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아이도저 사용하는 너징과 엑소 12 (부제:팬싸인회2)
(bgm 꼭 들으시면서 읽어주세요^.~)
팬들이 나를 보며 수군거리기 시작하니까
엑소도 자기들이 경솔했다는 걸 느꼈는지 서둘러 수습하려 하더라.
자기들이 앉은 자리에 놓여있던 마이크를 들더니
" 안녕하세요! 위아원 엑소케이입니다! "
라고 외쳤어.
엑소의 외침을 들은 팬들은 나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소리를 지르기에 바빴지.
" 저희 팬싸인회 와주신 팬 여러분들, 너무 감사해요! "
박찬열이 힘좋은 장사처럼 외치다가 나랑 눈이 마주쳤어.
박찬열은 씨익 웃어보였어.
잘 왔어요. 하는 웃음인 것 같았는데 나도 같이 웃어주려다 말았어.
나중에 팬싸인회가 끝나고 나서,
팬들이 나한테 찾아와 해코지 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서
얼른 고개를 숙였지.
" 비공개 팬싸라서 저희 모습을 못 보시는 팬분들이 많을텐데 너무 아쉬워요. "
" 비록 적은시간이지만 저희도 팬 여러분들도 좋은 시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다들 그렇게 한마디씩 앉고 자리에 앉았어.
그리고 스텝의 ' 팬싸인회 시작하실게요! ' 하는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팬싸인회는 시작되었어.
*
내가 생각하기에 내 번호표는 되게 끝 쪽이였던 것 같아.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오지 않을 것만 같던
내 차례가 점점 오기 시작하니까,
손이 달달달 떨리더라.
입술도 바짝바짝 마르고.
오른쪽부터 시작해서 박찬열이 시작이였어.
" ㅇㅇ씨, 왔네요? "
" 아까 저보고 웃으면 어떡해요!
얼굴을 완전 가까이 하고 둘이 소곤거리니까
옆에서 스텝이 주의 주더라. 떨어져달라고.
엑소 팬싸후기는 익히 들었는데 신체접촉이 전혀 안된다고 하더라고.
포옹, 악수도.
" 뭐 어때. 아무도 몰라요. "
" 모르긴 뭘 몰라요. 사생팬들은 다 눈치 챘을 거예요.
하도 찬열씨가 편의점 오고 가고 하면서 나돌아다녀서. "
뭐? 나돌아다녀? 어쭈?
하면서 나한테 꿀밤을 놓으려고 하더라.
우리가 투닥투닥하니까 옆에서 도경수가 박찬열한테
" 둘이 아는사이야? "
하고 물어봤어.
팬이 벌써 다음 멤버로 옮겨갔는지 도경수 쪽에는 싸인 받는 팬이 없더라고.
박찬열이 뭐, 그냥 좀 아는사이. 하니까
" 얼른 제 쪽으로 건너오세요. "
나는 박찬열 손에 있던 앨범을 잽싸게 낚아채고는
다음으로 얼른 넘어갔지.
박찬열이 어, 어? 야 ㅇㅇㅇ! 하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했어.
" 찬열이랑 아는 사이라니 신기하네요. 지인이 팬싸오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
도경수 사진을 볼 때 에이, 설마 이렇게 동글동글 할까 했는데
실제로 봐도 동글동글하더라고.
그런데 진짜 배우 뺨치게 잘생긴것 같았어.
내가 넋을 놓고 얼굴을 보고 있으니까
이름이 뭐예요?
하고 물어봤어.
" 아, 저 이름 ㅇㅇㅇ이요! "
" 네? 뭐라구요? "
" ㅇ.ㅇ.ㅇ. 이요! "
좀 당황한 표정이 보였는데 금새 이름을 적고는
싸인을 휘갈겼어.
" 아, 죄송해요.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이라서. "
옆의 눈치를 힐끔힐끔 보며 말을 하더라고.
도경수의 옆을 보니까 '누나예요? 누나?' 하며 팬의 나이를 맞추고 있는 김종인이 있었어.
" 아… 제 이름이 흔한 이름은 아닌데…. "
도경수는 아무 말 없이 머리를 긁적이며 뻘쭘하게 웃어보였어.
도경수는 벌써 싸인을 마치고 앨범을 나한테 건네줬는데
내 발은 떨어지지가 않았지.
김종인 쪽으로 넘어가기가 너무 꺼려지는거야.
꺼려지기 보다는 불안하고 무서웠달까?
넘어가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기분이였는데,
스텝이 얼른 넘어가라는 소리에 떨어지지 않는 발을 천천히 옮겼어.
도경수가 옆으로 넘어가는 나와 김종인을 번갈아가며 불안한 듯 쳐다봤어.
.
.
.
" 안녕하세요. "
많이 피곤한지 고개를 숙이고선 마른세수를 하며 인사를 했어.
꿈에서 김종인이 항상 제 머리를 쓸어올리던 장면이
머릿속에 순간 들어 와 박혔지.
짧게 '아' 하는 소리를 내니까 그제야 고개를 들어올리더라고.
.
.
.
그리고 나를 보더니 환하게 웃어주더라.
" 어? 이름이 뭐예요? "
김종인이.
웃었어.
꿈에서 나를 처음 봤던 그 때 처럼.
내 꿈에 나왔던 김종인이랑 너무 비슷하게 웃고, 말해서 사실 깜짝 놀랐어.
옆에서 스텝이 빨리빨리 말하라는 제스쳐를 취하는거야.
내가 봐도 엑소가 많이 지쳐하는 것 같더라고.
목이 메이는 걸 꾹 참고서는 내 이름을 말했어.
" ㅇㅇㅇ예요. "
내 이름을 쓰려 펜을 들다가 멈칫하는게 보였어.
" …ㅇㅇㅇ요? "
네! 하고 고개를 끄덕였지.
우와, 이름 예쁘다. 하면서
멈칫한 것도 잠시 내 이름을 슥슥 쓰기 시작하는데,
이름 예쁘다는 김종인의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거야.
김종인의 예쁜 손이 내 이름을 적는 걸 보고 있는데 또 묻더라고.
몇 살 이세요?
하고 묻는 김종인의 물음에 나는
" 스물 하나요. 우리 동갑인데. "
라고 대답했지.
" 아, 그렇구나. "
빨리 뭔 말을 걸어야 하는데
막상 김종인 앞에 서니까 준비했었던 드립들도 다 잊어버린거야.
팬싸후기보면 팬들이 설레고 얼굴 보느라 말을 많이 못했다고 해서
난 이해를 못했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되더라고.
뭘 말할까 횡설수설하다가 내 입에서 무의식적으로 말이 나왔어.
" 아, 저. 저 엑소꿈 자주 꿔요. "
" 네? "
뜬금없는 내 말에 김종인이 풋하고 웃으면서 되물었어.
아, 내가 방금 뭐라고 짓껄인거야.
엑소꿈을 자주 꾼다는 얘기를 도대체 왜 해.
눈을 감고 혼자서 자책하고 있는데,
스텝의 '넘어가세요' 하는 목소리가 들렸어.
아까 전 까지만 해도 김종인 앞에 서는게 망설여졌는데,
지금은 떠나기가 싫었어.
그런 나를 빤히 쳐다보던 김종인은 앨범을 내 손에 꼭 쥐어주면서 그러더라.
" 저도요. "
" 네? "
" 나도 …다구요. "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만약에 그 때 내가 들었던게 맞다면
흔한 립서비스일까, 아니면 진심일까?
김종인이 한 말을 곱씹으며 다음으로 넘어갔어.
.
.
.
.
" 나도 너 꿈 많이 꿨다구요. "
안녕하세요 작가예요 :D
제가 하루만에 온 대신에
글이 많이 짧을거예요 에구구
그래도 일찍 왔으니까 봐주세여'ㅅ'ㅎㅎ...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아 그리고 제가 다른 편들 야금야금 수정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오타, 실수없는 작가가 되겠슴당
요 글도 조만간 다시 수정할게요!
수정하는 부분이 많아지고 길어지면 신알신갈지도 몰라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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