지호! 정신차려!! ”
“ 컥, 커헉. 헉! ”
“ 우지호!! 정신차려봐!! ”
힘없이 축 늘어진 우지호를 보며 나는 얼마나 많이 소리를 내질렀는지 모른다. 인공호흡을 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한지 몇 분이 지나고 체육 선생님이 부른 구급차가 도착했다. 전교생이 나의 외침에 창문을 통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고, 교무실에 계시던 선생님이 뛰쳐나왔다.
“ 우지호! 정신차려 이 새끼야! 우지호!! 제발… ”
구급차를 타고 이동하며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이 시작되었다. 괴로웠다. 나는 내 가슴팍에 두 손을 모으고 체육복을 꽉 쥐었다. 으으… 눈에서 눈물이 나왔다. 앞으로 꼬꾸라져 울고있는 내 모습에 체육 선생님은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체육 선생님은 내 어깨를 벌벌 떨리는 손으로 토닥이며 날 위로하고 있었다. 내가 울고있을 때가 아니였다. 선생님에게 핸드폰을 받아 엄마 핸드폰 번호를 꾹꾹 눌렀다.
[ 누구세요? ]
“ 엄마 나야 나 지훈이! ”
[ 아들 왜? ]
“ 흐으… 어떻게!! 지호가… 지호가. ”
[ 우, 울지마. 표지훈 넌 울면 안돼. 절대 울지마. 엄마가 지호네 어머니랑 연락할께. 울지마 표지훈! ]
전화가 끊키고 병원에 도착한 구급차에서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황급히 우지호를 내려 응급실로 데려갔다. 중환자실 복도 의자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조용히 흐느끼고 있었다. 우리 엄마와 지호네 엄마가 도착했다. 지호네 엄마는 이미 얼굴이 엉망이였다. 중환자실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간호사들을 보며 지호네 엄마의 처절한 울음소리를 내뱉었다.
“ 내 아들이라고!! 비켜!! 내 아들이야!! ”
봐, 우지호. 너가 죽어버리면 너희 엄마는 어떻게 할꺼야. 또 너희 아빠는. 그리고 나는… 나는 어떻게 할꺼야. 너 없으면, 내가 안되는데….
*
일반 병실로 옮겨진 우지호는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다. 나는 삼일동안 학교를 나가지 않았고, 바쁜 지호네 엄마를 대신해 지호 곁을 지켰다. 산소마스크를 낀 우지호는 한없이 여려보였다. 금방이로도 깨질 것 같은 유리병 같았다. 우지호의 의식이 회복되었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다녀간 뒤로 우리 둘은 아무말 없었다.
“ 황천길은 어떻디? ”
장난스러운 내 말투에 우지호는 날 바라봤다. 그러곤 천천히 손을 뻗어 내 손을 쥐었다. 산소마스크를 뺀 우지호가 입을 열었다.
“ 꽃밭이였어. 이쁜 누나들 천지더라 ”
“ 그래서 이 형님 두고 먼저 가려고 했냐? ”
“ … 엉. ”
“ 넌 이 형님보다 그 누님들이 더 좋지? ”
“ …. ”
“ 그치? 새끼 남자라고…. ”
“ 아니… 난 너가 더 좋아. ”
우리는 그렇게 우리만의 세계에 더욱 갖혀서 이젠 주의 사람들을 경계하며 서로를 지키려 했다.
감춰둘 으랑ㅁ러ㅏㅣㅇㅁ너리ㅏㅁ너리 미안해요 똥손 똥글 주의 하루에 두편올리면 때리는건가? 여러편 올리고 싶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홀수는 하얀바탕, 짝수는 검은바탕으로 갈꺼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쓸꺼에욬ㅋㅋㅋㅋㅋㅋ 반응 좋을날을 기다리며 연재는 계속된다!!!!!!!!!!!!!!! 아머라ㅣㅁ너라ㅣㅓ!!!!!! 그리고 암호닉 받구요, 신알신은 더 좋아요. 댓글 많았으면 좋겠다아~,,, 그렇다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신 : 아직 전개 시작이에요. 멤버들 나오려면 좀 기다리쎄용ㅋㅋㅋㅋㅋ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 근데 봐줘요ㅠㅠㅠ 흐흫ㅇ ![[블락비/다각(피코)] Reminiscence (너를 회상하다) 0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f/8/0f848fb5725128716222bc44f0268eea.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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