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떠난지 벌써 한달 반이다.
우리집엔 여전히 너의 물건이 놓여있고 같이 살았던 3년이라는 세월을 무시할수 없는지 곳곳에 너의 흔적들이 가득 남아있다.
한달 반 동안 너를 미친듯이 찾아 헤맸다.
가족도 친구도 없던 너라 실오라기같은 흔적 하나 찾을 수 없었다.
몇일 뒤 경찰에게서 연락이 왔다.
네가 죽었다고.
뜬금없는 너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언제나 긍정적인 너였고 항상 웃는 모습만 보여주던 너였다.
그런 너라서 더 이해할수 없었고 그저 내가 할 수 있는일은 집에 박혀 술을 퍼마시는 것 뿐이었다.
여느때와 같이 컴컴한 방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핸드폰에 환한 불이 켜졌다.
"네가 김원식...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