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아, 너 요즘 왜 이렇게 남의 집에 불쑥불쑥 와."
"우리가 남이냐? 학교 같이 가려고 왔지."
경수가 현관문을 열고 집을 나서자 찬열이 문앞에서 경수를 기다리며 서있었다.
자신의 마음을 알고 난뒤의 찬열은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다.
찬열과 경수가 나란히 걸으며 학교로 향했다.
찬열은 어제 본 티비 프로그램 얘기를 하며 시덥잖은 얘기로 낄낄거리며 웃고 있었다.
그런 찬열을 보며 경수도 입꼬리를 올려 씨익 웃어주었다.
짝
"아 씨발 뭐야!"
뒤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등짝을 후려치는 느낌에 찬열이 고통을 호소하며 뒤를 돌아봤다.
뒤에는 활짝 웃으며 둘을 반기는 백현이 있었다.
"와, 니네 드디어 화해했냐? 내가 PC방도 같이 갈 사람 없어서 얼마나 심심했는줄 알아? 오늘 학교끝나고 PC방가. 나 몸에 두드러기 나게 생김."
"뭔 PC방이야. 주말에가. 나오늘 약속있어."
"응?뭔약속. 아그냥 PC방가자고."
약속이 있다며 거절하는 찬열의 말에 경수와 찬열의 팔을 잡고 늘러붙어 찡찡대는 백현이었다.
끝까지 안된다는 찬열에 백현이 쳇쳇거리며 목표를 바꿨다.
"야 도경수 너도 오늘 약속있어?"
"어? 아니 나는 오늘 갈데 없,"
"도경수 오늘 나랑 약속있어."
찬열이 경수의 말을 끊고는 백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 뭐야 나도 데려가! 어디가는데!"
"넌 안돼. 선약이니까 포기하고 주말에나 가자."
찬열이 단호하게 백현을 밀어내고 경수의 손을 잡아 이끌며 다시 학교로 향했다.
"어디가는데?"
"어딜가긴 뭘 어딜가. 당연히 데이트해야지."
백현을 떼어낸 찬열이 경수에게 오늘은 영화를 보자.며 말하고는 이내 싱긋 웃었다.
학교가 끝날때까지 백현은 툴툴거렸다.
"니네 싸울 땐 언제고. 화해했다고 이제 나랑 안놀아주는거야? 어디가는데 나도 데려가라고 씨바아아아ㅏㄹ."
백현이 계속 찡찡거리자 경수가 찬열에게 그냥 PC방이나 가자고 얘기했다.
아, 시발 변백현. 인생에 도움이 안돼요.
한숨을 쉬며 찬열이 그러자.고 대답을 하자마자
찡그려있던 백현의 표정이 한번에 펴졌다.
시발놈;
빨리 PC방에 가자며 가방을 싸는 백현의 모습에 찬열은 신경질적으로 필통을 가방에 쑤셔넣었다.
그 모습을 본 경수가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다 손가락으로 찬열의 등을 콕콕 찔렀다.
뒤를 돌아본 찬열에 경수가 싱긋 웃으며 입술로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이번주 금요일에 영화볼래?"
"뭐? 야 오늘 월요일이야. 금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화요일엔 카페가자."
"..?"
"수요일엔 같이 저녁먹고, 목요일엔 시내 나가서 같이 놀자."
그리고 금요일에 영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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