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라즈베리필드 - 토요일 오후에
친구의 협박 아닌 협박에 눈물을 머금고 글을 이렇게 쓰네요.
다들 한번쯤은 있었을 첫사랑에 대한 가슴 아리지만 나름 행복했던? 실제 제 실화랍니다.
근데 왜 하필 박찬이냐고요? 실제로 제 첫사랑이 박찬열과 닮은 점이 아~주 많답니다ㅋㅋ.
아마 거의 엑소 팬 맞죠? 그럼 이름을 징어라 치고 이제 저로 빙의하세요. 싫어도 하세요ㅋㅋㅋㅋㅋㅋ(멱살잡능)

너징어의 첫사랑인 박찬열
때는 나징의 고등학교 입학식.
우리 고등학교의 장점이자 단점인게 중학교 친구들 그대로 올라옴.
진짜 한명도 빠짐없이 덩어리로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하는거.
그래서 새 친구에 대한 걱정이 없어.
입학식이라 짜증날 법도 한데 우리 학교 애들 겁나 신남ㅋㅋㅋㅋㅋ 걍 신남 그 자체ㅋㅋ
진짜 새 학년에 대한 개념이 없는지 복도에서 뛰어다니고 넘어지고 장난이 아님.
그 누구보다 신난건 나징. 아주 앞에 반부터 끝에 반까지 질주를 했어.
아직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병신같음. 왜냐? 친구도 없이 혼자 웃으면서 뛰어 다녔거든ㅋㅋㅋㅋㅋㅋ
다른 애들이 보든 말든 아웃 오브 더 안중.
미친 마로 빙의하고 질주 함.
혼자 꺄르륵 거리며 엄청 신나서 날라 다니면서 아는 애들한테 인사하고 있었어.
그런데 저 앞에서 내 친구년이 막 달려오는거.
무슨 소식을 듣고 와서 그리 신났는지 입이 아주 귀에 걸려서 웃으면서 뛰어오는뎈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 아니고 진심으로 겁나 무서웠심.
그러더니 완전 업된 목소리로 복도에서 소리를 지르는 거야.
" 우리 반에 남자 전학생 온대!!!!!!!! "
헐.
왓?
우리 반에 남자애가 전학을 온대. 그것도 남자!!!!!!
ㄴ.....남..자..남자라니!!!!!!!!!!!!!!!
할렐루야ㅠㅠㅠㅠㅠㅠ어머니 아버지ㅜㅜㅜㅜㅜㅜ
모르는 애랑 부등껴 안고 엄청나게 방방 뛰어다녔어.
이제 중학교 때 볼거 다 본 이 냄새나고 시커먼 놈들한테 해방이다!!!!
그러더니 반으로 가서 애들이랑 화장품 다 꺼내서 한 곳에 모아두고 다 같이 얼굴에 바르고 또 바름
서로 얼굴 보는데 걍 웃김ㅋㅋㅋㅋㅋㅋㅋ읭....? 왠 가부키가 내 옆에(식겁) 막 이러면서ㅋㅋㅋㅋ
다 얼굴은 허옇고 입술은 겁나게 빨감.
거의 마무리 끝내는 동시에 종이 겁나 신명나게 쳤어
그래서 반에 하나뿐인 거울 앞에 다 모여서 마지막 점검을 함
나징도 거울이 뚫리도록 보다가 뒤를 돌아봤는데 남자애들 다 한심하다는 식으로 쳐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이 표정으로남자애들 쭉 훑다가 거울 보고 나징 자리에 다소곳하게 앉음.
그러다가 어떤 긴 막대기 드신 선생 한명이 들어오더니 교탁에 막대기 두들기면서

" 다들 자리에 앉아라. "
읭? 분명 전학생이 온다고 했는데 왜 님 혼자 오심? 이런 표정으로 다같이 쌤 쳐다봤지
선생님이 우리 얼굴 쭉 둘러보다가 한숨을 푹 쉼ㅋㅋㅋㅋㅋㅋ진짜 엄청 깊게ㅋㅋㅋㅋㅋㅋ
.....아니 왜요? (정색) 한숨을 왜그리 깊게 쉬신거죠? (정색)
" 화장 지우고 와 다들. 빨리. "
예....?ㅋㅋㅋㅋㅋ아니 이게 무슨 봉변이야ㅋㅋㅋ아 진짜 저희한테 왜이러세요 쌤ㅜㅜ
결국 우리는 폼크렌징도 아니고 뭔 빨래비누? 같은걸로 아주 얼굴의 무근때를 쫙쫙 뺌
화장 다 지우고 휴지로 얼굴 닦으면서 애들 쭉 보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ㅋㅋㅋㅋㅋㅋ무슨 골룸인줄ㅋㅋㅋㅋ
겁나 웃다가 거울 뙇!!!보는데 진심 소리지름ㅋㅋㅋㅋㅋㅋ미친.. 뭐야 거울 속 못난이는. 진짜 혼자 진지해져서 웃지도 못하고ㅋㅋㅋㅋ겁나 울뻔
화장실에서 열몇명끼리 겁나 웃다가 거울 속에 자기 얼굴보고 한숨 푹 쉬다가 고개 푹 숙이고 반으로 들어갔는데
맨 앞으로 가던 애가 뒷문 딱 열더니 안들어가고 걍 놀래서 입 벌리고 있는거.
" 뭔데 그럼? "
이러면서 눈치는 내가 겁나 느려서 혼자 신나게 함박미소 짓고 반으로 들어가니까 쌤 옆에 누가 있네?
미친.
나니?
전학생 보자마자 나징 거침없이 몸을 밖으로 던짐 넘어지니까 생각 외로 엄청나게 아픈거야. 애들도 괜찮음? 막 이러는데 머리 속은 싯발... 망했다ㅜㅜ 내 첫인상...빠이 짜이찌엔 마이 러버 전학생...... 반에서 얼른 들어오라고 닥달하는 쌤 목소리가 들려서 고개 푹 숙이고 쪼르르 들어가는데 진짜 고개를 못들겠는거야. 그래서 고개 한번도 안 들고 내 자리로 들어가서 엎드려 누웠어. 듣지 말자.. 듣지 말자 하는데 망할 귀년이 계속 전학생 목소리한테 이끌려 가는거야. 선생님이 전학생한테 멍 때리고 있지 말고 소개 좀 하라니까 겁나 간단하게 " 내 이름은 박찬열이고, 잘 부탁해. " 이러고 저 어디 앉아요? 이러더니 자리로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근데 왜 점점 발소리가 저한테 가까워지죠? 설마 했는데 다행히 내 옆은 아니고 내 뒤더라고. 겁나 망했다 하면서 계속 엎드리고 있는데 뭐가 등을 툭툭 치는거야. 선생인가 해서 얼굴 종이처럼 겁나 구기고 옆에 뙇 보는데 전학생이 함박미소 지으면서 인사를 하더라고. 목소리 진짜 개꿀...bb 겁나 낮더라 얼굴은 애기애기하고 키는 또 겁나 큼.
" 안녕ㅋㅋㅋㅋ? "
이러길래 입을 아주 덜덜 떨면서 억지웃음을 지으면서 인사를 받아줬지.
" 엉 안냥 "
? 뭔데 상큼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저 말 뱉고 혼자서 엄청 후회함ㅋㅋㅋ이 미친년아ㅋㅋㅋ뭔데 밝게 인사하냐고ㅋㅋㅋㅋㅋ
인사하고 다시 앞으로 돌아보는데 갑자기 걔가
" 야 나 기억안남? "
이러는 거. 응 싯발ㅜㅜㅜㅜ기억 안나.. 너가 누군데 난 너 처음봐.. 나한테 왜이래ㅜㅜ 겁나 세상을 등지고 싶다 후;
모른다고 하고 다시 엎드림. 근데 뒤에서 혼자 뭐라고 중얼중얼하더니 나징을 뒤에서 겁나게 부르더라고.
" 야. "
" 야? "
" 징어야. "
예? 내 이름 어떻게 아시죠? 존나 놀래서 뒤에 뙇 보는데 겁나게 환하게 웃는거임. 그러더니
" 나 진짜 기억 안나? 나 잘 봐봐. "
아니 진짜 기억이 안나는 거야. 뭔가 기억 날랑 말랑 하지도 않고 진짜 기억이 아.예.안.남.
" 응 기억 안나염 "
이러고 앞으로 다시 도니까 애가 겁나 빠르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하나를 말하더라고. 종대라고 치자.
" 김종대 "
여기서 김종대 얘기 좀 하자. 종대가 초딩때 나를 엄청 따라다님.
진짜 갑자기 불쑥 찾아와서 밥 먹으러가? 이러고 어디가? 이러고. 존나 무서운 놈이였는데 얘가 종대를 어떻게 알고 있지? 해서
" ...? 너가 김종대를 어떻게 암? "
" 나 그 새끼 친구였는데 기억 안나냐? 진짜로? "
아니 김종대 그새끼 친구가 얼마나 많은데 그 중에 한명을 내가 어떻게 암. 기억 안나 슈빌 하려는 찰나에 앗. 기억이 쏵 스쳐 지나가는거야.
예전에 쭈쭈바 빨면서 길 가다가 갑자기 김종대랑 애들 몇명 와서 어디가냐고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내가 겁나 짜증내면서 쭈쭈바 던졌었거든?ㅋㅋㅋㅋㅋㅋ
그 때 김종대가 아닌 다른 놈이 맞았는데 내 알바 아니니까 걍 신경 안썼는데 걔더라고.
" 아 "
" 이제야 생각 났냐 병신아. "
존나 무서웠음 솔직히. 고의는 아니였지만 따지고 보면 내가 이유도 없이 걔 때리고 튄거라 똑같이 때릴 것 같은거야ㅋㅋㅋㅋㅋ
엄청나게 겁에 질린 표정으로 쳐다봤거든?ㅋㅋㅋㅋㅋ근데 이 미친놈이 웃으면서 말을 하더라고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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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골룸아 보고있냐?
결국 썼다 이년아ㅋㅋㅋㅋㅋㅋㅋㅋ
30분 동안 쓴 것 치고는 너무 짧네요.
다음에 이어서 또 쓰죠 뭐
빠이짜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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