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손가락. 화이트골드의 반지가 끼워진채 뼈가 으스러졌다. 악마의 얼굴이야. 네 얼굴... 입안에 고인 피를 뱉으며 나는 일어났다. 이제 좀 살것같냐. 그는 말없이 자리를 떴다. 이제부터 너 시작이야. 죄의식에 혼자 갇혀살걸. 다리 한쪽을 절뚝거리며 겨우 집에 들어오자마자 피아노 앞에 섰다. 도, 레, 미... 파에서 멈춰버린 소리에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손목까지 으스러져버린 내 오른손으로 창가의 빛을 가려보고는 침대위에 몸을 던졌다. 누워서 양 손을 천장으로 치켜들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죽은사람마냥 오른손이 축 처져있어. 승리야. 들어가도되? 승현이형이 노크를 하며 물었다. 나는 급하게 이불속으로 손을 집어넣어버렸다. 응, 형."너 얼굴이 왜이래?""오다 깡패들한테 돈털렸어."뭐어? 형 부르지! 승현이형은 서랍에서 마데카솔을 가져와 발라주었다."아, 아파. 살살 좀 해.""멍청하게 맞고 다닐래?""나 다리 욱씬거려. 병원 가야될것같아.""넌 그래서 맞고만 왔어?"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 새끼한테 그냥 맞았어. 형이 한숨을 쉬었다. 내일 같이 병원가자. 오늘은 피아노도 치지말고 쉬어. 형은 내 머리를 헝클여놓고는 나갔다. 형. 나 이제 영영 피아노 못쳐. 굳게닫힌 방문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탑토린데 탑토리 핑크빛이 아닌게 함정... 마크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떠나갔을 흥순이 독자님들..12년 전위/아래글떠나갔을 흥순이 독자님들..12년 전[흥수남순] 친구사이 연인사이 8 812년 전[흥수남순] 친구사이 연인사이 번외 2 1012년 전[흥수남순] 친구사이 연인사이 번외 812년 전[흥수남순] 친구사이 연인사이 7 1012년 전현재글 [탑토리] 관계의 중요성 412년 전[흥수남순] 친구사이 연인사이 6 1612년 전[흥수남순] 친구사이 연인사이 5 1912년 전[흥수남순] 친구사이 연인사이 4 1412년 전[흥수남순] 친구사이 연인사이 3 1212년 전[흥수남순] 친구사이 연인사이 2 2712년 전공지사항떠나갔을 흥순이 독자님들..12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