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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투에 눈이 멀었던 한 남자와,
그런 남자를 가엾게 생각한 남자의 이야기.


두 남자 이야기

Written by.Violeta (비올레타)

 


**

 


 부러웠다. 미칠 것만 같이 부러웠다. 그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몸짓이, 그리고 그의 곁에 있는 수많은 친구들이. 그 모든 것들이 내게는 없어서, 그래서 나는.

 

 그가, 차학연이. 정말로-.


싫었다.

 


**

 


 그는 어딜 가나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모두의 중심에 우뚝 서 있었으며, 그들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도 알았다. 그런 그에 비해 나는 언제나 아웃사이더였다. 인상이 딱히 차가워 보이는 편이 아니건만, 나에 대한 첫인상은 다들 좋지 못 했다. 나는 무용과의 이단아였다. 실력이 형편없었고, 기초마저 제대로 해내지 못 했다. 아무도 내게 위로 섞인 격려를 해주지 않았다. 나는 단지 '홀로' 이 끔찍한 시간을 흘려보내야만 했다.


 그가 어느 곳이던 사람들을 이끌고 다녔다면, 나는 그 정반대였다. 내가 어디를 가던, 어느 행동을 취하고 어느 말을 하건 간에 내게 붙어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의 뒷 배경 탓에 몰려든 거품 덩어리들뿐이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고립되어 갔다. 진심으로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다들 그랬다. 내 앞에선 하나같이 개처럼 기다가도, 내가 잠시라도 뒤를 돌면 벌레 떼처럼 모여들어 험담을 뱉었다. 쓰레기 같은 존재들이었다.


 내게 남은 거품 덩어리들까지 걷어내고 나면 나는 정말 볼품없는 얄상한 마른 나뭇가지였다. 언제 부러져 바닥을 구를지 모르는, 그런 약해빠진 존재. 나는 그런 존재였다.

 

"학연아, 이번에 공연 표 생겼는데 같이 보러 갈래?"
"정말? 그러면 나야 좋지."
"솔직히, 같이 보러 갈 애가 없어서 걱정 많이 했는데, 너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이런거라면 언제든지 찾아와도 좋아."

 

 시선 끝으로 그와 그의 친구의 모습이 눈에 담겼다. 내 옆에 있던 이들은 모두 거품이었는데, 그의 옆에 있던 이들은 거품이 아니었다. 진정한 친구들이었다. 나는 누군가가 내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챌까 두려워 고개를 푹 숙였다. 심장은 불규칙 적으로 뛰고, 숨은 참아낸다고 하연들 점점 가빠진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서야, 나는 마치 비타민을 꺼내 먹는 척 약을 꺼내든다. 사실 아무도 내게 시선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나는 약 하나 제대로 먹을 수 없다.

 

"괜찮아?"
"......"
"어디 아픈건 아니지?"
"비타민이야. 비켜."

 

 그 이유는 가끔 이유 없이 내게 다가와 안부를 묻는 그의 탓이 컸다. 나는 내가 '그'로 인하여 관심을 받는 것이 싫었다. 나는 그를 완벽히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싶었다. 더 이상 망가질 수도 없을 만큼 갈기갈기 찢어내 버려, 더 이상 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그가 그동안까지 받았던 스포트라이트가 나를 향하게 하고 싶었다.

 

"차 학연."
"응?"
"다음 주 연습, 같이 하지 않을래."
"다음 주? 좋아. 같이하자."

 

 나는 지독하게도 나쁜 놈이다. 태양을 질투해, 그 빛을 사라지게 하고 싶었다. 온 세상에 어둠만을 내려 주고 싶었다. 아니지. 내가 그 대신 '태양'이 되고 싶었던 걸지도.

 


**

 


 항상 눈에 걸리는 안쓰러운 녀석이었다. 그 녀석은 홀로 삭막한 세상 속에서 살아갔다. 같은 공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녀석과 나는 확실하게 달랐다. 남자다운 선이 떨어지는 몸매는 항상 왠지 모르게 위태로워 보였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모습이 시야에 담길 때마다 나는 녀석에게서 시선을 거둘 수 없었다. 어찌 보면 고양이와도 같아 보이는 도도한 자태였다. 호의를 베풀어도 매섭게 쳐내며 날카로운 눈초리로 쏘아 본다. 나는 그 눈빛이 딱히 싫지 않다고 생각했다. 왠지 모르게 익숙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람의 속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내게는 없다고 할지라도, 이상하리 만큼이나 나는 그 녀석의 속 마음을 읽어낼 수 있었다. 그 녀석은 종종 나에게 닿아오는 날카로운 시선이라던지, 묘하게 중간 점검 날의 잔뜩 날을 세운 채로 나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그가 나라는 존재를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어림잡아 짐작해 낼 수 있었다. 남이 나를 경쟁자로 삼는다는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일지는 모른다. 하지만, 질투의 대상으로 잡는 것은 딱히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무턱대고 녀석과 같이 연습 날짜를 잡자, 친구들이 무슨 정신이냐며 타박을 해왔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말에 휘둘려 그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픈 마음이 없었다. 정정당당히 그에게 맞서, 그와의 관계를 완화시키고 싶었다. 나는 대인관계에 트러블을 만드는 타입이 아니다. 내게 있어서 적을 만들어 보았자, 좋을 것은 없기 때문이었다. 오로지 실력만으로 정상에 설 수 있는 사람들은 적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적을 만드는 대신, 아군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다 돌아보니, 그 녀석은 적이 되어 있었을 뿐이다.


 나의 친구들은 내게 말한다. 그 녀석은 성격 자체가 글러먹은 놈이라고. 나는 딱히 반발하지 않는다. 녀석의 성격은 친구들이 생각하는 대로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실력마저 좋지 못한 것은 아니다.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녀석이었다. 잠재된 가능성을 따지면 나보다도 나을 것 같은 녀석인데, 정작 본인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 불쌍하다 못해 안쓰럽기까지 한 수준이다. 그 녀석 이홍빈은, 정말로 불쌍하다. 나 만큼이나.

 

"정말 연습하러 왔네."
"물론이지, 네가 하자고 했었는걸."
"..연습하자."

 

 너의 흔들리는 시선을 나는 올곧게 바라본다. 너는 내가 이러는 것마저도 질투하고 있을까? 깊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 둘은 같은 공간에서 다른 곳을 바라보며 각자 몸을 푼다. 마치 서로의 존재가 없다는 것 마냥. 나는 거울 속으로 비치는 너의 뒷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해본다. 사실 너는 지금 내 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저 거울 너머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물론 터무니없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손목을 가볍게 털어냈다. 연습은 시작될 것이었고, 너의 그 질투는 끝나야 할 시간이었다.

 


**

 


"거기서 벌써부터 발을 바꾸면 어떡해."
"......"
"자세를 더 오래 유지 해야지."

 

 듣기 싫다.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잔잔한 곡이 흘러나오는 저 카세트를 부숴버리며, 소리를 지르고 싶은 충동도 들었다. 그는 우습게도 내 춤선을 하나하나 교정해 주고 있었다. 자기 자신은 하지 않아도 완벽하다는 것인가. 헛 웃음이 흘렀다. 내가 웃자, 그는 내게 집중하라며 타박한다. 내가 그의 친구들 중 하나였다면, 나를 돕는 그의 행동에 감사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다른 걸? 내게 있어 그는 단지 질투 나는 태양일뿐이다. 모든 걸 가진 것과도 같은 태양. 그가 음악을 껐다. 나는 들어 올렸던 발을 내렸다.

 

"홍빈아, 잠깐 쉴까?"
"아니, 싫어."
"힘들어 보이는데, 조금만 쉬었다가 하자."
"너가 뭔데 나한테 참견해?"
"참견이라니, 도와주는 건데."
"방해하지마."

 

 사납게 쏘아 붙는 내 말에 그가 입을 다물었다. 나는 그를 지나쳐 노래를 들었고, 다시 연습했다. 차학연, 난 네가 너무 미워. 가볍게 뛰고 사뿐히 내려앉는다. 너는 그저 가만히 앉아 나를 바라본다. 나는 그런 네게 시선을 맞춘다. 처음으로, 너의 까만 두 눈을 정면으로 응시했다.

 

"나는, 너가 부서져 버렸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 말에 너는 나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

 


**

 

 

 마주 닿은 살결이 지나치게 뜨겁다는 생각을 했다. 너는 내 밑에서 발버둥 쳤다. 나는 그런 너를 놓아주지 않고 오히려 땀에 젖어 미끈거리는 살결을 크게 베어 문다. 나와는 상반되는 너의 하얀 살결에는 그런 내가 남긴 흔적이 빨갛게 모습을 드러낸다. 나는 반쯤 미쳐있었다. 물론 그건 너도 마찬가지겠지. 너의 탄탄한 어깨를 손바닥으로 쓸어내렸다. 간질거리는지 너의 몸이 흠칫 거렸다. 물방울이 맺힌 눈가에 혀를 내밀었다. 상상 이상으로 너는 아름다웠다. 그제서야, 나도 모든 것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느낌이었을까.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다. 마치, 발가락 끝이 저릴 만큼이나 춤을 춘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짜릿함이 흥분감을 더해 주었다. 나는 너의 탄탄한 상체를 단단히 부여잡으며 말한다. 헐떡이는 숨에 말 소리가 끊겨 나온다. 물론, 그것은 아무런 우리 둘의 의사소통에 있어 아무런 방해도 되지 않는다.

 

"나를 질투하지마."
"..차학연."
"지금 이후로 나는 쓰레기니까."
"..학연아."
"그리고, 지금 이후로 태양은 너야, 이홍빈."

 

 너의 안을 더럽혔다. 그 아찔한 감각에 너는 몸을 떨었다. 나는 너의 위로 내가 입던 연습복을 덮어주었다. 실로 오랜만에 입는 사복의 느낌은 색달랐다. 나는 너가 챙겨온 작은 칼로 내 발을 찔렀다. 너가 내게 이걸로 무엇을 하려 했는지 따위는 궁금하지 않다. 꽤나 고통스러웠지만 괜찮았다. 너의 떨리는 시선이 나를 향했다. 너는 아직까지 두려움에 젖어 있었다. 너의 얼굴에서 나는 나의 과거를 본다. 입꼬리가 주체 없이 위를 향한다. 나는 두려워하는 너를 보며 웃고 있었다.

 

"홍빈아, 너는 그냥-."

 

 오늘 네가 보고 겪은 일들을 모두에게 말하면 돼. 그러면 넌 태양이 될 거야. 나는 발을 절으며 연습실을 나왔다. 나는 네가 가여워서 그랬어, 근데 그냥 내가 모든 걸 포기하기에는 내가 너무 가여워서 너를 더럽혔어.


 입술 사이를 베집고 미친 듯한 웃음이 흘러나온다. 너의 대답은 들을 수 없다. 나는 오히려 그 편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 쪽 발을 제대로 쓸 수 없어 내 모양새는 요상했다. 하지만, 그게 더 나았다.

 

"이제 태양은 너야."

 

 앞으로 좋은 공연 기대할게. 네가 공연을 할 때면 꼭 너를 찾아갈게. 나는 떠났다. 너에게 태양이라는 자리를 넘겨 줌으로써, 나는 드디어 빛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야, 차학연 학교 나간 거 이홍빈 강간하고 도망치려고 그런 거라며?"
"발에 상처도 지가 스스로 찌른거라잖냐... 으, 소름. 그딴 놈이랑 친구였다니."
"근데 옛날에도 이런 적 있지 않았어?"
"아 그때 뭔 선배가 차학연 강간하고 자퇴한?"

 

 그는 떠났다. 영원히는 아닐지라도 온전히, 모습을 감춰 버렸다. 나는 그날 이후로 그가 사귀었던 친구들과 친해졌다. 그들은 나를 진정한 친구라는 마냥 대하며, 그에게서 강간 당한 나를 위로했다. 처음으로 내 실력을 치켜세워주며 나를 칭찬했다. 나는 웃었다. 그가 그랬던 것처럼 환하게 웃으며 친구들을 반겼다. 마치 그가 내게 상처 따위 입히지 않은 것처럼. 그렇게 웃었다.

 

"근데, 솔직히 차학연보다는 이홍빈이 실력이 훨씬 더 낫지 않냐?"
"당연한 소리를 하네. 차학연 걔 솔직히 인기 빨 이었지, 별거 아니야-."

 


 나는 태양이 되었다. 그가 떠나고 비어있던 자리에는 내가 올라앉았다.

 

"어? 홍빈이네, 지금 와?"
"응.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
"별거 아냐, 오늘 컨디션은 어때?"
"괜찮아."

 

 빛이라는 거, 되게 힘든 거였구나.

 

 나는, 그를. 아니 차학연을 따라 어둠으로 돌아가고 싶다.

 


 

대표 사진
Violeta
7대악 질투로 참여했던 글이오.
바람낭자,포링낭자,5비글1냥낭자,레번클로낭자,말포이낭자,루모스낭자,엔녕낭자,휴애낭자,와비기낭자,소령낭자,먼지낭자,뎨뎨아기낭자,틱톡낭자
혹시 몰라 그대들의 암호닉을 적어두겠소!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독방에서 보고 왔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잠깐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므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취향 저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자나ㅠㅠㅠㅠㅠ아ㅏ아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ㅏ랑해요 자까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Violeta
허허 내 글이 그대의 취향에 맞았다니 그것이 정말로 다행이구려. 사실 상 이 글을 쓰면서도 너무 심오하지는 않을까 싶어 고민하고 또 고민했었는데, 그대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그저 나도 웃음이 나오.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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