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행복한 나날들만 있을 줄만 알았다.
작은오해에서 비롯된 씨앗이 이렇게 우리를 괴롭게 할줄은 몰랐다.
.
요즘 기범과의 행복한 시간에 내모든것이 조금씩 바뀌었다.
그냥 있어도 없는듯 그저그렇게 살아온 이진기가 조금씩 주위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회사사람들에게 일에 관한 아야기아니면 꺼내지도 않았을 형식적인 인사가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람과 사람간에 정붙임
회사사람들은 처음에는 적응을 하지 못하는듯 하다 이제는 먼저말도 걸어주고 어느샌가는 밥도 같이 먹게 되었다.
"진기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종현씨 좋은 아침이예요"
그렇게 조금씩 정을붙이다 만난 종현씨 나이도 비슷하고 친절해서 친해지기 비교적 쉬웠다.
"진기씨, 오늘 끝나고 술한잔 어때요? "
"아...미안해요 종현씨 집에 반겨주는 사람 때문에 빨리 가야할것 같아요..미안해요.."
"기다리는 사람? 진기씨 결혼 했어요??? 아님 여자친구?"
흐흐거리며 물어오는 종현에 살짝당황한 진기는 이내 살짝웃으며
"그냥 꼬맹이 하나 있어요"
" 꼬맹이? 연하로구나? 몇살인데요??네?? 아 궁금해~?"
"그냥 꼬맹이 있어요 종현씨가 알면 안되는 소중한 잘못하다 유리 처럼 깨져버릴까 무서워서 아껴아껴 보는 내 꼬맹이 하나 있어요"
행복해 보이는 진기의 표정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종현은 활짝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나중에 꼭 알려주기에요 꼭! 이요"
"네 그럴게요"
살짝웃으며 대답을한 진기는 그 꼬맹이가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종현은 어떤반응을 보일까?
잡생각을 하던 진기는 저멀리서 불러오는 상사의 말에 생각을 멈추고 달려 갔다.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지고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범이 좋아하는 초콜렛 상자 하나를 들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징-
'진기씨 저 정소연인데요. 잠시 뵐수 있을까요? 잠시면 되는데..'
기범으로 인해 바뀌기 전에도 나에게 자주 말을 걸어 욌던 소연씨다.
입사 동기로써 자주자주 말을 걸어와 몇마디 하던게 꽤 친해진후 부서 재발령에 한동안 얼굴을 못봤던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왜 보자는거지?
'네, 어디로 가면되죠?'
'사거리 앞 카페로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진기씨!"
"아 소연씨"
"진기씨 놀랐죠? 갑자기 불러서"
"아니예요 그런데 무슨일로?"
"다름이 아니라 요즘 진기씨 보기 너무 좋다구요"
"네?"
"예전에는 저 이외에 다른 사람 한테 먼저 말도 안걸고 항상 무표정이 었잖아요 요즘에는 잘웃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아....그래요?"
"네 그때는 저한테만 말걸어 줘서 기분 좋았는데 요즘에는 다른 사람들 한테도 저한테 하듯이 아니 더친절해서 섭섭하긴 하지만 그래도 보기좋아서요
우리 안만나지도 꽤 오래 되었잖아요 "
"그래요?"
"나 그때 진기씨 좋아 했거든요"
웃으며 얘기하는 소연씨의 말에도 기범의 생각을 하고 있던 진기가 놀라 되물었다.
"네?"
"저 진기씨 좋아했다구요"
"아......."
"부담가지지마요 그냥 말 하고싶었어요 좋아한다고 "
"저 소연씨 그게...."
"아, 알아요 아까 종현씨랑 하는 얘기 들었어요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서요"
"네....."
"그런데 진기씨 나..아직도 진기씨보면 설레요"
"........소연씨..미안해요.."
"미안해 하지 말아요 진기씨 "
'포기안할꺼니까' 라는 뒷말을 삼키고 진기를 향해 웃어 보인후 자리에서 일어날 준비를 하였다.
"그래도 후련하네요"
".........."
"그런표정 짓지 말라니깐요 진기씨"
"그래도..."
"아니예요 진기씨는 저쪽이죠? 그럼 내일 회사 에서 뵈요 진기씨"
"네..안녕히 가세요 소연씨"
복잡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 진기는 언른 기범이 보고 싶었다.
"아저씨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그냥 누구좀 만나고 왔어, 많이 기다렸어?"
"치- 아니예요 빨리 저녁 먹어요"
"알았어요~"
"오늘도 역시 맛있다 기범아"
"그래요?"
기범의 얼굴을 보니 아까 소연씨의 일 이 잊혀지는것 같다.
"아저씨 피곤하죠? 먼저씻어요 빨리"
"괜찮은데"
"빨리요~"
"알았어 꼬맹이 딱 기다려"
"아진짜- 아저씨도.."
빨개진 기범의 얼굴에 키득키득 웃으며 욕실로 들어갔다.
징-
진기의 휴대폰이 울렸다 문자가 온듯 했다.
"보면 안되는데..."
손이 근질거려 미치겠던 기범은 결국 확인 해보기로 했다.
'진기씨, 다음에도 이렇게 한번 만나요 -정소연-'
"....아저씨..그냥..동료죠?..."
샤워하는 진기의 물줄기 소리만이 거실을 감싸고 있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