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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도경수 上 (경수/OO) | 인스티즈 

  

  

  

  

  

  

  

  

  

  

  

음, 그러니까 고2 여름방학때였어  

  

엄청 더웠지  

  

  

  

  

학교 선생님들은   

  

'이제 너희들도 고3이나 마찬가지야, 고2 여름방학이  

제일 중요한 시기인거 다들 잘 알고있지?'   

  

뭐 이런 말들로 매일 잔소리를 해대셨지만   

애들에게 그런 말을 신경쓸 시간따위 없었어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당연히 바다가 빠지면 서운하지않겠어?  

  

  

  

  

  

  

그런데 난 바다는 무슨,  

  

3주도 방학이라는건지 방학식을하고 일주일을 쉬게해주고는 2주동안 보충수업을 하는 학교의 행동에 익숙해진지   

오래였고 20시간을 채워야하는 봉사활동시간을   

꼬박 3주동안 매주 토,일 총 6일동안 채울 계획이었어  

  

  

  

  

  

  

  

  

  

방학식을 하고 평일동안은 집에서 뒹굴거리고   

영화도 몇편 보다보니 훅- 지나가버리더라  

  

  

  

아, 그렇게보지마. 나 왕따아니야.   

  

  

  

  

  

내가 봉사를 하기로 한 곳은 우리집 주변에있는 장애인요양센터였어  

  

  

금요일날 미리가서 관계자분께 앞으로 개학하기전 주말까지 토,일 총 6일을 여기서 봉사해도 되겠냐고 여쭤보니   

이미 봉사생들이 많다고 거절하시려는걸 힘들게 부탁드려서 가능하게됬지   

  

  

  

  

토요일, 점심을 든든히 챙겨먹고 그곳에 도착해보니 역시   

말씀대로 많은 봉사자분들이 계시더라고.  

  

  

  

근데 왜 하필 저 오빠들도 있는건지  

  

우리학교 3학년, 공부는 곱게 접어 하늘위로 날려보낸건지 허구한날 매점주변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그 무리였어  

  

  

  

뭐, 여자애들은 비글? 그래 비글들이라고 부르면서  

좋다고 꺅꺅거리는데 도무지 이해할수가없었지   

  

  

  

  

  

저 사람들과는 마주치면 안되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고있는데 그 무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혼자 조용히 그늘안으로   

들어와서 흙장난을 치고있는 사람이보였어  

  

  

  

덩치가 작아보이긴했는데 또 그렇다고 어려보이지는않았어   

  

그냥 내 또래정도로 보였던것같아  

  

  

이 곳에서 지내는 아이인가 싶은마음에   

앞으로 자주 올꺼니까 친해지고싶었지만   

주변에있는 비글들때문에 가까이 가지를못했지  

  

  

  

  

그렇게 그날은 이것저것 교육도받고   

할머니 할아버지분들하고 많이친해졌어  

  

그러다가 그 애가 궁금해져서  

  

'할머니, 여기 요양원에 제 또래정도고 눈이 땡그란 남자애   

누군지아세요?' 라고 여쭤봐도 모른다고 고개를 저으시거나 아니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셔서 그냥 나도 웃어넘기고  

말았어  

  

  

  

  

  

  

다음날 왠지모르게 그 애가 생각나면서   

얼른 봉사하러가고싶은 마음이 막 솟구치는거야  

  

왜그랬는진 나도몰라 그냥 그 눈이 자꾸만 생각났어   

  

  

  

  

  

  

  

도착하자마자 할머님들한테 인사드리고   

그 애부터 찾아야겠다는생각에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는데 어제랑 똑같은곳에 앉아서 하늘만 쳐다보고있더라고  

  

다행히 비글들은 보이지않았어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얼른 그 애 옆으로가서 털썩 바닥에   

앉고는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당차게   

말을걸었지  

  

  

  

  

  

  

  

  

  

"안녕"  

  

"....."  

  

  

  

  

  

  

  

내가 인사를하니까 고개를돌려서 날 빤히 보는거야   

  

  

  

  

"몇살이야? 이름은?"  

  

"....."  

  

"여기서 지내는거야?"  

  

"....."  

  

"어...... 너 말 못해....? 아니면 귀가 안들리는건가....."  

  

  

  

  

  

  

  

내가 이것저것물어봤는데 대답도안하고   

아무런 표정변화도없길래 의아해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난 장애인요양센터에 봉사를 온거잖아,  

어딘가 몸이 불편한 아이일수도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음...어, 귀가 안들리..는...거야?"  

  

"....."  

  

  

  

  

우선 귀가안들리는지 아니면 들리는데 말을못하는건지   

확인해보려고 물었더니 잠시 뭔가를 생각하더니  

  

  

  

  

  

  

씨익-   

  

  

  

  

  

하트모양처럼 생긴 입이 귀에걸릴듯이   

환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거야  

  

  

  

  

  

  

"어, 그럼...... 아!"  

  

  

  

  

  

말을못하는아이구나, 라는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가   

이런말은 실례라는생각에 작게 탄성을 내뱉었더니   

내 뜻을 이해한건지 예쁘게 웃으면서 살짝 고개를 끄덕였어  

  

  

  

  

  

그렇게 그 애옆에 조금 더 붙어있다가 날 부르시는   

요양원 원장님때문에 농땡이칠수가없어서 얼른 갔지   

  

내주신 일들을 다 끝내고 아까 그 자리에갔는데 얘가   

없는거야  

  

생각해보니까 이름을못물어봐서 꼭 알아내고 집에가려했는데 내일부턴 보충도나가야하고 너무 피곤하기도해서   

포기하고 집으로 왔어  

  

  

  

  

  

  

  

  

지루한 보충수업을 들으러 꼬박꼬박 학교에 나가기는했지만 수업내용이 하나도 귀에들어오지가않았어   

  

그저 그 아이의 크고 동그란 눈과 예쁜 입술을 떠올리다가   

하루가 훅훅 지나가곤했지   

  

  

  

  

  

다시끔 한주가 거의다 끝나가는 금요일이됬어   

  

다음날이되면 걔를볼수있고, 또 이름을 알수있다는 사실에 기분이좋아져서 실실 웃고있는데 창밖으로 저번에말했던   

비글들? 그 무리가 지나가는거야  

  

얼마나 시끄럽던지, 좋았던 내 기분이 괜스레 나빠지려해서 그 무리를 노려보고있는데   

  

  

  

  

  

  

아니,  

  

  

왜 저 무리들 사이에 그 애가있는거지?  

  

  

  

  

  

  

눈,코,입 모두 그 아이였어  

  

깜짝놀라서 시선을 계속 좇았는데   

점점 멀어지더니 이내 사라지고말았어  

  

  

  

내가 잘못봤나? 헛것이보이는건가  

  

  

  

  

그 애가 여기있을리가없다는 당연한 사실에 내가 헛것을   

봤다고 판단하고 머릿속에 담아두지않았어  

  

  

  

  

  

  

  

그리고 다음날,   

  

아 이날은 봉사를 가지못했어  

  

외가에 갑자기 큰 일이 생겨버리는바람에 새벽부터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내려갔다가 밤 늦게 집에들어와서 그 애를   

만나지못했어 정말 죽을맛이었지  

  

  

  

  

그 날 자정이 넘어서야 잠이들었어  

  

원래같았으면 피곤해서 일어나지도못하고 떡실신할텐데  

그 애를향한 내 집념이 꽤 강했는지 눈이 평소보다 1시간  

씩 이나 일찍 떠지고야말았어  

  

  

  

얼른 준비를마치고 가봤더니  

역시나 그 아이는 똑같은자리에 저번주처럼 앉아있었어  

  

  

  

  

  

  

  

  

  

  

"안녕!"  

  

"....."  

  

  

  

  

  

  

  

내 인사에 숙이고있던 고개를 들더니 이내 환히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보이는 그 모습이 너무예뻐서   

나도 바보처럼 실실 웃어대다가 평일동안 생각해뒀던   

질문들을 한번에 쏟아내기전에 이름부터 물어봤어  

  

  

  

  

  

  

  

  

  

  

"그런데 너, 이름이 뭐야?"  

  

"....."  

  

"여기, 여기에 적어줘!"  

  

  

  

  

  

  

  

  

이름이 뭐냐는 내 질문에 입을 열었다가  

다시 앙- 다무는 널 보고는 아차, 싶었어   

  

  

미안한마음에 머리를 긁적이다가 바닥을 덮고있는 모래위에 써달라고하니 너는 덩치와는 다르게 큰 손을 쫙- 폈다가  

다시 주먹을쥐더니 검지손가락으로 글자를 쓰기시작했어  

  

  

  

  

  

  

  

  

"도"  

  

"....."  

  

"경"  

  

"....."  

  

"수"  

  

"....."  

  

"아, 경수 도경수! 이름 멋있다"  

  

  

  

  

  

  

  

  

  

이름을 알고나니까 자꾸만 부르고싶어져서 말을꺼낼때마다 괜히 앞에 '경수야' 를 붙이고 말을했어  

  

  

  

  

  

  

  

  

  

"OO양~"  

  

"아,네! 저 여기있어요! 경수야 나 다녀올게 잠시만"  

  

  

  

  

  

  

날 부르시는 원장님의 목소리에 달려갓더니 심부름거리   

몇가지를 주시길래 '얼른하고 경수보러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빨리 일을 마쳤어  

  

  

  

  

  

  

  

시간을보니까 벌써 집에 갈 시간이더라고  

  

아쉽지만 인사라도하고 가야지 하는 생각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경수를 찾고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뒤에서   

말을걸었어  

  

  

  

  

  

  

  

  

  

  

  

  

  

  

  

  

"나 찾아?"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뒤를돌아봤더니   

비글들이 서있었어   

  

  

  

  

아니, 정확히말하면   

비글들 사이에 경수가있었지  

  

  

  

  

  

  

  

  

방금 들린 목소리가 누구의 목소린지 몰라서 당황스러워하고있는데 갑자기 경수가 씨익- 웃더니   

  

  

  

  

  

  

  

  

  

  

  

"나 찾냐니까?"  

  

  

  

  

  

  

  

  

  

말을했어. 경수가.  

  

  

  

  

  

중저음의 듣기좋은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경수의 입을   

얼빠진 사람처럼 뚫어져라 바라보고있으니 옆에서있던   

다른오빠들이 일제히 배를잡고 웃기시작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경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이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오빠들이 배꼽이빠질듯이 웃는동안 난 상황파악에   

들어갔어  

  

  

  

  

  

  

그러니까, 도경수는 말을할수있고 이 오빠들과 친구.  

그리고 벙어리가 아ㄴ..  

  

  

  

  

  

  

  

  

  

  

  

"이제 상황파악된거야 누나 ?"  

  

"어,어어? 벙..벙어리 아니었어..? 요..?"  

  

"경수 벙어리 아닌데."  

  

  

  

  

  

  

  

  

  

  

자신이 오빠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것도 모르고   

계속 경수,경수 거렸던게 마음에들지않았던건지   

유독 누나 를 강조해서 말하는 경수.... 아니 경수오빠  

  

  

벙어리아니었냐고 경악하며 묻자 새침하게웃더니   

아랫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저렇게 말하는거야  

  

  

  

  

  

  

그제서야 내가 오빠한테 했던 오글거리는  

행동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기시작..했지...  

  

쥐구멍에 박히고싶었어ㅎ..망할  

  

내가 아무말도못하고 쩔쩔매고만있는데  

뒤에 비글들이 경수오빠를 부르기시작했어  

  

  

  

  

"야 도경수, 가자고 얼른"  

"빨리나와 새끼야"  

  

"아 알았다고. 겁나재촉하네"  

  

  

  

  

  

자꾸만 재촉하는 저들이 짜증난다는듯 성질을내던 오빠가   

내 앞으로 걸어와 가까이에 스더니 한마디를 하고 가버렸어  

  

  

  

  

  

"내일 학교에서보자, 누-나-"   

  

  

  

  

  

  

  

  

  

  

  

  

  

  

  

  

  

  

  

벙어리 도경수 上 (경수/OO) | 인스티즈 

  

예~전에 타 커뮤니티에 올렸다가 지워버린 글...   

상,중,하+번외로 이루어질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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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머..지 나 지금 경듀한테 속은거?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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