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길에 자기는 버스를 타야한다며 나와 반대쪽으로 가리키며 인사한다.
"잘가 현아야."
"응. 현이 너도."
이렇게 우리의 만남은 시작됬다.
.
.
.
.
버릴까..
버리기엔 좀 아까운거같기도 하고.
근데 가지고있음 뭐해 쓸데도없는데.
인형같은건 꺼내서 진열해놔도 될것같은데..
근데 그애랑 헤어졌는데 이런거 꺼내놔도 될까?
에이, 그애 만날일이 어딨어 이제.
누가 이걸 전남자친구가 줬다고 생각하겠어?
결국 여러 잡다한 추억거리를 다시 꺼내 정리를 한다.
인형들은 옷박스 사이사이 끼워넣고.
액자에 사진들은 꺼내 책들사이에 끼워넣는다.
한참 정리하다가 발견한 색바랜 편지봉투.
- 안녕 현아야. 집에와 가방풀면서 이봉투를 발견해 읽고있겠지?
아닌가...? 아님말고!ㅎㅎ
좀 놀라지않았어? 난 사실 니가 조금 놀랐으면 좋겠어.....ㅎ
내가 이렇게 편지 쓴 이유는 음.. 할말이 있어서야.
사실 나 편지도 거의 처음 써보고 이런말도 처음이라서 너무 떨려.
내가 틀린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좋아해.
좋아한다는 말 하고싶어서.
보고싶다.
아까 봤을텐데 또 보고싶다.
듣고싶어. 니목소리도. 전화해주면 안되?-
"여보세요?"
"..."
"현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