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5335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샤이니/온쫑] 사랑하는 내 종현이에게 | 인스티즈

오랜만에 사진 앨범을 봤어. 하나 둘 천천히 넘겨보다 보니까 다 지난 일인데 왠지 기분이 오묘하더라. 혹시 기억나? 작년에 되게 더웠던 여름날. 둘이 침대에 누워서 7살짜리 여자아이들처럼 서로 머리 묶어주면서 놀았던 거. 그때 사진이 아직도 앨범 안에 고스란히 남아있어. 사진 속에 웃는 네 얼굴이 너무 예뻐서, 다른 건 다 버리고 지워도 사진만큼은 못 버리겠더라. 종현아, 요즘 몸은 좀 어때? 매일 감기 달고 살았잖아. 이제 아프지 마. 바보처럼 덜렁거려서 감기 걸리지 말고 꼭 조심하고. 나는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도 조금 있으면 이 추위도 다 지나가고, 봄이 오겠다. 그치? 봄 오면 꼭 같이 꽃 구경하러 가자고 약속했었는데. 이제 그 약속 못 지키겠다. 미안해.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까 너랑 같이 한 약속이 참 많아. 바다도 보러 가고, 여행도 가고, 서로 생일도 같이 보내고. 그러기로 했는데, 이미 우리는 너무 멀리 와버렸네.

 

알아, 종현아. 내가 미워서 네가 떠난 게 아니라는 걸. 근데, 왜 그랬어. 조금만 더 내 옆에 있어주지 그랬어. 별로 안 아팠다고, 생각보다 잘 지냈다고 너한테 말했지만 사실 아니야. 그거 다 거짓말이야. 많이 아팠어, 네 생각에 잠도 못 이뤘고. 우리 집, 우리 방. 여기저기 남은 네 잔상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 지금도 아파. 네가 내 곁에 없어서 아파. 항상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네가 없고, 예쁘게 웃어주던 네 미소가 없어서 아파. 그래도 어쩌겠어, 버텨야지. 다시 못 돌아갈 걸 아니까. 두렵다, 무섭다. 나는 이래. 넌 괜찮아? 사실 처음엔 원망도 많이 했어. 날 떠난 네 가슴이 아프고 쓰라려서, 만신창이가 돼서라도 다시 나한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만큼 네가 간절했었는데. 이제는 아니야. 더 이상 네가 간절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방법을 바꿨어. 네가 아플 것 모두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요즘은.

 

간간히 네 소식이 들려. 너는 생각보다 잘 지내는 것 같더라. 다행인데, 정말 다행인데. 가슴 한편이 좀 아리다. 처음엔 너한테 나는 별거 아니었구나. 너는 내가 곁에 없어도 잘 지내는구나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넌 그렇게 할 만큼 모질지도, 냉정하지도 못하다는 게 떠오르더라. 잠깐 내가 헛된 생각을 했나봐. 너보다 널 더 잘 아는 사람이 나인데.

 

시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네 여린 마음은 여전해? 여전하다면 눈물도 아직 많겠다. 울지 마. 이젠 내가 못 달래주잖아, 가슴 아프게. 그러니까 아프지도 말고. 슬퍼하지도 마. 아픈 건 너 대신 내가 다 할게. 종현아, 네 속엔 행복함만 가득 차있었으면 좋겠어.

 

종현아,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어. 네가 우리의 추억을 다 잊게 되면, 내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되면. 그냥 형으로 느껴질 때. 그땐 다시 나한테 연락해줘. 물론 나는 널 못 잊었을 확률이 높지만. 그래도, 티 안 낼게. 웃으면서 반겨줄게. 널 못 보는 지금이 너무 아프다. 이게 언제쯤 조금이라도 덜 아파질까. 한 달? 두 달? 일 년? 그 전에 네가 돌아왔으면 하는 건 내 조그마한 바램. 더 늦어도 좋아. 그래도 영영 안 오는 건 좀 슬프다. 그치?

 

주절주절 편지가 좀 길어졌네. 이제 그만 줄일게. 종현아, 아직도 많이 좋아해. 그리고 아직도 널 기다려.

 

2012년 12월 3일. 진기 형이.

 

 

 

 

 

 

 

 

 

 

 

 

 

[샤이니/온쫑] 사랑하는 내 종현이에게 | 인스티즈[샤이니/온쫑] 사랑하는 내 종현이에게 | 인스티즈[샤이니/온쫑] 사랑하는 내 종현이에게 | 인스티즈

아련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이렇게 나의 똥글은 또 늘어나고.. 끌끌

온쫑을 질렀어!! 내 사랑 온쫑!! 온쫑!! 행쇼!!

종현이 버전도 써볼까 생각중입니다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이런금글은 왜이제서야봤는지...아련하네요ㅠㅠ신알신하고갑니다ㅎㅎ
12년 전
대표 사진
시조새
헐 감사합니다 감동 감동 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EXO/백도/찬종] Company people 0329
02.21 15:19 l 김민석(1,만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
02.21 13:59 l Remi
[EXO/카디찬] 자물쇠 上24
02.21 12:18 l 달연
[인피니트/현성] 그러지마...제발9화4
02.21 12:05 l 월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
02.21 11:51 l 쏘야
[사극/기성용] 한국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320
02.21 11:42 l 으와으왕1
[EXO/코믹/학원물] High! Boy (인물소개)15
02.21 11:27 l 마오제이
어두운 낮
02.21 11:11 l 열한시
[EXO/찬백] 클럽에서 한판 뜬 애랑 151544
02.21 11:06 l 로션
[국대망상] 화신8
02.21 11:06 l 기성용하투뿅
[손호호오싹이] 야생의 손호호가 나타나따!5
02.21 10:39 l 손호호
[EXO/카디] 도경수가 울면서 다시 고백함....286
02.21 10:21 l 도경수여우년
버스 끊겼어요4
02.21 09:30 l 경배
미국유학중 게이가된것같다;;12 (Q&A특집)42
02.21 09:29 l 미국큥이
[엑소/세준/개그(?)] 호모파라다이스.217
02.21 07:46 l 베르아트
그러나2
02.21 02:36
[국대망상] 흑설공주 0118
02.21 02:30 l 까끌러워
[EXO/카디] 마성의 김.게.이 Chapter.0120
02.21 02:20 l Genie
[BlockB.A.P/피오젤로] 아저씨, 덤비세요 037
02.21 02:16 l zz0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
02.21 01:36 l 카이릿
[국대망상]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ver. +제주특집36
02.21 01:28 l 쮸쀼쮸쀼
네가 따뜻해서 봄이 왔다24
02.21 01:28 l 페브리즈
[EXO/카디] 오늘 도경수랑 같이 하교함135
02.21 00:52 l 도경수여우년
자니..48
02.21 00:40
[학교2013] 그리고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 0837
02.21 00:38 l 어이쿠야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
02.21 00:31 l 카이릿
[국대망상] 흑설공주 004
02.21 00:24 l 까끌러워


처음이전756757758759176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